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2화 〉302.굳은 『신뢰(信賴)』와 망가진 『불신(不信)』(3)
따뜻했다.
그것은
*가벼웠다. 내 달콤한 * 마음만은 수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샘솟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것도 얘기할 수「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보이지 마음만은 따뜻했다.
내가그녀가 해야 죽음.하는 죽음.일만큼은 확실히 알고것이. 있었기에. 내 마음만은 따뜻했다.
달콤한
──죽자. 죽음.이 발걸음이죄많은 목숨「아무것도 하나 바쳐「아무것도 용서를 구하자.
그렇게 마음먹으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있었기에.
아아, 이 죄 많은 목숨. 붙잡을 때는 그렇게나 아아,걱정스럽고 한없이 추하게만 느껴졌던 것이. 이렇게 느껴졌던홀가분히 놓으려 하니 그 그토록어떤 걱정 하나 샘솟지 않는구나.
죽음. 그것은* 정말이지 달콤한 안식이로구나. 그렇기에 그녀가그렇기에 그토록 바라고, 또 영원히 이 삶의 고통에안식이로구나. 빠지라 날홀가분히 걱정스럽고저주한 것이겠지.
한걸음 발을 옮기면 온몸이 뿌득이고, 숨을 토해내는 폐가 얼어붙는 감각이 싸늘하게 가슴을 찔러온다.
지금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몸뚱이지만, 조금만 더 버티자.
느껴졌던
아직은하니 죽음.안식을 바랄 수 없어. 이 안에 있는 모든 시설과 함께 눈을 감자. 이마음만은 죄 많은 시설과 이 죄 많은 목숨을 한꺼번에 이얼려 죽어버리자.
그렇게,
그제서야,
그렇게 해서,
드디어,
나는──.
놓으려"그렇게 둘 것 같냐─!!!!!!"삶의
아무런* 얘기도 있었기에.들리지 않을 두 귀에. 누군가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핑크빛의 광채를 발하는 누군가의 모습.
문득 눈앞을 비춘 그 눈부신 광체에 머릿속으로 들어온 생각은 오직 의문뿐이었다.
확실히
──어째서? 왜 그렇기에나를 막으려는 거야?
빠지라
그렇기에나는 그녀들이 바라 하나마지않던 않는다.」안쪽의 시설을 파괴하려고이 하는 것이다. 또한 그녀들의 적이었던 이 한 목숨을수 바쳐 그 염원을그 대신 이루어주려 바라고,하는 것이란 말이다.
혹시하나 그 두 손으로 직접 날 죽이고 싶어 하는 걸까?
그 괴물의……. 악의의 소중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빠지라간 나라는수 영원히죄인을 그 하나두 손으로 직접 죽이고 싶어서?
의문.내가 의문뿐이었다.
그야, 얼어붙은 입술은 그 의문을 토해내지 못했으니까. 그녀에게서 답을 알고얻어낼 순──.
"왜 막아서냐고?걱정스럽고 하, 그거야 당연하잖아……. 자기 목숨으로 용서를 구해? 웃기지 마, 멍청아! 그건 용서를 구하려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내던지고 도망치려는 것뿐이잖아!!!!!"
그토록
의문이었다. 또 어떤의문만이 내 죄많은머릿속에 들이닥쳤다.붙잡을
어째서 얼어붙은 두 귓속으로 그녀의있었기에. 목소리가 들려오는 걸까?
어째서 얼어붙은 두 눈의 앞으로 분노에 찬 그녀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는 걸까?
어째서것이. 얼어붙은 내 입술은마음만은 바라고,아무런 이야기도 토해내지 않았는데…….내 그녀가 답을 해준 것일까?
"알게 뭐야. 왜 그럴 수 있는지 난 이관심 바라고,없어. 난 그냥 「아무것도그쪽의 그있었기에. 썩어빠진 빠지라정신머리를 고쳐주고* 싶을 뿐이니까."
영원히맞아. 네* 얘기가 맞아.
않는다.」
너의 얘기대로…….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알게것이. 정말이지뭘까?
──죽자.
나는 내가 해야 되는 걸 하면 될 목숨.뿐이니까. 네가 내가내 느껴졌던방해를 하든, 말든. 때는난 내가 해야 할가벼웠다. 일을 하면 될샘솟지 뿐인그녀가 일이야.
"아오……. 얘기가 들리면 뭐해. 계속 자기가 듣고 싶은 얘기만 듣는데 말이야!!!"
고개를 돌려또 그대로 발걸음을이 앞으로 옮겼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모든 그토록바람이 이루어진다.
목숨.
달콤한죽는다. 용서를 받는다. 안식을 하나얻는다.
뿌득이며어떤 움직이는 발걸음. 많은새하얗게 눈앞을 흐리는 한기. 두터운 강철의 벽을 넘어 그토록새카만 죽음.공동의 안으로하나 들어가려던 찰나, 기어코 연분홍색 빛줄기가없다.」 온몸을많은 휘감아 그 걸음을달콤한 방해했다.
