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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제자-16화 (16/154)

〈 16화 〉 15화 ­ 학생의 책임 (6)

* * *

질척질척하고끈적한검은색액체가,아서의이동에따라길을만들어갔다.

아서의잘린다리쪽에는검은색액체가굳어져서의족을형성하고있었다.그는환자처럼절뚝이며걸어온다.

그의두눈구멍에서는이미세명이상의피가끊이질않는폭포처럼계속쏟아져나왔다.

그피가모여서아서의위에 무엇인가 형성하고있었다.

아서는히죽히죽입가만올린채,아무말도하지않았다.

그저한발자국을앞으로내딛는다.

흡혈귀는위험하다는사실을깨닫고한발자국을뒤로뺐다.

이상했다.

방금 전 봤던녀석에게서느껴지던기운과는차원이달랐다.

끝도없이 이질적이다.

아까까지만해도인간이었던놈이지금은인간처럼보이는무언가가되었다. 하지만그무언가가대체뭐란말인가.

미지에대한공포.

흡혈귀가공포에젖어갈때.

아서가갑자기표정을바꿨다.

“흑···흐윽···.”

입가가찢어질듯이미소짔던아서가,울상이된표정을지었다.

지금이상황이너무나도슬프다는듯이.

견딜수가없는사람처럼목에서자연스러운흐느낌이나왔다.

“...”

하지만곧이어두걸음내딛더니또표정이바뀌었다.

“으아아악!!”

갑자기비명을내지르는아서.

참을수가없어서하늘을향해울부짖었다.

그다음세발자국앞에서는.

“히히···흐헤헤···.”

“···미쳤구나.”

정상이아니었다.

저런마법이있었던가?

아니,애초에저것을마법이라고불러야할까?

그의몸에서계속흘러나오는검은색액체에서느껴지는기운은,자신이봐온흑마법들의부산물보다더역겨웠다.

그의머리위에떠있는저눈깔이자신을바라볼때마다,정신력이깎이는것같다.

그가이동할때마다주변의마력이그를동조한다.

그는자신의마력을사용하지않고,지금이상현상을일으키고있었다.

폭주라고부르기에는미쳐날뛰지도않고있었다.

“무,무슨말이라도해보거라!”

흡혈귀는겁에질려서소리쳤다.

그녀가느낀것은죽음에대한공포가아니었다.

생명이있는것은언젠가죽게되고,약자가강자에게목숨을잃는건당연한일이었으니까.

하지만저존재가.

저위압감자체가.

마치이세상에존재해서는안되는것처럼느껴졌다.

“헤.”

그순간.

아서가왼손을들어올렸다.

검은색으로끈적이는액체들이손의형태를만들어,흡혈귀를향해달려들었다.

흡혈귀는검은액체가피같이보여서제어해보려고했으나,예상대로가능하지않았다.

곧흡혈귀도바로피를이용한마법을사용하여,그손과맞부딪혔다.

철퍽.

“!!!”

부딪혀서저지된그액체는피와함께사라졌다.

증발된것이아니었다.

피가심연에빨려들어가는것과같았다.

아서는계속검은색손을만들어쏘아냈다.흡혈귀또한액체의위험성을깨닫고,계속피를이용해그것을막아냈다.

그리고여분의피로자신의정신을망가트리는눈알을향해마법을날렸으나.

푹!

“...”

피는눈알을꿰뚫고지나갔다.

하지만눈알은사라지지않고그자리에서아서와같이피눈물을흘리기시작했다.

씨익.

눈알의모양이반달모양으로휘었다.홍채와각막에핏줄이돋아나면서.

“우···우엑···.”

흡혈귀의정신이망가져갔다.

이제는마력을넣어서피를움직이려고해도,움직이지않았으며,머리는유리파편이터지듯깨질것만같았다.

아서는눈알과함께서서히다가왔다.

검은색액체들로길을만들면서.

흡혈귀는바닥에무릎을꿇고그자리에쓰러졌다.

머리가너무무거워서고개를들고싶어도들수없었다.

카타르시스데우테로스.

(κθαρσηδετερο)

두번째정화.

과거에일어났던비극에대해 가졌던감정들을여과없이쏟아서, 형태를구현하는마법.주변을마나를동조시킬정도로극심한감정들이쏟아져나와야했다.

이마법은인간이나엘프를넘어마족이나,드래곤의정신으로도버틸수가없는마법이었다.

사용자는단두명.

마법을알려준쾌락주의자선생과아서뿐.

