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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女 (2월)
220. 재수女-(2월) (3)
쌔애애애~, 쪼르르륵 쪼르르 쪼르르 …….
점점 가늘어지던 희진의 오줌빨이 마침내 뚝 끊겼다. 희진은 히죽 웃으며 시원해했다.
“하아~, 다 쌌다.”
지왕은 속으로 콧방귀가 다 나왔다.
‘나 참, 가지가지 한다.’
그런데 희진이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왕은 희진을 채근했다.
“야 뭐해? 일어나야지?”
그러나 희진은 일어나기는커녕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지왕에게 내밀었다.
“닦아줘.”
지왕은 얼떨떨했다.
“뭐? 설마 오줌이 튄 거야? 어디? 옷? 다리?”
“아니.”
“그럼?”
“보지.”
“뭐어?”
지왕은 순간 벙쪘다. 하지만 희진은 막무가내로 계속 보챘다.
“얼른 닦아줘~, 닦아달란 말이야~.”
“야, 니가 닦아!”
“싫어~, 얼른~.”
지왕은 난감했다.
“나 참 …….”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은 심하게 동요하고 있었다.
‘아 씨바, 어떡하지? 살짝 더러운 감도 있긴 하지만 한편으론 므흣한 일이긴 한데 ……. 그래도 왠지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러는 건 술 취한 걸 악용하는 것 같아 양심이 좀 찔리기도 하고 …… 으아악! 미치겠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겨!’
희진은 그런 지왕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칭얼댔다.
“나 다리 저리단 말이야. 빨리 안 닦아 주면 그냥 확 일어나서 너한테 묻힌다?”
“뭐어? 아이씨, 알았어! 하면 되잖아, 하면! 쯧.”
지왕은 그러고는 투덜대면서 희진에게서 티슈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희진이 넘어지지 않도록 잘 붙든 채 허리를 구부려서 티슈를 든 손을 희진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변기 칸의 공간도 비좁은 데다 치마 속도 차마 볼 수가 없었기에 조개 위치를 찾는 게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아이씨, 도대체 어느 쪽이야? 안 보고 하려니 영 힘드네.’
그때 희진이 버럭 신경질을 부리며 재촉했다.
“빨리 안 닦고 뭐해?”
지왕은 쩔쩔 매며 대답했다.
“그게 안 보고 하려니까 위치가 …….”
“그럼 눈으로 보고 하면 되잖아? 너 바보냐?”
지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얼른! 나 그냥 일어난다?”
“아, 알았어. 그럼 나중에 딴 소리 하기 없기다?”
지왕은 그러고는 고개를 더 숙여서 치마 속을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숨이 멎을 것 같은 흥분에 휩싸였다.
‘오오~!’
희진의 가랑이 사이에선 오줌에 젖은 조갯살이 희진이 숨을 쉴 때마다 앙증맞게 씰룩씰룩거리고 있었고, 그 주변에 가지런히 정리된 보털에도 오줌 방울이 튀어 군데군데 이슬처럼 맺혀 있었다.
지왕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엉뚱한 생각까지 해버렸다.
‘이햐~! 씨바, 나 변탠 가봐. 순간적으로 보지 닦아주다가 손에 오줌이 묻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버렸어. 크흑 …….’
그러면서 티슈를 든 손을 와들와들 떨며 마침내 희진의 조갯살에 갖다 댔다. 그러자 희진은 한순간 짧고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하앙~.”
그런 희진의 반응에 지왕은 괜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우왁! 씨바, 색기 진짜 쩐다!’
그러나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하면서 허둥지둥 티슈로 희진의 조개와 보털에 묻어 있는 오줌을 더듬더듬 닦았다. 희진은 그때마다 계속 야릇한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하앙~ …… 흐으흥~ …….”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계속 닦아도 조개가 금세 다시 젖어들었던 것이다. 지왕은 당황했다.
‘뭐야? 이거 왜 자꾸 젖어?’
그래서 도대체 뭔 일인가 하고 닦는 걸 잠시 멈추고 희진의 사타구니 쪽을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금세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으헉! 저, 저건 …….’
조갯살 틈새에서 애액이 마치 포도알을 깨물었을 때 터져 나오는 과즙처럼 즈릅즈릅 새어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뭐야? 이 녀석 흥분한 거야?’
지왕은 그러면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희진의 얼굴을 쳐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희진의 얼굴은 술에 취해 벌게져 있으면서도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것이 뭔가 느끼고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지왕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뭐지? 그냥 단순히 자극 받으니까 젖은 건가? 아니면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 건가?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모른 척 해야 하나? 아니면 혹시 나한테 뭔가를 바라고 있는 거? 으아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그런데 그때 희진이 눈을 번쩍 떴다.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얼른 다시 고개를 아래로 숙여서 희진의 사타구니를 닦는 척 했다. 그렇게 지왕이 조마조마해 하고 있는데, 희진이 불쑥 입을 열었다.
“뭐 이렇게 오래 닦아?”
