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 82화 GTA(그레이트 티처 아서) (34)
* * *
타다타닥!
누군가가다급하게오두막쪽으로달려오고있었다.
덜컹!
그리고재빨리문을열고계단까지한걸음에이동했는데.그는민철이었다.조금많이바빠보이는.
아서와민철이없었기에거실에서개인트레이닝을진행하고있던한스가그것을쳐다보며말을건넸다.
“아,민철선생님.다녀오셨군요.그런데교수님은.”
“조금더있다오신대!”
민철은한스가말을끝내기도전에속사포로대답했다.이어서쿵쿵거리는소리를내며계단위로올라갔다.
“...”
그모습을보고있던한스는수건으로땀을닦으며생각했다.밖에무슨일이있으셨던건가하고.
얼핏옆얼굴로보았을때화난것같은표정은아니었다.애초에이해심이많은것같은두분이다툼을나눴을리도없었고.
‘별일아니겠지.’
한스는괜히어른들의일까지끼어들생각이없었다.오늘아침에있었던아이들의다툼만생각해도머리가꽉차있었으니까.
어떻게해결을하면좋을까하는고민만 있을뿐이었으니,그는 생각에잠겨인상을찡그린채샤워실로이동했다.
*
찰칵!
방에자신밖에없다는것을확인한민철은곧바로방문을잠갔다.이어서연신심호흡을한후마음을가라앉히며침대에걸터앉았다.
‘하마터면반지의효과가사라질뻔했어···!’
마력이제대로공급되지않고흐트러지는순간,반지의효과는사라졌다.
어떠한일이있어도.심지어죽을만한위기가닥쳐도꾸준하게마력을공급하는훈련을해왔는데도불구하고,방금은자칫하면반지효과가사라진다는것을느꼈다.
이런일은반지를끼고나서처음있는일이었다.
‘아,교수님···.화내시지않으려나···.’
어느정도호흡이일정해지자떠오르는건교수님에대한생각이었다.민철은재빨리드론과자신의시야를공유해아서가무엇을하는지확인했다.
꿀꺽꿀꺽우유를마시는아서.현재핸드폰을보면서누군가에게메시지를보내고있었다.
그리고그흉악하게느껴졌던고추도다시작아져있었다.작아진상태여도무시할수없는크기였지만.
“와···.”
민철은감탄을흘렸다.새끈하게잘빠진교수님의몸매와더불어,두눈으로직접보는건처음이었던그실물을크기때문에.
물론야동에서도그런크기는본적이있었다.하지만그것들은화면너머로느껴질정도로약물을사용했다는부자연스러움이있었다.그리고교수님의것은슈퍼내추럴그자체였고말이다.
‘아.’
상상만해도코끝에강렬한수컷의냄새가전해졌다.배를쿡쿡찔렀던그감촉하고.
꿀꺽.
‘남자들은그곳이크면자신감을느낀다던데···이만했던가.’
민철은아서의성기를머릿속으로떠올리며양손을들어올렸다.한손은위로,한손은아래로두고그크기를재본다.
그리고.
‘분명그걸몸에넣었었는데···.’
이어서그걸그대로자신의배쪽으로가져온민철.
“!!!”
그녀는화들짝놀라며침대를팡팡쳤다.이어서침대에그대로엎어져가지고베개를꽉끌어안고수영하듯이발을파닥파닥거렸다.
‘이렇게큰게들어갈리없잖아!’
역시야동은다허구였던건가.과거에가족들이말한적있다.그런건당연히자극적이어야사람들이보기에각본혹은CG라고.
그래도넣는것만은진실이었던걸로안다.
외설스러운얘기를좋아하는남자동료들도다똑같은소리를했었고,현장에서범죄자들을붙잡았을때도그런성행위를하는걸본적이있으니까.
하지만교수님의크기의것을생각해보면···.
“흐윽···.”
말이안됐다.상상만해도아랫배가찌릿찌릿저려올정도였다.떠올리기만해도마력이불안정해지는걸느꼈다.
하룻밤자고나서야충격이조금잊혀질까.
그런데문뜩.
민철의머릿속에서이상한점이떠올랐다.
그것은바로···.
반지가마법이한번도풀린적이없는만큼,처음부터끝까지자신은남성의모습이었다는사실이었다.
‘어라···?’
민철은스스로알고있기를.남성의성기는성적으로흥분했을때커다래지는걸로알고있었다.
그럼결론적으로교수님은자신의남자모습에흥분했다는게아닌가.
“...”
그순간.
번뜩스쳐지나가는과거의기억들.
맥군과나가서몸으로대화를했다는발언.
자주자신의머리를쓰다듬어주셨던그모습.
한스와간간이자리를비우시는것도.
‘설마교수님은게이···?’
몸의대화를언급했을때도평소보다강한감정이목소리에담겨있었는데,그왜강한부정은진실이라는말이있지않은가.
“아···.”
민철의머릿속에커다란혼란이찾아왔다.
도저히짧은시간으로정리할수없을정도로.
*
아서는오랜만에핸드폰의전원을켰다.번호를알고있는사람이얼마없었기에연락한사람은거의없었겠지만말이다.
‘뭐가이렇게많은거지.’
하지만그건아서의생각일뿐이었다.