지금구현된것은자물쇠가풀리면서나온기억에대해,아서가받은감정들이었다.

검은손은자신을붙잡고자매를죽음으로몰아간더러운가해자들의악의였다.

피눈물을흘리는눈알은당할수밖에없었던,릴리,노라,그리고자신의 고통이었다.

아서는흡혈귀의머리카락을한손으로붙잡았다.

그리고.

쿵!

그대로바닥에박아버렸다.

“큭...”

흡혈귀는입술을짓이겼다.

그리고비릿하게웃으며아서를쳐다보았다.

폭력으로는자신을굴복시킬수없다는듯이.

쿵!

“윽!”

쿵!

“크윽”

아서는몇번이고흡혈귀의머리를땅에박았다.

눈알에주시당하는흡혈귀는인간여성하고다를바가없었다.

이마가까져서피가줄줄흐르고,머리가부수어질것같은데도흡혈귀는굴복하지않았다.

하지만.

“인정하겠노라···.네놈이강하다는것을.”

“···.”

“이만죽여라···내패배···커억!!.”

아서는검은손으로흡혈귀를일으켜세운후주먹으로힘껏배를쳤다.

“끄으윽···으에윽···.”

흡혈귀는배를부여잡으며쓰러졌다.

아서는흡혈귀를다시일으켜세웠다.

“흐···흐윽···끅.”

흡혈귀는내장이비틀리는충격과동시에공포와서러움이복받쳐서눈물을흘리기시작했다.

아서는검은액체의손으로다시일으켰다.

그리고방금전보다더힘껏배를가격했다.

퍽!!

“꾸헤윽!!······우윽···으에”

아서가다시검은손으로일으켰을때는아서의얼굴도마주보지못했다.

파들파들겁에질려서다리를떨뿐,눈을내리깔고힘겹게두손을들어올려자신의얼굴을가렸다.

“헤···.”

아서는입을벌리더니,검은액체에서손두개를꺼냈다.

찌익!!

그손들은너덜너덜해진고딕드레스를반으로확찢어버렸다.

“그,그만···내가···졌다고하지않았느냐···.”

옷이찢기는것에따라,흡혈귀의부드러운젖가슴이흔들렸고,토실토실하고반질반질해보이는엉덩이가드러났다.

“히···.”

아서는죽이라는듯이그자리에서부들부들떨면서서있는흡혈귀에게다가갔다.

그리고한손으로는부드러운젖가슴을움켜쥐고,한손은아래쪽으로내렸다.

“흐···흐윽···.쓰레기···같은놈.”

음부를가리고있던검은색레이스로이루어진끈팬티.

그끈을당겨스르륵벗겨내니농후한암컷냄새가올라왔다.

예쁘게일자로다물어져있는분홍색보지.근처에털하나라고는없이깨끗하고새하얬다.

아서는흡혈귀를넘어트리고,그반들반들한보지에코를박고숨을크게들이켰다.

“스읍!”

“흐···흐읏···흐힛!”

아서가숨을쉴때마다,흡혈귀는얼굴을붉히며야릇한소리를내었다.

아서는그반응을즐기듯잡아먹을듯이입술로만보지를물어보기도하고,혓바닥으로클리토리스만톡톡건드렸다.

“그,그만··꺄읏.싫···다는끅!말이다···힉!!”

흡혈귀는쾌감을참는것이부끄러워두손으로얼굴을가렸다.하지만그사이로힘겹다는듯이눈물이흘러내린다.

“흐···흐엣···끄윽···”

하지만아서는그만두지않고계속애무했다.

그애무는흡혈귀를배려하지않았고,지극히이기적인자기만족이었을뿐이었으니까.

“힛!···히익!!···흐잇!!”

흡혈귀는일정한귀여운신음소리를반복하다가.

“흐기이이이이잇!!!”

참지못하게되었을때,암퇘지같은소리를질렀다.보지속에서는끈적한애액이울컥울컥흘러나오기시작했다.

계속흘러나오는애액.

조그만웅덩이를만들면서,찐득한야한냄새를계속풍겼다.

이것을반복하자,몇번이고연달아절정한흡혈귀는반즈음기절한상태로몸을축늘어트렸다.

입은살짝벌려있었으며,눈에는초점이제대로잡히지않았다.

아서는여자의몸을음미하는것은만족했다는듯이애무를그만두었다.

물론극도로민감해진흡혈귀에게쉴틈을줄리도없었다.

아서는곧바로바지를내리며,흡혈귀의말랑말랑한옆구리를손으로잡았다.

