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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하렘구축기-206화 (206/208)

제 206화

언리미티드

그러자 설민지는 잠시 고민고민하다가 이내 시우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사실… 개인적일수도 있습니다. 혹시 제가 모시는 사장님을 아십니까?”

“아? 그 최설현이라는 그분요? 그분이 왜요? 뭐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뜬금없는 설민지의 말에 시우는 왜 설민지가 자신의 집에 찾아왔는지 감을 잡았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시우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사실 저희 최설현 사장님이 최근에 유산을 하셨습니다…”

“아… 유감이네요. 많이 힘드시겠네요?”

시우는 설민지가 무슨 말을 할려고 왔는지는 알지만 절대로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설민지역시 시우가 만만치가 않다고 느껴졌다.

(능구렁이 같은 녀석 같으니라고…)

속으로는 구시렁 거렸지만 지금 아쉬운건 자신들이었다. 칼자루를 잡고 있는건 자신들이 아니라 바로 시우다보니 설민지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시우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래서 말인데…”

“그만! 설마 나보고 그 사장님을 임신시켜달라고 말하시는건 아니죠? 그건 좀 사양하고 싶은데… 저 당분간은 조금 쉬고 싶어서요. 일본에서 많은 일도 있었고해서 당분간은 좀 쉬고 싶어서요.”

설민지가 무슨 말을 할려고 여기 왔는지 대충 감을 잡은 시우는 중간에 말을 잘라먹고는 자신은 쉬고싶다며 한번 팅켰다.

“아니… 하, 한번만… 한번만 좀 안될까? 정말 급해서 그래… 너의 도움이 필요해… 제발…”

시우의 말에 설민지는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능구렁이 같은 녀석은 자신의 몸값을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잘 알고 있는듯 했다.

“그게… 나라에서도 도와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죽겠는데… 이러다가 나 말라 죽어요. 제가 오히려 부탁할테니 저좀 쉬게 해주세요.”

한번 더 팅키는 시우의 말에 설민지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말 시우의 도움이 절실한 쪽은 자신들이었다. 그러자 설민지는 할수없는지 어디론가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시우야… 잠시만… 네… 그게… 좀 어려울것… 네…. 남자분이 조금 쉬고 싶다고…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전화 끊겠습니다.”

“음? 어디에 전화 하셨어요?”

“그게… 알겠어.. 일단 너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깐… 하지만… 제발… 한번만… 이렇게 부탁할께… 내가 뭐든지 할테니깐…”

설민지의 뭐든지라는 말에 시우는 눈을 반짝이며 설민지를 바라보았다. 호오… 뭐든지라…

“음… 근데 그 최설현이라는 사장이면 돈도 많겠다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임신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뭐든지라는 말까지 하는걸로 봐서 정말 도움이 절실한것으로 보이자 시우도 한발 물러났다. 저렇게까지 하는걸로 봐서는 정말 자신의 도움이 절실해서 저러는것 같기는 한데…

“사실 그렇기는 해요. 병원에서 치료 받으면서 임신을… 허나 저희들도 그렇게 안 해본게 아니예요. 온갖 수를 다 써봤지만 모두 실패한거죠… 그래서 남은건 시우님처럼 언리미티드에게서 임신을 하는것… 그거외에는 다른 수가 없다는것을 알게 된거죠….”

“으흠… 재벌이면 남자 피를 꽤나 따질텐데… 한국만큼 그런거 잘 따지는 나라는 잘 없을텐데… 괜찮겠어요? 나같이 천한 천민의 피라도?”

자신을 천민의 피라며 말하는 시우의 말에 설민지는 화들짝 놀라며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절대 아닙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잖아요? 귀족이 어디있고 천민이 어디있나요? 그런건 다 옛날 이야기예요”

“그러기에는 재벌분들은 늘 물건 사주는 사람들을 호갱, 천민, 평민 이렇게 보시던데요? 최설호도 그렇게 말하고…”

“.....”

너무나도 신랄한 시우의 말에 설민지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 시우가 언리미티드라고 보고서가 갔을때 기서라의 말을 자신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필이면… 이런 천한 아이가 언리미티드란 말이냐? 후우… 다른 머리좋고 가문 좋은 사람은 없느냐?”

그 와중에도 가문을 따지던 기서라의 말에 시우를 간신히 찾아낸 정보팀장과 자신은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아마 나를 찾았다고 해서 이런 천한 이아가 하필이면 언리미티드란 말이냐? 이런 말이 나왔을것 같은데요?”

