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4화 〉19금 술게임 (2)
막상 이 되긴 했는데.. 벌칙을 뭐로 하지???
"야야, 할 거 없으면 왕을 넘기던가~."
"언제까지 어깨 춤을.. 아니아니, 벌칙을 생각.."
"아씹. 이정훈!! 개노잼! 드립 못치면 하질 말던가!"
아씨.. 아.. 으으...
아, 몰라!!
"1번, 2번! 섹스 동작 5개!!"
"아~ 뭐야. 아까 했던거 잖아~!"
"아, 몰라몰라!! 1, 2번 누구야!"
"어.. 나..."
저, 정훈이???
그럼 남은건??
"흐힝.. 나 2번.."
아.. 하나구나..
...???
하나???
어.. 이건 좀..
정훈이가 나를 쓱 쳐다보면서 내 눈치를 봤다.
방금 정훈이도 내 흑기사를 해주느라 많이 마시게 해서 미안한데.. 아씨..
그렇다고 그냥 벌칙받게 할수도 없고.. 아, 어떡하지..
"뭐해? 빨리빨리 진행합니다~."
찬영이가 닥달하니, 하나가 슬쩍 눕는다.
"흐잉.. 부끄러운데.."
이렇게 된 이상.. 그냥 눈 딱 감고 봐주자... 어쩔수 없잖아..
내가 살짝 끄덕여주자 정훈이가 움직인다.
하나에게 다가가서.. 위에 올라탄다.
하나의 다리를조심스럽게 잡고.. 살짝 벌리고는 서로의 성기 부분이 닿을랑 말랑..
아.. 못보겠어..
왠지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든다.
진짜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게임 벌칙일 뿐인데..
고개를 돌리고 있는 사이에 벌칙이 끝났는지 정훈이가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그리고 다시 왕게임이 시작되면서 젓가락을 하나씩 나눠 가져가는 그 순간...
-띠링! 띠링!
[이벤트 퀘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퀘스트 창을 확인해 주세요.]
어..??
이벤트 퀘슷흐..?
아니, 이 와중에?????
이벤트 퀘스트가 도착하고, 현실의 상황이 마치 거짓말 처럼.. 아니, 영화 처럼 멈췄다.
시간이 정지 된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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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퀘스트 1/3]
서큐버스라면 이런 19금 벌칙은 거리낄게 없어야겠죠?
1. 19금 벌칙 무조건하기!
- 이벤트 조건 : 게임이 끝날 때까지 / 횟수 무제한
- 보상: D~SS 등급 아이템
- 실패 패널티 : 정기 1000 차감
- 퀘스트 보조 아이템 지급!
[B 등급 - 주색잡기 신의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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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 이런게 어딨냐고...
미쳤다, 미쳤어..
아니, 진짜.. 돌았냐고..
하.. 지금만해도 브레지어 차림인데, 정찬영이 미쳐 돌아서 계속 옷 벗게 하면 어떡하지..?? 아니, 그렇다고 정기 1000을 날릴 수도 없고.. 하...
어.. 근데 아이템? 아이템을 지급했다고??
나한테 줬다는 말이지??
시스템 창을 열어서 인벤토리로 가보니 진짜 아이템 하나가 들어왔다. 뭔가 싶어서 설명을 봤는데..
[이 맥주를 마시는 즉시 만취한듯 기분이 잔뜩 흥분한 상태가 되며 성욕이 증가합니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음주가무를 비롯한 주색잡기에 빠져듭니다. 이 효과는 잠들기 직전까지 유지되며, 잠에서 깨어나면 만취 때의 기억이 소실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놓고 놀라 이거네.
에라 모르겠다...
아아템을 사용하자마자 내 앞에 맥주 네 캔이 생겨났다.
생긴건 딱 봐도 우리가 사왔던 카스 맥주랑 똑같이 생겼다.
