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알겠습니다."
"보니까 폰은 좀 다를 줄 아나봐?"
"네. 제가 생긴건 이래도 나름 IT 기기를 좋아하거든요."
"하긴, 남자들 다 그렇지. 일정은 기본적으로 나나 손팀장님이 관리하고 있고, 종종 기획팀에서도 일정 넣을 때도 있으니까 바로바로 확인해."
"넵."
"그리고 매일매일 일정 진행하면서 동선 체크는 그 전에 미리 끝내 놓고. 그리고.. 서울에서 안막히는 길은 없는 거 알지? 그렇다고 너무 네비만 따라가진 말고, 알아서 좀 돌아가기도 해야되는데.. 이건 3일만에 내가 다 알려 줄 수가 없으니까 일단은 알아서 잘 하고 있어."
"네. 서울 지리는 나름 잘 아는 편이라 자신 있습니다."
"그래?? 의외네."
촬영장이 있는 파주의 드라마 세트장으로 가는 길에도 강 실장님은 교육을 멈추질 않았다.
3일 밖에 없어서 그런가.. 그 사이에 뭐든 다 알려주려는 것 같았다.
매니저 없이는 홀로 활동하기 힘들 정도로 촬영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일단 나나 강 실장님은 이정연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렇게 3일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나름 배움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던 이정연은 기본적인 내 스케줄 진행을 하는데 있어서 큰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강 실장님 없이 같이 지낸지 이제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서로 대화는 많이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내가 필요한게 있으면 눈치 빠르게 챙겨주기도 하고, 스탭들과도 친근하게 대하면서 금방 친해지더니 촬영장에서도 나름 금방 적응해버렸다.
일주일 중 6일 정도는 매일매일 촬영을 했고,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이정연이 아니라 이정연보다 더한 양아치의 손이라도 빌려야 할 상황이긴 했는데, 양아치 물을 쫙~ 빼고, 완전 괜찮은 놈으로 나타나서는 일까지 잘하니.. 강 실장님이 이정연을 완전 예뻐라 했다.
뭐, 과거의 잘못 때문에 나한테 주눅 든 모습도 없고, 나름 당당하면서도 배려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무슨 죄인 처럼 굽신굽신 거렸더라면 더 꼴보기 싫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일하기엔 더 편했다.
일주일의 촬영 스케줄 중, 비는 하루는 수현 오빠나 나의 다른 스케줄 일정 때문에 우리가 필요 없는 촬영을 하거나, 촬영팀도 쉬는 날이었다.
오늘은 드라마 촬영이 없는 대신.. 나랑 수현 오빠의 포스터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이미 한번은 야외에서 포스터 촬영을 했는데, 오늘은 스튜디오에서 하는 날이었다.
포스터는 하나만 쓰는게 아니라 여러 컨셉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그만큼 포스터 촬영만해도 꽤 많은 일정을 필요로 했다.
촬영 스튜디오가 있는 합정에서 수현 오빠를 만났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거의 매일매일 만나다보니.. 이제는 수현 오빠랑도 꽤 많이 친해져서, 처음의 그 딱딱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빠!!"
"아, 왔어? 휴.. 이제 날씨 덥지?"
"진짜~ 말도 마요. 오늘 진짜 더운데.. 휴~ 그래도 오늘은 실내 촬영이라 다행이에요."
"그러게 말야."
수현 오빠가 저 뒤에 슬쩍 다가온 이정연을 보면서 물어봤다.
"새로온 매니저는 어때? 동창이라 제대로 안챙겨주고 그런거 없지?"
"네, 뭐.. 나름 잘 해요. 강 실장님이 엄청 이뻐라~하고 있어요."
"그렇구나. 촬영장에서도 쉬지도 않고 스탭분들 도와주시더라고. 내가 봐도 일 잘하시는 것 같아."
"네.. 근데, 오빠."
"응??"
"오늘 촬영 끝나고 한잔, ?! 어때요?"
"어...?"
"에이.. 촬영 때문에 회식 한지도 오래됐잖아요."
