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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女 (2월)
222. 재수女-(2월) (5)
SM모텔 카운터에 들어선 지왕은 직원에게 다짜고짜 물었다.
“여기 혹시 화장실을 테마로 한 방이 있나요?”
지금껏 방문할 때마다 마치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상황에 딱 맞는 방이 구비되어 있었던 경험에 힘입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방은 화장실을 테마로 한 방이라는 생각에 자신 있게 먼저 물어본 것이었다.
그런 지왕의 행동에 직원은 살짝 얼떨떨한 얼굴이었지만, 곧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네, 있습니다. 지금 저녁 시간인데, 대실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숙박으로 …….”
“음, 대실은 자정까지 밖에 안 되죠?”
“네.”
“지금이 벌써 밤 10시니까 ……, 에이 그냥 숙박으로 할게요.”
“그럼 7만원입니다.”
“여기요.”
“네. 방은 303호입니다. 여기 카드키 받으시고요.”
지왕은 곧바로 방으로 올라갔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방이 맞을라나?’
그렇게 내심 의구심을 가지며 방문을 열고 안을 확인한 지왕은 얼굴에 흡족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지왕이 생각했던 딱 그런 방이었다.
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두 부분은 각각 평범한 침실과 욕실로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나머지 한 부분은 아주 독특했다. 방 한쪽에 별도의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거기엔 변기가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변기들 여러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것들을 죽 둘러보면서 희진의 조교에 대한 개략적인 계획을 세운 지왕은 희진의 코트를 벗기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푼 뒤 브래지어 컵을 위로 까뒤집었다. 그리고 팬티와 스타킹도 한꺼번에 내려서 허벅지에 걸쳐지게 한 뒤, 폰을 가지고 희진에게 걸려 있던 최면을 풀었다.
최면이 풀린 희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앗 …… 여긴 어디?”
지왕은 침대에 걸터앉으며 대답했다.
“뭘 그리 놀라? 너의 흥분을 가라앉혀 줄 곳인데.”
“뭐?”
희진은 그제야 호프집 화장실에서 지왕이 자신의 영문 모를 흥분 발작을 치료해주겠다며 눈앞에 폰을 들이댔던 것이 기억났다.
“그런데 내가 여긴 어떻게 온 거야? 난 전혀 기억이 없는데 …….”
그러다 지금 자신의 헐벗은 차림이 아까 호프집 화장실에서와 똑같다는 것을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했다.
“ 설마 나 이런 꼴로 여기까지 온 거야?”
지왕은 피식 웃으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글쎄다~, 후후.”
희진은 당황하며 자신의 몸통과 허벅지 등의 맨살을 더듬거리며 손과 얼굴 피부의 체온과 비교해보았다. 당연히 몸통과 허벅지 등의 맨살은 손과 얼굴에 비해 체온이 높았다.
만약 헐벗은 차림으로 길을 활보했던 것이라면 체온이 그리 될 리가 없었을 것이란 걸 깨달은 희진은 그제야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기다 대고 지왕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그게 바로 그 흥분 발작의 주요 증상이야. 발작을 하고 있는 동안은 필름이 끊겨 버리는 거지.”
희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그게 정말이야?”
“당연하지.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하겠냐? 봐봐. 지금 니가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잖아?”
지금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지왕의 그럴싸한 말에 희진은 한 번 제대로 따져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덜컥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희진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본 지왕은 동요하는 희진의 마음에 쐐기를 박기 위해, 옆에 놔둔 폰을 슬쩍 조작하여 희진의 조개에다 원격 자동 애무를 걸었다.
희진은 기겁을 하며 조개를 움켜쥔 채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아흐읏! …… 왜 갑자기 …… 흐으읏! …… 찌릿찌릿한 게 아까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앗 …… 꺄흐윽! …….”
지왕은 진지한 얼굴을 연기하며 능청을 떨었다.
“본격적인 치료를 하려면 흥분이 한번은 절정을 쳐야 해. 그래서 널 이리로 데려 온 거야.”
“뭐? 그게 무슨 뜻이야? …… 아흐읏! …….”
지왕은 여러 개의 변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화장실 세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변기들이 많은 화장실 보이지? 지금 니가 흥분한 건 저거 때문이야.”
희진은 도저히 믿기지가 없었다.
“뭐? 화장실이 왜 …… 하으읏! …….”
“왜긴 왜야, 니가 맨날 화장실에서 변태짓거리를 하니까 이제 변기만 봐도 기대감 때문에 지레 몸이 반응해서 흥분을 해버리게 된 거지.”
“마, 말도 안 돼! …… 히으윽! …….”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차차 확인을 해 보자고. 그전에 치료를 받으려면 먼저 치료비부터 지불해야겠지?”
“뭐?”
“뭘 그리 놀라? 내 말이 틀려?”
