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우린 정말 민정누나의 입에서 괜히 둘이 잘 되게 해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닭살커플로 붙어 다녔다. 덕분에 사장님한테 잔소리 듣는 게 거의 일상이었고, 둘 다 같이 짤라 버린다는 협박에 못 이겨 그나마 일터에선 닭살커플 티를 덜 내며 일에 열중했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 간다고 하던가, 그렇게 첫 여자 친구와의 시간은 정말 너무나 빨리 갔고 어느새 여름이 거의 다 지나가고 복학할 시기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혜린도 휴학생이었는데 내년에 복학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혜린과 같이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원래 9월에 복학할 계획을 변경해 내년에 복학하기로 마음먹었다.
“나 때문이면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아니야.. 굳이 그런 건 아니고... 어차피 지금 복학하면 나중에 가을학기 졸업이라 애매해지기도 해서.. 그냥 뭐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도 할 겸해서..”
“치이.. 그냥 나 때문에 그런다 그러면 안 되냐?”
“흐흐.. 말 안해도 알면서..”
“알아도 듣고 싶거든...!”
“그래.. 너 때문이야.. 됐지?”
“으응..헤헤..”
복학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얼마 있지 않아,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정우야, 너 정우 아냐?”
서빙을 하고 있던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았다. 어딘가 낯이 익었는데 누군지 정확하게 모를 남자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구지...?’
그 남자는 내가 고개를 돌리자 내 얼굴을 확인하고 나를 향해 다가왔다.
“야, 너 선배 얼굴도 몰라? 나 김호진, 기억 안 나냐?”
“아아.. 네 기억나요, 선배님”
이름을 말하자 그제야 나는 선배의 얼굴이 기억났다. 나보다 한 학번 위였던 김호진 선배, 큰 키에 잘생긴 외모라 학과 내에서는 물론 다른 과에서도 좋아하던 여자가 많았고 덕분에 카사노바라는 별명이 붙어 있던 선배였다. 그리 친하진 않아 실제로 바람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씩 학교에서 마주칠 때마다 옆에 있던 여자가 바뀌는 걸 보아 인기가 많다는 건 사실인 것 같았다.
“너 이번에 복학 안 하냐? 니 동기 몇 명은 복학했던데”
“아.. 그게 시기가 좀 애매하기도 해서..그냥 내년에 복학하려구요”
“그래? 아.. 하긴 지금 복학하면 가을학기 졸업이구나.. 그렇긴 하네”
“네에...”
그때 누군가 나의 옆구리를 꾹 찔렀고 돌아보니 혜린이 서 있었다.
“누구??”
“어... 어어.. 학과 선배..”
“그래?”
혜린은 내가 더 이상 말을 하기도 전에 나의 앞으로 와서 호진선배에게 인사를 꾸벅했다.
“안녕하세요. 전 정우오빠 여자 친구 이혜린이라고 합니다”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정우 학과 선배 이호진이라고 합니다. 야~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 있으면 선배한테 소개도 시켜주고 해야지. 난 너 여자친구 있는 줄도 몰랐다 야.. 흐흐”
“아니에요.. 과찬의 말씀을.. 헤헷”
“아니에요~ 정말 예쁘신데요. 이야~ 정우 부럽네.. 능력자야 능력자,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도 있고..정우야, 언제 끝나냐? 일 끝나고 오랜만에 술이나 한 잔 하자. 내가 사줄게. 예쁜 여자 친구도 데리고 오고”
“아~ 진짜요? 저도 가도 돼요?”
“그럼요~ 후배 여자 친구한테 술 한 잔 못 살까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어느새 일이 마치고 술 약속이 잡혀 있었고, 나는 호진 선배가 혜린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며 뭔가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설마.. 임자 있는 여자를 어쩌진 않겠지...내가 옆에 있으면 별 일 없을 거야’
그 날 나는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혜린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 콧노래까지 부르며 신이 나 있었다.
그리고 마감시간이 되어 정리를 모두 끝마치고 나오자 정말 호진 선배는 건물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이제 마쳤냐? 가자”
“아.. 네에...”
정말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별다른 말도 못하고 호진선배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호진선배는 근처에 분위기 있는 바에 우리를 데리고 들어갔다. 자주 오는지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는 호진선배를 향해 눈인사를 건넸고, 우린 구석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이야.. 여기 분위기 좋다.. 조용하고..”
“그쵸? 여기 분위기가 괜찮아요..”
바에는 혜린이나 나나 처음 와보는지라 호진선배가 알아서 주문을 했고, 곧 술과 함께 안주가 나왔다.
처음 보는 칵테일은 향이 나쁘지 않았고 나는 한 입에 털어놓았다. 그런데 향과 달리 술은 상당히 독했고, 조금 있자 취기가 확 올라왔다.
