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밥이요??
이럴때 더 빨리해야되는거지??
이번에는 더 빨리, 내가 힘들정도로 속도를 올리자 마침내 유찬이의 입에서 답답한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으, 으.. 아, 안돼.. 윽..!"
그리고 내 입안으로 뜨거운 정액이 쏘아져나와 입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윽..!!!"
"으, 으으.. 읏..!"
답답하고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맛이.. 으... 게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뱉던가 먹을 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
근데.. 순간적으로 이걸 어떻게 할지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그걸 먹어 버리고 말았다.
-꿀꺽.. 꿀꺽..
두번정도 삼키면서 유찬이의 정액이 내 입안에 조금만 남는다.
음.. 이럴때 야동 보면 여자들이 더 빨아주던데.. 그러면 남자 배우들이 막 움찔거리면서 좋아하는게 생각난다.
그래서 사정이 끝난 유찬이의 자지를 쪽쪽 빨았다.
"윽!! 아욱.. 아, 자, 잠까..윽!! 잠, 아...!!"
유찬이가 막 움찔거리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재밌어서 일부러 더 쪽쪽 빨아댔는데, 유찬이가 못참겠는지 결국 나를 살짝 들어올려서 자지를 내 입에서 빼냈다.
"헉, 허.. 아후... 죽는줄 알았네.."
"헤헤, 좋았어?"
"으, 응.. 진짜 죽는줄 알았어."
입안에 남아있던 정액을 혀로 훑고 오물오물 모은 다음 삼키자마자 알람 소리가 들린다.
-띠링!띠링!
[정기를 31 만큼 흡수했습니다.]
[일반 퀘스트 1 을 완료했습니다.]
-띠링!
[일반 퀘스트 최초 완료로 최상위 등급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일반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A 등급 아이템, 손발톱 미용 크림을 획득했습니다.]
아, 먹어도 정기가 흡수되는구나.
하긴.. 꿈에서는 그냥 몸에만 뿌려져도 흡수가 되는걸 보면 뭐, 당연한건가?
그리고 일반 퀘스트를 완료하면서 A 등급 아이템, 손발톱 미용 크림을 받았다.
이건 지난번에 C 등급으로 받았었는데.. 뭐, A 등급이니까 더 좋겠지?
유찬이가 슬쩍 나한테 다가와서 나를 끌어 안아주면서 나도 정신을 차렸다.
"저기.. 오늘은 이걸로끝이야?"
아..! 더 하고 싶은거야..? 안돼! 안돼!
"안돼! 이런데서는.. 좀 그렇잖아."
지저분하고, 불편하고..
그리고 주변의 고층 아파트들에서 이쪽이 보이질 않는다지만 그래도 좀.. 불안하기도 하고.
"아, 알았어."
유찬이가 얌전히 자기 바지와 팬티를 올려서 입는다.
"헤헤, 어제도 했었잖아. 다음에, 응?"
"알았어. 사실 나도 여기는 좀 그래."
유찬이를 데리고 다시 20층으로 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다.
19층이 우리집이긴 해도 오늘은 유찬이를 배웅하기 위해서 1층까지 내려왔다.
"내일 그럼 헬스 끝나고 뭐해?"
내일도 만나고 싶다는 소리지?
음.. 내일은.. 월요일이 시험이기도 하고, 헬스하고나면 힘들테니까 쉬고 싶긴한데, 어쩌지? 만날까? 말까?
아니야, 그냥 쉬자. 초반에 너무 자주 데이트하면 남자들은 질릴수도있어.
"내일은 그냥 집에서 쉬려구. 월요일이 시험이니까 집에서 공부도 마저하고."
"아.. 내일은 그 이웃들 모임은 없는거야?"
"어? 그건 두달에 한번이야. 저번달에 모였으니까, 이번에는 다음달에 모여. 그리고 내일은 두번째 주잖아. 우린 첫번째 주에 모여."
"아, 그렇구나.. 알았어. 이제 갈게!"
"응응, 조심히 들어가!"
"응, 뽀뽀 안해줘?"
"해주려고 했지이~!"
유찬이가 우웅~ 입술을 내미는게 왜 이렇게 귀여운지.. 아휴, 진짜 유찬이 없으면 못 살것 같아.
유찬이의 상체에 살짝 기대서 발 앞꿈치로 쫑긋!
-쪽!!
"헤헷, 이제 갈게!"
에헤헷, 이제는 웃는것도 나랑 닮아가는것 같아.
헤헷 하고 웃는것 좀 봐.
"응응! 도착하면 톡해!"
유찬이가 마지막까지 나한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고, 나도 인사를 해줬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엄마, 아빠랑티비보면서 수다를 떨고있는데 유찬이에게서 잘 도착했다고 톡이왔다.
시간이 늦어져서 내 방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웠다.
아, 맞다!
아이템 받았었지??
[손발톱을 매우 예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효과는 12개월간 유지 됩니다.]
효과는뭐.. 12개월로 늘어난것 빼고는.. 아, 조금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매우가 들어갔구나.
아이템을 사용하자마자 손발톱이 변형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예쁘게 변했다.
