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양이의 제자-95화 (95/154)

〈 95화 〉 94화 ­ 무인도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2)

* * *

달이아름답게떠있는밤이었다.구름도눈치를챙겼는지달을피해서두둥실떠다녔다.

벌레울음소리가들렸다.마치곡조를가지고노래를부르는듯한시끄럽지않은울음소리였다.그리고그울음소리덕분에고요함이더부각되었다.

바람이신선하게불었다.아서는먼저씻은다음모닥불에몸을녹였다.그리고기다리는동안다양한생각을했다.

진짜자신이저런장래유망한아이의순결을가져가도되는건가,하고.

지금까지자신을좋아했던여자가없는것은아니었다.그녀들대부분이악녀였거나괴짜였을뿐이지.범해도양심의가책이라고는조금도생기지않는여자들말이다.

“...”

불현듯,언제나자신의감정에솔직하게행동하라는쾌락주의자선생님의말씀이떠올랐다.

‘그렇지만선생님.그렇게행동하는당신은결국난봉꾼이지않습니까.’

아서는생각을덧붙이며한숨을내쉬었다.나무꼬챙이로모닥불을툭툭건드리며.

저벅저벅.

누군가가다가오는발걸음소리가들렸다.분명씻고오는나연일것이다.아서는서서히다가오는소리의방향을향해고개를돌렸다.

“다녀왔어요···.”

대나무문쪽에그림자가점차짙어지더니이내나연이배시시웃으며들어왔다.

“아.”

아서는그모습에입이절로벌어졌다.달빛을등에지고나타난나연이너무나도아름다웠기에.

빛이반짝반짝나는것같은젖은나체.털어내지못한물기덕분에한층더윤기나고있는찬란한검은색머리카락.

셔츠와바지를두손으로감싸앉고가슴과음부를가리고있었지만,오히려그보이지않는곳에대한상상력과손에들려있는검은색팬티에의해음심이솟아났다.

“헤헤.”

나연은아서의시선이불쾌하지않은듯짧게웃음을흘렸다.뚫어져라쳐다보고있었음에도.

이내아서의바로옆자리에쪼르르다가와엉덩이를붙이고앉았다.계곡의깨끗한물냄새와처녀의풋풋한냄새가섞여코로흘러들어왔다.

나연은불길에손을내민후수줍게옆으로고개를돌려아서를봤다.

“...”

애틋함이담겨있는눈망울이었다.그리고눈에서시선을조금만아래로내리면셔츠로가리지못한풍성한옆가슴과툭튀어나와있는딸기속살같은젖꼭지가보였다.

아서는손을들어나연의촉촉한등줄기를차분히쓰다듬었다.

“하우우···.”

손길을받아들이는나연은기분좋은소리를내며몸을부르르떨었다.

아서는나연이손길에익숙해질때까지쓰다듬었다.이어서꼬리와귀에물기가어느정도말랐다고생각했을때입을열었다.옅게미소지으며.

“저와관계를맺는도중힘드시면말씀해주세요.그만둬드릴테니까.”

“네···?”

그말을들은나연은조금의문을가졌다.여자들끼리나누는대화를엿들었을때,성교란힘든것과는거리가멀었기때문이다.

AV에서헉헉대는것은대부분거짓말이다.대부분의남자성기는생각했던것보다너무작다.3분채되지않아사정하는조루투성이다.등등그런말들을자주들었다.

특히자기혼자즐겨놓고월클인척표정짓고는‘좋았지?’같은말을했을때는죽일까,하고고민했다들었다.

“으음.”

나연은일단아서의성기크기에대해서는알고있었다.마치화면너머로본야동배우처럼커다랬던그것을.하지만막상야동배우처럼오래참을수있을지는잘몰랐다.

그래서나연은조금건방지게말했다.

“교수님이야말로처녀를무시하지마세요.”

아서는피식웃었다.나연이말을끝내면서장난으로혀를삐죽내밀었기에.너무나귀엽고사랑스러웠다.

이어서나연이‘그런데섹스는어떻게하더라’라고생각하는순간이었다.아서가말도없이손을뻗어나연의어깨위로손을올렸다.

“흐읏!”

타닥타닥타오르는모닥불앞에서작은신음소리가흘러나왔다.붉은열기로따스하게만들어진아서의손이전조를알린것이다.

점점아래쪽으로내려가는손길.옆가슴을넘어옆구리그리고허벅지까지.부드럽게쓸어내리듯이손을움직였다.

“하아앙······.핫!”

나연은단순히몸이만져지는것뿐인데의사나협회의변태들그리고자기손으로만졌을때와는훨씬다르다는것을깨달았다.

그래서저도모르게나온소리에깜짝놀랐다.

“괜찮습니까?”

“이,이정도는별거아니에요!”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손길이계속될때마다나연의심장소리가점차커져갔다.심장소리가최고치로올라가고얼굴이새빨개졌을때는아서가나연의양팔을붙잡았다.

그리고가지런히앞쪽으로모이게한후,조심스레대나무바닥에눕혔다.나연이놀라지않도록.

“교수님···.”

“네.”

“저,이제부터마법에걸리는건가요···?”

나연은셔츠로입을가린채웅얼거렸다.아서는애무하던것을잠시멈추고왼손으로머리칼을넘겨주며말했다.

“마법의이름은미녀와야수가좋겠네요.”

“헤헤.”

나연은미녀라는말을듣고미소를흘렸다.이어서아서에게손을뻗었다.손이닿아진곳은놀들과의싸움으로인해흉터가새겨진눈쪽이었다.

