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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女 (2월)
229. 마이크女 - 2월 (1)
며칠 전 아래층에 살던 최면녀가 이사를 갔다. (※최면녀에 대해선 89화 참고)
처음 만났을 땐 지왕에게 똘똘이가 서지 않도록 하는 최면을 걸어 식겁하게 만드는 일도 있었지만, 이후 함께 여러 여자들을 능욕하면서 꽤나 정이 들었던 탓에 요 며칠간 문득문득 생각이 나곤 했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들이 그 집에 이사 온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지왕은 최면녀가 더욱 그리워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새로 이사 온 여자들이 이웃에 대한 배려를 아주 쌈 싸먹은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아랫집에 이사 온 이들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둘이었다. 그들은 이사 온 첫날 딸기 한 팩을 사들고 와 인사를 하면서, 자기들이 가수 지망생이라 가끔 시끄러울 때가 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그때 지왕은 연예인 지망생답게 아이돌 뺨치게 생긴 여자들이 그것도 둘이나 이사 온 것에 내심 기분이 업 되었던 나머지, 아무생각 없이 “아무렴, 이웃끼리 그 정도는 이해해야죠.”라고 말해 버렸었다.
그러나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아랫집 여자들은 눈 떠 있을 시간은 물론 새벽에도 뜬금없이 노래를 불러대기 일쑤였다. 그것도 가라오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부르는 탓에 소음과 더불어 건물에 진동까지 야기했다.
“아이 씨팔! 도대체 노래 연습을 왜 집에서 하는 거야? 가수 지망생이라면서 연습실에도 안 다니나?”
지왕은 1주일 내내 두 뇬들 때문에 잠을 설쳤지만 선뜻 내려가서 따질 수가 없었다. 이사 온 첫날 딸기 한 팩을 넙죽 받아 챙기면서 시끄러워도 상관없다고 떵떵 큰 소리를 친 게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잠이 부족해 이미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서고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있던 지왕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바로 득달같이 밑으로 내려가 벨을 눌렀다.
“이보세요! 윗집인데요! 잠깐 얘기 좀 합시다!”
그러나 여자들은 일부러 못들은 척을 하는 건지 아니면 노래와 음악 소리 때문에 정말로 안 들리는 것인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성질이 난 지왕은 이번엔 주먹으로 현관문을 쾅쾅 두들겼다.
“이것 봐요! 안 들려요? 좀 나와 보라니까요!”
그렇게 한바탕 난리법석을 떤 다음에야 안에서 음악소리가 꺼졌다. 지왕은 씩씩거리며 여자들이 나오기를 별렀다.
그러데 이 게 웬 걸? 이후로도 한참동안 현관문이 조용했다. 결국 지왕은 무시당한 것 같은 기분에 뚜껑이 확 열려 버렸다.
“이 씨팔! 야! 당장 안 나와! 이것들이 개념을 밥 말아 먹어도 유분수지!”
너무 열이 받은 나머지 이젠 아예 현관문을 발로 쾅쾅 걷어차기까지 했다.
그렇게 지왕이 미친 척 쌩 난리를 피우고 난 뒤에도 거의 1분이 지나고 나서야, 마침내 여자들이 현관문을 확 열어젖히며 나왔다. 문을 걷어차고 있던 지왕은 너무도 갑작스러웠던 나머지 하마터면 여자의 정강이를 걷어찰 뻔하기까지 했다.
그 바람에 지왕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말이 더듬거리며 나왔다.
“이, 이봐요!”
여자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더 세게 받아치며 지왕의 기선을 제압해 버렸다.
“왜요? 도대체 뭔데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요?”
지왕은 벙쪘다.
“뭐라고요? 지금 누가 누가보고 시끄럽다고 그러는 거예요? 댁들은 도대체 양심은 엇따가 국 끓여 먹었어요?”
여자들은 곧바로 말이 짧아졌다.
“뭐야? 지금 누가 누구 보고 양심이래? 방금 전에 난리 피운 건 당신이잖아? 문 부서지면 그땐 당신이 물어낼 거야? 어?”
“그 전에 시끄럽게 군 건 당신들이잖아!”
“시끄럽다니? 무식하게.”
“뭐? 무식?”
“그래 좋은 음악과 노래 소리를 공짜로 감상할 수 있으면 고마워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뭐? 좋은 노래 소리? 아 씨팔, 암 걸리겠네. 야! 돼지 멱따는 소리도 그것보다 낫겠다. 하긴 실력이 그 따위니까 연습실에서도 안 받아주니 다 늙도록 집에서 지지고 볶고 지랄하고 있는 거겠지?”
“뭐? 늙어? 야! 너 말 다했어?”
“왜 내 말이 틀렸냐? 요즘 아이돌들이 다 10대 때 데뷔하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기획사도 못 잡고 집구석에서 그러고 있는 건 이제 퇴물이란 증거 아냐?”
“이 씨발 새끼가 돌았나? 퇴물이라니? 퇴물이라니?”
여자들의 성질을 돋우는데 성공한 지왕은 주도권을 도로 뺏어왔다는 생각에 한결 여유로워진 얼굴로 빈정댔다.