이전에는 사실 네모네모의 못생긴 손톱, 발톱이었는데, 발톱은 그렇다 치더라도 손톱이 엄청 예쁘게 변했다.
얇고 둥근 면이 길쭉하게 이어져서 딱봐도 예쁜 모양으로 변형 된 것이다.
발톱도 봤더니 예쁜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10개의 발톱이 보인다.
헤헤, 좋았어! 이제 슬리퍼도 마음 편하게 신을 수 있겠어!
손톱도 예뻐졌으니까 좋긴한데.. 애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겁나네.
당분간 손 좀 가리고 다녀야겠어.. 손톱이예뻐져도 자랑도 못하고..흑흑.. 예쁘다고 말을 못해!!
손톱을 보면서 실실 웃다가.. 눈이 무거워지면서 결국 잠이 들었다.
* * *
-띠링!띠링!
['고중현'의 꿈에 소환되었습니다.]
['방형식'의 꿈은 소환이 대기 목록에 등록됩니다.]
['이의식'의 꿈은 소환이 대기 목록에 등록됩니다.]
['고중현'의 꿈 소환에 응하시겠습니까?]
[꿈 퀘스트: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PT 받기]
[보상 : 물음표물음표물음표]
아, 꿈이 또..
휴, 고중현.. 이 오빠가 나를 자주 소환하네.
내가 마음에 들었나봐.
그리고 형식이랑 의식이도 나를 또 소환했네.
얘네는 진짜 툭하면 소환해대서 이제는 소환안하면 뭔일있나 걱정 될 정도다.
음.. 그러고보니까 이번에 서큐버스 등급이 D로 올라가면서 꿈 소환을 세번이나 수락 할 수 있게 됐지?
무료 거부도 세번이나 할 수 있게 됐고..
그럼 오늘은 꿈 소환이 세번이니까 무료 거부로다 거부 할 수 있구나.
어떡하지? 할까? 말까?
현실에서는.. 일반 퀘스트를 받지 않으면 정기를 흡수하더라도 아이템을 받을 수 없다.
안그래도 E 등급이 된 이후로 일반 퀘스트를 받은것도 한달만이고, 자주 나오지도 않다보니 꿈 퀘스트를 더 자주 해야 더 빨리 예뻐질텐데..
음.. 어쩌지.
아니야. 어차피 내일 헬스장에가서 운동을 배울텐데, 이런 이상한 꿈 퀘스트를 하면 내일 분명히 나도 이상해지고 말거야.
내 남자친구 유찬이가 있는데, 그러면 안돼!
결국 오늘 꿈소환 세명은 모두 거부해버리고 잠을 잤다.
* * *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단 세수를 하고 헬스장 갈 준비를 했다.
평소에 입던 트레이닝복 바지, 스포츠 브라를 챙기고 런닝화, 반팔티, 간단한 세면도구와 스킨로션, 썬크림을 챙겼다.
그리고 엄마 찬스.. 어젯밤에 미리 받아둔 엄마의 신용카드까지 챙기고 집을 나왔다.
엘리엇 타워에 도착하고 2층으로 올라가자 헬스장이 보인다.
"어? 왔어?"
"아, 네.."
아침 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여섯명정도 보이고, 또 처음 오는 곳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중현 오빠가 나를 데리고 헬스장의 로비 같은 곳으로 데리고와서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테이블 위로 책자를 꺼내서 보여준다.
"일단 이거 잠깐 보고 있어봐. 우리 사장형 데리고 올게."
"아, 네."
중현 오빠가 일어나서 어디론가 가고, 책자를 보려고 했지만 눈에는 안들어와서 그냥 헬스장을 둘러봤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기구들도 깨끗한데다가 새거로 보인다.
전생에서도 헬스장을 다녔었기 때문에 이곳이 꽤 좋은 시스템과 시설로 운영되는 곳이라는게 한눈에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에 중현 오빠가 자기만큼이나 몸이 좋은 30대 중반의 아저씨를 데리고 왔다.
키도 아무리 작아도 180cm 는 될것 처럼 크고, 몸집도 엄청 단단하고 커보이는게.. 누가봐도 헬스 트레이너로 보이는 몸매였다.
게다가 남자 배우, 조상욱을 연상시키는 마스크라 친근감이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주상현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유은애에요."
"네, 고등학생이라고 들었는데.. 와~ 진짜 예쁘시네요. 중현이가 꼭 영입해야 된다고 떼쓰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하하하."
"아..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중현 오빠가 본론을 꺼내기 시작한다.
"사장님을 부른건 다른게 아니라 어제 말했던대로, 우리 헬스장 차원에서 너를 홍보 전용 회원으로 써보고 싶어서 그래."
"홍보요??"
"응, 말이 홍보지.. 그냥 헬스장에서 와서 운동만 해주면 돼. 아니면 가끔 헬스장 전단지 같은데 쓸만한 사진도 찍던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모델 개념으로 생각해도 좋아."
"아.."
"이런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릴수도있지만, 다른 곳들도 다 마찬가지인 개념이 있어. 카페 같은데서 잘생기고 예쁜 알바들이 있으면 그 카페의 매출이 다른 카페들보다 더 높은거 알아?"