맥주를 확인하자마자.. 멈췄던 시간이 다시 원래대로 흐르기 시작했는지, 애들이 움직이는게 눈에 보였다.
어.. 근데 이걸 애들한테 먹여야.. 아이템 효과가 적용되는거잖아??
"자, 잠깐!!"
"무, 뭐, 왜??"
"아, 깜짝이야.."
너무 크게 소리질렀나.. 흐헹..
"후.. 미안. 우리 잠깐만 템포 조절하자. 맥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다시 하는거 어때??"
"뭐.. 그래. 벌주만 마시긴 좀 그러니까.. 가볍게 맥주 정도면 뭐.."
"그럴까? 어이구, 맥주는 언제 가져왔.. 근데 캔맥이 남은게 있었나..??"
"하, 하하.. 내가 냉장고에 숨겨놨지."
"아.. 근데 언제 가져왔대."
정찬영.. 너무 집요하단말야..
찬영이 말을 애써 무시하고, 내가 나서서 맥주 캔 뚜껑을 따서 직접 손에 쥐어주니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맥주 캔을 받아들었다.
"자자, 마셔마셔!!"
건배를 하니 다들 한 모금은 마셨다. 물론 난 마시는 척만.. 헤헤.
"어.. 뭐지? 맥주가 존나 맛있네.."
"그러게엥.. 아, 근데 취한건가.. 아, 기분 좋네.."
"흐헹.. 에헤.."
찬영이랑 하나는 뭐 이미 잔뜩 취한 상태였어서 그렇게 티가 안나는데, 정훈이 조차 알딸딸한걸 넘어서서 아에 취했는지, 아까 보다 눈초리가 게슴츠레하게 떠졌다.
난 마신 척만 하고 안마셔서.. 그나마 저렇게 완전히 만취한 상태는 면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찬영이가 왕이 됐는지, 아주 신나서 소리치는게 들려온 것이다.
"흐흐. 2번, 3번! 옷 하나 벗어. 양말, 안경, 모자 이딴거 다 안돼. 상의나 하의 둘중 하나만!"
다행히 나는 1번이었고, 하나랑 정훈이가 걸렸다.
"흐잉.. 나 꼭 벗어야돼??"
"그럼! 당연하지! 은애도 벗고 있잖아."
하나가 마지 못해 상의를 벗어서 브레지어 차림이 됐다.
정훈이도 뭐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상의를 벗었다.
다들 어제랑 오늘 수영복 차림을 하도 많이 봐서 생각보단 그렇게 막 부끄럽진 않은것 같다.
그리고 술에 취하기도 했고.. 무엇보다아이템의 효과 때문에 그런지, 하나도 처음에만 좀 그랬지, 막상 벗으니까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이 보인다.
다음번 왕은 정훈이가 됐다.
"이번엔 진짜 둘이 걸렸으면 좋겠다. 흐흐.. 둘이 껴안고 딥키스 20초! 2번! ..음.. 그리고 1번!"
"아.. 나 1번인데.."
하나가 1번...
그리고 내가 들고 있는 젓가락을 봤다.
..2번..?
아..
"오! 제대로 걸렸네!! 흐하핡!!"
"야.. 니는 대체 왜 이런거 좋아하냐.."
"아니아니.. 좋다기 보다는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하.."
진짜 저 또라이.. 내 남친이지만 진짜 가끔 이상할때가 있단말야..
"은애야.."
하나가 나를 그윽하게 바라본다.
이미 아까부터 취했던 애가, 주색잡기의 맥주 때문에 더 취해서.. 눈이 반쯤 풀린 상태로 나한테 다가온다.
여기서 만약 거부하면... 정기 1000이...
"하.. 아, 몰라! 해! 하면 되잖아!"
"히힛. 나 사실 은애라면 괜찮아."
하나가 내 옆으로 다가와서는 먼저 껴안는다.
소름 돋는 느낌을 애써 무시하고 최후의 반항을 내뱉었다.
"뭐래, 내일 술 깨고후회 하지나 마."
