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8화 (318/488)

매혹 효과가 풀린 지훈 오빠는 나한테 간보는 느낌이 전혀 느껴지질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뭔가 살짝 아쉬웠다. 이대로는 안되겠는데...

"그쵸.. 나이는 중요하지 않죠. 다음에 그럼 같이 한잔해요, 오빠."

아니~ 뭐.. 꼭 사귀겠다는 건 아니고...

괜찮은 사람이면.. 친해질수도 있으니까~... 그러다가 눈 맞으면 뭐... 친구가 될수도 있구..

"그럴까?"

"말로만 그러지말구요~. 오빠들 볼때 꼭 불러줘요!"

"하하! 알았어, 알았어."

다른 사람들이랑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파장 분위기가 됐다.

다음에 또 보자는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지만 이 바닥이 그렇듯 언제가 됐든 한번쯤 다시 볼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많이 섭섭하거나 아쉽진 않았다.

다음 날에는 혜민 언니가 보여주는 내 기사들을 보면서 액션 스쿨에 갔다.

지난번 화장품 파우더 광고도 기사로 올라왔고, 종방연에 참석하는 내 모습들이 기사로 올라와 있었는데.. 이런걸 보면 아직도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아직도 내가 스스로 배우라는 사실이.. 좀 크게 와닿지는 않나보다.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나는 동안에도 액션 스쿨은 계속 갔다.

하루하루 땀을 흘리면 흘릴수록 액션 동작들이 더 익숙해져만 갔는데.. 이 기분이 되게 좋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딱딱 움직여질때, 그리고 상대 배우와 호흡이 딱딱 맞아 떨어질 때의 느낌이란.. 마치 속궁합이 딱 맞는 상대를 발견했을 때 처럼 황홀했다.

"내일 시간 비지?"

"네? 내일이요?"

신우 오빠가 갑자기 내일 시간이 비냐고 물어봤다.

"지훈이 형이랑 한잔하려고. 뭐, 전에 지훈이 형한테 그랬다며. 우리 술 마실때 불러달라고."

"아~ 맞아요! 내일 만나요??"

"어, 형이 물어보라고 하더라. 내일 콜?"

"콜콜!!"

마침 내일은 액션 스쿨도 쉬는 날이고.. 다른 스케줄도 없고, 다음날도 바로 주말이어서 맘 편하게 볼 수 있겠는데?

* * *

다시 다음날..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신우 오빠랑 지훈 오빠를 만났다.

꼭.. 일부러 챙겨 입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예쁘게 입고 나가야겠다~싶어서, 꾸안꾸 스타일로 검은색 브레지어에 아~주 약간 속이 비치는 얇은 흰색 티, 그리고 약간 짧은 청치마를 입었다.

도착한 술집은 호프였는데 신우 오빠가 여기는 연예인들도 자주 올 정도로 프라이빗한 공간이어서 맘 편하게 술 취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었는데.. 룸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우리 외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오빠들이랑 편하게 술 마시면서 웃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재밌게 마시다 보니 술이 쭉쭉 들어갔다.

그러다가 신우 오빠가 잠깐 전화 받는다고 밖으로 나가는데.. 마침 술잔을 들고있던 나를 신우 오빠가 살짝 건드리는 바람에 가슴팍에 술을 살짝 흘리고 말았다. 근데 신우 오빠는 몰랐는지 그냥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

"으이그, 조심좀 하지."

-띠링!

[대상이 매혹에...]

...안그래도 속이 살~짝 비춰보이는 얇은 흰색 티였는데.. 거기에 옷이 젖어서 그런지 안이 더 잘 비춰보였나보다. 술을 흘렸으니.. 지훈 오빠도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갔을테고.. 그게 하필이면 내 가슴팍이어서.. 내 가슴골을 보게 됐고, 바로 매혹에 걸렸나보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팍 치고 올라오는 술기운.. 가슴팍에 흘린 소주향이 나를 어지럽게 만들면서 성욕이 후끈 치솟아 올랐다.

"음.. 저도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어, 어.. 그래."

정신 좀 차릴겸, 화장도 좀 고칠겸 화장실에 갔다 오니 신우 오빠가 아직도 보이질 않았다.

"어? 신우 오빠는요?"

"여자친구가 하도 뭐라고해서 먼저 갔어. 미안하다고, 다음에 자기가 밥 산대."