알지! 잘 알지!
전생에서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언니들한테 들었거든!
"알죠."
"우리도 같은 개념으로 봐주면 좋겠어. 대신 우리는 너한테 헬스장 가입비 같은 이용 요금을 면제해줄거야. 그렇죠, 사장님?"
"응? 아, 그렇지. 은애 학생..? 은애씨라고 해야되나? 학생이 낫겠지?? 아무튼 은애 학생한테는 해줘야지. 엎드려 절해도 모자랄것 같은데."
"하하, 봤지?"
"네.. 그럼 저야 감사하죠. 조건은 그냥 운동만 하면 되는건가요?"
내 물음에 이번에는 사장님이 나서서 말한다.
"네, 간단해요. 그냥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꼭 와서 한시간은 운동해줄것. 이것만 지켜주면 헬스장 비용은 걱정하지않아도 돼요."
"와.. 정말요?? 사기 아니에요???"
"엥..? 사기를 우리가 왜 쳐?"
사기라는 말에 이번에는 중현 오빠가 깜짝 놀라면서 물어본다.
"그야, 당연히 이상하잖아요. 저의 뭘 보고 이런걸 다 해줘요?"
"아, 그런 말 이었어?? 하긴, 이상하기도 하겠다. 근데.. 예쁘니까 다 돼."
"맞아. 예쁘면 다 돼요. 만약에 나중에 진짜 몸이 좋아져서 우리 헬스장 모델도 해준다고 하면, 운동에 필요한 모든 물품도 무상 지원도 해주고, 모델비도 따로 줄수 있죠."
"와..."
"근데 지금 은애 학생은, 그 정도는 아닌것 같고.. 웨이트를 좀 해야 되겠어요."
"네, 그래서 저도 헬스장에 온거에요."
"하하, 그럼 어쨌든 서로 윈윈이니까, 앞으로 잘해봐요. 자세한건 여기 중현이가 다 알려줄거에요."
"네! 감사합니다!"
그 뒤로 중현 오빠가 헬스장에대한 모든걸 알려줬다.
인바디 체크도 하고, 인바디 결과를 보면서 내 몸상태에 맞는 운동방법, 식단 교정, 헬스장 이용방법 등등.. 지난번 꿈에서 봤던 것들이 그대로 재현되자, 새삼 그게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실제로 헬스장 입구부터 로비, 탈의실, 개인 락커 등등 모든 시설들이 꿈에서 봤던거랑 똑같았기 때문이다.
새삼... 서큐버스 시스템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 여기 카드. 이게 네 회원카드야. 이걸로 개인 락커도 열수 있고, 탈의실밖에 있는 신발장도 열 수 있어. 뒤에 보면 번호 있으니까 그 번호에 맞는 락커랑 신발장 쓰고."
"아, 네.. 헬스장 오면 입구에서도 카드 찍어야 되죠?"
"어? 어.. 맞아. 음, 이제 운동 알려줄테니까, 옷 갈아입고 올래?"
"네."
탈의실에 들어가서 내 락커에 옷이랑 소지품을 넣어두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아.."
중현 오빠가 내 옷차림을 보고 살짝 아쉬워하는게 보인다.
약간 통이 있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보고 아쉬워하는것 같다.
헤헤, 지난번 꿈이랑 다르니까 아쉽나보네.
레깅스를 원했던 거겠지?
"옷은 우리 헬스장에 있는 옷들도 나쁘지 않아. 촌스럽게 막 하늘색, 핑크색 반바지, 반팔티 이런거 아니거든."
"네, 봤어요. 그래도 제옷이 편하니까.."
"그렇긴 하지. 자 이제 운동 해볼까?"
이후로 중현 오빠가 말해주는대로 러닝머신으로 10분정도 빠르게 걸으면서 워밍업을 했고,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끝난 뒤에 각종 기구 사용법들을 배웠다.
"처음에는 기구 운동이 좀 힘들어. 그러니까 20분에서 30분 정도만 하고 바로 다시 런닝으로 유산소 운동을 해줘. 그리고 다시 스트레칭하고 운동을 끝내면 돼. 처음에는 복잡하게 생각 할 것 없이, 런닝, 스트레칭, 기구, 런닝, 스트레칭 순서로 기억하면 쉬울거야."
"네, 알았어요."
운동이 끝날때 까지.. 꿈에서랑은 달리 내 몸에 단 한번도 터치를 하지 않았다.
그야, 성추행범이 안되려면 당연한거겠지만.
* * *
운동이 끝나고 헬스장 샤워실에서 샤워를 한 뒤에 아까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은 뒤에 밖으로 나왔다.
"내일은 언제쯤 올거야?"
"음.. 6시쯤 올것 같아요."
"그래? 아,학교 가는구나?"
"네. 내일 시험이긴 한데, 그래도 빨리왔다가 가야죠."
"아.. 그럼 혹시 언제쯤 시간 돼?"
"시간이요?"
"응. 그냥 밥이나 한번 같이 먹으려고 그러는데, 싫어?"
"아.. 밥이요..?"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