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화 〉 44화 악당 영애는 패배하고 싶어 (20)
* * *
“힘의사용,몸의균형,마나응용제가봐온아이들중가장완벽합니다.”
검술을가르쳐주던기사가말했다.
“이해하는것을넘어자신만의방식으로고찰할줄아는아이일세허허.내수많은학생을들였지만,이렇게가르치는보람이느껴지는학생은처음이라네.”
개인교습을해주시던선생님께서말씀하셨다.
“십대여자애가표현할수있는깊이가아닙니다.어휘부터가남다릅니다.”
예술을알려주시던선생님께서말씀하셨다.
문무겸비(文???)
이만큼나에게어울리는단어가또있을까.수많은사람들의기대를한몸에받으면서자라는것은당연했고,남자아이였으면가문을이을사람은나였다는말도수차례들었다.
세명의자식들중아버지의피를가장많이이어받은증표.푸른빛이도는은발머리카락.
아버지께서황제의총애를받는역할과뒷세계의왕노릇을동시에하듯이,나또한양지와음지에아울러동시에정점에서는것을믿어의심치않았다.
하지만.
시간이갈수록그목표에대한흥미가빠르게식어갔다.목표가아니라당연한일처럼느껴졌으니까.
좋은집안에서태어나남들못지않은재능도있었으니.인생은어렸을때부터시시하게느껴졌다.비슷한나이에호적수나친구라불릴만한자도없었다.부하가되기를원하는자들만이생겨날뿐.
그렇게몇년이지났을까.
“아아···.”
메마른땅에싹이트면서봄이찾아오듯이,시시했던삶에처음으로커다란자극을느꼈다.
잠시들렸던경매장에서발견한그작품.어느일국의공주처럼기품있고,우아한흡혈귀가거칠게강간당하는그림.싫다는듯이몸부림치지만볼에서는새빨간홍조를띠고있었다.
마치벌써사랑에빠졌다는듯이.
마법에빠진것처럼그안에있던흡혈귀에게공감이가며자신과같이느껴졌을때는,벌써화가가누구인지찾고있었다.
그리고얼마지나지않아,그그림을그렸던화가가‘단죄자’라고불리는세계범죄자라는사실을알게되었는데.
법에얽매이지않고자기멋대로악을처단하는자였기에그런호칭이붙었다고했다.멋지지않은가!
“···후훗.”
그때부터였다.
그에게.단죄자님과맞서싸울악역이되기로결심한것은.이기든지든,그림속흡혈귀와같이극상의쾌락을맛볼수있을것은분명했으니까.
그리고.
그생각자체가따분한삶에즐거운원동력이되어갔다.
***
“태우지말아주세요···흐읏.”
리체르카는구슬프게애원했다.방금까지거세게저항했던것과는다르게.곧이어억지로엉금엉금기어서아서의다리를붙잡았다.
아서는조용히입을다물고그녀를내려다보았다.기계와같이차가운눈빛을하고어떠한반응도보여주지않았다.
“...”
그짧은침묵에리체르카는커다란압박감을느꼈다.
결국버티지못하고명령하지도않았는데도불구하고,아서의구두와양말을벗겼다.그리고평소에자신이굴복시킨상대에게명령내렸던행위,발가락으로핥으며복종하는맹세를아서에게실행했다.
단죄자님의그림은그녀의보물이었으니까.지루했던인생에한줄기의빗방울이었으니까.
무엇보다,스스로단죄자님의친구라고말했던그가망설이지않고그림을태울지는꿈에도몰랐다.갑작스러운행동과방금까지느꼈던쾌감에의해머리가제대로돌아가지않았다.
그래서,리체르카는몸이움직이는데로내버려두었다.
아서는애처로운리체르카의행동에자비를베푼다는듯이그녀의머리를쓰다듬었다.리체르카는최대한순종적으로보이기위해손길에머리를비비적거렸다.
“···좋습니다.지금부터저를만족시킨다면더이상아무것도하지않고돌아가겠습니다.”