"우리 내일 새벽 촬영 있는데?"
"...아, 맞다."
"아쉽지만.. 다음에 하자."
오빠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해줬다. 이젠 이 정도 스킨십은 아무렇지 않게 할 정도로 친해졌다.
뭐.. 드라마 촬영 하는 내내 붙어 있고, 또 촬영 내용도 로맨틱 코메디라서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이 정도 쯤이야~.
스탭분들의 도움을 받아 의상을 갈아 입고,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받은 뒤에 포스터 촬영을 시작했다.
수현 오빠는.. 조신시대의 선비 복장인 한복을 입고 갓을 쓴채였고, 나는 무당이 입는 빨간 무복을 입었다.
서로 장난스럽게 껴안기도 하고, 괴롭히는 포즈도 했다가.. 마주보며 아련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컷!! 좋습니다~.
수현 오빠랑 같이 결과물들을 모니터로 같이 모니터링 하기도 하면서 다시 촬영을 이어나갔다.
* * *
포스터 촬영이 끝나고.. 드라마 촬영 역시 큰 문제 없이 진행되면서... 어느덧 6월이 됐다.
다만... 혜민 언니는 몸이 좋아지질 않아서 병원에 입원해서 간단한 검사를 받았는데 위궤양 진단을 받고 당분간은 계속 입원해 있어야 했다.
영화 '위쳐'는 567만명의 최종 관객수를 기록하며 순위권 밖에서 밀려났다.
아직도 상영관이 잡히긴 하지만, 엄청 많이 줄어들어서.. 이제는 거의 상영 종료 수준이라고 봐야했다.
그래도 관객수, 567만명은 제작진에서 예상했던 300만 보다 267만이나 더 많은 수치여서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영화계에서도 대박으로 평가 됐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이 메인인 액션 영화에서 대박을 터뜨린 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결과는.. '낭만무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낭만무당' 제작 발표회 일정이 다가왔다.
전생에서야 여러번 해봤던 행사였고, 또 '위쳐' 제작발표회도 얼마전에 했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는데.. 내 코디까지 담당하고 있던 혜민 언니가 쉬고 있었기 때문에 내 코디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그래서 회사 측에서 스타일리스트 한 명을 따로 구해서 임시로 내게 붙여줬다.
"진짜? 여자친구 한명도 안만나 봤다고???"
"예, 뭐."
그런데 이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이정연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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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자친구 한명도 안만나 봤다고???"
"예, 뭐."
그런데 이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이정연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군대 나오고 안만났어?? 왜???"
"일했죠."
"일?? 무슨 일?"
"레스토랑에서 잠깐 일 해보고.. 뭐 이것저것 많이 일 했어요. 누님, 근데 저 운전.."
"아~ 말 좀 한다고 뭐 어때서 그래. 레스토랑? 무슨 레스토랑?"
"...이탈리아요."
"오~ 뭐, 요리사는 아닐거고. 그치?"
"예, 뭐.. 재료 손질만 하다가 금방 나오긴 했죠."
"역시. 근데 요리사가 꿈이었나봐?"
"꿈이라기 보다는.. 요리에 관심이 있었죠. 지금도 있긴 하지만."
"오~ 요리하는 남자가 섹시하지. 자기는 요리사 됐어도 섹시했겠다."
"저 근데 운전에 집중 좀 하면 안될까요."
"하~ 그래그래. 알았어~."
"감사합니다. 도착하면 그때 궁금한거 다 대답해드릴게요. 여기 차들이 좀 과격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흐흥, 그래~ 알았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말도 은근 예쁘게 하는 것 봐라.. 얘 정말.. 내가 알던 그 이정연이 맞나?? 아니... 얼마전에 꿈에서 봤던 이정연이랑도 또 다르고.. 얘, 진짜 뭐지??
그래.. 뭐 암튼, 그건 꿈이라 치자!!
근데.. 나랑 같이 일한지 이제 2주일 정도 되가는데, 그동안 봐온 이정연은 고딩때의 이정연이랑은 다른 완~전 사람 처럼 느껴진다.