“그, 그럴리가요? 하하하…”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읽기라고 한듯 토씨하나 한 틀리고 말하는 시우의 말에 설민지는 속에서는 식은땀을 나오고 있었다.

(도, 독심술이라도 익힌거야? 무지 잘 아네…)

등줄기에서 흘러 내리는 식은 땀을 느끼며 설민지는 계속해서 시우를 설득하고 있었다.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 도와주시면 저희 설송그룹에서도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음… 그럼 그분이 직접 찾아오세요. 지금 내가 어딜 가기가 힘들어요. 나라에서도 어디 가는걸 늘 보고해야하는 편인데다 보디가드만 해도 한 부대원 가까이 움직여야해서…”

“일단…. 그렇게 보고하겠습니다. 그럼 도와주시는걸로 알고 물러나겠습니다.”

시우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시우의 집에서 나간 설민지는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다.

“네… 사장님… 일단 설득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만나려면 직접 오셔야할것 같습니다.”

“뭐야? 내가 직접?”

“네… 사장님… 그가 직접 오려면 움직여야할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 그으 집 근처에 와보니 대형버스들이 두대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가 움직이면 사장님의 동선이 들통날 위험도 있습니다.”

설민지의 말에 수화기너머 최설현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가에서 보호한다고 하더니… 정말 사실인 모양이었다. 실제로 그의 집앞에 대형버스가 있다는 설민지의 말에 최설현은 한 숨을 내쉬고는 알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래… 내가 움직여야 겠구만… 그가 움직이면 우리 위치가 들통나니 차라리 내가 움직이는게 더 효율적일지도 모르겠네… 그래 좋아… 내가 가지… 그래 전화 끊겠어. 그래 수고~”

설민지의 전화를 끊은 최설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바라보았다.

“흥! 이 정도면 아예 나에게 빠지겠지? 감히 이 설송그룹의 미녀인 나를 거부할 남자는 없어…”

거울을 바라보며 자화자찬하는 최설현… 아마 불임은 고칠수 있어도 그녀의 공주병은 완치가 안, 되겠지?

“아이고… 참 나를 잘도 찾아내네… 치잇…”

시우는 자신을 잘도 찾아낸 설민지와 설송그룹의 재력에 잠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시우는 어디론가를 바라보며 크게 소리쳤다.

“저기! 듣고 있죠? 응! 내 정보가 왜이리 허술해요? 이렇게 쉽게 들통나고 말이야! 당신들 나를 보호하는게 맞아요? 응!!!”

허공에다 소리치는 시우… 누가보면 미친 사람처럼 보이기 십상이지만… 이미 시우의 집에 카메라를 비롯해서 도청, 도촬하고 있던 국정원들은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이런 시발! 누구야? 누가 그런 정보를 흘린거야?”

시우의 관한 정보는 국가1급비밀이었다. 그런 정보가 허술하게 흘러나왔다는 사실에 시우에 관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보고받는 국정원장은 노발대발 할수 밖에 없었다.

“당장 이 정보를 흘린 사람부터 찾아! 무조건 알겠나?”

“네넵!!!!”

국정원장의 분노에 화들짝 놀란 국정원직원들은 시우의 비밀이 나온곳부터 뒤지기 시작했다. 다급한건 그녀들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런 정보가 새어나온건지 알지 못했던 그녀들은 역으로부터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나온것은 그다지 없었다. 다들 시우가 불임은 치료했다는 병원 기록들 외에는 그다지 건질게 없었다. 한편 시우는 자신의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한국정부의 일처리능력에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내가 귀하다더니… 정보관리는 참 액티브X처럼 허술하게 관리하나보네…”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시우는 한국에서 떠나하나 고민에 빠졌다.

“호호… 한국정부에서도 미칠것 같겠지?”

한편 미국의 정보국요원들이었던 벨라와 메리는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흘린 정보를 따라 설송그룹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흘린 정보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었다.

“그래… 이렇게 정보공작을 했으니 시우님도 슬슬 한국정부에게 마음이 떠나겠지?”

그렇다.. 사실 한국정부는 시우의 존재는 철저하게 관리하였지만 시우의 존재를 하는 나라들은 한 두 국가가 아니었다. 미국을 필두로 일본과 영국까지… 무려 3개국이 시우의 존재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정보조작이나 공작들이 자주 일어났다. 한국의 국정원역시 이런 두 국가의 정보조작과 공작질이 심해지고 있었다.

한편… 이런 두 국가의 정보조작에 한방 먹은 국정원은 이를 갈며 설송그룹의 정보팀장을 욕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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