지왕은 가슴이 철렁했다.
“어? 그, 그게 …….”
“혹시 이때다 싶어서 닦는 척 하면서 내 보지 계속 만지고 있는 거 아냐?”
지왕은 기겁하며 얼른 희진의 사타구니에서 손을 뗐다.
“내, 내가 뭘. 난 단지 그냥 …….”
그러면서 버벅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다, 이내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확 내질러 버렸다.
“그, 그게 …… 니 보지가 계속 젖으니까 그렇지!”
그러고는 방금 자신의 한 말에 지레 흠칫 놀라며 식은땀을 흘렸다.
‘씨바,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한 거야!’
그러나 희진은 지왕과는 달리 여전히 왕뻔뻔이었다.
“그거야 니가 사심 챙기려고 자꾸 만지작거리니까 그런 거잖아.”
지왕은 펄쩍 뛰었다.
“사, 사심이라니! 내가 언제!”
희진인 피식 웃었다.
“아니면 아니지 왜 그렇게 펄쩍 뛰어? 수상하네~? 데헷~.”
지왕은 하늘이 노래졌다.
‘씨바, 뭐야? 완전 날 갖고 놀고 있잖아? 이 요물 같은 …….’
그러다 정신을 다시 바짝 차리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에잇, 암튼 오줌 묻은 건 다 닦았으니까 나머진 니가 알아서 해! 그럼 난 이만 화장실 밖에서 기다릴게. 쳇.”
그런데 그때 희진이 지왕을 불러 세웠다.
“너 나랑 해보고 싶지 않아?”
지왕은 멈칫하며 당혹한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뭐?!”
희진은 팬티와 스타킹을 여전히 허벅지에 걸친 자세로 서서 입가에 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지왕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왜, 싫어?”
지왕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렸다.
“그, 그건 …….”
하지만 그러는 사이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다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어떡하지? 솔직하게 좋다고 말해? 하지만 그랬다가 쟤가 손바닥 뒤집듯이 확 말을 바꾸면? 그치만 지금까지 한 걸로 봐선 나한테 마음이 있는 것도 같은데 ……. 최소한 내 자지 사이즈엔 흥미를 느끼는 게 확실한 것 같고 ……. 으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그러더니 결국엔 본능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려는 생각에 속내를 애써 에둘러서 표현했다.
“솔직히 남자라면 너 같은 애랑 한번 해보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냐?”
그런데 희진은 대뜸 씨익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오~, 꽤나 솔직한데?”
그러더니 뜻밖의 제안을 했다.
“그럼 이리 와서 내 오줌을 먹어.”
지왕은 귀를 의심했다.
“뭐?!”
“뭘 못 들은 척을 하고 그래? 저기 내가 싸 놓은 오줌을 핥아 먹어 보라고. 그럼 내가 여기서 당장 한 번 대줄게.”
희진은 그러면서 방금 전까지 자기가 쪼그려 앉아서 오줌을 싸고 있던 변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지왕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나 곧 애써 웃어넘기며 말을 돌렸다.
“뭐야? 지금 장난 하냐? 너 지금 많이 취했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고 얼른 옷 입고 나가자.”
그러나 희진은 돌연 정색하더니 또박또박 말했다.
“장난 아니거든?”
지왕은 귀를 의심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발음이었던 희진이 이번엔 멀쩡하게 또박또박 말을 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취해서 살짝 쳐져 있던 눈꼬리도 어느 새 멀쩡한 사람처럼 똑바로 펴져 있었다.
지왕은 가슴이 철렁했다.
‘이 녀석 설마 지금까지 취한 척 연기한 거 ……?’
희진은 지왕을 거듭 몰아세웠다.
“내 선심 써서, 딱 한번만 핥아 먹으면 쌀 때까지 내 보지에 박게 해줄게. 어때, 괜찮은 조건 아냐?”
희진의 또박또박한 말투를 다시 들은 지왕은 비로소 완전히 확신했다.
‘이 녀석 진심이다! 지금까지 취한 척 한 건 연기였어! 씨팔!’
희진은 계속 지왕을 구슬렸다.
“처음엔 좀 꺼려지겠지만 막상 해 보면 별 거 아냐. 작년만 해도 한 50명이 내 오줌을 먹고 나랑 한 번씩 했거든.”
지왕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어? 50명? 그것도 작년에만? 설마, 거짓말이겠지. 아냐, 저 정도 색기면 멍청한 놈들은 넘어가기도 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평생 저런 애랑 해볼 기회가 없을 테니. 그치만 자존심이 있지.’
지왕이 계속 머뭇거리자, 희진은 이번엔 아예 대놓고 협박을 했다.
“니가 지금 뭔가 착각을 하고 있나 본데, 넌 선택권이 없어.”
“뭐?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내가 셋을 셀 동안 내 오줌을 먹지 않으면 소리를 지를 거 거든.”
“뭐야?”
지왕은 하늘이 노래졌다.
‘씨팔, 이거 완전 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