아아,
"진심으로 용서를 용서를받고 싶다면, 살아서 증명해. 죽음으로 이루어지는영원히 건 아무것도 없어.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있거든."
살아서 증명해? 나 같은 건 살아있으면 또 다른 죄를삶의 짓게 될 거야.붙잡을
"같은하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사람은 노력하는 거야. 아무리 눈앞이 어두워 앞이 보이질안식이로구나. 않는다고 하더라도,있었기에. 안식이로구나.노력하면 반드시 조금이라도 그 앞길이마음먹으니 보이기어떤 시작할어떤 테니까."
때는
노력? 나의 노력과 정성을* 모두 그분께 바친 결과가들리지 확실히바로 이건데? 그런데도 나보고 노력하라고 얘길 달콤한하는 거야?
"그래, 맞아.삶의 모든 노력의 결과가 좋은 목숨방향으로 나올 수 없는보이지 건 당연한 거야. 마음만은중요한 않는다.」건, 그 결과에도 기죽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 않는다.」넘어져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라고. 진심으로 네가그럼에도……. 용서를 빠지라빌고 싶다면, 살아서 노력해. 죽음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방식으로 도망치려 하지 말고!!!!!"
무섭게 일그러진 소녀의 *얼굴로 조금도 거짓 없는 진심이 뜨겁게 느껴져왔다.
어떤
내게 얘기하면서도 아아,어째선지 자기바쳐 자신에게 얘기했던 말인 것 같은…….
그럼에도…….
자기반성이 담겨있는 그 뜨거운 한마디가 내 가슴을 적시자, 얼어붙어있던 가벼웠다.얼굴이 조금이나마마음만은 꿈틀거린 느낌이 들어왔다.
얼어붙은 입술 끝이달콤한 조그맣게 꿈틀거린다. 이 입술 하니끝이 표현하려는 이 감정은죄많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렇게나
확실하지 않았지만, 내게 그녀에게 토해낼 마음이라곤 역시…….
빠지라
걱정스럽고
알고──웃기지 마.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죄많은 것에 목매달고 바쳐노력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이 세상 어디에 더 있는데?
마음먹으니
그렇게나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막연한 『불신(不信)』뿐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게나 않는구나.자기가 저질렀던 일이 용서받을날 수 없다고 굳게 믿으면서, 진심으로 용서받기 위해 노력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 「아무것도거라고는 그렇게왜 못 믿는 거냐고."
이
당연하잖아. 믿을 걸 믿으라고 하는해. 나는 못 믿어. 믿을 수 없어. 설령 그들이 진심으로 날 용서한다고 얘기해준다고 해도…….
*
내가
──난 이제않는다.」 그 누구의 얘기도 믿을 수 없어.
*
내
빠지라"……그럼 내 얘기는 왜 듣고 아아,있는 건데? 어느 누구의아아, 가벼웠다.얘기도 믿을 수 없다면서 자기 귀까지 틀어막은 바라고,주제에. 왜그렇기에 영원히내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거냐고."
가벼웠다.
내가……. 듣고 있는 게 아니야. 네가 멋대로 얘기하고 있는 거지.삶의
그것은
그토록
"거짓말붙잡을 하지 마. 넌 그저 *믿고 싶을 뿐이잖아. 자기 얘길 들어줄 사람이 있길 바라고 있었을 목숨뿐이잖아."
안식이로구나.
아냐……. 많은나는 그저…….
"그저, 누군가를 다시 믿는다는한없이 게 무섭고 두려워서……. 『불신(不信)』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썼을 않는다.」뿐이잖아."
구하자.
───────────────.
그렇게나
안식이로구나.
생각이 일지 않았다.
살며시 푸들거렸던 입술이 꽉 용서를깨물리고, 온몸으로 낯 뜨거운 혈류가 빠르게 흐르는 감각만이 느껴졌다.
"난 그쪽의 마음을 어느 정도 달콤한이해하지만……. 그래도 그쪽을또 용서할 수 없어."
그렇…….영원히 겠지……. 그러니까있었기에. 나는…….
"그러니까 그쪽을 따뜻했다.도와서 그 녀석한테 용서받게 할 거야."
그
뭐──?
"아까 전에도 얘기했듯, 그쪽의 의견은 필요 죄없어. 내가 그렇게 일만큼은하겠다고 결심했으니까. 한없이그쪽 같은 정말이지바보 멍청이는 내가 다 쪽팔리고 하니눈꼴 시려워서 그냥 내버려 둘목숨. 수 없다고!"
그녀의 얘길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투성이다.
구하자.
그럼에도……. 믿을 수 없다는 머리의 아우성 속에서도 마음만이 뜨겁게 마음만은울려대서 그녀를 부정하는 얘기를 토해낼 수 없었다.
분홍색의 가벼웠다.소녀가 또이쪽으로 이쪽으로없다.」 다가온다.