“···인간···놈···흐읏.이육체는처음일지언정···나는성교가처음이···아니니라···.네놈이아무리커봤자만족······에?”

흡혈귀의눈에아서의자지가들어왔다.

지금까지보았던것들보다훨씬흉측하고커다란자지가.

“노···노,놓아랏···이,이몸을망가트릴셈이더냐···.”

비실비실하고갈비뼈가드러나있는아서에게부자연스럽게커다란것이달려있었다.

기겁한흡혈귀는아서의손아귀에서벗어나기위해서,두손으로아서의팔을잡고바둥바둥거렸으나.

쑤우욱!

아서는애액으로미끄러워진질내부에예고도없이자지를집어넣었다.

“오혹!···오호옥···호으엑···”

흡혈귀는갑작스러운쾌감에숨이제대로쉬어지지않았다.

말도없이넣어버렸음에도불구하고,흡혈귀의육벽들은준비되어있었다는듯아서의자지를따스하게꽉조여왔다.

질에있는오돌토돌한질주름들은아서에게씨앗을달라는듯이더자극했다.

“흐···흐흐···.”

아서도만족스럽다는듯이웃어보였다.

그리고곧바로허리를격하게흔들기시작했다.

푹!푸욱!쑥!쭉!

“져···흐힉!졌다거··흐엣···말했는···하응!···데에에···.”

푹!푹!푹!푹!

“오호오옥!마,말도후읏!대에에···왤캐흐엣!기부니···히윽!!조흔겨야아···.”

바둥바둥저항하던흡혈귀도어느샌가자신을놓고아서의박자에몸을맡기고있었다.

보지와질,그리고자궁에서느껴지는쾌감이.

아서에대한공포심이합쳐져,그녀를완전히굴복시켜버렸다.

철썩!철썩!철썩!철썩!

“흐옥···!히윽!헤흣····!!”

패배를인정하듯그녀의몸은아서의자지를조이는데만집중했다.

아서가허리를튕길때마다,흡혈귀의자궁에계속아서의자지가맞닿았다.

그리고흡혈귀의배는자지가누른만큼불록솟아올랐다.

“히윽···끄읏···!헤윽···!!으흐옥···.”

흡혈귀를성인장난감처럼마구흔들던아서.

만족했다고느꼈을때,정액을토해내기시작했다.

부욱!부우욱!!울컥!울컥!!

“오호오오옥♡”

아서의정액이흡혈귀의자궁을가득채웠다.

그후,아서는흡혈귀의손을놓았다.

흡혈귀는바닥에내동댕이쳐지듯이털썩쓰러졌다.

찔걱···쯔븃···뷰릇···.

“흐···흐힛♡”

흡혈귀의 보지가 벌렁거리며 계속정액이흘러나올때마다,흡혈귀는 얕은 숨과 함께 몸을움찔움찔떨었다.거의실신한상태로눈알이뒤집힌채로.

새하얗던보지는채찍이라도맞은듯이새빨갛게부어있었다.

극도의쾌감과아서뒤에있는눈알이흡혈귀의정신을완전히망가트렸다.

하지만아서는여기서끝내지않았다.

턱!

“흐에···?”

다시흡혈귀를잡는다.

하지만이번에다시잡은곳은흡혈귀의몸통이아니었다.

잡은것은바로목.

아서는흡혈귀의목을붙잡고들어올렸다.

“케···케엑···헤엑···”

행동원리는릴리의사인(死?).

질식사.

숨이쉬어지지않자,흡혈귀는격하게바둥바둥거리기시작했다.본능적으로다리를마구흔든다.

손으로는아서의팔을퍽퍽때려도저항할수없었다.

아서는다시흡혈귀의구멍에자지를박아넣었다.

“오···오옥!”

보지가아니라엉덩이의구멍에말이다.

그리고또다시거칠게허리를흔들었다.

“으겍···♡흐오옥♡히엑···♡”

아서는무작정목을꽉부여잡지않았다.

조르다가도적당히숨쉴수있게풀어주고,다시붙잡고를반복했다.

“흐엑♡···오혹♡흐핫···♡이히익♡”

그목의조임에맞춰서흡혈귀의 항문이 아서의자지를조였다.

배설의위한기관임에도,아서에의해이미흡혈귀의온몸은성감대인듯,계속야릇한신음소리를내었다.

“윽···으엑♡···꺽!”

점차흡혈귀가절정에도달하면서,아서도사정하기직전일때.

“컥···꺼걱···억.”