하긴, 일단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데다가 생긴 것도 남자답게.. 꽤 잘생긴 편이고, 구릿빛 피부에 은근 섹시해 보여서 여자들에게 인기 좀 있을 것 같은 타입이긴 해.
이렇게 보니까.. 고딩 때랑은 진짜 비교도 안되잖아??
"도착했습니다."
이정연이 먼저 내려서 차 문을 열어줬다.
차에서 내려서 호텔 안으로 들어가 호텔에 마련된 제작 발표회 대기실로 향했다.
"아, 나 화장실좀 들렸다가 갈게.. 배가.."
"예, 누님."
강 실장님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또 이정연이랑 단 둘이 대기실에 들어오니까 괜히 뻘쭘해진다.
내가 2주 동안 너무 뻣뻣하게 대한 것도 있었지만.. 얘도 일 외에는 나한테 특별히 말을 걸지 않았다. 아니, 못 건 거겠지?
"휴.. 언니가 늦네. 시간 되가는데.."
슬슬 제작 발표회 시간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탈이라도 난 건지.. 이제 협찬 받은 원피스로 갈아 입어야 되는데.. 휴..
뭐, 원피스야 사실 혼자 입어도 되긴 하지만, 이게.. 등에 있는 지퍼를 채워줄 사람이 필요해서..
...이정연한테라도 부탁해야 되나..?
"내가 연락해 볼게."
언니가 화장실에 있다보니 전화가 아니라 톡으로 연락을 하는 것 같았다.
"뭐래?"
"좀 늦을 것 같다는데?"
"아, 그래.. 그럼 어쩔 수 없네. 잠깐 밖에 있어 줄래? 의상 갈아 입게."
"알았어."
이정연이 밖으로 나가고.. 원피스를 챙겨 들었다.
이번에 협찬 받은 알렉산드라 리치의 원피스로, 하얀 실크 소재 덕분에 약간의 광택이 있었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레오파드 패턴이 보이기도하고 안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노란색 꽃 패턴이 되어있었다.
치마 길이가 살짝 짧은 편이었고, 넥 라인이 약간 올라오는.. 터틀넥까진 아니지 살짝 올로는 느낌, 그리고 어깨라인이 잘 잡혀 있는게 매력적인 원피스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러블리하고 상큼한 원피스였다.
이 사랑스러운 원피스를 조심스럽게.. 일단 입긴 했는데.. 이 언니는 진짜 언제 오지..?
...시간을 보니 이제 슬슬 준비해야 되는데..
-똑똑!
"네, 누구세요~."
-나, 이정연. 스텝분이 준비 됐냐고 하는데..
"아, 그래? 일단 들어와."
-알았어.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면서 이정연이 들어왔다.
..그리고 좀.. 부끄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이 정도 가지고 뭐..
"...지퍼 좀 올려줘."
"...알았어."
뒤돌아 있어서 이정연의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음색이 살짝.. 얘도 나름 티를 안내려고 한 것 같은데 암튼 떨리는게 느껴졌다.
상황이 이래서 그런가.. 2주전에 들어갔던 이정연의 꿈이 떠오른다.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울창한 숲과 티없이 맑은 폭포, 그리고 샘물..
그곳에서 이정연의 탄탄한 몸에 매달린 채... 아, 안돼.. 생각하지 말자.. 생각하지....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두꺼운.. 두꺼우우운... 자, 자.. 아아아!! 안돼!!!
머리를 도리도리 치자마자 지퍼가 지이익 위로 올라오며 끝까지 채워졌다.
흐우.. 정신.. 정친 차려, 유은애!!
정신 차릴 겸.. 거울 앞으로 가서 뒷모습을 확인해 봤다.
원피스에는 이상이 없고.. 그럼 이제 화장.
응, 화장도.. 괜찮아 보이고.. 머리는..
머리는 뒤로 동그랗게 묶은 상태였는데 손거울이랑 거울로 돌아서 보니까 괜찮아 보였다.