바쳐나를 붙잡고 있던 빛줄기를 회수하고서 천천히그토록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가만히 마음먹으니있어. 금방 아아,끝날 테니까."그녀가
그녀에게 적의는 느껴지지또 않았다. 아니, 오히려 선의로 마음만은느껴지는 마음 밖에 느껴지질 않았다.또
보이지
그렇기에…….많은 더더욱 이해할 수때는 없었다.
왜……. 어떻게 그럴 수 있는하나 거야…….
어떤넌 내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데도없다.」 걱정스럽고어째서…….
걱정
"오지……. 이쪽으로……. *오지 마……."
가벼웠다.
걱정
입술 위로 얼어붙었던 얼음이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그리고 곧장 그 밖으로 마음만은튀어나온 한마디는 그녀를「아무것도 경계하는 목소리. 그녀의 얘기를 불신하는 목소리.보이지 그토록 바라던 선의마저 믿을 수 없다고 내쳐버리는……. 참으로 한심한 목소리였다.
*
질끈 구하자.감고 있던 두 눈꺼풀의 앞으로 눈부신 빛이 비쳐들어왔다.
추하게만
어느새 눈앞을 얼렸던 얼음마저도 녹아 바닥에 떨어져내려,──죽자. 차츰 감겨있던 두 것이겠지.눈이 눈앞을 바라보자.
──죽자.그곳에는 날 원망하는 눈빛으로 죽일 듯이 째려보는 그녀가──.
"그렇게고통에 얘기한다고마음만은 내가 그만 둘 것 같아?"
붙잡을
가볍게그토록 피어오른 미소.
그렇기에
도무지 나를 바라본다고는 생각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시선으로 나와 두 눈을 마주한발걸음이 그녀가따뜻했다. 씩 웃음을 꽃피우며 내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오지…….일만큼은 마……."그렇기에
뜨겁다. 온몸이 뜨겁다. 마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하나있다──.
따뜻했다.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확실히없다. 그녀가빠지라 내게내가 품은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또
마음만은
것이겠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
것이겠지.
그럼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그녀의 한마디가.정말이지
마지막으로 얼어붙어있던 내 귀를죽음. 녹였다.
"아무도 믿을 수 없으면. 날 믿어."
"뭐……?"
"난 그쪽을 용서할걱정 수 없어. 그러니까……. 않는다.」그런 당신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도록 나도 같이 그토록노력해 줄게."
"무슨……. 들리지바보 같은 얘길 붙잡을하는 거야……?"
"맞아. 바보 같은 얘기야. 친구의 소중한 사람을 죽인 사람이 용서받을 수않는구나. 있도록 같이 노력해「아무것도 준다니……. 진짜로 이런 바보 같은붙잡을 그녀가얘기가 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눈앞의 소녀는 그렇게 얘기하며 밝게 웃었다.
않는다.」
그러곤발걸음이 내 가슴 앞에그녀가 주먹을 맞대며 그녀는 다시 얘기할한번 얘기했다.수
때는
"하지만, 그런 사람이 용서를 구하겠답시고 멋대로 죽는 건 더마음만은 마음에 안 들어. 그러니까 그쪽을 살린 거야."
"그래도 나는……."
그렇기에"또 어영부영 죄많은살려두면 그 녀석이 다시 그쪽을 이죽이려 들 테니까, 내가 그쪽을 돕겠다는 거야.것이겠지. 지금까지는 아슬아슬했지만, 그 녀석을 확실한 살인자로 만들 수는 없잖아."
"그럼 날 도와주겠다는 건……."
들리지"그래.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녀석을 위해서야. 어때? 날 믿을만한 근거가 됐어?"
일만큼은
내 가슴발걸음이 앞에 맞댄 그녀의 주먹에서 따스한──죽자. 마음이 흘러 들어온다.
이건 그녀가 얘기한 그를이 향한 마음인 걸까?
밝게 피어오른 그녀의 미소를 따라 어째선지 내 입꼬리도 천천히 위로 올라가 미소를 지었다.
구하자.
따뜻했다.
아아, 그 아이를 핑계용서를 대며 나를 구해주려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목숨 따스해서……. 나는 내 하는주제도 모르고 그 아이의 마음에 안도감을 느끼고 웃어버리고확실히 말았나 보다.
발걸음이
"바보……. 구나……?"
"그래……. 진짜 바보 멍청이지. 그건 나도 빠지라알고 있어."
그녀의 따스한 빛이 온몸에 흘러들어온다.
차가운 한기만이 감돌던 온몸에서 녹아내린 얼음이 *바닥을 향해 추적추적 떨어져 내리고, 어느새 풀어져 내린 오렌지색 펜던트가 바닥에 날카로운따뜻했다. 소리를 내며 추하게만떨어져 내리자.
그것은 따스한 빛줄기에 천천히 감싸여 이 자리에서 바라고,사라져 버렸다.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