수백통쌓여있는네네의메시지.기묘한광기가느껴졌다.절대로눌러보고싶지않을정도로.
‘핸드폰이망가졌다고핑계를대야겠군.’
아서는그렇게마음속으로다짐했다.그리고또누구한테서왔나확인했다.
피네,이사장님,엠마,심지어오르시니가의영애한테서도메시지가와있었다.
‘이분은또어떻게알고메시지를보낸거지.아니,애초에왜보낸걸까?’
조금의문을가졌으나그게오래가지는않았다.그녀는인생에서두번다시만나고싶은사람이아니었기때문이다.
그렇게하나하나읽어볼까하면서도결국귀찮았기에다시폰을종료하려는순간,결코놓쳐서는안되는사람에게서문자가와있었다.
그것은단죄자전용디텍토맨서요나였다.
[(;;∀;;)단죄자님보시게되면바로연락주세요!]
그녀는비즈니스로묵여있는관계였다.특별한일이아닐경우절대로먼저연락하지않았다.
거기다가급해보이는이모티콘까지.대체얼마나시급한일이길래이런메시지를보낸걸까.
아서는곧바로답장을보냈다.
[무슨일입니까.]
띠링!
메시지를보낸지3초도안돼서답장이왔다.
[(ㅂ)드디어연락이된거예요.]
그것도이모티콘까지꼬박꼬박넣어서.
언제나의일상이지만,언제봐도경이로울정도였다.이어서아서가답장을보낼틈도없이그녀는연이어서메시지를보냈다.
[매우급한일이에요!!아,일단확인해볼게있는데학원도시현장학습크루즈에타신거단죄자님맞으세요?]
[네,맞습니다.]
[(д;)평소보다는얌전한얼굴이라의심했는데역시맞았군요!]
얌전한얼굴이라는건대체뭘까.스승님의마법에걸리기전에도최대한얌전하게다녔는데말이다.문신도그리지않았고흉터가나면바로바로치료했고.
[여하튼그크루즈위에서사용하신마법때문에단죄자님과친분이있는분들이학원도시로몰려들고있어요!]
[큰일이네요.]
막상큰일이라고적당히답장했지만별로신경쓸일은아니었다.과거에신출귀몰(?出??)하게다녔던만큼,얼굴은자주바꾸었고일정한곳에정착했던적도얼마없었기때문이다.
다들우르르몰려들어서어느샌가우르르다시사라지겠지.
[그중에서는성녀님도포함되어있어요···.]
[진짜큰일이네요.]
이러면얘기가달라졌지만.
[성녀님은저에게직접적으로연락하실정도였어요.심지어지금있는위치까지샅샅이공개하라는협박까지···헉!]
[저런.]
[(`´)물론!저요나!저번에주셨던것만큼두둑하게주시면입다물고있을예정이에요!]
여기서도협상을걸다니.탁월한협상능력이었다.성녀가사용할수있는돈보다내가주는돈이훨씬더많으니당연하게내쪽에붙은것이리라.
하지만구체적으로입막음비용에대해서는얘기하지않았다.이미수차례교류를해왔던시간이있는만큼,서로가서로에대해빠삭하게잘알고있었으니까.
이번에도적당한금액을청부할터.
[알겠습니다.]
[고마워요호갱,아니,단죄자님!]
[그것보다직접연락왔다는그얘기좀더해주실수있겠습니까?]
질문을보낸후잠시몇초가흘렀다.과거의일을떠올리는건시간이좀걸리는걸까.타이핑을뇌를거치지않고반응속도로쓰는여자다웠다.
[(°д°)게으름뱅이새끼야!똑바로연락못해!!!]
[이뒤에는심한욕설을내뱉으셨는데요약하자면···.]
[(;)단죄자님의대갈통을직접부수로출발하겠데요.]
[곤란합니다.]
‘대갈통을부순다라···.’
말은그렇게하지만그녀는꽤상냥한편이었다.입이거칠고담배를많이피우며샷건으로서슴없이 사람의대가리를터트리는여자였지만,침대위에서는순종적인여자의표본이었다.
질서의교단성녀답게한번성교를맺은사람과결혼해야한다는틀에박혀서집요하게쫓아온다는것만빼면나름···.
‘아.’
그녀에대해생각하고있자니이상한생각도동시에떠올랐다.
그녀는마음속에강자의말에따라야한다는질서를가지고있었다.그리고그럴생각을가질정도로강대한힘을가지고있었고.
하지만만약.
지금자신보다약한나를만나면···.
[(´∀`)한동안학원도시에특별강연이라는명목으로죽치고있으신다고하니까조심하세요!]
대충망한것같은느낌이들었다.
[걱정감사합니다.]
[(·)이것도돈으로]
[안됩니다.]
[힝···.]
그답을마지막으로핸드폰을닫고우유를마저마시며생각했다.잡히는순간착정과고문혹은그이상이라고.
이야기마법을사용한그순간,아는사람몇명이찾아올거라는것은예상했지만,성녀님까지직접찾아오실줄은.
인생이스펙타클하게느껴졌다.
떠올리면떠올릴수록골치가아파졌다.
좀평안한삶을살아갈수는없는걸까.
아서는오두막으로돌아가면서
【성녀와거리두기운동】이라는계획을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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