신우 오빠가.. 갑자기 여자친구가 부른다고 그냥 갔다고?

에이.. 그럴리가...

서로 뭐가 있었겠지~.

이럴땐.. 정보창이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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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현실]

-호감 : S

-애정 : B+

-매력 : S+

ㄴ외모 : S

ㄴ몸매 : S

ㄴ키 : 187.3cm

ㄴ몸무게 : 83.2kg

ㄴ성기 : A

-성욕 : B

-정기 : B

-판타지 : 노출 플레이

-선호 신체 부위 : 가슴, 골반, 엉덩이, 겨드랑이 -성향 : 파트너의 신체를 노출시키는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강요하지는 않으며, 상대가 원하는 경우에만 합니다. 취향만 맞다면, 아슬아슬한 노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상대입니다.

-상태 : 요즘 보기드문 20대 배우중 제일 예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귈 마음은 없지만, 볼때마다 당신의 매력에 빠져들며 점점 호감이 가는 상태라서 이대로 가다가는 마음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방어적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막상 당신과 함께 있으니 그 방어적인 마음이 흔들리면서, 친한 동생에게 부탁해서 단 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적당히 바른 성품에, 바람따위는 모르는 강직함도 있는 수컷입니다. 사귀어도 좋은 상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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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살짝 변태구나?

근데 뭐.. 누구나 변태적인 성향은 하나쯤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까..

음.. 근데 노출 플레이.. 이건... 나랑 좀 맞긴 하겠네. 그래서 더 위험하기도 하고... 오키 이건 체크.

아~ 역시! 신우 오빠를 보낸게 지훈 오빠였어!! 그럼 그렇지~! 히히.

그래도 아무것도 모른척 넘어가 줘야겠지?

"아~ 진짜요?? 신우 오빠 여자 친구 있었구나~."

"뭐야, 몰랐어? 꽤 오래됐는데? 기사도 몇번 났었는데."

"아, 그래요??"

음.. 이건 진짜 몰랐네.

진짜 여자친구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신우 오빠가 간건 꼭 여자친구 때문은 아닐 것 같다.

"크.. 신우한테 이렇게도 관심이 없었나.. 으휴, 우리 신우 불쌍해서 어떡하냐.."

"에이, 불쌍하긴 뭐가요. 여자친구가 알아서 잘 챙기겠죠~."

"하핫, 그러겠지?"

"근데 오빠는 여자친구 없어요?"

"나? 없지. 있으면 신우랑 맨날 이렇게 술 마시겠어?"

"에이.. 신우 오빠 불쌍하다면서, 이렇게 또 신우 오빠 불쌍하게 만드는게 어딨어요?"

"신우가 왜 불쌍해? 이 나이 되도록 여자친구 없는 내가 불쌍하지."

"하, 참나.. 오빠 정도면 여자친구 없는게 아니라.. 여자친구 안만드는 거겠죠."

"얘가 뭘 모르는 소리만 하네. 안만드는게 아니라, 못만드는거야."

"네? 왜요?"

"여자가 있어야, 만들던가 말던가 하지."

"주변에 여자 없어요? 아니면 소개팅이라도 할거 아녜요."

"소개팅은.. 몇번 해봤는데... 에이..."

"에이? 에이~ 왜 그래요~."

지훈 오빠의 빈 잔에 소주를 따라주면서 말좀 해보라고 재촉을 하니까 우물쭈물 거리다가 말하기 시작했다.

"다 별로야. 그냥 어떻게 한번 나랑 자서 사겨볼까 하는 여자들 뿐이더라고.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거나."

"아..."

"뭐, 그러다 보니까 소개팅은 이제 못하겠더라고."

"그렇구나..."

내 대답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는지 지훈 오빠가 나를 되게 이상하게 쳐다봤다.

"뭐야, 여자라서 그런가? 반응이 좀 색다르네."

"네? 왜요??"

"남자.. 뭐, 신우는 이랬었거든. 그러든 말든 사귀다가 안맞으면 헤어지면 되는거 아니냐고."

"음.. 그것도 맞는 말 아니에요?"