“그건 …… 흐으읏! …….”
“넌 한번 대주는 대가로 오줌을 먹으라고 요구했으니, 내가 치료비 조로 좃물 정도는 먹여도 아무 할 말이 없겠지?”
지왕은 그러면서 히죽 입꼬리를 올렸다. 반면 희진은 눈빛까지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 얼굴에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지왕이 깜빡했다는 듯이 말했다.
“아, 나 잠깐 쉬 좀 하고.”
그러더니 난데없이 옷을 다 홀랑 벗어던졌다. 그리고 화장실 세트에 있는 화변기(쭈그려 앉아서 일을 보는 변기)에다가 볼일을 봤다. 하지만 시원하게 다 싸지는 않고 중간에 일부러 끊었다.
‘이번엔 오줌이 쓸 데가 많을 테니 아껴야지.’
그러나 일을 끝마치고 으레 하는 ‘똘똘이를 터는 행위’는 고의로 하지 않았다. 변기물도 내리지 않았다. 대신 똘똘이 끝에 지저분하게 묻어 있는 오줌이 떨어지지 않도록 발걸음을 조심조심해서 돌아와 침대에 천천히 걸터앉은 뒤 희진을 불렀다.
“자, 이리 와서 빨아. 일단 니 목구멍에 싼 다음에 시작하자고. 후후.”
지왕은 아까 호프집 화장실에서 희진에게 당했던 일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한껏 비열한 웃음이 지어졌다.
평생을 콧대 높게 살아온 희진은 난생 처음 당해보는 굴욕적인 상황에 단박에 표정이 굳어져 버렸다.
‘이씨, 이게 무슨 꼴이야? …… 하으읏! 흐으흥~ …….’
그렇지만 조개에서 자꾸만 처올라오는 흥분에 경련하며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지왕의 기립한 똘똘이를 보고 있자니 자꾸만 마음이 흔들렸다.
‘저 멍청하게 생긴 자식한테 저런 자지가 달려 있다니 …… 흐으읏, 하앙~ …… 좋아, 눈 딱 감고 한번만 빨아주자. 자존심이 좀 상하긴 하지만 그냥 병신같은 녀석한테 기분 맞춰주면서 한번 대준다고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지 …… 아흐읏! …….’
그렇게 결심을 한 희진은 고양이처럼 네발로 기어 지왕에게 다가갔다. 블라우스 단추도 다 끌러져 있고 브래지어 컵도 위로 까뒤집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희진이 한발 한발 움직일 때마다 젖가슴이 아래로 축 쳐져서 덜렁거리는 것이 다 보였다.
지왕은 흡족해마지않아 하며 그 광경을 즐겼다.
‘오~, 이따가 뒤치기 할 때 실컷 만져주마! 후후. 아니지. 그 전에 젖치기부터 시켜볼까? 훗~.’
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팬티와 스타킹이 허벅지에 걸쳐져 있는 상태로 네발로 엎드려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치맛자락 밑으로 맨엉덩이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하지만 지왕은 그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아이씨, 일어나서 볼까? 그치만 지금 잔뜩 분위기 잡고 있는데 그러면 영 폼이 나질 않는데 …….’
그러다 맞은편 벽면 전체가 거울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오오~! 보인다, 보여!’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눈에 힘을 주고 보면 벌어진 엉덩이 골밑으로 조갯물에 척척하게 젖어 있는 조갯살이 도톰하게 모아져서 씰룩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덕분에 지왕의 똘똘이는 더욱 불끈 기립했다.
마침내 희진이 지왕의 다리 사이에까지 왔다. 바로 코앞에서 본 지왕의 똘똘이의 위용을 확인한 희진은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핫 …… 이렇게 클 수가 …… 흐으흥~ …….’
지왕도 희진이 자신의 똘똘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똘똘이에 반했다는 걸 바로 눈치 챘다.
“후후, 어때? 지금까지 만난 찌질한 녀석들하고는 차원이 다르지?”
속내를 들킨 희진은 얼굴을 훅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조개에서 올라오는 찌릿찌릿한 기운 때문인지 자꾸만 곁눈질로 똘똘이 쪽에 눈길이 갔다.
‘아흐응~ …… 티를 내면 안 되는데 …… 그치만 자꾸 눈이 …… 하으읏! …….’
지왕은 발가락으로 희진의 젖꼭지를 확 꼬집으며 말했다.
“뭐해? 얼른 빨지 않고.”
희진은 흠칫 놀라며 어깨를 파르르 떨었다.
“으꺅! …… 흐으읏! …….”
지왕은 킥킥 웃으며 발로 희진의 뺨을 톡톡 건드렸다.
“발로도 느끼냐? 변태 뇬 …….”
그러나 희진은 갑작스러웠던 탓에 바로 뭐라 대꾸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얼굴만 붉힌 채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