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양이의 제자-50화 (50/154)

〈 50화 〉 49화 ­ GTA(그레이트 티처 아서) (1)

* * *

교화부는총5개의건물로나누어져있었다.

엠마와미츠키가담당하고있는곳은1동으로,교화부중에서가장먼저만들어진곳이었다.또한교화부학생들이다시는범죄를저지르지않는곳으로유명했다.

1동은학생들이다시문제를일으키기전에,엠마가그들의문제를상담해거나해결해주면서마음의안정을되찾아주었다.

교화자체가불가능할정도로흉악한일을저지른학생들은,미리학생법원에서퇴학조치를받았으니충분히가능했으리라.

물론그것만으로해결이되지않았을때에는,사건을일으키기직전미츠키가찾아가단칼에베어버리고퇴학시켰다.그녀의감은예리했으니,평소부터문제를일으킬학생들을쉽게찾아낼수있었을터였다.

1동을제외한다른교화부들은전형적인교도소같이운영되거나안전장치를사용했다.스스로벗을수없는전기충격발찌같이말이다.

교화부교수혹은조교들의제재가비윤리적인지아닌지는이사장님께서꾸준히검토하셨다.큰문제가일어나지않도록.

그러나그들이현장학습처럼밖으로나가게된다면또다른일이었다.학원도시에서일어나는문제는이사장님께서쉽게해결할수있었지만,밖에서일어나는돌발사건들은그가대처할수없었으니까.

교화부학생문제뿐만이아니었다.체벌에답답함을느끼고우발적인행동을저지를교수나조교가있을수도있는일이었으니.이사장님은현장학습에보낼지도자를결정하는데에도많은힘을썼을터였다.

이사장님은교화부학생들이현장학습도중일반학생들하고얽힐경우,문제가발생할것이라예상했다.

그결과교화부학생들은스쿨버스말고따로승합차를타서,현장학습장소까지이동할여객선으로이동하게되었다.

아서는그말을듣고하고싶지않은자동차운전을해야하나생각했다.하지만다행히이번서포트로붙은학생이스스로운전을하겠다고말했기에,아서는부담없이약속장소로이동했다.

*

“오셨습니까교수님.”

오토바이를주차하고약속장소에도착하니,서포트학생이아서에게먼저말을걸었다.

“네,그혹시다른학생은먼저오지않았나요?”

“그렇습니다.”

똑부러지게대답을하는서포트학생.그의이름은한스였다.리트리스사거리‘다비도브’라는카페에서일하고있던학생말이다.

아서는그의인성을과거에있던일을통해알고있었다.과거에후배에게부탁해서스승님의케이크를만들어준그일덕분에.

하지만실력은별개의문제였으니,따로그의과거에대해조사했다.그결과실력도인성과같이훌륭하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특히그의리더십과상황대처능력은고등부시절끊임없이증명되어왔다고적혀있었다.예의바른태도는그를싫어하는교수가없었다는소리를들을정도라평가되어있었고.

아서는파이프에불을붙이고한스와사담을나누며교화부학생들을기다렸다.

한스가갔을때의현장학습은어땠는가,요즘학생들전투훈련은어느정도인가,다른교수들은어떤방식으로지도했는가같은말이오고갔을때.

“형제여,기다리고있었는가.”

첫교화부학생이도착했다.

그의이름은맥.엠마가관리하는1동교화부출신으로옷에근육이꽉끼는거구였다.

교화부에오게된계기는동급생폭행.약물로근육을키운학생이자신의근육을깔보길래얼굴을박살냈다는이유였다.

아서는이것을듣고실로정당한이유가아닐수없다고생각했다.‘올바른육체에올바른정신이깃든다’라는마투술선생님의가르침이있었기에,그또한육체단련이외의방식으로근육을성장시키는것을좋게보지않았으니까.

하지만대다수의사람들이자신과같이받아들이지않았으니어쩔수없는노릇이었다.

“그런데요맥.”

“왜그러지형제여?”

아서가그와악수하며입을열었다.

“그,가방이조금무거워보이는데괜찮겠습니까?”

아서는넌지시가방안에들어있는물품에대해물어보았다.위험한물건이들어있을수도있었으니까.

맥은아서의말에고개를살짝끄덕이며대답했다.

“혹시조난당했을경우에도운동을포기할수없어서아령을가져왔다.문제가되는가형제여?”

