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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화 (470/488)

〈 470화 〉 첫날밤 직후 모닝ㅅㅅ는 국룰

* * *

* * *

문득 밝은 빛이 부담스러워 눈이 뜨이자마자 보인 것은 새하얀 피부 위로 햇빛을 받아 더 하얗게 빛나는 서준이의 얼굴이었다.

밝은 햇살 한줄기가 살랑살랑거리며 서준이의 얼굴 이곳저곳 간지럽히면서 그 빛줄기를 따라 서준이의 이목구비를 한 군데씩 보게 된다.

꼭 감긴 두 눈에 긴 속눈썹이 곱게 포개져 있었고, 콧날은 날카롭지만 곱게 뻗어 내려와 보기 좋게 뭉툭하게 꺾여 들어갔다. 그 밑으로는 살짝 도톰한 앙증맞은 입술이 오물오물거리며 뭐라고 웅얼거리고 있었다.

"치."

"치?"

"킨."

"풉."

아니, 무슨 자면서도 치킨이야?

"뽀끼."

"뽀끼? 떡볶이?"

"숭 대."

"풉."

먹는거 가지고 잠꼬대를 하네.

귀여워.

부들부들 거리는 볼따구를 손가락 끝으로 간지럽히듯 매만지다가 문득 서준이의 얼굴 아래로 옷 하나 입지 않은, 나신이 보였다.

하얀 피부긴 했지만, 운동을 열심히 했는지 예전 고딩 때와는 다르게 넓은 어깨에 탄탄한 근육들이 붙어있었다. 서준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누가봐도 과하지 않은 좋은 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얘는 나처럼 어떤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닐텐데, 이 외모에 이 몸매라니. 세상 진짜 불공평하다니깐.

음. 얘 등급은 시스템에선 뭐라고 나올까? 이참에 한번 확인해 볼까?

­띠링!

[정보창 스킬을 유서준에게 사용합니다.]

[정기 10이 소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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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준] [일반인] [현실]

­호감 : SSS+

­애정 : SSS+

­매력 : SS+

ㄴ외모 : SS+

ㄴ몸매 : S+

ㄴ키 : 185.3cm

ㄴ몸무게 : 78.1kg

ㄴ성기 : S (A+ => S)

­성욕 : A (D ­> A)

­성감 : B (C ­> B)

­정기 : SS (S ­> SS)

­판타지 : 첫사랑과 결혼하기

­선호 신체 부위 : 첫사랑의 모든 것

­상태1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

­상태2 : 우주에서 최고로 행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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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진짜 완전 바보.

호감과 애정 등급이 보이자마자 저절로 입이 찢어진다.

아니야, 정신차려야지. 이래봤지만, 상태 메세지를 보고 또 입이 찢어졌다.

"바보. 진짜 바보야, 바보."

"으, 응."

입을 삐죽 내밀고 꼼지락거리는 서준이가 눈을 감은채로 꿈뻑꿈뻑거리더니 살짝 눈이 떠지며 나랑 눈이 마주쳤다.

베시시 웃는 서준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서준이의 입술에 뽀뽀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

내 뽀뽀를 받은 서준이가 다시 베시시 웃으면서 손을 들어올려 내 볼을 엄지로 매만지며 말했다.

"흐히. 잘 잤어?"

"응, 잘 잤지."

"좋은 꿈 꿨어?"

"음. 좋은 꿈 꿨어. 너는?"

"나? 음 나는 잘 기억 안나."

"그래? 난 니가 뭔 꿈 꿨는지 알 것 같은데?"

"어? 뭔데?"

"먹는 꿈. 치킨이랑 떡볶이랑 순대!"

"아? 그런가? 어,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네."

"바보야, 니가 방금 눈뜨기전까지 잠꼬대하면서 말했었거든?"

"뭐? 아 하하! 흐흣, 그랬어?"

"어~. 배고프지? 치킨은 어제 먹었으니까, 떡볶이랑 순대 배달 시킬까?"

"콜! 튀김이랑 떡꼬치도 되나?"

"소떡은 있을 걸?"

"아, 그럼 그걸로. 아~ 근데 시장 이모네 떡꼬치가 진짜 맛있었는데."