사나운얼굴을더사납게만들어버린사선으로그어진흉터.누가보면아서를마법사라고생각하지않고전사라고생각할터다.

그러나나연에게는그흉터가너무나도다정하게느껴졌다.사랑에빠지게된계기이자증표였으니말이다.

아서는고개를천천히숙였다.처음에는목을핥는걸로시작해서이윽고풍만한젖가슴을사과베어물듯이입술로물었다.

“흐아앙···!”

나연이간드러지게숨을내뱉었다.그리고쾌감에몸서리치다두팔로아서의머리를끌어안았다.

아서는느슨하게머리위에올려진팔을신경쓰지않았다.그저가슴이곳저곳을입술로부드럽게물거나혀로핥아주는일에집중했다.

쉬고있는왼손으로는반대쪽가슴이심심하지않게살살주물렀다.특히평소에만질일없는밑가슴쪽을주로.

“흐읏···교수님···너무간지러워요.”

익숙하지않은감각에나연은웃음이흘러나왔다.하지만그웃음을뚝끊어줄곳에아서의오른손이천천히다가갔다.

“흐얏!거,거기는···!”

허벅지에서부터골반으로서서히이동하는오른손.종착지는앙다물어져있는나연의음부였다.

“그만할까요?”

아서는고개를잠시때고웃으면서물었다.그표정은마치답을알고있는듯한교수의표정이었다.그리고예상했던대로나연은얼른고개를절레절레흔들었다.

“아니요···.”

나연의허락을받은아서는다시가슴을베어물었다.이어서이런풍만한가슴을가지고있는주제에평소에남성의모습을하고다닌다는사실이너무나도괘씸하다생각했다.

“교,교수님.저,저몸이이상해요···너무뜨거워서···견딜수가···흐으읏!”

나연은난생처음느껴보는쾌감이이곳저곳에서느껴졌다.집중적으로쓰다듬고핥아지는가슴부터살살어루만져지고있는클리까지.

아서가젖꼭지를잘게질겅거리면서오른손으로보지전체를덥석움켜잡았을때는.

“흐햐앗!흐아아아아아아아앙!!"

나연이절정에도달했다.끈적하고투명한애액이질입구사이로뿜어져나왔다.

나연은머릿속이새하얘져입을쩍벌렸다.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참으면서 두손바닥으로는자신의 눈을꾹눌렀다.하지만눈을가려도스스로가어떤표정을짓고있을지와,그것을보고있을교수님이떠올라굉장히부끄러웠다.

“후으···흐힛···.”

쾌감이점차가라앉아가면서뜨거운숨결을내뱉었다.심호흡에의해커다란가슴이들어올려졌다가라앉았다를반복하면서평정을찾은끝에,나연은조그맣게어리광을부렸다.

“···키스해주세요교수님.”

“알겠습니다.”

아서는수줍게말하는나연에게키스하며만족감을느꼈다.자극에익숙지않은모습과계속부끄러워하는모습이사랑을주고싶게만들었으니까.

“충분히젖었네요.”

쯔븁

아서는나연의보지에얼굴을들이댔다.그리고갈고리모양손가락을질입구에살짝밀어넣었다.

“흐햣!”

나연이짧게콧소리를냈다.이어서짧게경련했다.아서는그것을신경쓰지않고무엇인가들어간느낌에익숙해지도록질안쪽을정성스레마사지했다.

“흐으응,너무뚫어져라쳐다보지말아주세요.하으읏.”

“이뻐요.”

“정말···.”

나연은그작업을왜하는지몰랐으니그저지나가는투로중얼거렸다.

“남자는애라는말을들었는데···흐읏,교수님도너무애같아요.하읏!”

마사지를하는동안성감대를정확히찾은아서.그곳을꾹눌렀다.나연은몸을들썩이면서말을제대로하지도못했다.그럼에도아서의손은거부하지않았다.오히려분홍색음부가움찔움찔오므려지면서아서의손가락을계속빨아들였다.

“그래도사랑해요교수님.흐으응,얼른,얼른저를여자로만들어주세요.”

아서는그말에후회하지않으십니까하고물어볼까했다.계속너무긍정적인말들만해주고있었으니까.

“헤헤.”

하지만나연의얼굴에는단한점의후회도보이지않았다.기대와흥분이잔뜩뒤섞여서얼굴이붉어져있을뿐이다.

아서는그런나연의기대를배신하고싶지않았다.그래서조심히벨트를풀고바지를내렸다.

스륵.

“흐익···.”

‘저번에봤던게제일컸던게아니었다고?!’

나연은꿀꺽침을삼켰다.이어서코로킁킁대며냄새맡았는데.

“하흐으···.”

땀과살냄새가섞인수컷의냄새그리고미약하게흘러내리는쿠퍼액에서달콤한꽃냄새가섞여넋을놓아버릴뻔했다.

‘나도받은만큼해야하나···?’

나연은자지를바라보다가곰곰이생각했다.여자들이가끔저커다란것을빨아주기도한다는소리를들었기때문이다.

물론능숙하지않으면남자쪽에서는이가닿아굉장히아프다고들었다.그것을떠올리며나연은망설였다.

아서는그런나연을생각을읽은듯이말했다.

“펠라치오라면안해주셔도됩니다.이번이처음이시니제가리드하는것을얌전히받아주세요.”

“네에···.”

아서의말에나연은수줍게얼굴을붉히며대답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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