휴.. 이제 가볼까.
대기실에서 나가려고 뒤로 돌아 서는데.. 이정연이랑 눈이 마주쳤다.
뭐..지..?
왜 얼굴을 붉혀??
"아, 미안. 지금 나가게?"
"어.. 스텝분이 준비 됐냐고 물어봤다며?"
"어, 어.. 가자."
이정연이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나도 따라 나가는데.. 으음.. 얘 뭐야... 혹시.. 지퍼 좀 채웠다고 부끄럼 탄 건가?
아니면 나 처럼.. 그 꿈이 생각난 건.. 아니겠지...?
으.. 아니어야 해..
* * *
제작 발표회는 '위쳐' 때 처럼 긴장하진 않았다.
동윤 역의 수현 오빠, 그리고 메인급 조연 배우들, 주 피디님, 조 작가님과 함께 포토존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초청된 진행자와 함께 준비된 자리에 앉아서 본격적인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 발표회 특성상 기자 분들의 질문을 받기는 하지만 사전에 협의된 내용들에 대해서 질문을 받기 때문에 답변 자체가 이미 어느정도 준비된 답변들이 많아서 어렵지는 않았다.
그냥 조금 긴장 될 뿐이지..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답변도 좀 편하게 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순식간에 끝나고 말았다.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가고.. 다시 '낭만무당'의 촬영일..
지난 몇주 동안 날씨 문제로 다른 장면을 먼저 촬영하고, 이제서야 겨우 1화의 중간 부분을 촬영하게 됐다.
-액션~!
"허어.. 저, 정녕 이게 미래의 조선이란 말인가... 허, 허허.. 분명 허상이 아닌게 분명한데, 이 어찌... 허, 허허..."
"이제 제 말이 좀 믿어져요?"
"전부 믿지는.. 못하겠소만.. 당신도 어색하긴 하나 조선말을 쓰고 있고, 생김새도 남다르긴 하나 조선의 여인과 비슷하니.. 내 조금은 믿음이 생기고 있소. 여하간, 확실한 것은... 여기가 내가 살던 그 조선이 아니라는 것이..."
"휴... 당신이 살던 때가.. 정조 시대라고 했죠."
"영조 대왕께서 승하하시고 20년이 흘렀으니, 당신이 말하는 정조는 그 분이 맞을 것이오."
"그렇군요... 그럼 당신은 1700년대 사람인데.. 아휴.. 진짜 믿기지가 않네.."
"헌데.. 이게 정녕 광화문이란 말이오? 이것이 경복궁이고??"
"그렇다니깐요. 이건 동대문이구요."
"허, 허어...."
"저도 당신이 조선시대에서 왔다는게 믿겨지지 않거든요? 사기꾼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
"이보시오.. 난 절대 그런 하류잡배가 아니오. 나로 말 할 것 같으면.."
"네~ 네~. 그래서 뭐하시는 분인데요?"
"커험, 험.. 뭐.. 그냥 선비올시다."
-꼬르르륵..
"아하, 선비시구나. 배고픈 선비님?"
"커험험험!!"
"으휴.. 알았어요. 일단 따라와요. 사기꾼이든 뭐든.. 울 할머니가 손님은 함부로 내치는게 아니라 하셨으니까, 밥은 챙겨드릴게요."
"험험.. 참으로 훌륭하신 조모님을 두셨구려. 여하간.. 내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체면 불구하고 신세좀 집시다. 내 반드시 밥값은 할테니 말이오."
"어련하시겠어요. 따라와요."
-컷!!! 오케이~ 자자, 다들 수고했고~ 이곳 정리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으... 죽겠다..."
"하하, 그치?"
"오빠는 더 힘들죠.. 이제 꽤 더운데 한복 입고.."
"뭐, 바람이 은근 잘 통해서 괜찮아."
수현 오빠랑은 드라마 내용상 계속 투닥투닥 하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친해진 상태라 이젠 거의 남매 같았다.
제작 발표회도 끝나고 드라마 촬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낭만무당'에 대한 기대감은 날이 가면 갈수록 커져만 갔다.