말을내뱉으면서빳빳하게세워지는아서의자지.리체르카는침을꿀꺽삼키었다.방금과같은쾌락이두번다시들어오면더이상제정신을유지할자신이없었던탓에.
하지만포기할수없었다.리체르카는절뚝거리면서애써자리에서일어나벽에다가두손을가져다댔다.그리고.
살랑.살랑.
엉덩이를씰룩이며아서를유혹했다.이미자신의가장수치스러운그 구멍을허용한순간,패배를인정하고마음속에모든것을내려놓았다.오늘밤한해서는그의장난감이라는사실을부정하지않는다.
손으로성기를잡고흔들어줄수도있고,입으로물수도있었지만,그가그런행위를좋아할지싫어할지몰랐으니,방금전에그가만족했던행위를반복할수밖에없었다.
“진짜창녀같네요.오르시니가는그런것까지교육합니까?"
“흐읏···아니···에요.”
이미패배를인정해서그런걸까.그매도가자신을더흥분되게만들었다.얼굴이풀어지려는것을참고억지로웃으면서뒤돌아서그를쳐다본다.
아서는리체르카에게다가가서손바닥을들었다.
찰싹!
“흐힛!”
그리고엉덩이를때렸다.순간리체르카의가슴이출렁이며음부를살짝움찔거렸고,가랑이사이의균열에서는애액을쏟아냈고,항문은조였다가벌려졌다.
핑크빛이감도는입술같은항문.주름하나하나가집어넣어달라고유혹하는것만같았다.
방금까지죽기살기로발버둥쳤던그녀가항문을움찔거리며유혹하는꼴이라니,어처구니가없었다.
하지만거절할생각은없었으니,아서는그녀의부드러운허리를붙잡아엉덩이를살짝더높이고,귀두를리체르카의항문에가져다대었다.
리체르카는이번에도엉덩이라는사실에몸을흠칫떨었지만,행동에토를달지는않았다.지금은그에게복종하는모습을보여야했으니까.자지가몸에들어올수있게최대한힘을뺐다.
푹.
“하으읏!”
처음과는다르게부드럽게들어가는성기.리체르카는아서를만족시키기위해엉덩이를살살조이며자지를자극했다.
두번째삽입하는아서는거침이없었다.처음에는어느정도배려를해주었지만,지금은더강렬하게살결을맞부딪히면서강하게쑤셔박는다.
“하앙···!흐읏!히잇···!흐히잇!”
들썩이며달콤한신음소리를반복하는리체르카.이제는억지로참지않고자연스럽게소리를내고있었다.처음맛본무력감과쾌감이그녀를솔직하게만들었다.
누군가에게패배했다는사실이악몽같이느껴지기도했다.하지만온몸을지배하는쾌락에천국같이느껴지기도했다.
확실한것은그에게저항할수없다는마음이뼈속깊이박혀버렸다는것이었으니,자신은한마리의암컷과다를바없다는마음이들었다.
“하앗···!흐히얏!하앙!흐힛···!”
한심하고꼴사나운모습.이학원도시에서처음으로누군가에게솔직한모습을보이고있었다.
점차자지를갈망했다.처음느껴보는패배감과굴욕감.이렇게나기분좋은것이었구나생각하며.
지금까지느꼈던것들은비교도할수없었다.이제그런것들로더이상자신을만족시킬수없을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
“윽···또갑니다.”
뷰릇.뷰릇.
“히야아아아아아앙!!”
세번째도동시에절정했다.리체르카는마지막에아서가더기분이좋을수있도록괄약근에힘을꽉쥐었다.마지막씨앗까지짜낼기세로엉덩이를오므렸으니,구멍속은하얀정액으로잔뜩채워졌다.
아서는퐁하는소리와함께자지를뺏을때는,리체르카의엉덩이에서정액이역류해서줄줄흐르고있었다.
털썩.
온힘을다해봉사해서그런걸까.리체르카는더이상몸에힘이들어가지않았다.결국그자리에드러누우며몸에힘을축뺐다.