“뭐 몸매는 아직 봐줄만 하니까 화장 좀 떡칠하고 무대에서 엉덩이 흔들고 다리 좀 벌리면 찌질한 놈들한테 어필은 좀 되겠네. 어차피 노래 실력은 영 글러먹은 것 같으니까 차라리 나가서 운동이나 열심히 해서 몸이나 만들어. 그럼 일단 데뷔는 할 수 있을 거야. 물론 데뷔날이 연예계 생활의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 될 테지만 말이야. 후후.”
여자들은 곧바로 분기탱천했다.
“뭐 이 새꺄?”
그러나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지왕의 태도엔 계속 여유가 넘쳤다.
“어이쿠, 욕할 땐 목청 좋네? 목구멍에 걸레라도 삼켰나? 큭큭.”
그러고는 녀석들이 뭐라 하던 상관 하지 않고 돌아서서 자기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 대신 집에 들어와서도 현관문은 일부러 잠그지 않고 그대로 뒀다.
그러자 분을 참지 못한 여자들이 바로 씩씩거리며 지왕의 뒤를 따라 올라와 현관문을 확 열어젖히고 지왕의 집안으로 쳐들어왔다.
“야! 너 말 다했어?”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실수였다. 지왕은 며칠 전 창가에서 바깥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찍어 두었던 여자들의 사진을 폰 화면에 띄워둔 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왕은 여자들이 현관 안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삿대질을 하기가 무섭게 바로 폰 화면 속 여자들의 성감대를 터치했다. 한명은 젖꼭지를, 한명은 사타구니를 터치했다.
그러자 여자들은 곧바로 젖가슴과 사타구니를 나란히 움켜쥐며 파르르 떨었다.
“아흣!”
“하읏!”
서로의 돌발 행동을 마주보는 둘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왕은 킥킥 웃으며 폰 사진 속 여자들의 젖꼭지와 조개를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애무해댔다.
“지금 그게 너희들이 데뷔 때 하려고 준비하던 안무 동작인가 보지? 어디 계속 해봐.”
여자들은 젖꼭지와 조개가 찌릿찌릿하게 흥분될 때마다 젖가슴과 사타구니를 번갈아 움켜쥐며 연신 파르르 파르르 신음했다.
“아흣! 하으흥~! 하앙~!”
“하읏! 흐으읏! 아항~”
지왕은 빵 터졌다.
“큭큭큭, 우하하! 그래, 바로 그거야! 너희들은 노래가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야시꾸리한 안무로 나가야 한다니까? 킥킥킥!”
여자들은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그런 거 아냐 …… 아흣!”
둘은 그러면서 자기 집으로 주춤주춤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지왕은 재빨리 달려가 현관문을 잠가버린 다음 여자들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강제로 집 안쪽으로 밀쳤다.
“어딜!”
여자들의 엉덩이는 탱글탱글한 값을 하듯 지왕에게 손찌검을 당할 때마다 찰싹 찰싹 찰진 소리를 냈.
흥분한 상태에서 느닷없이 엉덩이를 제대로 얻어맞은 여자들은 엉덩이로부터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찌릿찌릿한 기운에 엉덩이를 움찔 움찔 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흣!”
“하앙~!”
그러다 순간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다 둘이 함께 뒤엉켜서 바닥에 철푸덕 엎어져 버렸다.
“꺅!”
“으꺅!”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지왕이 폰을 이용해 원격 애무를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젖가슴과 사타구니에선 손을 때지 못한 채, 넘어져서 아파하는 소리와 흥분해서 내는 신음 소리가 섞인 이상야릇한 소리를 내며 연신 움찔 파르르 움찔 파르르 거렸다.
“하앙~~, 하으흥~ …….”
“흐응~~, 하아앙~ …….”
지왕은 바닥에서 신음하며 꿈틀거리고 있는 여자들을 내려다보며 히죽 입꼬리를 올렸다.
“노래 소리는 영 아니던데, 신음 소린 들어줄 만하네? 야, 가수 말고 아예 에로계로 나가는 건 어떠냐? 어차피 노래도 못하는 너희 같은 애들은 무대에서도 몸으로 밀고 나가잖아? 안 그래?”
그러나 여자들은 이미 지왕의 말에 일일이 대꾸할 정신머리를 상실한 상태였다.
지왕은 여자들의 신발을 벗긴 다음 여자들의 주요 성감대에다가 원격 자동 애무를 걸어놓아 알아서 계속 신음하게 둔 채, 침대에 걸터앉아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흐음, 이것들을 어떻게 단도리를 치나 ……. 가수 지망생들이니까 그에 걸맞게 조교를 하는 게 재밌을 것 같긴 한데 …….’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SM 모텔이 떠올랐다. 이에 지왕은 바로 그 쪽으로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물었다.
“저, 문의할 게 있어서 그런데요. 혹시 그곳에 노래방이나 가라오케를 테마로 한 방이 있나요? …… 아, 있다고요? 지금 그 방 비었죠? 그러면 예약 좀 해주시겠어요? 1시간 이내로 갈게요. 예, 예약자 이름은 자지왕이고요. 그럼 이따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