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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女 (2월)
228. 재수女-(2월) (11)
지왕은 마지막 남은 오줌을 쥐어 짜내 희진의 얼굴에다 직사했다.
날벼락처럼 오줌을 맞아버린 희진은 물에 빠진 사람처럼 막 허우적거렸다.
“풉! …… 끼약! 푸풉! 케켁! 켁! …….”
그러더니 결국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푸풉! 흐엥~ …….”
그러나 지왕은 봐주기는커녕 되레 희진이 울음을 터트리느라 입이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입안 가득 오줌을 싸주었다.
희진은 마치 물에 빠져 패닉 상태가 된 것처럼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몸부림을 쳐댔다.
“크컥! 컥! 푸웁! 가르르르 …….”
입속에 가득찬 오줌을 뱉어내려 필사적으로 입을 뻐끔거리며 숨을 내쉬었지만, 그럴 때마다 되레 오줌이 혀를 타고 목구멍 속으로 꿀꺽꿀꺽 넘어갔다. 희진은 지왕의 오줌발이 끊어질 때까지 한참을 징징거리며 그짓을 반복했다.
“크헉! 컥! 푸풉! 가르르르, 꿀꺽! 흐엥~ …….”
마침내 오줌을 다 싼 지왕은 마지막으로 똘똘이를 털며 말했다.
“자, 이제 치료는 끝났어. 똥꼬에서 올라오는 흥분이 가라앉으면, 보지에서 느껴지던 흥분도 같이 사라질 거야.”
그리고 침대로 가서 폰을 조작해 희진에게 가해지고 있던 원격 자동 애무를 완전히 중단시켰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뭔가 좀 난감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오줌을 먹여서 복수하는 데까진 성공했고, 항문도 개통시켰고 ……. 근데 이것만으론 조교를 끝내기는 뭔가 아쉬운데 …….’
그러나 아무리 ‘E대 설현’이라지만 오줌을 흠뻑 뒤집어 쓴 것도 모자라 변기 속 오줌물까지 핥아먹은 걸 보고 나니 더 이상 막 흥분이 되거나 하질 않았다. 게다가 이미 한 번 싸서 그런지 살짝 현자타임까지 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흐음 …… 어떡한다 …….’
지왕이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면서 갈등을 때리고 있는데, 불쑥 화장실 쪽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흐으응~ …….”
희진이 이제야 정신을 조금씩 차리기 시작하며 꼬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왕은 희진이 어떻게 하나 가만히 두고 봤다.
조갯물과 오줌물이 흥건한 타일 바닥에서 한참을 널브러져 있던 희진의 몰골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희진은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 마치 미역 줄기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몰골을 해가지고는 아직도 제정신이 안 돌아온 듯 흐리멍덩한 표정으로 모텔 방을 두리번댔다.
“흐으으 …….”
희진 신음소리가 파리하게 떨리는 것을 들은 지왕이 물었다.
“왜 그래? 춥냐?”
희진은 시무룩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
아까 전의 하늘을 찌를 것처럼 콧대 높던 E대 설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완전 얼이 빠져 얼핏 저능아가 돼 버린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멍청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런 희진의 모습은 불쑥 지왕의 측은지심을 자극했다.
지왕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일어나 희진에게 다가갔다.
“에휴~ …….”
그리고 샤워기 호수를 가지고 와서 타일 바닥에 멍청히 주저앉아 있는 희진을 온수로 깨끗이 씻기기 시작했다.
“에휴, 그러게 왜 내 성질을 건드려? 안 그럼 이런 꼴은 안 당하잖아? 쯧쯧.”
그러자 갑자기 희진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다.
“흐윽 …….”
“엥? 지금 우냐? 뭘 잘했다고 울어? 뚝 그쳐.”
그러나 희진은 급기야는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지왕은 살짝 헷갈렸다.
‘뭐야? 잘못을 뉘우쳐서 우는 거야, 아니면 그냥 서러워서 우는 거야? 후자면 확실히 최면 처리를 해야하는데 …….’
대충 희진의 몸을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 지왕은 수면 가운을 어깨에 걸쳐줬다.
“뜨거운 물에 거품 목욕시켜줄 테니까, 월풀에 물 다 받을 때까지 감기 안 들게 이거나 걸치고 있어.”
그리고 지왕은 월풀에 물이 채워지는 동안 다시 침대에 드러누워 희진을 어떻게 할지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이내 깜빡 잠이 들어 버리는 바람에 말짱 황이 됐다. 그러다 때마침 월풀에 물이 다 채워졌을 때 눈이 번쩍 떠졌다.
“어? …… 이런, 깜빡 잠들었었네? ……. 싸서 그런가? 아, 물도 다 받아졌군.”
지왕은 월풀에 거품 비누를 푼 다음 먼저 물속에 들어가 온도를 가늠했다.
“으음, 딱 좋네. 야, 너도 들어와. 너 때문에 방안에 지린내 진동하면 곤란하니까.”
그러자 희진은 아직 지왕이 무서운지 설설 눈치를 보며 머뭇머뭇 월풀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지왕 반대편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다.
지왕은 희진에게 구박하듯 말했다.
“야, 그러고 가만 있지 말고 얼굴도 좀 닦고, 머리도 물에 좀 담그고 그래. 그래야 냄새 안 나지.”
그러자 희진은 지왕이 시키는 대로 손으로 거품물을 모아 얼굴과 머리에 끼얹으며 씻기 시작했다.
그렇게 엉망진창이었던 몰골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더운 열기 얼굴에 다시 발그스레 혈색이 돌기 시작하자, 지왕은 저절로 똘똘이가 다시 기립했다.
