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양이의 제자-103화 (103/154)

〈 103화 〉 102화 ­ 데스나이트를 잡아라! (4)

* * *

【2회차】

“얘들아.잠시만내말좀들어줄래?”

한스가의견을내려하자모든학생들이한스의말에집중했다.

“아군NPC들과함께힘을모아,라는내용으로봤을때,그들과함께싸우면뭔가있는것같아.한번시도해보자.”

“좋아!”

릴리는바로명쾌하게대답했다.다른학생들도한스의의견에찬성하는건마찬가지였다.

이어서구체적으로의견이안통하는군인들과어떻게협동할건지구상한다음,다연장미사일이발사되는것과동시에그들과같이출발했다.

미사일에의해무너진정문으로다같이정면돌파!

정문에는성벽외곽을뚫고들어가서봤던몬스터들과별다를바없는몬스터들이즐비해있었다.오거나트롤,그리고코볼트나고블린등다양한몬스터들말이다.

다른점을굳이꼽자면가끔씩트윈헤드오우거나고블린챔피언등네임드몬스터들도다수포진해있다는것이었다.하지만그것마저학생들은군인들과협력해서차례대로쓰러트려나갔다.

한붕과릴리는원거리지원을,메리와벨라그리고한스와맥은근접으로붙어서총을들고있든군인들에게붙지못하도록밀쳐냈다.

가장중요한것은네임드몬스터들을우선적으로잡아내는것이었다.일반군인들은그몬스터들을쉽사리잡아낼수없었으니까.

클레멘스또한학생들이몬스터들을쓰러트릴때다친군인들에게치료를아끼지않았다.

물론치료를한다한들,군인들을통제할수는없었기에그들이한두명씩쓰러지는것은막을수없었지만 말이다.

어느덧 알현실에도착했을때는천여명으로시작된군인들은어느새이백여명밖에남아있지않았다.

하지만첫번째시도에서모두전멸당한것과는달리,일부의군인들이라도남아있었다.이에목적을어느정도달성했다는사실은변하지않았다.

“열게.”

메리는알현실바로앞에도착하자마자곧바로문을열었다.

크아아아!

“!!!”

첫번째시도와는다르게초장부터달려드는와르그.그와르그는거칠게발톱을휘둘러수많은군인들을한순간에찢어발겼다.

그래도.

“덤벼라!”

캉!!

크르릉?

맥이방패를들고재빨리와르그에게밀착하면서와르그의행동을봉쇄했다.벨라는계획한대로곧바로데스나이트에게달라붙었다.

전투의템포는급격히올라가기시작했다.

쿵!

‘뭐지?’

한치앞을가릴수도없는공방을치르면서도벨라는문득이상한생각이들었다.

데스나이트에게주먹을날렸을때전해지는충격이조금더둔탁하게느껴지는것이었다.전에는계속검은오오라로흘려내서제대로된충격이들어가지않았다면,지금은많이다른것같았다.

‘이상한데?’

처음에는기분탓인가하고넘기려했다.하지만그둔탁한충격이계속반복된이후.

번뜩.

데스나이트가 강력한수류탄을맞고급격히힘을개방하기시작했던시점처럼,붉은안광을띄기시작했다.

슈욱!

“커흑!”

암흑의창을날리기시작하고얼마안가서견뎌내지못한건매한가지였다.그러나그붉은안광인상태도저번보다더약해진것처럼느껴졌다.

“벨라!!!”

릴리가급하게벨라를불러보았지만한번쓰러지는벨라가일어나는일은없었다.그리고그후로데스나이트를막을수있는사람이사라지자,와르그를간신히막고있던파티도빠르게전멸했다.

【3회차】

“그러니까.데스나이트가조금더약한느낌이들었다고?”

“어.”

“음···.”

벨라의말을들은릴리가미심쩍은눈빛을보냈다.그에벨라는의심하는거냐는듯이인상을팍찡그렸다.릴리는눈치를보다가입을열었다.

“응!확실히겨우겨우막아내던벨라가 갑자기 데스나이트의힘을꺼내게할정도로 강해졌을리는없지!인정해줄게!”

딱!

“아얏!”

결국딱밤을피해갈수없었지만.

벨라와릴리는이문제를그냥넘어가지않았다.다른학생들에게도들려주어같이첫번째시도와무엇이달랐는지에관해대화를나누기시작했다.

“아군이알현실로도착했던거아닐까.”

의견을내는한스.

“그러기에는그들은별로도움이되지않았잖아요.”

메리가그말을받았다.

“역시벨라가착각한···자,장난이야벨라.으응,역시손은내려놓고말하자!”