“아.”

아서는짧게탄식하며반성했다.

최근현장학습이있기직전이라운동을열심히했다는이유로,혹은앞으로타게될유람선에운동시설이있다는생각으로육체단련을여유롭게할생각이었기에.

잠시고민을한아서는조난을당할경우맨몸운동으로커버하겠다는마음을먹었다.

문제없다는답변을들은맥은묵묵히승합차에올라탔다.그렇게다시연기를내뱉으며다른학생들을기다리고있을때.

“와!발견발견!”

조그마한소형인간,하플링인여학생과후드티를깊게눌러쓴학생이걸어왔다.

후드티를눌러쓴학생은별말안하고묵묵히다가왔지만,조그마한하플링소녀는갑자기품에손을넣었다.

그리고무엇인가꺼내들었는데,둥그런구형물체,생김새는수류탄과굉장히유사했다.

“얍!!”

그녀는곧바로핀을뽑은다음그것을허공으로던졌다.그물체는아서의위쪽으로슈웅하고날아왔다.

아서는그것을가만히지켜보며연기를내뱉었지만,한스는눈을번쩍뜨고외쳤다.

“교수님!!”

몇초도되지않는시간에곧바로아서의앞으로달려온한스.그는두팔을벌려아서의몸을가렸다.

그모습을본아서는기특하다고생각하며,그의어깨에손을올렸다.

“괜찮습니다.저거,폭죽이거든요.”

아서의말에한스는대체무슨소리인지생각하며눈을크게떴다.

슈웅­파파파팡!!

알록달록한불꽃,난잡한폭발음이들렸다.아침에봐도굉장히멋들어진그폭죽들은,밤에봤으면더화려했으리라.

이게 그녀의환영인사였을까.하플링소녀가활기차게웃으며말했다.

“만나서반가워임시교수님!이걸보고놀라지않는걸보니나에대해꽤조사했나보네?임시교수답지않게말이야.”

해맑게웃는그녀는아서에게손을뻗었다.악수하자는듯이.살짝악의가담겨있는장난과말투.아서또한짙게웃으며그녀의손을마주잡으려할때였다.

“후배님.교수님은놀이상대가아닙니다.”

한스가그녀의손을탁쳐내면서앞을가로막았다.그리고험악하게인상을찡그리는것도,낮게으름장을놓는것도아닌,냉정한표정으로기계와같이말했다.

하플링소녀는그반응에몸을움찔거렸다.한스가보이는위압에잠깐겁을먹은탓에.

하지만어느새혀를쏙내밀며그를약올리고승합차에재빨리올라탔다.후드티를쓰고있던소년도말을하지않고어느새승합차에들어가있었다.

“···괜찮으십니까교수님?”

한스는아서에게조용히물었다.그의말에는,방금전상황을짚지않고넘어가도괜찮냐는뜻과앞으로저런학생들을통제할수있겠냐는뜻이동시에담겨있었다.

아서는웃으며고개를끄덕였다.저정도로는나쁜아이들이라는생각이들지않았기에.

먼저승합차로들어간검은머리학생의이름은한붕이었다.어떻게이름이한붕이라는생각이들어조사해본결과,동쪽부자들사이에서자식의이름에붕(?)이라는글자를넣는유행이있었다고했다.

죄목은총기난사.원래같으면바로퇴학당할만한이유였지만,그가발사한총알들은단한명의학생도죽이지못했다고적혀있었다.

마탄의위력이너무나도약했을뿐더러금방제압당했기에,어떻게보면다행스러운일이아닐까.학원도시에서퇴학당하는것은굉장한불명예스러운일이었으니말이다.

폭죽을터친여학생의이름은릴리.분홍색양갈레머리를하고있는그녀의죄목은명령불복종이었다.

서류에는교수와같이임무를수행하던도중,명령을듣지않고제멋대로행동했었다고적혀있었지만,정확히그명령이어떠한것인지까지는적혀있지않았다.

하지만방금그녀의명랑한얼굴을보니곧바로이해할수있었다.납득이가지않으면명령에따르지않는성격이겠지.

아서는파이프에불을끄며시간을확인했다.그리고일분쯤남은것을확인했을때,두명의발걸음소리가귀에들려왔다.

“...”

“...”

키는크지만말라서왜소해보이는사제.옆에는저번사건을함께했던메리가있었다.