‘이햐, 좀 전까지만 해도 더럽게만 느껴졌는데 그거 씻었다고 또 예뻐 보이네? 물에 젖은 모습이라 그런가?’
결국 그 감질맛을 참지 못한 지왕은 희진에게 손짓을 했다.
“이리 와.”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온 희진을 그대로 품에 끼고 월풀에 등을 기댄 채 망중한을 즐겼다.
“아~, 좋다! 처음부터 이렇게 얌전했으면 얼마나 좋아? 안 그래?”
희진은 주눅든 얼굴로 그저 얌전히 안겨 있었다.
충분히 목욕을 즐긴 지왕은 반신욕도 즐길 겸 월풀의 물을 2/3가량 빼서 엉덩이 반쯤까지만 잠기도록 뺐다. 그리고 온수를 좀 더 틀어 수온을 높인 뒤, 다시 월풀에 등을 기대고 늘어지게 앉아서 희진에게 말했다.
“온몸 구석구석 잘 빨아봐라. 어디 니 실력 좀 보자.”
그리고 괜히 장난기가 발동해 대뜸 희진의 얼굴에다 발을 내밀었다. 그러자 희진은 군소리 없이 지왕의 발을 양손으로 고이 들고 낼름낼름 빨기 시작했다.
쪽쪽 할짝할짝 …….
발가락을 입에 넣고 빨기도 하고 발가락 사이를 혀로 낼름낼름 핥는 등 그 정성스런 모습은 지왕을 금세 흡족하게 만들었다.
“오오, 그래. 잘하네? 아~, 좋타~!”
지왕의 다리와 배, 팔, 젖꼭지 등을 꼼꼼히 핥고 빤 희진은 드디어 똘똘이도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츄르릅 츕 츕, 츄르릅 츄릅 츄릅.
지왕은 온몸을 애무 받은 뒤의 오럴이라 금방 흥분이 차올랐다.
“오오, 이러다 금방 또 싸겠다. 후우~.”
그러자 희진은 얼굴이 밝아져서는 마치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지왕의 눈앞에 얼굴을 들이댔다. 그 모습은 얼핏 상으로 키스라도 해달라는 제스처 같았다.
희진의 센스 있는 서비스에 한창 흥이 올라 있던 지왕은 흔쾌히 입술을 내밀며 희진에게 입을 맞춰 주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코를 찌르는 지린내에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윽! 냄새! 뭐야?”
그러고 보니 희진은 아까 오줌물을 왕창 먹은 이후로 양치질은 커녕 가글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왕은 좋던 기분이 싹 달아났다.
“에이, 더러운 뇬! 저리 가버려!”
그리고 희진을 물속에 혼자 남겨놓고 월풀을 나갔다.
‘쳇, 기분 다 잡쳤네. 안 되겠다. 숙박비 낸 게 아깝긴 하지만, 그냥 육변기로나 만들어 버리고 집에 가서 자자.’
그런 다음 물기를 닦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은 다음, 최면 어플로 희진의 기억 속에서 ‘희진을 능욕한 지왕에 대한 기억’을 없앰과 동시에 새로운 최면을 하나 걸고 모텔을 나갔다.
그로부터 삼주 후, 3월이 되어 개강을 하자마자 캠퍼스엔 한바탕 난리가 났다. 웬 여학생이 남자 화장실 변기 칸에 볼썽사나운 꼴로 들어가 있는 게 발견된 것이다.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희진이었다.
희진이 제일 먼저 발견된 곳은 학교 중앙도서관 4층의 남자 화장실이었다. 희진은 자신의 양손을 직접 끈으로 묶어 만세를 부르듯 위로 들어 올린 뒤, 블라우스 단추를 풀러 젖가슴을 까고 노팬티 차림으로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양변기 위에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앉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랫배와 허벅지 안쪽 살 등에는 립스틱으로 화살표를 그려 조개를 가리키면서 “저는 육변기입니다. 마음껏 범해주세요.”라고 써져 있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런 상태로 있는 희진이 외부에 알려졌을 땐 이미 희진의 입과 얼굴, 그리고 조갯살, 조개 구멍 등 몸 곳곳이 여러 남자가 싸놓고 간 정액으로 더렵혀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초반에 희진을 발견한 몇몇이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이게 웬 떡이냐’고 생각하고 능욕하며 즐긴 뒤 슬그머니 도망쳤던 것이다.
이후 희진은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경찰서로 이송된 뒤 정실 질환으로 여겨져 훈방 조치되어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하지만 희진은 그 바로 다음 날 또 학교에 나타나서 남자 화장실에서 육변기 코스프레를 했다.
그 날 희진은 전날보다 더 많은 양의 정액이 몸에 뿌려진 채로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었다. 전날의 소문을 들은 녀석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기 보단 땡잡았다고 생각하며 슬그머니 자신의 욕구를 풀고 사라지는 쪽을 택했던 것이다.
그렇게 수일 간 학교를 시끄럽게 했던 육변기녀 사태는 1주일 후 희진에게 걸린 최면이 자동으로 풀리면서 일단락되었다. 애초에 지왕이 1주일 시한부로 최면을 걸어놨었기 때문이었다.
최면에서 깨어난 희진은 지난 1주일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질 못했다. 하지만 이미 ‘육변기녀’라는 소문이 파다하진 탓에 결국 휴학하고 다시 반수를 하여 K대로 학교를 옮겼다. 그러나 그 또한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는 후문이 나중에 지왕의 귀에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