"어.. 뭐, 그렇긴 하지. 근데.. 내가 보니까 남자든 여자든.. 그렇게 자주 만나고 헤어지면 꼭 뒤탈이 생기더라고. 제대로 된 만남도 아니고.. 애초에 다른 목적이 있는 사람이랑 엮이게 되면 만나는 것 자체도 그렇게 기분 좋지도 않아. 그래서 만난지 얼마 안되서 헤어지고.. 또 쉽게 만나서 또 쉽게 헤어지고.. 결국 그러면 업계에 소문도 안좋게 나고.. 뭐, 이런건 상관 없지. 근데 다음에 만날 제대로 된, 내가 사랑할 여자에겐 미안해지는거지."

"와.. 오빠 은근히 섬세하네요. 그런거까지 일일이 신경쓰다니.."

"이게 당연한거 아니야?"

"에이, 누가 그래요. 요즘 세상에."

"이게 세대 차이인가... 와, 나 되게 꼰대 된 거 같다야."

"꼰대는 아니고.. 아재?"

"에이, 이게 아재는 아니지."

"헤헤, 그렇긴 해요. 자, 짠~."

지훈 오빠가 시원하게 소주를 한입에 털어 넣고 나한테 물어봤다.

"크.. 근데 넌 남자친구 없어?"

"네, 얼마전에 헤어졌어요..."

"아, 그래.. 미안."

"괜찮아요. 뭐, 제가 배우 한다고.. 차버렸어요."

"어, 안물안궁."

"아! 아, 진짜~."

"하하하하."

그럼 이쯤에서 한번 다시 훅 들어가 볼까?

"오빤 그럼 여자는 아예 안만나요?"

"으흠.. 너무 민감한 질문 아닌가요, 유은애씨?"

"앗... 그런가... 헤헷.."

"그럼 너부터 말해봐."

음.. 이렇게 나오신다~?

"아... 그러네요.. 막상 당하니까 되게 좀 그러네요?"

"거봐~."

"그래도 뭐.. 요즘에는 아무도 없어요."

취할 만큼 취하기도 했고.. 이렇게 술마시는 동안 한번도 뭔가가 없었을까?

지훈 오빠가.. 그렇지 않은 척 하려고 해도.. 은근히 나를 보는 눈빛이 변한 건.. 일찌감치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대화 주제를 일부러 이성에 대한 걸로 돌려봤고.. 오빠나 나나 선을 넘을지 말지 아슬아슬하게 간을 보는 중이었다.

"요즘에는.. 나도 요즘에는 없어. 바쁘기도 했고..."

"아, 드라마 끝나서 이젠 좀 여유 생겼겠네요?"

"맞아. 당분간은 좀 쉬려고. 여행도 좀 가고."

"여행~ 좋죠. 근데 혼자 여행가면 심심하지 않아요?"

"같이 갈 사람이 있어야 같이 가지."

"하긴.. 근데 오빠는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해요?"

"뭐, 이상형?"

"네."

"너 먼저 말해봐."

"음.. 저는... 잘생긴 남자?"

"아, 뭐야~. 그럼 난 예쁜 여자."

"치. 따라하는게 어딨어요!"

"아닌데? 잘생긴거랑 예쁜거랑 다르잖아."

"와.. 이걸 이렇게 넘어간다고??"

"허, 이제 말 놓네?"

"헤, 헤헤.. 그, 그래서 예쁜 여자 말곤 없어요?"

"음..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

"완전 외형적인 것만 보네요?"

"그럼 너는?"

"음.. 잘생기고 몸매 좋은 남..자..."

"하하, 너나 따라하지마~."

"치.."

살짝 장난스런 분위기였는데 이젠 슬슬 지훈 오빠에게 수컷의 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럴땐 살짝만 유혹해줘도.. 보통 남자들이라면 쉽게 넘어올텐데, 상대는 유명 배우라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지난번 지훈 오빠의 꿈에 들어갔을때.. 세자 저하였던 오빠와 내가 나눴던 정서적 교감은.. 어떤식으로든 오빠의 무의식에 남아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건 나역시 마찬가지여서 그런가.. 지훈 오빠를 보면 음탕한 생각 만큼이나 뭔가 애틋한 감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냥 이런 술자리에서조차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이렇게 은근슬쩍 간을보며 선을 넘게 되고 마는 것 같다.

"음.. 그리고 눈빛이 섹시한 남자."

"그럼 나도 눈빛이 섹시한 여자."

이제 이쯤되면.. 서로 간 볼 건 다 봤다~ 싶어진다.

"그럼 저는 어때요?"

내 말에 지훈 오빠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아씨.. 너무 티났나?

"너는 장난 아니지. 요즘 너 눈여겨 보는 제작사들 은근 많아."