릴리는재잘거리며말하다가급하게말을돌렸다.평소와같으면방방뛰면서도망쳤을터인데,비좁은트럭에서는그것이불가능했기때문이다.이어서진지하게의견을내는릴리.

“옛말에그런말이있어.데스나이트는전장에서죽은사람이많을수록강해진다는.”

그럴싸한말에모두가릴리를쳐다보았다.

“으음.그러니까.우리가조금이라도더많은사람들을살린만큼,데스나이트가약해졌던게아니었을까?”

신빙성있는그말에학생들은어떻게군인들을더많이살릴수있을까고민했다.

이어서더많은군인들이알현실에도착했을때,훨씬약해진데스나이트를보고자신들이맞았다는것에쾌재를불렀다.

그약해진데스나이트를이길수없었다는건변하지않았지만말이다.

【4회차】

“사실,나에게는새로운기술이있다.”

“뭐?”

시작버턴을누르기전,맥의한마디에모두가맥을돌아봤다.

“잡음이생길까봐굳이사용하지않고있었는데,이번에사용해보겠다.”

맥은시선을신경쓰지않고묵묵히자신의말을꺼낸다음,팔짱을끼고콧방귀를내뿜었다.마치누군가말리더라도사용할낌새였다.

“알겠어.”

메리는오히려이를긍정적으로생각했다.방금전의시도로데스나이트가약해졌다는것을알아도,그것만으로는클리어열쇠가되지못했기때문이다.

결국조금이라도가능성이있는의견이있다면,숨겨놓은기술이 있다면,모두꺼내야하는상황이었다.

모두가자신의말을들을준비가되자,맥은차분히아서와했던훈련내용에대해말했다.

사용하고있지않은기술은바로방패패링이었다.이말을들은메리와한스는맥을의외라는듯이쳐다보았다.모든것을혼자해내려는맥에게맞지않은기술이었으니까.

하지만이기술이있으면데스나이트의공격을막아줄방패가생기는것이었으니,학생들은연신고개를끄덕였다.

곧이어다같이와르그를쓰러트리고데스나이트를상대하게되었을때,맥은곧바로방패패링을사용했다.

쿵!!!

‘성공한건가?’

첫시도라는게믿기지않을정도로잘흘려낸맥.자랑스레가슴을펴며다음동작을취하려는찰나.

“으아아악!”

그충격이뒤로고스란히전해지며한붕과군인들에게쏟아졌다.이어서강해진데스나이트에의해파티는순식간에전멸했다.

“...”

학생들은맥의패링타이밍에신호를넣기로결심했다.

【5회차】

“벨라.왜계속주먹질할때파천!이라고소리치는거야?”

릴리는벨라가중요한순간마다시끄럽게소리치자의문을가지고물었다.벨라는고개를갸웃거리며답했다.

“응?온감정을싣는데에있어기술의이름을외치는건당연하다고말했는데?그놈이.”

그놈은당연히아서를말하는것이었다.릴리는벨라의말을듣고어깨를으쓱였다.

“그런데정작교수님께서는파천!이라고꼴사납게외친적이단한번도없잖아.”

릴리의말에벨라는몸을움찔거렸다. 이어서 험악한인상을지으며 그르렁거리는 목소리로말했다.

“···역시그씨발놈이나를속인건가?”

“아니!계속외쳐보자!교수님께서도분명이유가있으니까그런말을한걸거야!”

릴리는급하게벨라의말에답했지만,속으로는폭소를터트렸다.

【6회차】

“괜찮겠습니까?싸워봐도.함께.데스나이트와.벨라양과.”

답답함은골렘도움직이게만들었다.목이쉬어라파천만외치는벨라가안쓰러웠는지,클레멘스가입을연것이었다.

“그엽기적인힐하고지팡이를휘두르는거말고뭐더할수있는게있었어?”

릴리가묻자클레멘스가조용히자신이무엇을할수있는지나열하기시작했다.

물론그문장배열이싹다뒤틀린내용을하나하나분석하려니,학생들은머리가터질것만같았다.

결과적으로는 한번시도해보는게어떨까하는의견이나왔고,벨라는그저방해하지마,라고짧게말할뿐이었다.

이후학생들은클레멘스가생각지도못하게엄청강하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벨라와의불협화음으로인해서로가방해되면서,결국둘다암흑의창에꼬치가되는운명을피할수없었지만말이다.

【7회차】

【8회차】

【9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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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는계속반복됐다.

탕!!

께에에엑!

“후···.”

한붕은처음과는전혀다를정도로강해져있었다.의지가곧위력으로전환되는만큼,마음이굉장히단단해졌기때문이다.

동료들에대한신뢰.자신의총의위력에대한확신.이런것들로말이다.

