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날 한 검정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유광검정의 차체가 강한 햇빛을 반사하고, 안이 보이지않도록 짙게 썬팅된 창문때문에 안에 누가있고, 무엇을 하는지도 밖에 몰려와서
구경하고있는 사람들 눈에는 전혀 보이지않았다.
주위에 몰려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행과 차를보며 얘기를 나누고있었다.
남자들끼리는 아마 차가 부럽다느니 멋있다느니 하면서 사진을 찍고있는듯했고, 저기 된장녀처럼 보이는듯한 젊은 20대 여성 2명이 나누는 대화는 가관이였다.
"누가 타있을까? 뭐... 아저씨겠지? 젊은놈이 이런거 몰능력이 어딨겠어."
"아저씨라도 나는 좋아. 사귀자고 하면 사귈꺼야"
"으휴- 미친년이 너는 진짜 돈만많으면 다리부터 벌리고 보겠다."
"야! 그정도까지는 아니거든?"
"방금 말하는 꼬라지 보니깐 그런거 같은데? 야야.. 내리나보다."
사람들이 몰려와 자신의 차를 찍든말든 전혀 신경을 안쓰는지 차에서 내린 남자는 무난하게 블랙 & 화이트 컨셉의 정장을 입고,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통화를하며
모델포스를 한껏뽐내며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남자의 얼굴을보니 아무리 나이가 많이 있다고 쳐도 20대 중,후반 으로 볼것같은 패션스타일과 훤칠한 기럭지 그리고, 연예인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훌륭한 외모
그런것들 덕분인지 남자가 내리자 여자들의 눈은 차보다는 그남자의 얼굴과 몸으로 향해있었고, 무심하게 핸드폰으로 통화를하며 어딘가로 걸어가는 남자의 움직임을따라
여자들의 눈도 따라 움직였다.
"와... 장난아니다 어떻게 저런차를모는데... 저렇게 젊지?"
"엄마,아빠가 부잔가보다. 에효.. 우리는 저런남자 못만나나?"
아까 대화를 나누던 여자 2명은 아쉽다는 표정과 아까운지 입맛을 다시며 걸어가는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렇게 남자의 모습은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모두들의 눈에서 그의모습이 사라져버렸다.
*
"오빠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죠?"
"응- 피곤할텐데 자고있어 대학 들어갈때즈음 깨울테니깐"
"헤헤- 알겠어요 그럼 자고있을게요! 운전조심히 하시구요."
은정은 매니저가 운전하는 밴의 뒷자석에 앉아서 목베개를 끼고, 잠들어버렸다.
대학교 축제에 참가하기전 혼자 스케쥴을 소화시키고, 이번에는 대학교 축제무대에 오르기위해 그대학교로 가고있었다.
은정이 타고있는 밴이 신호에 걸렸고, 뒤에서 따라오던 대형차가 강하게는 아니지만 뒤에서 자신의 차를 들이박았다 라는 느낌은 느낄수있는 정도로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매니저는 곧바로 비상등을키고, 안전벨트를풀고 차에서 내렸고, 뒤에서 들이받은 대형차 운전자도 비상등을켜고, 차에서 내리는듯했다.
주위에는 다른차나 아무도 없었지만 매니저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했고, 대형차에서 운전자가 내리더니 이번엔 뒷자석 쪽에서 건장한 남성 3명이 내리는걸보고
순간 잘못되는게 아닌가싶어 도망가려고 했지만 그걸 행동에 옮기기도전에 매니저는 이미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빨리 이쪽차로 태워"
운전석에서 내린 남자의 지시에 건장한 남성 3명은 은정이 타고있는 밴의 문을 활짝열어 젖히더니 수건같은걸로 입을 막고, 은정을 들춰매고 자신들이 내린 차로 걸어가고 있었다.
"크윽- 누구야 너희"
매니저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짧은 신음을 토해내며 말을꺼냈다.
"이거 받아."
쓰러져있는 매니저의 손에 종이를 하나 쥐어주고선 전기충격기 같은것으로 매니저를 기절시킨뒤에 다시 운전석에 오르는 남자
은정과 남자 4명이 타고있는차는 살짝 뒤로후진했다가 빗겨가듯이 오른쪽으로 차를틀고,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고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