"그건 그렇지. 아무튼 그럼 이렇게 시킨다~."

"응."

베개 옆에 놔둔 폰을 주워들고 배달 앱을 열자 첫번째 광고로 내가 걸려있는 사진이 나왔다.

분식 탭으로 가서 자주 배달시켰던 업체로 가서 떡순튀 세트에 소떡까지 추가로 주문하고 결제를 했다. 그리고 주문 확인 화면에서 넘어가 무심결에 메인, 첫 화면으로 넘어가자 다시 내 사진이 최상단에 걸려있는 화면이 나왔다.

"아, 맞다. 저기여도 광고 찍었었지~?"

"아! 야! 내놔!!"

때마침 서준이가 옆에서 보고 있었는지 갑자기 내 폰을 뺏어 가면서 또 한번 실랑이가 벌어졌다.

폰가지고 서로 투닥거리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서준이가 갑자기 멈추더니 슬젖 내 가슴을 만졌다.

"흣. 아, 뭐야. 갑자기 으, 응."

"와, 진짜 진짜 너무 예쁘다."

"씁! 하지마. 아, 뭐야~. 아, 아침부터 읏. 하지 말라니까? 으, 으응."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내 가슴을 만져대느라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힘이 쭉 빠져나가며 몸이 나른해진다. 내 힘이 빠지면서 서준이가 본격적으로 내 몸 이곳저곳을 더듬기 시작했고 아랫도리가 욱씬거린다.

자극적인 느낌에 내 몸이 옆으로 돌아누워지면서 서준이가 내 몸을 뒤에서 껴안아왔다.

옆으로 돌아누워진 상태로 서준이에게 백허그를 당한채로 서준이가 내 뒤에서 앞으로 손을 둘러 내 가슴을 만지고 꼭지를 괴롭혀댔다.

"하읏. 아, 아으. 하, 지말라니잇! 아, 아으으. 응, 으."

어느새 서준이의 손이 나의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부끄러운 곳을 만져대면서 야릇한 느낌이 더욱 크게 느껴지며,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그때 내 귓가에 들려오는 속삭임에 간지러워 몸이 한번 움츠러 들었다.

"하지 말라니. 이렇게 젖어있는데?"

"그, 그건. 니가 만지니까."

"그래? 근데 나도 지금 참기 힘든데."

귓가에 들려오는 그 은밀한 속삭임에 다시 간지러운 느낌.

그리고 내 엉덩이쪽이 꾹 눌리는 느낌.

단단한 그 느낌은 분명 서준이의 그 크고 단단한.

어제 보았던 그 잘생긴 자지가 뇌리에 떠오르면서 보지 안쪽이 한번 크게 욱씬! 거렸다.

"하아. 하아앙. 어, 어쩔 수 없네. 그럼, 바로?"

"그래도 돼?"

"응. 빨리. 빨리해야돼. 주문 했단, 응! 으. 주문했으니까."

대답을 하는 중간에 서준이의 손이 내 꼭지를 가볍게 꼬집으면서 또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알았어."

그리고 대답과 함께 뒤에서 내 엉덩이 사이로 서준이의 단단한 자지가 닿는게 느껴져왔다.

"하아."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어떻게 자리를 잘찾아서 내 보지 입구에 닿는게 느껴졌다.

몇번을 꼼지락거리며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묻히는 것 같더니 갑자기 내 안쪽으로 쑤욱! 들어오는 느낌에 숨이 콱 막혔다.

"하윽~!!!!! 아, 아아."

불쑥 내 속살을 가르고 들어온 자지의 두꺼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숨이 더 콱콱 막혀왔다.

그러는 사이에 질 안쪽으로 조금씩 더 깊숙히 들어오며 내 질내가 넓어지는게 느껴졌다.

"아. 너무 좋아."

"흐, 으윽. 으, 읏 응."

그리고 마침내 내 안으로 완전히 들어왔는지 엉덩이에 서준이의 몸이 닿는게 느껴졌고, 보지 안쪽에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삽입감에 아랫배가 뻐근해져 내 몸이 부르르르 떨렸다.

"하. 괜, 찮아?"

"으. 응. 괜찮아. 나도 너무 좋아."

