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 80화 GTA(그레이트 티처 아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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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달빛을가려어두운밤.
두남자가,아니,두남녀가조심스레결계를벗어났다.아서는어느때와같이차분하기그지없었지만,민철은살금살금발걸음을옮겼다.조금긴장한탓에.
“초소형으로아이들에게한대씩붙여놓았어요.무슨문제가일어나면마취탄을쏘아저희들이돌아갈때까지시간을벌수있을거예요."
“아,또잠시둘이나갔다오겠다고한스군에게도말해놓았고요.”
소곤소곤말을하는민철.그녀는말을끝내고빙긋웃어보였다.칭찬이라도해달라는걸까.
“능숙하네요.마치다계획하고있었던것처럼.”
아서는가볍게감상을말했다.그러자 그걸들은민철은몸을움찔떨었다.표정도살짝굳은 것같았다.아서는그모습을보고웃음을참으며말을계속했다.
“장난입니다.역시S급헌터답네요.생각이빠르고정확한걸보니.”
“마,맞아요!현장에서는조금이라도판단이늦어지면동료들이위험해지잖아요!”
민철은아서의말에급하게맞장구를쳤다.이어서입가를억지로올리는것같은어설픈미소도지어보였다.
그렇게야밤을걷는두사람.
“흠.”
아서의얼굴에는얼마전에개발한 간파용마법이작동하고있었다.말그대로민철의진실된모습과냄새그리고목소리를간파하기위해서만든마법말이다.
물론마력의흐름이부자연스러우면들킬수도있었으나,역시노력은기대를배신하지않는법이었다.수많은연구와시도를통해그녀가눈치채지못하도록개량할수있었으니까.
살랑살랑.
그보답으로아서는바지위로툭튀어나와흔들리는꼬리를계속볼수있었다.이따금씩쫑긋하는귀와옆머리를샤프하게대각선으로자른단발까지.
왜굳이정체를숨기는지가의심될정도로멋진여성이었다.
무엇보다남자의모습을하고있을때는한없이부드럽고따듯한사람처럼보였지만,여성의모습일때는살짝차갑고냉정한사람처럼보이는그갭이너무좋았다.
입만열면금방헤픈사람이되지만.
“...”
서로입을다물고조그마한빛마법에의존해십분정도걸었을때였을까.
“여기네요.”
아서가발을멈춰서며먼저입을열었다.이사장님이알려준위치에도착했기때문이다.주변을둘러봤을때표식이보여확신할수있었다.
“···그런가요?저는아무리봐도잘모르겠어요.저번에도그렇고···.”
순간귀와꼬리가축늘어지는민철.수인이기에감정이그대로꼬리와귀를통해흘러나왔다.
아서는털털하게말했다.
“낙담하지마세요.민철씨의문제가아니라이사장님이변태같이숨겨놓았기때문이니까요.이전에왔던교화부교수들도간신히찾았다고들었습니다.오두막부터온천까지전부.”
“변,변태요···?”
민철의동공이한순간에커졌다.학원도시내에서,아니,전세계에서의이사장님의위치를생각하면그를가볍게부를수있는사람은전혀없었기때문이다.
하물며그의밑에서임시로일하고있는아서가그런말을하고있었으니당황할수밖에없었다.
민철이놀라든지말든지아서는급히몸을움직였다.슬슬밤이깊어져날씨가쌀쌀해져갔기에.한시라도빨리따듯한물에들어가서몸을녹이고싶었다.
저번과는다른결계해제방법.하지만아서는결계전문가였으니,일사불란하게몸을움직여단번에결계해제에성공했다.
화아아악!!
“핫!”
결계를풀자마자번쩍이는빛과함께커다란온천장이튀어나왔다.민철은헛바람을들이키며뒷걸음질을쳤다.아서는묵묵히그광경을지켜보았다.
기와를지붕으로사용하고있는목조건물.곳곳에는주황빛을띄는연등이걸려있었으며,마당에는큼지막한소나무한채가있었다.
문바로앞양측에는귀여운여우모양의조각상두개와함께‘대삼림온천장에어서오세요!’라고글귀가적힌나무판이보였다.
마치동화같은광경이었다.
어둠으로가득차있는숲과대조적으로화려하고요란하기그지없는온천장을보고있으니말이다.이사장님이꽤나신경을써서만들었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
대삼림에와서도고생하는교화부관계자들의위한배려일까.
“멋지네요.”
“와···정말이에요···.여기까지와서이런경험을하게될줄은···.정말꿈만같아요···.”
아서의말과함께말문이트인듯민철이눈을빛내며감상을늘어놓았다.말이끝난순간에도입이살짝벌어져있는것이정말로감동을먹은듯했다.
“안왔으면아쉬울뻔했네요.”
“맞아요!”
아서가짧게웃으며말하자민철이눈을확뜨며대답했다.목소리는굉장히활기찬목소리였다.
“저한번빠르게둘러봐도될까요?!”
이어서아서를돌아보더니허락을구했다.굳이그럴필요없는데도.
“그러시길.”
아서는짧게고개를끄덕였다.그러자민철은허락을받은강아지처럼온천장이곳저곳을방방뛰어다녔다.