하나의예쁜 얼굴이 내 코앞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촉촉한 입술이 내 입술에 맞닿았다.
지금까지 느껴본 입술의 감촉 중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S 등급의 외모면서도 입술까지 내 마음에 쏙드는.. 오동통한 입술이어서 키스하는 맛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키스를 하다보면.. 진짜 못참을 것 같은데.. 다행히 시간이 20초 뿐이어서 한창 달아오르기 직전에 멈추게 됐다.
"하아.. 하아.."
"후우..."
그래도 흥분되는건 마찬가지라서.. 숨을 몰아쉬면서 열기를 식혀야만 할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나 뿐만 아니라 하나 역시 마찬가지 였는지 하나도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문득 남자애들을 둘러보는데.. 정훈이는뭔가 엄청난걸 봤다는, 흥분된 표정이었고, 찬영이는 꽤 흥미롭다는듯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 여자들끼리 키스하는거 처음봐.."
니가 시켰잖아.. 이정훈..!! 어휴 저 망할것..
"나도 처음인데.. 와, 뭔가 좀 신기하네. 느낌 되게 이상한데?"
"흐우, 아저씨들? 댁들 감상은 관심 없고요, 젓가락이나 으시지?"
"아, 옙.."
이번에 뽑은 번호는 2번.
아, 진짜 왕 한번 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오키! 조아쓰!! 이번엔 내가 왕이야!!"
이번 왕은 하나..
가만 보면 하나랑 찬영이가 왕이 잘 된단 말야..
"히히, 3번, 1번! 바지 버서!!"
3번.. 1번???
어휴, 난 아니다...
"아, 뭐야.. 바지 벗으면 팬티만 남는데.."
"히히히! 그래서 누구누군데?? 찬영이랑.."
"나.."
"정훈이?? 와하핡!! 대박대바악~!!"
하나가 아주 신났다..
찬영이랑 정훈이는 벌주를 마시기 싫은건지, 아니면 팬티 차림이어도 괜찮은건지.. 그것도 아니면 둘 다 인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트렁크 반바지를 벗어버렸다.
둘 다 사각 팬티만 입은 상태...
근데 누가 봐도 둘의 사이즈가 너무비교되는게 한 눈에 보였다.
찬영이도 이걸 느꼈는지 괜히 두 손을 모으고.. 자세가 공손해졌다.
"꺄아~!!! 꼬추밭이다~!!!"
하나 진짜 미쳤나봐...
"아, 씨발.. 보지마.. 보지 말라고.. 야,내가 괜히 찔려서 말하는건 아닌데, 내가 작은게 아니야.. 저 새끼가 드럽게 큰거지.."
"흐흐흐.. 맞아, 내가 큰거야. 찬영이도 평균 보단 크다고."
"닥쳐 시발.. 니가 말하니까 더 비참해지잖아."
아니 근데 정훈이 저놈은 부끄럽지도 않나.. 뭐야, 진짜...
하나가 보고 있는대도 당당하게 서있다. 아, 물론 그거.. 물건 말고, 자세만..
둘이 앉으면서 젓가락을 섞고 다시 나눠가졌다.
이번에 내가 뽑은 젓가락은.. 3번.. 시발..
아니, 제발 좀.. 왕 한번만 뽑게 해주세요.. 네..?
"좋아좋아!! 내가왕이드아!!"
찬영이가 왕이 됐나보다..
"1번!! 그리고.. 음..."
말 하다가 말고 눈치를 본다. 그런데 1번이라고 하자마자 정훈이가 뜨끔 놀라는게 보였다.
어휴, 저 바보가 진짜...
딱 봐도 1번을 크게 외쳐서 누가 1번인지 간 보려고 했던게 뻔한데.. 바로 들키냐..
이미 1번이 누군지 알아챈 찬영이는 남은 번호는 머뭇거리면서 누가 몇번인지 간보려고 했다.
