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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제자-22화 (22/154)

〈 22화 〉 21화 ­ 드래곤 사무라이 미츠키씨 (5)

* * *

# 21

에스테티카예술학교역 앞.

전자시계가3시10분을나타내고있었다.

즐거운창작활동에하루하루가들떠있는학생들.그들은각자의개성을뽐낼수있는다양한물건들을가지고 있었다.

키가큰수인남학생은커다란전자기타를등에매고다녔고,키가작은엘프여학생은숲이그려진캔버스를팔에끼고걸어가고있었다.

다들패션또한굉장히눈에띄었는데,무지개색으로빛나는하와이안셔츠를입은마족학생.

아직추위가가시지않은봄인데도야광반바지만입고다니는드워프등,그들은타인의시선을즐기는듯했다.

아마학원도시에서가장독특한학생들이모여있는곳이라하면다들이곳을말할것이다.

그런학생들사이로지나치게평범한아서와미츠키가끼어들었으니.

“···우리를주시하고있네요.”

아서의말에미츠키는 두리번거렸다.

“예술학교학생들을말하는게아닙니다.아까말씀하신레드카우로짐작되는학생들을말하는겁니다.”

아서는고개를돌리지않고정면만을쳐다본채입을열었다.

“···그거라면알고있었다.그들은전부나에게베인적이있으니.경계할만하다.”

미츠키는담담하게아서의말에대답했다.

현재아서와미츠키를주시하고있는집단.

통칭레드카우.

그들은과거에합법과불법을가리지않고 돈을 받은다음, 힘을사용해야하는일에 대한 해결을도와주는학생집단이었다.

하지만예전에불법적인일들중에서도,커다란것에손을대었다가미츠키가전부베어버렸다고한다.

그이후조직은몇달간해산하였지만,이번에또무슨계기로다시뭉쳐서활동의조짐을보이고있다고.

미츠키는그들이기본적으로잠입과은신이가능한학생들위주라고말했다. 일을 비밀스럽게 처리하기위해서.

“지금그들이정확히어디있는지느껴지십니까?”

아서는미츠키에게조용히말했다.

“···미안하다.저번사건이후로이사장님과약속해서힘에제한을걸어놓은상태다.그들이학생이어도은신의기본은알테니,나를직접바라보지않는이상감지해낼수없을것같다.”

“···그런가요.”

힘을숨긴드래곤.

말로표현하면꽤나 멋있어보였지만,사실은애물단지나다름없지않을까.

아서는그녀가안보일정도로고개를돌려살짝한숨을쉬었다.대체얼마나베었으면,학생하나역탐지를하지못할정도로힘을제한시켜야했단말인가.

그냥혼자서일을진행하는게더낫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었지만,아서는굳이입밖으로얘기를꺼내지않고발걸음을옮겼다.

미츠키또한스스로별로도움이되지않는것을알고있었으니,조용히아서를따라갈뿐이었다.

*

아서는레드카우학생들이어떠한것을대상으로원을형성하고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그대상을노린다고하기에는살기같은것이느껴지지않으니,경호하는것일까.

그때.

미츠키와아서를주시했던학생들이전부전철안으로들어가기시작했다.그에따라아서와미츠키도조용히전철안으로이동했다.

학생들이어느정도차있는전철안.

서로몸을부대낄정도는아니었지만,위에 내려져있는손잡이는다하나씩 학생들이 붙잡고있었다.

주말이어서그런가.

예술학교에는워낙재미난게많으니,유동인구또한많이있는듯했다.

“아서,혹시찾을방법은가지고있나?”

미츠키는흔들리는전철속에서도,옷소매로팔을넣어서팔짱을낀채아서에게말했다.균형감각을자랑하기라도하는것일까.

“물론있습니다.마법사니까요.”

아서는짧게대답했다.

그리고곧바로주문을읊었다.

“마기아시네스티마톤,아닉네시엘라곤”

(μαγεασυναισθημτων

ανχνευσηαλλαγν)

주문이끝나는것과동시에,아서의 머릿속에서 근처사람들의감정변화가느껴졌다.

분노,슬픔,우울,놀람,기쁨등,다양한감정들사이에서아서는,진술내용에따라음욕또는흥분에관련된감정을느끼는사람들을찾기시작했다.