‘아우썅.. 뭐 이리 독해...’
순식간에 내 얼굴은 빨개졌고, 호진선배는 그런 나를 보며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구..우리 정우 술이 약하네.. 칵테일 한 잔에..”
“아니에요. 원래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져서..”
“무슨 소리야.. 오빠 원래 술 약하잖아..”
“아니거든..!”
난 나를 놀리는 듯한 호진선배의 도발에 넘어가 순간 욱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곧바로 같은 칵테일 한 잔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입 안에 털어놓았다.
입 안으로 술이 넘어가며 목이 타는 듯한 느낌과 강한 취기로 순간 정신이 어질거렸지만, 나는 정신력으로 억지로 버티며 한 잔을 더 주문했다.
“오오.. 정우 내가 오해했네.. 잘 마시네.. 잘 마셔”
“오빠 왜 그래.. 그만 마셔.. 완전 취했구만...”
“아니야.. 나 멀쩡해..”
나는 여자 친구인 혜린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오기로 한 잔을 더 주문해서 그대로 원샷하고 뻗어버렸다.
중간 중간 잠시 정신이 들긴 했지만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계속해서 정신이 조금 들었다 잠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극심한 갈증에 조금 눈을 떠보니 어딘가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지.. 집인가...’
곧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눈커플이 서서히 감기고 있었다.
“하아...”
그 순간 어렴풋이 들려오는 아주 약한 신음소리, 나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그대로 다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그렇게 잠이 들었을까, 진짜 이제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말라서 죽을 것 같은 기분에 나는 잠이 깨었고 아까보단 조금 줄어든 두통에 몸을 일으킬 수는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자 아까의 신음소리가 생각나 급한 마음에 몸을 서둘러 일으켰다.
“아우....”
갑자기 몸을 확 일으키자 깨질듯한 두통이 밀려왔고,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주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방구석에 처박혀 잠이 들어 있었고, 방 한가운데 혜린이 잠든 모습이 보였다. 혜린은 너무나 평온하게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고, 옷은 아까 입고 옷 그대로였다.
‘내가 잠결에 잘못 들었나 보네.... 호진선배는 어디 갔지..’
나는 혼자 착각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끼며 방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불이 켜진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
“어어..”
내가 노크를 하자 안에서 호진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우냐?”
“네..뭐하세요?”
“어어.. 술 먹고 자서 더워서 그런가.. 땀이 많이 나서 그런가...샤워하고 있어”
“아아.. 네에.. ”
“이제 깼냐? 화장실 쓰려고? 나 금방 나가”
“아니에요. 물 먹으려고 일어났다가 보니까 화장실에 불 켜져 있길래요”
“그래...”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호진선배의 말에서 딱히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어 나는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잠시 후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호진선배는 방문을 열고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시간이 늦었네. 실례가 많았다. 난 그만 갈게”
“어.. 가시게요.. 자고 가시지..”
“아냐. 늦기도 했고, 여자 친구 있는데 같이 있을 만큼 눈치 없는 놈 아니다.. 흐흐..갈게”
“네에.. 들어가세요”
“그래. 나중에 보자..”
호진선배가 가고 나는 한참을 잠을 뒤척였고, 뭔가 이상한 느낌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정말...아무 일도 없었겠지...?’
그리고 그 순간 혜린이가 몸을 뒤척이며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 브래지어가 드러났고, 나는 순간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혜린이에게 달려들었다.
자고 있던 혜린이의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기고는 혜린이의 가슴을 애무하며 깨지 않게 조심스레 치마와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리곤 혜린이의 다리를 살짝 벌리고 벌어진 보지를 애무하려고 보니, 원래 조금 물이 있는 편이었지만 혜린이의 보지는 평소보다 훨씬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자다가 흥분했나...’
평소보다 젖어있는 혜린이의 보지를 보며 무언가 이상하긴 했지만 나는 설마 별다른 일이 있었겠나 생각하며 젖어있는 혜린이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내 자지는 부드럽게 혜린이의 보지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혜린이의 가슴을 손으로 부드럽게 짓이기며 혜린이의 보지에 천천히 조금씩 빠르게 내 자지를 왕복했다.
혹시나 혜린이가 나 때문에 자다가 깨는 건 아닌지 걱정 되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더 빨리 절정에 달했고, 나는 빠르게 혜린이의 보지를 왕복하다 혜린이의 배 위에 내 정액을 왈칵 쏟았다.
혜린이는 내가 사정을 할 때까지 세상모르게 숨소리가 새근새근 내며 잠들어 있었다. 나는 혜린이의 배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 화장실로 가서 마저 뒤처리를 하며 혜린이의 예쁜 얼굴을 떠올렸다.