하지만, 어림 없지!
난 포커페이스로 절대 들키...
"3번!!!"
으힉!! 바로????
잠깐만..?
..아... 들켰다..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 흠칫 몸을 떨고 말았는데, 찬영이가 나를 보곤 씨익 웃는다.
아, 진짜 들켰어...
다.
"3번! 부비부비 댄스 1분!!"
"아, 안돼.. 흐이잉.."
"아..."
정훈이랑 내가 걸렸다.그것도 정훈이랑 내가 걸린걸 알면서 시킨게 부비부비.. 아.. 정찬영, 왜 저러냐 진짜..
아, 근데 정훈이는 팬티 차림이어서.. 좀그런데.. 하... 어떡하지? 내가 그냥 벌주를...
...소주 가득 담긴, 맥주향 첨가된 벌주.. 를 보고 마실 생각이 싹 사라진다.
아, 그래.. 그냥 해야지.. 저런걸 어떻게 마셔.
정훈이랑 같이 일어났다. 우리 둘이 머뭇거리면서 서로에게 다가가서.. 내가가 정훈이의 등을 지고 앞에 서자 찬영이가 벌칙을시작시켰다.
"자, 이제 시작!!"
"아.."
이왕 이렇게 된거, 정훈이를 좀 놀려볼까?
벌칙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정훈이의 그곳에 부비부비하며 흔들어댔다.
그러자 정훈이가.. 굉장히 느끼는.. 신음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아, 으.. 잠깐마.. 아...후.."
"파하하핡!! 야, 지금 저새끼 느끼는거 맞지??"
"꺄하하하핡!! 야~!! 이정훈~!!!! 은애한테 싸면 안돼~!!!"
아, 진짜 쟤네 커플은 정상이 아니야.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이게 다 술 때문이야!
부비부비를 하는 와중에 내 엉덩이에 닿는 정훈이의 물건이 점점 커지며 어른스럽게 변하는게 느껴진다. 말캉하던 그것이 완전히 딱딱하게 변한건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1분이 끝이 나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러자 정훈이만 덜렁 남았는데..
"꺄앍!!!! 대박.."
정훈이 역시 아까 찬영이 처럼 두손을 공손히 모으고 조신하게 자리에 앉았다.
"어.. 어쩔수가 없어, 이건.."
"시발.. 개새끼야, 조절 했어야지."
"너도 남자새낀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커험..."
하나만 신났다, 신났어..
다시 젓가락을 섞고 나눠 가졌다.
이번에 내가 뽑은 건.. 3번...
"내가 왕이다앗!!!!"
"쳇.."
하나가 왕...
나는 1번..
"흐헷!! 조아조아~! 1번~ 3번~! 서로 한번씩 입에서 입으로 맥주 넘겨주고 마시기!!"
"아.. 3번 누구야.. 제발 이 새끼만 아니면.."
"으엑?? 뭐야아??"
"아.. 은앤가?"
"하..."
정찬영이랑내가 걸렸네..
이거.. 거부하면 정기 1000...
혹시 몰라서 정훈이를 보니 뭐 아무렇지 않은지.. 아니면 이 상황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건지 반쯤 넋나간 표정으로 쪼개고 있다.
아~ 몰라.. 될대로 되라지..
찬영이가 맥주를 입에 머금고 나한테 다가온다.
그것도 팬티 차림으로...
아.. 뭔가 지금 되게 이상한데..
어느새 다가온 찬영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그리고 입을 벌리자.. 찬영이도 입을 벌리면서 찬영이의 입에서 내 입으로 맥주가 흘러 들어왔다. 흘러넘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정신 없이 맥주를 삼켜버리고 말았..
아, 맞아!! 맥주.. 이거?? 서, 설마..
아.... 미친..
-띠링!
[주정뱅이 신의 맥주 버프 효과가 발동됩니다.]
[성욕이 일시적으로 2등급 상승합니다.]
아..아아.. 망했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