이 얘기가 아닌데... 말을 돌리신다~ 이건가?

나 보고 먼저 들이대보라~ 이거지??

이대로 끌려가긴 싫어서 괜히 뒤로 의자에 몸을 기대면서 실망한듯 대답했다.

"아, 그래요?"

그러자 지훈 오빠도 조금 다급하게 대답하게 시작했다.

"어. 뭐.. 아무튼 정신 제대로 박힌 남자들이라면 감사합니다, 수백번 절하고 만날걸?"

음.. 그럼 다시 좀 당겨줄까?

다시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당기면서.. 팔짱을 끼듯 테이블 위로 팔을 올려놨다.

가슴이 조금 모이면서 업되는 자세였다.

"그럼 오빠는요?"

지훈 오빠의 눈이 흠칫 흔들리면서 내 가슴골을 안보려고 일부러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그런 지훈 오빠가 괜히 귀엽게 보이기도하고.. 가엾기도하고..

"나...? 나도, 뭐... 절은 안하겠지만 감사하긴 하겠지?"

"치... 하긴 하겠지는 뭐에요. 그럼 오빠가 아까 말했던 여자들이랑 저는 좀 다른가요?"

이제 슬쩍.. 오른손을 지훈 오빠 쪽으로 내밀어서 톡톡 테이블을 두들기면서 말했다.

그러자 지훈 오빠가 내 손을 보고는 다시 내 눈을 마주보며 슬쩍 웃었다.

아.. 옴므파탈... 진심 너무 섹시해...

지훈 오빠가 다시 살짝 앞으로 다가와서.. 내 손등에 손을 올려놓으며, 그 특유의 섹시한 웃음을 지으며 입술이 움직였다.

"완전 다르지. 너랑 그런 여자들이랑 비교를 어떻게 하냐??"

살~짝 연기톤이었지만.. 목소리까지 신경썼는지..

아.. 대박.. 진심 존나 섹시해...

심장이.. 심장이 막 쿵쾅쿵광 거린다.

손이 떨리는걸 들키지 않게 꾹 참으면서.. 애써 태연하게 대답했다.

"치, 그런다고 오빠랑 사겨주진 않을건데요?"

오빠가 아무리 섹시해도 튕겨주긴 해야지.

그래도 괜히 손을 빼지는 않았다. 다만 손이 떨리지 않게 엄청 신경쓰고 있을 뿐.....

"그건 나도 마찬가진데?"

"그럼 이 손은 뭐에요?"

"싫으면 니가 치우지 않을까 싶은데.."

"흥.. 한마디를 안지네.. 남자들이 뭐 감사하다느니 어쩌느니 했으면서."

"하하. 유은애씨 정도면 나도 엎드려 절해야지.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운거 맞다면.."

"고맙다니깐~. 고마우니까.. 집에가서 한잔 더 할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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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유해물 님 / 헤헷!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리리아나a 님 / 쿠폰 주셔서 넘 감사해요!! 항상 응원도 해주시구 설정에도 관심가져주시구 ㅠㅠㅠㅠㅠㅠ백일홍야 님 / 매일 연재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해요 ㅠㅠ 좋아해주셔서 감사도 드리구요 ㅠㅠㅠㅠㅠ올리브♡ 님 / 앗 오랜만에 댓글 ㅠㅠ 감사합니다!!!!

MYJu 님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댓글 ㅠㅠ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Dggdp 님 / 한편 뿐인데도 일일 연재에 행복해해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ㅠ댓글도 많고.. 회사 일도 쉬고.. 정말 너무 행복한 휴일인거 같아요 ㅠㅠ(..선작은 좀 떨어졌지만...ㅠㅠ)

[19] 옴므파탈 지훈 오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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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첩보, 잠입 액션 영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아주 복잡하고 은밀하게 이동했다.

우선.. 마스크에 모자까지 푹 눌러쓴 상태로 술집 뒷문으로 나와서 큰 길가로 나온 뒤에 택시를 탔다.

혹시라도 지훈 오빠를 따라다니는 사생 찍덕이나 파파라치, 찌라시 생산해내는 삼류 양아치 기자들이 우리를 쫓아오지 못하도록 나름 신경을 썼다. 뭐 그런 사람들이 아예 없을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한명이라도 있어서.. 우릴 따라다닌다면 당장 내일 아침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할 수 밖에 없는게.. 바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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