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화 〉6. 기회가 찾아왔다 (7/136)



〈 7화 〉6. 기회가 찾아왔다

“그럼,  취향을 말하면 말하는 대로 다 들어준다는 이야기지?”

“뭔가 이야기가 조금 다른 쪽으로 새어나간 거 같은데?”

한쪽  꼬리를 씩 올리며 악당 간부 같은 미소를 띄우며 말하자 박아영은 몸을 움츠리며 대답했다.

“아니, 일단은 그 녀석 취향도 잘 모르겠으니 나한테 정보를 얻어서 이것저것 시험해보겠다는 이기잖아.”

“뭐, 그런 이야기는 맞지.”

“그러려면 우선 네가 똑바로 하는지 안하는지 네가  꼴림 포인트를  살리는지  살리는지 내가 정확하게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어. 그렇지?”


“아니... 그렇긴 한데, 뭔가 그 꼴린다라는 상스러운 표현은 좀 바꿔주지?”


“그러니까  매력 포인트를 높이...”


“바로 바꿔줘?!”

꼴림 포인트 항의에 바로 표현을 바꾸자 의외라는 듯 놀란 반응을 보이는 박아영.


어이, 나는 성적 취향이 NTR로 특이한 거지 상식이 없거나 양아치인건....


아니, 금발 태닝 양아치니까 양아치 속성은 가지고 있어야.....


아무튼, 의견이 있다면 들어주는 타입이니까 너무 놀라진 말라고.

뭐 ‘안에는 안 돼~’ 라던가 ‘적어도 콘돔은 껴줘~’ 같은 건 잘 들어주지 않는 상남자지만!(모쏠아다)

“어쨌든  매력 포인트를 높이려고 필요한  뭔지 우선은 내가 먼저 판단해보고 그 다음 진격한다. 오케이? 이해했어? 나한테 먼저 검사를 받는 거야. 그러니  말을 따라야 하는 거고. 알겠어??”

이야기가 순간 옆으로 새서 나는 다시 기세를 몰아붙이며 박아영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였고 박아영은 이런 내 기세에 넘어간 듯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쉽구만.


“그러면 어떤 취향을 좋아하려나... 그 녀석 취향에 짐작 가는 건 없는 거지?”


“있었다면 지금 너한테 이렇게 고민 상담을 안 하고 있겠지.”


뭐, 그건 확실히 그렇다.


내가 물어놓고도 우문이었군.


어차피 내 취향대로 이것저것 개조에 들어갈 예정인데 그런 걸 물어 뭘 할 건가.

“그래. 그러면 뭐 처음은 대중적인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대중적?”

“그래. 뭐 성적 취향이라고 하면 정말 별의 별 취향들이 다 있거든. 일단 그것 중에 거유나 스타킹은 완전 대중적이지.”


“거유....”


내 말에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내려다보는 박아영.

아서라, 일단 확실히 네 가슴은 크지만 그리 덮치는 식으로도 안 먹히는 것 보면 일단 거유에 관심이 없는 건 확실하니까.


“저기... 나 가슴이 작은 편이야?”


“손님 맞을래요?”

“아니, 혹시나 남자들이 생각하는 거유랑은 기준이 다른가 했지.”

“네 젖탱이에서  가면 그건 거유가 아니라 폭유라 불려. 폭유! 그건 또 그것대로 좋아하는 취향이 따로 있는 거야!”


“젖탱이라고 하지마! 그리고 남친이 폭유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네네. 그러면  키우시던가. 뭐 어떻게 해야 거기서  키워질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키울 수 있으면 키워보시던가요. 당장 내일까지 폭유 만들어서 올 수 있겠냐고.”

“그..... 뽕?”

“멍청아. 뽕 넣어서 하루 만에 안 그래도 큰 네 가슴이  커져서 남친앞에 나타나면 남친이 잘도 하루 만에 이렇게까지 커질 수 있구나~ 너무 좋아~!! 하면서 좋아라하겠냐? 애초에 그렇게 뽕을 넣어서 키워본들 떡칠 때 벗을  생각 안하냐고.”

