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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히로인들을 구매하시겠습니까-99화 (99/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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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단 찜질방엔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수요일 저녁이라 그런 모양.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장먼저 얼음 방부터 들어갔다.

그러자 요아는 벽에 다닥다닥 붙은 얼음을 보며 신기해한다.

“굉장히 특이한 곳이네요 …… 안이 더워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걸까요?”

맞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자 요아는 손가락으로 얼음을 툭툭 건드려보더니, 이내 손톱으로 얼음을 살짝 긁어보며 놀라한다.

‘나 어릴 때 하던 짓이랑 똑같네.’

옛날 생각이 나서 아빠 미소를 짓고 있자니.

요아가 장난스레 웃으며 내 뺨을 쿡하고 건드리며 이야기한다.

“…… 어때요?”

어쩌긴 어때 차갑지.

난 복수의 의미로 차가워진 손으로 요아의 뺨을 찌르자.

요아는 오히려 배시시 웃으며 내 손을 붙잡고 내 손가락을 핥았다.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요망 그 자체 일 수가 있지?

나는 다시금 일어나려는 아들내미 녀석을 진정시키며 이야기했다.

“다른 곳도 가보자. 이번엔 수면 방이라고 있는데 ……”

사실 찜질방은 곳곳이 다 비슷비슷해서 특이할 게 없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둘러보지 않으면, 할 게 누워서 이야기하는 것 말곤 없었기에.

이런 식으로 둘러봐야 그나마 찜질방 데이트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니 돌아다녀보기로 결정했다.

“네.”

요아는 내 손가락을 핥는 걸 멈추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손을 붙잡아주며 얼음 방 밖으로 나섰다.

사실 찜질방 데이트는 딱히 뭘 하려고 간다기 보단.

그저 서로 헐거워진 옷을 입은 상태로, 서로의 한껏 풀린 느낌을 즐기기 위해 간다는 느낌이었으니까.

‘그 느낌만으로도 굉장히 두근거리긴 하지.’

다만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앞서 내가 말한 것 말고는 할 게 없단 것?

그 탓에 두근거림이 끝나고 나면 끝없는 무료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우리 둘은 동굴처럼 생긴 좁은 수면 방으로 들어가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야한 장난을 치기 위함도 있긴 한데, 그 이상으로 사람들이 자꾸 요아를 쳐다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도 이유가 컸다.

한참 장난을 치다가, 이젠 정말로 할 게 없어져 나는 요아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며 혼자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가장 먼저 알려준 건 요튜브.

아무래도 요아는 지구의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이걸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지식을 얻는 편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

똑똑한 요아답게 내가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자, 곧장 어려움 없이 요튜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구경해보라는 의미로 내버려두고 있자니.

요아가 내 옷자락을 붙잡으며 핸드폰을 가리켰다.

“연우야, 이거 봐봐요.”

“뭔데?”

방송을 보니 누군가 먹방을 하고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처음부터 먹방을 보는 사람은 요아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하기야 요아는 이런 쪽을 좋아하긴 했지.’

귀여워서 보고 있자니 요아는 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속삭인다.

“엄청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나는 앞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쌓아놓고 맛있게 먹고 있는 먹방 스트리머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맛있어 보이네.”

“그쵸?”

“먹으러 갈까?”

“…… 앗 그. 저는 괜찮긴한데요 ……”

그 말에 우물쭈물 거리며 대답을 흐린다.

저렇게 말 하는 걸로 봐선 먹고 싶은 모양이다.

그럼 슬슬 찜질방 데이트는 이쯤에서 끝내고 밥 먹으러 가자고 하려 할 때 메시지 하나가 날아왔다.

[바리 누나: ……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답니다.]

이제 일어난 모양.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난 답장을 보냈다.

[나: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주세요. 곧 돌아갈게요.]

[바리 누나: 알았답니다 …… 근데 제가 기억이 없어서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전혀 기억하지 못 하는 모양.

나는 바리 누나를 놀릴 생각에 벌써부터 개꿀잼이라고 생각하며 일부러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래야 더 긴장하지.’

난 속으로 사악하게 웃으면서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요아야 그럼 떡볶이 사서 갈까?”

“네!”

일단은 요아와의 데이트에 집중하도록 하자.

어찌 되었건 내게 있어서 가장 첫 번째는 요아였으니.

*-*-*-*-

요아와 밖으로 나오면 무수한 시선과 맞부딪치게 된다.

요아의 미모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

‘게다가 가슴마저 엄청 크니.’

눈이 갈 수밖에 없긴 하다.

난 여자건 남자건 할 것 없이 요아를 쳐다보는 걸 보며 요아를 내 옆으로 끌어당겼다.