의식이깜빡깜빡켜졌다꺼졌다하고,순식간에피곤함이몰려왔다.지금이라면어느때보다달콤하게잠에빠져들수있을것만같았다.
하지만.
“저는아직도만족하지못했는데혼자만족하시려는겁니까.”
아서는봐주지않고또다시그녀를붙잡았다.
“읏···.”
리체르카가아는지식으로는,남자는2번정도면어느정도만족하는걸로알고있었다.그러나아서의자지는아직도단단하고바짝세워져있었으니.그는곧바로리체르카의다리사이를벌렸다.
쯔븃.
보지가박아달라는듯이애액이줄줄흘리며팬티안에서찰팍찰팍물소리를내었지만,아서는이번에도항문에다가귀두를가져다대었다.
“흐에···?”
언제나도도하고,차갑고,냉철해보였던오르시니가의영애가바보같은목소리를내었다.망가진장난감처럼온몸을바들바들떨면서축처진그녀를아서는애써각성시켰다.
“자,잠시만···요.쉴···시간을···.”
푸욱!
“흐오오오오옷!”
아서는온체중을싫어리체르카를꾹누르며또다시항문에다가박아넣었다.리체르카의입에서폐에있던공기를쥐어짜내는소리가나왔다.세번째로박혔을때는산소가부족한나머지물고기처럼입을뻐끔거리기바빠보였다.
“필살.진심교배프레스.”
일부러천박한대사를꺼내는아서.섹스에열중하는와중에도쾌락주의자선생님의가르침을떠올린다.
“으오옷···!끄흣!히으아앗!”
이미몇차례왔다갔다한리체르카의항문은민감해질대로민감해져있었다.집어넣자마자곧바로그녀의몸에서격하게부르르떨렸다.
입은흐물흐물해져서신음마저제대로흘리지못했고,몸은경련하듯이계속떨렸는데오히려그게계속자지를자극했다.
아서는비어있는두손으로리체르카의가슴을꽉쥐었다.그리고갓난아기처럼젖꼭지를질겅질겅씹기도하고쪽쪽빨기도했다.
“흐야아앗!히에에에엣···!”
미쳐버릴듯한쾌감에리체르카의머릿속이새하얗게변해버렸다.그녀의본능만이아서를기쁘게하기위해항문을조이며육벽으로아서의자지를따듯하게꾹꾹누른다.
리체르카는아서가계속온몸으로짓누르자압사당하는,진정한의미에서패배하는느낌을받았다.느껴지는무력감과수치스러움은이제황홀한쾌감의조미료에불과했다.
철저하게짓밟히고능욕당하고마음마저꺾어버린다.그것을해주길바랐던상대인단죄자님은아니었지만,상황만큼은자신이원하는패배와는딱맞았다.
“끄힛!흐그옷···!오호오옥!”
이대로죽을수있겠다싶어서온몸이오싹오싹했다.더이상이남자에게반항할수없을것만같은기분이들었다.
“세발째들어갑니다.”
아서는말을하는것과동시에혓바닥을내밀고헐떡이던리체르카의혀를물었다.그녀가숨을들이마실수없게입을포개며그녀의혓바닥을혀로문질렀다.
뷰릇뷰릇.
“으흐오오오오오오옷♡”
입으로숨이쉬어지지않는리체르카가꼴사나운신음소리를내었다.섬뜩한감촉,번개에맞은것처럼온몸이짜릿짜릿했다.중독될것만같은감각.눈이번쩍뜨여졌지만,아무것도눈에들어오지않았다.
정액이또다시항문안을꽉채워갔다.계속되는이뜨거운액체가자신의몸에낙인을찍는것같았다.거부하지말고그의노예가된것임을인정하라고.
이게패배···.
쪼르르르르르르···.
“히읏···흐그읏···.”
리체르카는눈을까뒤집은채,보지에서노란색오줌을쪼르르배출했다.그리고몸을축늘어뜨리며더할나위없는편안한느낌을받았다.