‘아무 일도 없었던거야..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거야...’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 날은 지나갔지만, 그 날 이후 혜린이는 무언가 이상했다. 여전히 혜린이와 나와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한 번도 그런 일이 없던 애가 한 번씩 지각을 하거나 아프다고 못 나오는 날들이 생겼다.
무언가 이상했지만 나는 혜린이의 몸이 약해져서 그런 거라고 알바는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혜린은 괜찮다고 나에게 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혜린은 아프다고 이틀이나 결근을 했다. 하루 정도 결근하는 건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이틀씩이나 결근하는 건 처음이라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다.
전화통화를 할 때도 목소리가 좋지 않아 찾아가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쉬면 나을 거라고 말을 했지만 남자 친구 입장에서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고, 결국 사장님에게 하루만 쉬겠다고 말을 하고 나는 근처의 죽집에서 죽을 사들고 혜린의 집으로 찾아갔다.
술김이긴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갔던 혜린의 집이 어디인지 대충 기억하고 있었고, 점점 가까워질수록 어디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낮 시간이라 모두 나가고 없는지 조용했고, 나는 집구석의 혜린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방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전화통화를 하는 것인지 무슨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랑 통화하나...’
하지만 점점 가까워올수록 나는 전화 통화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익숙한 신음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고 불안감에 내 손은 점점 떨려오고 있었다.
점점 방문으로 가까이 갈수록 소리는 또렷이 들려왔고, 나는 터질 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설마 아니겠지란 생각과 함께 살짝 열려 있는 방문을 들여다보았다.
“하아.. 하아아아..”
방안에선 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그 위에선 너무나 아름다운 내 여자친구 혜린이 온 몸이 땀으로 젖어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마안.. 그마안...”
“흐흐.. 뭘 그만이야.. 빨리 더 흔들어 봐..”
“싫어요.. 그만 할래..”
“그만한다고? 니 맘처럼 될까?”
혜린이 허리동작이 멈추고 가만히 있자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혜린을 후배위 자세로 만들고는 싫다고 뿌리치는 혜린의 손을 억지로 꽉 붙잡고 혜린의 보지 안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는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정신이 멍해져 버리고 말았다. 혜린을 범하고 있는 그 남자는 바로 호진선배였다.
나는 순간 한 달 전에 있던 그 일을 떠올리며, 그 간밤에 들었던 汰?신음소리가 촉촉하게 젖어있던 그 날의 혜린의 보지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 같았다.
‘말도 안 돼...이건.. 이건..’
“아아.. 하으으윽.. 하아아.. 제바알...이제 그마안.. 하아..”
“그만은.. 개뿔.. 크크.. 지도 좋아서 이렇게 벌려대면서..”
“하아.. 아니야 그마아안.. 하으으윽...”
혜린의 본심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혜린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교성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호진선배는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한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눈앞에 펼쳐진 이 정신 나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대로 얼음처럼 멈춰 서서 눈앞의 상황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한참을 후배위 자세에서 박아대던 호진선배는 절정이 다가오는 지 혜린을 앞으로 눕히고 정자세로 다시 혜린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돌아선 혜린의 얼굴은 눈물범벅으로 젖어 있었고, 호진선배가 얼마나 가슴을 주물러댔는지 여기저기 키스마크에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마아안.. 흐흐흑..하으으윽..!”
“그만은 내가 그만할 때까지라니까..”
나는 순간 혜린의 눈물 젖은 얼굴과 호진선배의 비웃음짓는 듯한 표정을 보며 그대로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야이 개새끼야..!!!!”
“어어.. 정우야. .어흐윽..!”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무슨 용기였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나는 호진선배를 향해 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렸고, 갑작스런 나의 주먹에 당황한 호진선배는 알몸으로 나의 주먹세례를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저...정우야 그게 아냐!! 임마... 커흐흑”
하지만 그런 호진선배의 변명따위는 내 귀에 들릴 리 없었고, 방안은 혜린의 울음소리와 내가 정우선배의 얼굴을 구타하는 소리로 가득차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호진선배를 두들겨 팼을까, 호진선배는 신음소리를 내며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난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은 호진선배의 피로 잔뜩 물들어 있었고, 나는 그제야 내가 엄청난 사고를 쳐버렸다는 걸 알았다.
“오빠아...흐흐흑.....”
“혜린아...”
혜린이는 나에게 안겨와 서글프게 울었고, 나는 그런 혜린을 지금은 도저히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울며 매달리는 혜린을 두고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이제 9월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말의 날씨는 눈부시게 좋았고, 햇빛 때문인지.. 시궁창 같은 내 마음 때문인지 내 눈에선 끝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크크크.. 젠장.. 젠장....씨발...!!!!!”
그렇게 얼마나 울면서 미친놈처럼 거리를 걸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 보면 미친놈이라고 했겠지, 손에 피가 잔뜩 묻은 체로 울면서 거리를 걸어가는 정신 나간 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