연등이어떤구조인가살짝건드려보기도하고,온천물이어느정도뜨겁나손을짧게집어넣어보기도했으며,보존마법이걸려있는냉장고를열어안에있던우유를꺼내마시기도했다.
민철은우유를단번에들이켰다.그러자고소함이혀끝을통해전달되는것이느껴졌다.신선함이몸안으로그대로들어온다고표현해야할까.
‘아아···맛있어···.’
잠시감상에젖으며눈을떴을때였다.
“케흑케흑!교수님왜갑자기옷을벗으시는거예요!"
기침한다음 목소리를 높이는 민철.다행히목으로다넘긴상태였기에입밖으로우유가튀어나오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의눈에상의랑하의는이미다벗고팬티까지벗으려는아서가들어왔다.
“조금이라도빨리들어가야온천을더많이즐길수있지않겠습니까.민철씨도얼른벗으세요.저희에게는시간이많지않으니.”
아서는어깨를으쓱이며담담하게대꾸했다.그리고아서의말대로그들에게는시간이얼마없었다.지금당장아이들이어떠한일을저지를수도있는만큼.아침에도분위기가심상치않았던가.
“...”
이어서아서는민철이옷을벗는것을확인하겠다는듯이뚫어져라쳐다보았다.그에민철의동공이흔들렸다.
교수님께서는빨리같이들어가자는뜻이었겠지만,누가보는앞에서옷을벗는것여간부끄러운일이아니었으니까.
하지만여기서‘먼저들어가시면그때벗을게요.’라고말하면특이한의심을받을수도있었으니.
‘난남자다···난남자다···난남자다···.’
민철은애써자기암시를걸었다.
그리고충분히자기암시를건민철은결국에잇!하며상의를훌렁벗었다.다행히교수님은바지와양말까지벗는것을보고만족한듯몸을돌리셨지만.
‘아무리그래도부끄러워!’
분명반지는잘작동하고있을텐데,왜교수님은남자의몸을뚫어져라보셨을까!
뭔가감상하듯이위아래로짧게훑는게뱀이먹잇감을한번핥는듯한느낌이었다.
그나마제일부끄러운팬티를벗기직전에는몸을돌리셨지만,살짝부담스러웠던것은변함없었다.
‘착각이겠지.그래,분명착각일거야.’
민철은그렇게생각하며교수님에대한자신의생각을부정했다.
그러나아서는충분히머릿속으로민철의이미지를넣었기에먼저등을돌린것이었다.그리고더보고있었다가는괜한오해를살수도있었고.
‘역시아무리같은남자여도팬티벗는것까지는보지않지.’
아서는입맛을다시며방금봤던이미지를다시머릿속으로떠올렸다.
조금씩꼼지락되던발가락부터운동계미인답게튼튼하고말랑해보이는허벅지.새하얀배꼽부터,커다란유방과함께톡튀어나와있는연분홍색젖꼭지까지.
정말오랜만에보는천연미인이아닐수없었다.
시선을알아채고부끄러워어쩔줄몰라,계속세차게흔들리는꼬리와붉어지는얼굴부터,새침하게찰랑이는숏컷은그야말로모든것이자신의취향이었다.
화룡점정은스스로남성으로보이려는여성인만큼,남성용드로즈를입었다는사실이었다.그드로즈가운데보이는보지둔덕은천하의일미였으니.
꽉조이는검은팬티사이로움푹들어간도끼자국.
남자친구의것을뺏어입은것같은 요염한 여자친구 같이 보이는 게, 순간이성을잃어버릴정도로자극되었다.
그래서곧바로몸을돌려서쳐다보는것을포기했던것이다.본능을억제하지못할정도로바보는아니었지만,자신의하체에피가쏠린것을보여주고싶은남자는없었으니까.
드르륵.
아서는건물과온천을가로막는미닫이문을열었다.그랬더니하얗고따듯한수증기가몰려와몸을그대로감싸안아주었다.
미끄러지지않게조심히걸어가서온천물을쳐다보았는데,온천물은굉장히맑고따듯해보였다.바로몸을집어넣어도알맞을정도로.
첨벙.
곧바로온천에발을담갔다.이어서몸까지물에푹집어넣었고.
단번에뜨거운물에몸을담근만큼전신이후끈해졌지만,이어서따라오는개운함이지금까지의피로를한꺼번에풀어주는것만같았다.
근육이풀어지면서자연스레얼굴이흐물흐물하게녹아내렸다.이런극락은좀처럼느낄수없을터였다.
“히익!”
뒤에서따라온민철은순식간에아서가온몸을담그는것을보고따라하려다,결국못참고다시물밖으로뛰쳐나왔다.
“음···.”
차분히발을집어넣으면분명누구나즐길수있을정도로딱알맞은온도였는데,수인이라그런걸까.
아서는입을열어짧게조언했다.
“한번에온몸을다담그는것보다천천히발부터어느정도담갔다가조금씩들어오시는게어떨까요.”
“알겠어요!”
민철은아서의조언대로큼직한돌에앉아서발을살짝집어넣었다.이어서다리만넣었는데도행복하게얼굴이풀어지는그녀.어느새신이났는지양발을좌우로차며첨벙거렸다.
그리고금방온도가익숙해졌을때허벅지부터허리까지조심히들어와,아서와같이흐물흐물풀린미소를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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