“좀제대로하라고씨발새끼야!”

“신의뜻입니다.”

클레멘스와벨라의합도점차맞아떨어지기시작했다.둘을제외한나머지가와르그를요리하는동안,데스나이트가다른곳으로신경쓸수없게말이다.

맥의패링문제는그가힘을흘릴방향으로쿵하고발구름을하는걸로신호를맞추는 걸로 해결했다.

팀내에서유일하게어설픔이부각되었던메리의방패사용법도어느순간꽤나노련해져 있었다.

점점갈수록올라가는합격확률.

“시작할게!”

회차가반복될수록고통받고답답한기억이늘어났지만괜찮았다.

그고통들보다팀으로서더단단해지는결속력이,어떻게해서든클리어하겠다는열정과향상심이그것을메워주고도한참웃돌았으니까.

이팀이라면,그래,이팀이라면클리어할수있을거라는희망이계속생겨났으니까!

릴리는흐뭇하게학생들을지켜보았다.꿈에그리던일이바로여기서실현되는느낌이었으니말이다.

작전 중에 항상두근거리고 기분이 좋았다.그리고이행복이시험이끝나더라도계속되기를바랐다.

‘그래,우리는분명해낼수있어!’

“가자,릴리.”

“응!”

메리의대답과함께릴리는트럭에서내렸다.그리고또한번의회차가시작되었다.

그렇게몇회차쯤지났을까.

더이상몇번을반복했었는지새지않고있었을때였다.

릴리가몇개남지않은클리어조건에대해머리를굴리던 도중.

“여러분잘들하고계셨습니까?”

학생들사이로자연스레어른한명이끼어있었다.

자연스레뒤로넘긴금발머리.꽤나비쌀것같은검은양복.동작하나하나에서는굉장한품위가느껴졌지만,그와맞지않는사나운얼굴.

“교수님!!!”

그는아서였다.

학생들의반가운목소리에아서는잠시가만히있으라는듯이손바닥을들어올렸다.

“...”

이어서급하게품속에서파이프를꺼내서불을붙였다.뒤이어굉장히맛있게연기를입으로머금은다음내뱉으면서,더할나위없이행복한표정을지었다.

“후···건강해보여서다행이네요.”

*

“교수님께서우리를여기에가두신건가요?”

메리가가장먼저아서에게말했다.입밖으로나온것은의심이었다.

“아닙니다.”

“그럼이평가속에서우리들을도와주시려고.”

메리의말에점차얼굴이밝아지는학생들.하지만아서의답은예상외의대답이었다.

“아쉽지만 저도잡혀온입장입니다.하하!”

한순간에김이빠지는소리가들렸다.몇몇학생들은허탈한표정을짓기도했다.

아서는그것들을보면서피식웃은다음말을이었다.

“물론교수가통과해야하는평가를합격하고이곳으로온것이지만요.”

“교수가받아야하는평가?”

릴리가고개를갸웃거리며묻자,아서는연기를내뱉으며답했다.

“네,민철씨도같이합격했습니다.”

“그럼어째서여기에···.”

“교수로서학생을돕는건당연한일이지않습니까?”

“교수님···.”

아서의말에한붕이감동한표정을지으며몸을부르르떨었다.그것을본아서는미안하다는듯이말했다.

“아아,그렇다고너무도움이될거라고생각하지마세요.여러분들이있는세계를찾느라힘을너무많이썼거든요.잘해봐야마법한두번.그것으로제가이세계에간섭할수있는힘은사라집니다.”

“...”

마법한두번이라는말에학생들은너무적지않은가생각했다.하지만한스는그렇게생각하지않았는지평소와다름없이묵묵히자신의의견을꺼냈다.

“그럼지금부터마법을쓰지않고저희를이끄셔서.”

“아뇨아뇨아뇨아뇨.”

자신이생각하는것과는다르게아서가반응하자,이제는한스도눈을동그랗게떴다.

“저번에도말했듯저는팀워크부분에서취약합니다.별로하고싶지도않고요.그래도뭐,여러분들이평가받는걸멀리서한번지켜봤으니방해되지는않을겁니다.”

아서는 진지하게 말을 의견을 끝마쳤다. 그리고 지퍼백안에재를탁탁털어넣은 다음 말을이었다.

“자그럼단번에현장학습을마무리하러가볼까요?”

아서가굉장히쉬운일이라는듯이가볍게말하자학생들의얼굴이확연히밝아졌다.

그만큼아서가현장학습에서보여준모습은굉장히강력했기 때문이었다.또한심리적으로도의지가되는부분이있었고.

믿음직한어른의등장이었다.

“귀찮기도하고.”

믿음직?한어른의등장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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