아서는 조용히눈을감고인파를뚫으며지하철사이를걸어다녔다.

처음으로발견한사람은파란색으로머리를 염색한뚱뚱한남성이었다.

“...”

그파란머리는조용히눈을감고있었는데,하반신아래쪽만볼록튀어나와있었다.

아서는그의헤드폰에서대체무슨소리가들리길래, 라는 생각으로마력을사용해귀를기울였다.

“아앙♡오니짱!!퓻퓨시테­쿠소자코칭칭데이코♡”

“윽.”

아서는인상을찡그리며 그의 행위에 혐오스러움을 느꼈다.

순간적으로마법이풀려버릴정도로말이다.

왜굳이지하철에서여자아이의신음소리를듣고있는것일까.이유는알고싶지않았지만발기한그의성기에니킥을꽃아버리고싶었다.

“무슨일이지아서.”

“···아무것도아닙니다.”

아서는미츠키의물음에짧게대답하고발걸음을돌렸다.옆에있는미츠키는아서가왜갑자기인상을찡그렸는지도모른채,조용히입다물고따라갔다.

그리고두번째로아서가찾은것은.

“흑···으흑···앙♡”

“···쉿,이러다들키겠어,로젤리아.”

"그치만···."

“씨발.”

아서는두손으로머리를움켜쥐었다.

주변 사람들이 모를거라고생각하면서, 유사성행위를즐기고있는커플이보였다.

이미주변사람들이다관음하고있는데도말이다.

열감지센서로 볼 수 있었으면, 여자허벅지를 남자가성기로 비비고있을 것이다.

이것이예술학교인가.

이해할수없을정도로정신나간학생들이너무많았다.

그리고 세번째로다가가려할때.

척.척.

“...”

“...”

덩치큰학생둘이서,아서와미츠키를가로막았다.

아서는곧바로가로막은그들의감정을읽었다.

그들은아서와미츠키를성가시다고생각하고있었다.

미츠키가곧바로팔짱을풀고검집에손을얹은채입을열었다.

“비켜라.공무집행방해다.”

미츠키는평소와같이짧게말했다.

하지만그녀의목소리에는가시가돋쳐있었는데,아마도그들이레드카우일것이다.

덩치들은아무말도하지않았다.

그저 앞을 가로막으며, 아서와미츠키를내려다볼뿐.

둘이더이상앞으로지나가지못하게말이다.

학생배지가없었으면, 그들은완전조교나어른으로보일정도로 험상궂고덩치가커다랬다.

아서는미츠키를쳐다보았다.

네가해결하라는의미에서.

미츠키는아서의눈빛을받자마자,곧바로모두가보지못할정도로빠르게검을뽑았다.

슥­

눈을한번감았다떴을때는,종이같은것이베이는소리와함께미츠키가검을집어넣고있었다.

스륵!

순식간에 덩치들의옷이한번에베어지면서, 그들은 알몸이 되었다.

아, 사각팬티한장이 있었으니 완전 알몸은 아닌가.

“···미츠키선생님.저희를베지못한다는사실이진짜였군요.”

덩치중하나가피식웃으면서입을열었다.

그들은당당하게두주먹을쥐고서있었는데,이정도로는자신들을비키게할수없다는듯자신감이넘쳐보였다.

사각팬티빼고전부 벗겨진 주제에 말이다.

미츠키는그들이수치심을느껴서도망갈거라고생각했는데,예상과는다르게일이흘러가자당황했다.

“꺄악!!”

“뭔데?무슨일인데?”

“으···극혐.”

순식간에학생들의이목이집중되었다.

남학생들은못볼것을봤다는듯이인상을찡그렸다.

여학생들은비명소리를지르며얼굴을가렸다.손가락사이로는다지켜보고있었지만말이다.

미츠키는당황한것을 들키지않으려고콧방귀를 뀌었다. 그다음은 바로 아서한테부탁한다는듯이바라보았다.

“후...”

아서는오른손주먹을꽉쥐었다.

이대로라면세번째현장에서범인을바로포박하기전에도망칠게분명했으니까.

아서는미츠키의앞으로걸어나왔다.