"지금 막 떠는 것 같은데? 아픈 건 아니고?"

"응. 좋아서 떨리는 거야."

"진짜 좋아?"

나한테 물어보면서 다시 서준이의 손이 내 가슴을 만져왔다.

"응. 아랫배가 가득 찬 것 같아서."

"뭔가 되게 야한 말인데?"

"왜? 이런 거 싫어?"

"아니, 그런 건 아니야. 나도 지금 막, 엄청 조여지는 느낌이. 진짜 장난 아니야."

"흣! 으, 응. 니꺼 때문에 내가 가만 있질 못하니까."

"아. 후. 이러다 바로 싸면 어떡하지?"

"그럼 임신 할 수도 있겠지?"

"와, 그럼 안에다 할까? 우리 아이."

"안돼, 지금은."

"어제도 안에다 했는데."

"."

그러고보니 어제 그랬었지.

대답을 못해 가슴이 쪼물딱거려지는 사이, 내 안을 가득 채워놓고 있던 서준이의 자지가 뒤로 천천히 빠져나가며 내 질벽이 드르륵 긁혔다.

"학! 아, 아아아~~!! 아으으으."

입구 부근까지 빠져나가면서 쾌감이 살짝 옅어지자, 그제서야 쾌감에 의한 떨림이 멈춰진다.

"하윽~!!!!! 아, 아!!"

그러다 다시 내 보지 안으로 불쑥 들어와 자궁경부까지 질 안쪽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에 자지러지듯한 신음소리가 나왔다.

머릿속이 아찔해질 정도로 강렬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손에 잡힌 이불을 꽉 쥐고 부르르 떨어댔다.

"안에다 해도 돼?"

"으, 으으. 아니이. 꺅!!!"

빠르게 내 보지에서 빠져나간 자지가 급하게 불쑥, 내 안으로 쑤셔져 들어와 나를 놀래켰다.

"이래도?"

"아, 안된다고. 으, 으. 하윽~!!!!"

"이래도???"

"아, 아으윽!! 아, 아. 아, 제발. 흑~!!! 응."

"이래도?? 이래도 안돼???"

"아흑!!! 아, 아아. 아, 잠, 까안. 나, 악~!!! 아, 아으으으~. 응!!! 으."

"되지? 안에 해도!"

"으, 응!! 아, 안엣! 해!! 해줘엇!! 어흐, 응~!!!!! 으."

뒤에서부터 내 보지를 들락날락거리는 서준이의 자지는 나랑 속궁합도 잘 맞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내 성감 등급이 높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남자들에 비해 훨씬 더 기분이 야릇해지고, 더 민감하게 느껴지며, 더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결국 그 짜릿한 쾌감에 굴복하고 안에 해달라고 애원하자마자 서준이의 움직임이 폭발적으로 빨라졌다.

"꺄읏~~!!!!!! 아, 아아~~!!! 아, 안!!! 앙~!!!!! 아으, 으으으으으~~~~~~~~~ 흑!!!!!"

"가, 아아안닷. 으 윽!!!!!"

"하, 윽!!!!!"

내 보지 안을 거칠게 들락날락 거리던 자지가 자궁경부에 키스하듯 깊숙히 박혀들며 마침내 사정을 하기 시작했는지 격하게 움찔움찔거렸다.

나를, 내 가슴을 세게 쥔채 사정의 쾌감에 움찔거리는 서준이에게서 여태껏 다른 남자들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황홀한 만족감을 만끽하며 오르가즘의 쾌락속으로 빠져들었다.

* * *

"맛있게 드세요."

"네, 감, 윽."

배달시킨 떡볶이를 마스크를 쓰고 현관문 밖에서 배달 기사님께 건네 받는 도중에 하필이면 서준이가 싸지른 정액이 보지 밖으로 질질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서준이의 사정이 끝나고 나서도 난 한참 동안 오르가즘의 쾌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련해대고 있었는데, 하필 그때 배달 기사님이 도착해서 어쩔 수 없이 정신 차리고 급하게 옷을 입느라 안에 팬티나 속옷은 입지도 못하고 나왔었기 때문에 정액이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는 게 느껴져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네??"

"아,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급하게 인사하고 문을 닫았다.