그녀는눈을살포시감았다.이제그도만족했으리라.더이상몸이움직이지도않았으니,스스로최선을다했다고생각하며어떤결과가나오든받아들일생각을했다.
“···포기하시는겁니까?”
여전히낮고음산하게입을여는아서.빳빳이서있는자지는아직도만족하지못한듯보였다.
틱틱!
자신의말에그녀가반응도하지않았기에,아서는다시손가락을튕겼다.
화르르.
그리고또그림하나를태웠다.
“으···.”
다시구할수도없는그림이.단죄자님에대한연결고리가.결과를담담히받아들이고싶었지만,막상타들어가는냄새를맡으며불길을보니마음이계속흔들렸다.
그러나아무리힘을주어봤자손가락끝조차움직이지않았다.무력한자신.결국멍하니그가그림을계속태워나가는것을쳐다보았다.
일정한시간마다그림을태우는아서.리체르가는겨우겨우마지막힘을쥐어짜내그림을향해살짝손을뻗었다.
타들어가는그림을보니,단죄자님을찾을수있을것같은마음도같이다타들어갔다.처음부터닿을수없는목표였던건가생각이들었다.
“그거아십니까?”
마지막그림에불을붙였을때.
환풍구를통해사라지는연기와함께아서는입을열었다.
“제친구,단죄자는더이상그림을경매장에올릴생각이없다고말했습니다”
“......”
“당신과만날일도영영없겠죠.”
그말과함께등을돌리는아서.붉게타오르는그림과함께리체르카의마음속에살아갈이유,목표가사라졌다.
“···흐윽.”
리체르카의눈에서눈물이흘러내렸다.마음이마구잡이로찢겨나간기분이었으니까.언제나혼자살아오고결과를쌓아왔지만지금만큼참기힘든적이없었다.
이눈물이패배해서분해가지고흐르는눈물은또아니었다.원한과보복은커녕단죄자님의친구답게그가무서운사람인것을알아버렸으니.
하지만.
하지만이대로오늘을끝내고싶지않았다.이런결과는너무나도어중간했다.
패배할거라면마지막까지.
비참할거라면모든것을빼앗기고더비참하게되는게나았다.
리체르카는힘겹게입을열었다.
“···처녀···가져가주세요.패배를인정할테니···마지막까지함께해주세요.”
이기억을더망가트릴거면방금까지무자비하게강간한남자가좋았다.그는자신에게서첫승리를가져간남자였으니까.
리체르카는일말의기대를품고힘겹게눈을올려서아서를쳐다보았다.
마지막까지만족하지못했다고하면서그림을태우던아서.리체르카는분명히그가자신의몸을더탐낼게분명하다고생각했다.남성이여성의처녀를가져가는것은굉장히기분좋은일이었으니까.
리체르카는아서가원한다면, 마지막까지함께해준다면앞으로는그를위해삶을살기로마음먹는다.
그러나.
“거절합니다.”
아서는거절한다.
“당신은지금까지제친구를생각하며순결을유지해왔지않습니까?”
그리고일갈한다.
“제선생님께서하신말씀을들려드리죠.”
“심(心)당신은이미제친구만을생각하며살아왔습니다.그래서제친구를제외한다른사람에게당신은비처녀입니다.”
“기(?)당신은이미수많은여성을강간했을뿐더러,수음도수없이많이하지않았습니까.그것도저를대상으로한게아니었으니당신은제게비처녀입니다.”
“체(?)이부분에한해서만큼은당신은깨끗하다고말할수있겠군요.가슴을펴세요.이것만으로당신은충분히누군가에게존경받을 수 있으니까.”
경의를표한다는듯이고개를숙이는아서.
“하지만.당신은온전히단죄자인제친구한해서처녀입니다.저는친구의여자를빼앗을생각이없습니다.”
“그러니, 영원히그마음잊지않고살아가시길.”
발걸음을돌려계단위로올라가는아서.리체르카는입을벌린채그것을바라보았다.