‘이건 할 때마다 재밌네.’

뭐라하지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 되나?

잠시 이걸 즐기다가 떡볶이를 사고 집으로 돌아오니, 상당히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흐음 …… 왜 그렇게 경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해.”

“진정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답니다. 모르는 곳에 갑자기 있는데 ……”

“모르는 곳이라고 하기엔 직접 달려들었는데. 설마 기억이 안 나는 거야?”

“네? 직접 달려들었다뇨?”

바로 세아 누나와 바리 누나가 서로 견제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광경이다.

아니지 바리 누나 혼자서 일방적으로 경계하고 있으니.

바리 누나 혼자 날이 서있다고 하는 게 맞으려나?

어찌 되었건 바리 누나는 이해가 안 간단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 부분은 제가 설명 드릴게요.”

내 한 마디에 둘은 동시에 얼굴을 돌리며 날 쳐다본다.

세아 누나는 날 보자마자 눈 한쪽을 깜빡이며 윙크를 날렸고.

바리 누나는 구원자라도 본 것 마냥 나를 보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음 일단 …… 요아야. 넌 세아 누나랑 밥 먹고 있고. 바리 누나는 잠시 저 좀 따라 와주시겠어요?”

“알겠답니다.”

나는 바리 누나의 손을 붙잡고 내 방으로 향했다.

‘자 어떻게 놀려 먹는 게 가장 재밌을까?’

난 오로지 그 생각만 하며 핸드폰을 들어올리며 이야기했다.

“이제부터 제가 보여드리는 건 모두 진실이며, 한치의 거짓이 안 들어가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바리 누나는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이야기한다.

“도대체 뭘 보여주시려고 하기에 그런 말을 하시는 건가요? …… 누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무섭답니다.”

무서워야 되는 게 맞긴 하다.

이 영상에 담겨 있는 건 상당히 충격적인게 맞았으니.

굳이 질질 끌 필요가 없기에, 난 바로 영상을 재생시켜 동영상의 내용을 확인 시켜주었다.

[제 음부는 울 꼬맹이 주인님의 ……]

앞에 있던 쓸 때 없는 부분은 대충 넘기고, 하이라이트부터 보여주니.

바리 누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입을 멍하니 벌렸다.

워낙 충격이 커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알 수가 없는 모양.

바리 누나는 멍하니 영상을 쳐다보다가 이내 이야기했다.

“거, 거짓말.”

얼마나 당황했으면 존댓말조차 안 쓰는 걸까.

나는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허리를 툭툭 두드려주며 이야기했다.

“어쨌건 확실한 건 누나는 제 성노예가 되었단 점이란 거죠.”

성노예란 말에 바리 누나는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저었다.

“그, 그럴 리가 없답니다. 고귀한 출신의 제가 그런 음탕하고 천박한 말을 해댈 리가 ……”

“근데 진짜로 했는 걸요?”

“제 기억엔 없답니다!”

영상을 안 찍어놨으면 정말로 큰일 날뻔 했구먼.

나는 어떻게 납득 시켜줘야 바리 누나가 받아들일까 고민하다가 한 가지 좋은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럼 한 가지 물어볼게요. 누나 그럼 제 성 노예가 되기 싫어요?”

내 뜬금 없는 물음에 바리 누나가 다시금 당황한다.

“…… 네?”

“계속 부정하시는 걸 보니 하기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정말로 싫으시면 안 하셔도 돼요.”

“그, 그런 건 아니지만. 저는 그저 제가 저렇게 천박하게 행동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서!”

“전 저런 천박한 모습이 좋았는데. 누나는 싫으셨던 건가요?”

일부러 슬픈 듯 연기하니 바리 누나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한참 뭐라뭐라 말을 하다가 결국 자폭을 해버린다.

“그런 게 아니랍니다! 저도 좋아요! 네 어쩌면 저게 제 본성일지도 모르겠답니다!”

솔직히 이 정도로 자폭을 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나는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으며 물어봤다.

“정말요?”

“네! 저는 울 꼬맹이가 좋다고 하면 뭐든 해드릴 생각이 있답니다!”

아주 감동적인 말이긴 한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감동보단 웃음이 나온다.

나는 내 허벅지를 살짝 꼬집으며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성노예 해주시는 건가요?”

“네! 당연하죠 ……?”

이제야 제 정신이 돌아온 모양.

나는 바리 누나가 말을 바꾸기 전에 곧바로 귀를 잡고 애무하듯이 주물러주었다.

“흣, 흐응 ……! 거, 거기는 안 된답니다!”

이곳이 성감대가 맞는지 만지자마자 가볍게 가버리며 허리를 들썩인다.

다음부터 부정적인 이야기 할 때마다 여길 만져주면 되는 모양.