안 보였겠지?

아씨. 보였으면 어떡하지??

아니야, 안 보였을 거야.

또 마침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느낌에 후다닥 거실 테이블에 떡볶이를 냅두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하. 많이도 쌌다, 증말."

일단 휴지로 닦아낼 수 있는만큼 닦아내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내 방으로 갔다.

이제 겨우 옷을 챙겨입은 서준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뒷통수를 긁고 있었다.

"아, 미안. 헷."

"으휴. 그러니까 밖에 했어야지."

"안에 해도 된다길래. 그리고 이렇게 빨리 배달 올 줄 몰랐지."

"됐어, 일단 가서 먹을 준비나 좀 하고 있어. 난 속옷좀 챙겨입고 나갈게."

"근데 그러고 나갔어??"

"뭐가?"

"너 꼭지가."

"아, 당연히 이건 머리로 가렸었지. 아마 티 안났을 거야."

"그, 그래?"

"암튼 빨리 가서 준비나 해. 나도 배고파."

"응, 알았어."

서준이가 내 방에서 나가고 새 속옷과 반팔 티, 반바지로 갈아입고 손목에 있는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으면서 거실로 나왔다.

서준이는 내가 시킨 대로 딱 먹기 좋게 세팅을 끝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또 괜히 기분 좋아져서 입이 찢어지려는 걸 억지로 붙들었다.

"빨리 와, 먹자."

"헷, 알았어."

서준이가 자기 옆자리를 토닥거린 그 자리에 앉으면서 리모컨으로 티비를 틀었다.

티비를 보면서 떡순튀, 그리고 소떡을 먹고, 또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면서 시시덕거리고 놀다보니 어느새 그 많던 떡순튀와 소떡이 다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 오후에는 나가야되지?"

"어? 어. 스케줄 있으니까, 가야지."

그러고보니 서준이는 스케줄 있다고 했었지?

그럼 난 뭐하지??

아.

"난 그럼 말 타러 가야겠다."

"아. 거기 희엽쌤? 그 사람이 너 좋아하는 눈치던데."

"뭐? 아니야~. 절~대 아니야. 그냥 친절한 것 뿐이겠지."

"내가 같은 남자로서 하는 말인데. 백퍼! 희엽쌤이 너한테 관심있다."

"아, 그거야 뭐. 남자니까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

"허, 참나. 지금 뭐야? 이 자신감은??"

"왜? 나 정도면 자신감 좀 가져도 되잖아? 안 그래?"

"으, 응. 그, 그렇긴 하지만."

"왜 그래? 나 유은애야. 신인상 트리플 크라운!"

"쩝."

괜히 말을 꺼낸 것 같은지 입맛을 다시는 서준이 헤헷, 넘 귀엽잖아~.

"왜, 내가 인기 좀 많으면 불안해?"

"아니, 뭐. 연예인이니까 당연히 인기 많은게 좋긴 한데."

"됐어~. 걱정하지 마. 난 진짜 너밖에 없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헛, 흠. 아니, 뭐 걱정은 누가 했다고."

음 근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그, 꿈.

내가 서큐버스니까 다른 남자들 꿈에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이런걸 굳이 서준이한테 다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그냥 살짝 돌려서 물어보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아니야, 이건 나중에 다시 얘기해야겠어.

부른 배를 톡톡 치면서 쇼파에 거의 누워있다시피한 서준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지어진다.

정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남자들 꿈에 들어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비정상적인 성욕과 성감으로 이 남자, 저 남자 방황하듯 떠돌아다녔던 때에 비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한지.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다른 누구도 아닌, 서준이에게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너무 행복해.

내가 이렇게까지 서준이를 좋아하고, 사랑할 줄은 몰랐지만 그만큼 서준이의 나에 대한 사랑도 느껴져서 너무너무너무 행복해진다.

서준이도 지금 내 감정을 전달받았는지, 쇼파에 푹 기대 눕다시피한 서준이가 나를 올려다본 채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왜? 또 누구 괴롭히고 싶 억!! 왜, 왜 때려!!"

"으이그, 넌 좀!! 어?? 어휴~~!!!!"

내가, 내가 바보지! 내가 바보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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