미친놈도저런미친놈이없었으니까.방금까지폭군같이굴었던그가,남의순결을중시하던사람이었다니.
뜻밖의배려.하지만이런대접바라지도않았다.
“흐윽···끅···.”
마지막까지.
자신의바람대로이루어지지않는다.
결국아서가완전히눈에들어오지않았을때,리체르카는모든것을토해낼기세로울음을터트렸다.
*
처벌은깔끔하게.
미련을가져서는안되었다.
하지만계단을올랐을때부터흐느끼는저소리가마음을심란하게만들었다.곧이어그울음소리는점차커지더니,비밀의방을나가기직전에는온공간을가득채웠다.내가너무심한일을저질렀던걸까생각될정도로.
아니.
분명아니었다.
그녀의과거를조사해본결과,악행은수도없이저질러온사실을알았으니까.
사람을죽음으로몰고가거나일방적으로나락으로떨어트리지않았어도,오늘과같이단체로누군가를납치한적은없었어도.그녀가과거에저지른수많은악행들이용서받을수있는것은아니었다.
그런데어째서.
왜계속서글프게울고있는건데.
자신이저지른일이부메랑처럼돌아온것뿐이잖아.악행을저지를때그업보가돌아올것임을알고저지르잖아.
“씨발.”
생각과는무관하게내다리는다시계단을내려가고있었다.
“흐윽···.”
그리고내가다시돌아오니오르시니가의영애는울음을꾹참고있었다.자신의추한모습을타인에게보이지않기위해.
하지만눈물로뒤덮여있는얼굴은고개를들지않아도숨길수없었다.당당한자태나우아한기품같은것은남아있지도않은.
그저···그저평범한그나이또래여자아이와다를바가없어보였다.조숙했던여자아이가버티지못하고무너져내린것처럼느껴졌다.
이러면내가강간범이고저아이가피해자같지않은가.
분명나쁜일을저지른만큼벌을내렸던것뿐인데.이아이도결국수많은여성의처녀를빼앗고,채찍질했으며,꿈을짓밝고내주변사람들까지납치한악인인데.
동정해서는안됐다.
“후···.”
그렇게결론을내린순간에도,몸이멋대로움직여정을베풀어버렸다.양복을벗고그녀에게씌워주면서치유마법을입으로읊었다.
“흐에···?”
그런소리내지마제발.
악인이잖아.
협박해서사람을납치하고지금까지수많은사람들을괴롭혀왔잖아.세상에존재해서는안되는쓰레기들을잔뜩부하로데리고있는보스잖아.
역시.
역시감정제어반지가필요했다.
이런위선따위하고싶지않았다.내행동이너무나도역겨웠다.과거의나였다면목까지베어버렸을것이다.내기억에서는대부분그렇게행동했었다.
그녀가과거의나를좋아했기때문일까.순결을유지하면서기다릴정도로?
정작만난적은한번도없었고,멋대로나에대해서상상하며좋아했던것뿐인데.
무엇보다과거에누군가가나를좋아한다면서좆같은일을저질렀던것은한두번이아니었다.
그에내가취했던행동은지금과는많이달랐으니,이제너무이질감이들어머리를복잡하게 만들었다.이제무엇이옳은건지모르겠다.
이것으로그녀가교화돼가지고자신이지었던죄를참회할리가없었다.반성따위할것같지않았다.사소한행위로변하는사람은거의없었으니까.
이행위도무의미한것이겠지.
개병신위선자새끼.
리체르카가어느정도몸을움직일수있을정도로마력을사용했을때,아서는이를꽉깨물고자리에서일어났다.그리고품에서파이프를꺼내연기를연거푸내뱉으며다시계단을올랐다.
“···흑.”
남아있는자리에서리체르카의울음소리가또점차커져갔다.하지만방금까지와는많이달랐다.
너무나도추워서방황하고있었던그녀가.목표를잃고강제로첫사랑이끝나버린그녀가.아서가남기고간양복을끌어안고있었으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