안그래도 수현 오빠의 복귀작이라 관심이 많아졌는데, 영화 '위쳐'의 성공 때문에 나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드디어 1화가 전파를 타고 방영됐다.
가족들과 함께 보고 싶었지만, 1화 만큼은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이 함께 모여서 보자고 했었기 때문에 회식을 겸해 식당에 다 모여서 봤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으, 은애야!!"
"강 실장님!! 나왔어요?? 몇 프로????"
"치, 칠 프로!!"
"칠??? 꺅!!!!"
"하하하, 대박!! 대박이야!!!"
다시 현장으로 복귀한 혜민 언니랑 강 실장님, 그리고 나까지.. 셋이 껴안고 막 뛰고 난리났다.
이정연은 우리 뒤에서 우리를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1회 시청률이 7%면 대~박 소리는 못들어도 굉장히 좋은 출발이었다.
"꺄악~!! 어떠케!!!"
"하하하?!! 대박! 됐어!! 됐다고!!"
"으아아앙.. 응애야아아.."
"아, 언니 왜 울어!! 이제 시작인데~!!!"
난리 났다... 난리 났어..
"언니 때문에 나까지 눈물 나잖아아!!"
"아씨.. 니네 진짜!! 아, 왜 울얽.. 흐으..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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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윤이 미모 포텐 터진듯
[사진]
[사진]
[사진]
몸매는 원래 지렸는데
입술 ?케 섹시하냐..
얼굴 클로즈업하면 일단 와 ㅈㄴ 예쁘네 ㅅㅂ 이러다가도 어느순간 입술만 보고있음 ㅁㅊㅁㅊ
ㄴ빵점 : ㅋㅋㅋㅋㅋ ㄹㅇ
ㄴ감자침 : 누나.. 사랑해요...
ㄴ각시별 : 너뮤 이쁘다 ㅠㅠㅠㅠㄴ가망이없어 : 응 누가봐도 필러
ㄴ겨울배추 : 지랄
ㄴ가망이없어 : 은애야??
ㄴ옆집변태누나 : 미친 진짜 ㅈㄴ 예쁘다ㄴ겨울배추 : 수빈이랑 동급인듯.. 아니 수빈보다 예쁜듯 몸매는 확실히 더 우위임ㄴ가망이없어 : 은애야 여기서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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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흥흥흙. 아, 진짜 웃겨.
가망이없어 쟤는 뭐야~ 크흙흑흥.
아참! 하윤이는 '낭만무당'에서 내 극중 배역의 이름이다.
참고로 동윤이는 수현 선배 역할의 이름.
그리고 누군진 모르겠지만 겨울배추님 고마워요.. 수빈이랑 비교를 해주다니..
수빈.. 나한텐 선배님이지만, 아이돌로 데뷔해서 지금은 배우와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연예인으로, 진짜.. 진짜진짜 예쁘다.
아마 외모 등급이.. SS 등급? 아니면 나랑 같은 S+ 등급 정도는 될 정도로 예쁘다.
몸매는 내가 더 좋겠지만.. 몸매도 그렇게 빠지는 몸매는 아닌데, 외모가 워낙 예뻐서 몸매는 별로 언급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은 배우로 더 많이 활동하고 있고, 20대 여자 연예인으로는 최정상에 있는 탑탑탑스타다.
그런 수빈.. 선배님이랑 비교를 해주다니.. 그저 감사!
낭만무당 2화는 시청률이 9.2%로 집계 되면서 상승세로 이어졌다.
남는 시간에는 낭만무당에 대한 커뮤니티 글을 찾아보는데.. 물론 나에 대한 글도 찾아서 눈팅만 하고 있었다.
이렇게 유독 웃기는 댓글들도 있어서 낄낄 거리면서 눈팅하게 된다.
대부분의 후기들은 낭만무당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재밌고, 웃기다는 평이 대부분이고, 화제성 지수도 높은 편이어서 앞으로도 시청률이 꽤 잘 나올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