아서는죽일듯이목을움켜쥐었다.

푸슈우우우욱!!

흡혈귀는보지에서분수같이애액이쏟아졌다.

그리고숨을쉬지못한나머지,새빨개진얼굴은점차파랗게변해갔다.

입술도점차보랏빛으로변하고계속발버둥흡혈귀의몸이단번에축처졌다.

“...”

흡혈귀는아서의목조르기에죽어버렸다.

수많은애액을발사하는것과동시에.

아서는들고있던흡혈귀를다쓴장난감을버리듯주변에다던졌다.

털썩.

땅에부딪히는소리와함께입에거품을문흡혈귀의시체가축늘어졌다.

동공이보이지않을정도로눈동자가뒤집혀있었고,그녀의보지와뒷구멍에는계속정액이울컥울컥쏟아졌다.

그리고.

쪼르르르르

죽은시체에서노란액체가흘렀다.

몸의모든긴장에풀어지는것과동시에소변이쪼르르흘러나온것이다.

흡혈귀의시체는이제정액냄새와지린내밖에나지않았다.

그리고그것들을아서의검은액체가삼켜버리기시작했다.그녀의영혼을속박하듯이.

“으···으윽···우웩.”

피네는지금까지의과정을전부지켜보았다.

믿을수없을정도로폭력적이고역겨운광경을말이다.

할일이끝난아서는곧바로쌍둥이쪽으로몸을돌렸다.

“오···오지···마세···.”

피네는애써서저항하려는듯이입을열었다.

하지만아서는피눈물을흘리는채웃으며,계속쩔뚝쩔뚝피네쪽으로다가왔다.

안그래도눈알을봐서정신력이깎여진피네는.

쉬이이이이이­

“흐···흐윽···.”

공포에질려오줌을지려버렸고,그녀의하늘색줄무늬팬티는노랗게물들어갔다.

방금과같은행위를자신도당할거라는두려움에피네는네네를꽉끌어안고벌벌떨었다.

그때.

툭.

아서가쌍둥이두명의머릿속에손을올렸다.

그리고씨익웃어보였다.

“...”

피네는곧바로기절했다.

***

‘아서의뒤를봐달라니,그게무슨말씀이십니까?’

‘그,그게···저도전달하는것뿐이어서···.’

‘제가아는그단죄자아서맞습니까?’

‘네···맞아요···.’

이사장님의비서,로한은엘레나에게전화를받고곧바로렐튼시를향해이동했다.

이사장님께서전에지시한업무가어떻든간에바로움직여달라는명령을받았기때문이다.

하지만,그내용은쉽게이해가가지않았다.

아서가위험한것같으니,보호해달라니.

“흠.”

분명이상했다.

내가아는단죄자는인간중에서도손에꼽힐정도로강자였다.

발록인나와맨손격투로지지않을정도로말이다.

그에게위험한일이면,내가아닌이사장님께서직접움직여야하지않을까.

그렇게의문을가지고렐튼시에도착했을때였다.

‘학원도시학생들말이신가요···?오늘아침검은수정동굴로출발했습니다.’

‘말씀해주셔서감사합니다.’

안내원은내가학원도시에서왔다는사실을알고바로대답해주었다.

차를타고가고갈여유도없어서,바로달리기시작했다.그파티가출발한지3­4시간정도지났다고하는데,그정도면어떠한일이있었든지끝나고도남을시간이었다.

뭐,내가할일은단하나.

이사장님의명령대로아서를찾아내서보호하는것뿐이었다.

당연하게도멀쩡히있겠지만.

던전의입구에도착했을때였다.

학원도시학생으로보이는여자애가밖으로달려나왔다.

온몸에피가튀겨있었고,정신없이이곳으로뛰어오다넘어진듯모래투성이였다.

그것을보니,물어볼시간도없다는것을깨달았다.

바로다리에힘을주어지면을박차고달렸다.

그렇게몇분후.

현장에도착했을때는···.

“아···아아···.”

“...”

아서를발견했다.

모습은많이바뀌었지만,과거에몇번주먹을부딪혀봤기에그의마력만보고도알아볼수있었다.

하지만.

확실히지금상태의단죄자를,그를아는누군가에게보여줘봤자믿지못하겠지.

“아아···.”

그는자기몸이더망가졌음에도,두명의여학생을끌어안고계속치료마법을걸고있었다.

“...”

그의눈구멍에서는맑고투명한눈물이 흘러나왔다.

그의 마법에서는 다행이라는마음과 후회가 흘러나오고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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