그들은동시에아서의앞으로다가와멈춰서고허리를숙여인사했다.아서는살짝고개를끄덕이며만나서반갑다고말했다.하지만그들은입을열어답하지않았다.

메리쪽은아서에게공포를느꼈기때문이었고,사제쪽은말을잘안하는학생이라고적혀있었기에아서는이해했다.

메리의죄목은학원도시무단탈주와임무중홀로이탈이라고적혀있었다.용케도퇴학을당하지않았지만,졸업할때까지교화부를나갈수없을터였다.

옆에있는사제학생의이름은클레멘스.특이하게도생물이아니라골렘이이었다.그것도고대포교골렘이라고유적지에서발견된것이라고이사장님께서말씀하셨다.

믿는신또한평범한신이아니었고,그스스로가자신이믿는신에대해서자세히모른다하니굉장히특이한일이었다.

더재미난것은그가사교도임에도불구하고,신성력으로기적도일으킬수있다는점이라는것과포교골렘이라고적혀있었다는것과는다르게,포교행위를일절하지않는점이었다.

교화부에들어온것도스스로희망했기때문이라고.

다른학생이었으면허락하지않았겠지만,이학생은허락해준이사장님.아서는골렘학생이나,이사장님의생각이나알수없었기에그러려니했다.

마지막으로장민철씨와그가데리러간한학생이도착하지않아서,전화하려던차였다.

멀리서피곤하다는듯이몸이축처져있는민철씨하고인상이사납게생긴여학생이보였다.

머리에뿔이나있고야구점퍼와야구모자를동시에껴입은그녀는,조용히입을다물고아서의앞으로걸어와입을열었다.

“야,싸움좀하냐?”

눈을치켜뜨며말이다.

그녀의황당한말에아서는옆에있던민철에게어찌된일인지쳐다보았다.민철은그반응을보고오른손을이마에대며또저런다는말을내뱉기만할뿐이었다.

마족중에서아직힘의논리라느니말하는친구들이있다고하는데,이아이도그런것일까.

“흠.”

애초에그녀가교화부에들어가있는것도도장깨기하다가상대교수를실수로죽여버렸기때문이라고적혀있었다.

서로합의하에진행한일이어도살인은가볍게넘어갈수없는일이었으니.학생재판을받고교화부의생활을하고있다고.

그녀는정당한승부였다고생각해반성따위하지않았다.아서또한그녀에게잘못은없었다고생각하고있었다.

서로의의사가정확했을뿐더러,동의한교수가그녀와의승부로마족은별볼일없는종족이라면서소문을퍼트릴작정이었다고하니까.

“네,뭐.격투술을말씀하시는거라면조금할줄압니다.”

아서가고개를살짝끄덕이며답했다.그에민철은왜그런말을하냐며경악했다.마족인여학생,벨라는눈을번쩍떴다.

심상치않은기운.

승합차에타있던학생들이창문을열며그들을지켜보았다.옆에있던한스는침을꿀꺽삼키었다.마족인벨라는그가막을수있는상대가아니었으니까.

“저···교수님?얼른출발하는게어떨까요.이러다늦겠습니다.”

민철은그만두자는듯이아서에게말했다.

하지만아서는그만둘생각이없었다.어차피저아이는한번투닥거리지않는이상차에탈생각이없어보였기에.

아서는몇미터쯤거리를벌리고덤벼보라는듯이손바닥을까닥였다.

벨라는그것이마음에들어씨익웃어보였다.물론그녀는아서에게어떠한위협도느끼지않았다.마력양도그렇고위압같은것도없었기에.

벨라는아서를줘패면이멍청한집단행위를받지않겠다고요구할생각이었다.그리고그생각을끝으로단번에아서에게덮쳐들었다.

탁!

순식간에좁혀지는거리.벨라는오른손주먹을꽉쥐고아서에게뻗었다.

하지만.

나선폭포(????)

아서는몸을옆으로튼다음두다리를살짝굽혔다폈다.그리고주먹을팔로흘리며그녀의힘을이용해몸을땅에내려꽂았다.

“으갹!”

쿵!!

“와···.”

드릴처럼 부드럽게 회전하며 땅속에처박혀들어간벨라.상반신만 뿌리처럼박힌나머지,하반신이적나라하게드러났다.

“아!검은색!”

그리고릴리의외침에젖혀진치마속팬티를모두같이보았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