그것을지켜보고있던여학생들은아서가공주를지키는왕자님같아서설렐뻔했지만, 그의얼굴을보고곧바로기분이다운되었다.왕자보다는악당같았기에.

170후반.

덩치큰학생에비하면작은키.

호리호리한몸.근육이라고는없는가는팔뚝.

덩치큰학생들은아서를비웃었다.

갑자기비실비실한놈이나와서,자기가해결하겠다는듯이폼잡는것처럼보였으니까 말이다.

“저기···.”

아서는덩치큰학생들에게 조심히 다가가며입을열었다.

그들은아서가무슨우스운말을할지귀를기울였다.

하지만.

빡!!

“크학!!”

아서가말을끝까지 하지 않고, 다리에마력을감아서로우킥으로정강이를걷어찼다.

그것을맞은덩치는곧바로하체가무너져땅에무릎을디뎠다.

아서는여기서끝내지않았다.

그는 이어서 무릎꿇고앉은덩치의턱을주먹으로콱소리가 날정도로 때려박았다.

“에단!!”

순식간에한명을제압하니,옆에있던덩치큰학생도곧바로아서에게달려들었다.

아서는이번에도명치를빠르게가격시키며기절시켰다.

“꺄아아아악”

“경찰!!경찰불러!!”

방금전보다 훨씬 혼비백산해진지하철.

아서는난잡하게소란을피우는학생들을무시하고, 아까의감정이느껴지는곳으로내달렸다.

“아,아서이건···.”

“필요한일이었을뿐입니다.”

미츠키는순식간에아서가저지른일에대해서입을벌리고당황했다.

호쾌하게두들겨팬것도좋고, 급한상황이었기도한데, 그렇게 두들겨 패면 당장의뒷수습은어찌한단말인가.

“...”

생각해보니그의행동은자신이옛날에하던행동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

자신은막는사람이있으면베어버렸으니말이다.

미츠키는스스로가했던일들이얼마나난감한일이었는지,거울치료를받는느낌이었다.

“도망갔네요.”

아서는담담하게미츠키에게말을걸었다.

그들이도착했을때는,피해자인여학생이홍조를붉게띄우고있었으나,자신이무슨일을당한지도모르는눈치였다.

레드카우라는놈들도급하게흩어지지않고,자연스럽게우르르빠지는학생들에섞여서전철밖으로도망치고있었다.

하지만아서는이미덩치큰학생을가격했을때,감정이크게흔들린학생을몇명을발견했다.

레드카우가이사건에개입한것도확실해졌으니,그들만붙잡기만하면끝나는일은끝날것이다.

그때.

“거기!!검은양복입으신분하고미츠키선생님!!”

갑작스러운신고에학생경찰들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미츠키는아서에게어떻게해야하냐는듯이쳐다보았다.

미츠키는그들에게말한마디건네고쫓아갈수있을정도로높은권력을가지지못한걸까···.

“사건은끝나지않았습니다.여기서사건에대해진술하고있으면,오늘은아무소득도없이끝나겠죠.”

“그럼···.”

아서는대답하지않고,곧바로주머니에서 연청초(??)로만든궐련을꺼내불을붙였다.

그리고곧바로입에물고연기를내뱉었다.

“후­.”

레드카우학생친구들이빠르게흩어지고있었으니,위치를 추적을해야할터.

이번에 만들어낸 새로운 마법진을시험할시간이었다.

아서의혀끝에서연기로서서히의지가전달되어이야기가 그려져갔다.

사용할마법은3서클.

핵심 키워드는3개.

연기를거미의실로 빗댄 은유.

도망치는것을붙잡고야말겠다는원한.

절대로옭아맨것을놓치지않겠다는끈기.

점차『원한을가진거미』이야기가완성되어져갔다.

마법진이그려져마법이구현됨에따라, 아서가 내뱉은모든연기가가는실처럼 변하여, 그가 마음속으로지목한 상대를 향해뻗어나갔다.

“담배피시는분멈추세요!!”

학생경찰들도당연히그들을곱게보내줄리없었다.

어느정도가까이따라붙었지만,아서와미츠키는멈추지않고달렸다.

결국아서는연기를내뱉으면서도여유롭게그들을따돌렸고,미츠키는그런아서의곁에서이제모르겠다는듯이따라갈뿐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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