나는 씩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럼 잘 부탁해요. 일단 다른 사람들이랑 자기 소개부터 하러가죠.”

“…… 네, 네에.”

난 여전히 제대로 정신을 못차리는 바리 누나를 데리고선 거실로 나갔다.

*-*-*-*-*-*

“음 다들 대충 알다시피 이쪽은 바리 누나. 앞으로 같이 살게 되었으니까 잘 대해줘.”

“…… 앞으로 같이 말인가요.”

아무리 데이트로 풀어주었다고 해도 요아는 썩 내키지 않는 다는 듯 표정을 굳혔다.

하기야 저 질투심이 어디 가는 건 아니긴 하지.

나는 그 모습에 장난기가 돌아 은근 슬쩍 요아에게 물어봤다.

“만약에 바리 누나가 없으면, 이제부터 내 성욕을 요아가 다 받아줘야 하는데 괜찮겠어?”

“네, 네!”

네라고 말 하긴 했으나 요아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단 한 번도 내 모든 성욕을 다 빼내준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

그렇기에 ‘네’라고 말했던 것을 조금이따가 정정했다.

“네니요 ……”

네니요는 뭐야.

나는 피식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속삭여 주었다.

“그리고 약속했던 건 계속 지킬테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첫 삽입은 무조건 요아한테 하기로 한 약속.

요아는 그 말에 그나마 표정이 나아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 알았어요.”

여전히 표정이 썩 좋지는 않지만.

이미 앞서서 몇 번이고 새로운 여자가 늘어난 걸 경험했었기 때문인지 서연이를 받아들일 때만큼은 아니다.

나는 이번엔 세아 누나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딱히 별 생각 없어 보이네?’

아니, 오히려 이럴 줄 알았다는 느낌?

세아 누나는 내게 팔짱을 끼며 이야기했다.

“누나는 울 동생이 누나한테 소홀히만 하지 않으면 상관없어. 그리고 누나는 시끌벅적 거리는 걸 좋아해서 말이야.”

역시 세아 누나.

빛 그 자체!

나는 압도적 감사를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응응, 그런 의미에서 데이트 기대하고 있을게?”

아 목적은 그거였나?

세아 누나랑 하는 데이트는 좀 더 신경쓰기로 하며, 이번엔 바리 누나에게 이야기했다.

“방은 아무곳이나 써도 되고, 정 못 고르겠으면 제가 골라드릴게요.”

“……아, 알았답니다.”

난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있는 바리 누나에게 작게 속삭였다.

“아 그리고 제가 성노예라고 하긴 했지만 실제론 여자친구와 같은 포지션이니깐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내 말에 표정이 나아진다.

“알고있었답니다. 울 꼬맹이가 저를 막 다룰 리가 없으니까요.”

그 말에 피식 웃고선 난 한 마디를 더했다.

“아 그리고 한 명 더 있어요.”

“…… 네? 총 세 명이라고요?”

“네. 누나까지 하면 네 명.”

세이라나 네르아까지 합치면 최소 여섯 명이긴 하다.

세이라나 네르아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니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말을 이어갔다.

“진서연이라고 하는데 이 집의 주인이자, 플레임가의 외동딸이에요.”

“아 …… 플레임가. 알고 있었는데 왜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바빠서 없지만 이따가 돌아올테니 인사 나누시면 될 것 같아요.”

“알았답니다 …… 아니지, 지금 인사를 하러 가면 될 것 같네요.”

그러는 게 나으려나?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바리 누나가 이끄는 자란 걸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리 누나가 뒤에서 힘을 실어주면 서연이도 한결 나아지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선, 나는 서연이에게 ‘이끄는 자인 바리 누나’를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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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원래 유사 떡씬을 쓰려고 했는데

떡씬 끝나자마자 유사 떡씬은 좀 아닌 것 같아서, 미루기로 했습니다..

찜질방 플레이는 나중으로..!!!!!!!!!

선, 추, 코 넘나 감사드립니다!!!

Elfen님 후원 쿠폰 넘나 감사드려욧!!!! 매번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 분들도 넘나 감사드려요!!!

@를 써주시면 리코멘을 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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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Syeon4523님 -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힘들죠 ㅠㅠ 저도 좋아하는데 몇 달 넘게 못 가는 중이에요 ㅠㅠ

네리오스님 - ㅠㅠㅠ 코로나가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Cyankee님 -앗 ㅠㅠㅠㅠ 코로나 죽어라.. ㅠㅠㅠ화이팅입니다!

kunhe님 -한 번 써야 되는데 더워서 두 편을 못 쓰는 ㅠㅠ중이에요

...(-1)...님 -맞아요 필수죠!!

바리 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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