“그, 그렇지.,..”


정곡을 찌르자 울상이 된 박아영은 소파에 앉으며 침울해졌다.

“좋은 생각인줄 알았는데...”

 녀석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머리가 확실히 나쁜 게 맞는 것 같다.

툴툴거리는 박아영의 모습을 보며 나는 무조건이라며 확신했다.


“뭐, 그래서 추천하는  일단 페티쉬 중에 상위권인 스타킹은 어떠냐.”


“스타킹?”


“그래.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검은색 팬티스타킹이라던가 예전부터 남자들이 좋아하는 취향 중 하나였단 말이지.”

“에? 어째서 좋아하는건데.”

“이유야 다양하지. 각선미를 예쁘게해서 다리 페티쉬를 만족시킨다거나 촉감이 좋다거나 스티킹 안으로 보이는 살짝 반투명한 팬티가 좋다거나 찢는 맛이 있다거나 이유는 여러 가지지.”


“뭔가 변태 같아.”

“성적 취향이란 건 그런 법이야.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는 거니까 그리고 스타킹까지야 뭐, 그리 변태 범주라고 생각할만한 것도 아니잖아.”


“뭐, 그거야 그렇긴 한데, 스타킹 말고 방금 스타킹 매력 포인트를 상세히 설명하는 태양이  모습이 좀 변태 같았다는.....”


“아니, 그러니까 손님 맞으실 거냐고요.”

“꺄아!! 죄송해요~ 잘못했으니까 옆구리 간질이지 마세요. 오늘 말했지만 약점이라구요~~ 하핫! 꺄하하하!!”

“여기냐!! 이게 좋은 거냐?”


“그만! 하핫!! 그만해애애~!!”

옆구리를 간질이자 간지러움에 웃음과 괴로움을 느끼는 박아영에게 나는 능욕계 망가 주인공같은 대사를 대뱉으며 박아영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해서 괴롭혀주었다.

“하아... 하아....”

“또 더럽혀졌냐?”

“우으... 싫다고 했는데에....”

“그런 반응을 보이니 확실히 NTR한 기분이구만.”

뭐, 실상은 그냥 좀 옆구리 간지럽힌 게 다지만.

“아무튼 스타킹을 신는 걸 좋아한다는 이야기지?”


“거 회복 참 빠르네. 그리고 단순 스타킹만 신는다고 그저 매력 업! 이런 식의 RPG게임의 레전더리 장비 같은 게 아니라고. 스타킹도 어떤 걸 신느냐 어떤 식으로 매력 어필을 하느냐에 따라서 확실히 효과가 달라지니까 말이지. 대중적이라는 건 그만큼 파이가 크단 의미라고.”


“그럼 뭐 나한테 어떡하라는 거야.”

어느새 금방 회복한 박아영은 우는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그걸 이제부터 나랑 알아보자는 거 아니냐.”

거기에 그런 확인으로 시작해서 조금 그렇고 그런 분위기로 넘어간 다음 바로 내가 덮쳐버리는 거지.

그렇게 덮친 뒤에 이 녀석이 나한테 제대로 넘어올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확신은 그리 없다만....(모쏠아다)

뭐, 이 세계는 일단 난이도가 베리이지모드니까 대충  거기까지 넘어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어떤 식으로 알아볼 건데.”

“일단 스타킹을 신고 오면 알겠지.”

“어떤 스타킹을 신고 와야 되는데. 아까 네가 말한 검정팬티스타킹?”

“그거야 네 초이스에 달린 문제겠지. 뭐, 그래도 검정팬티스타킹 정도면 거의 대중의 픽은 벗어나지 않으니까 그런 걸로 구비해와 보던가.”

“정말 스타킹 하나 신는다고 느낌이 그렇게 달라지려나.”


“뭐, 일단 그런걸 알기 위해서 입고 와보라는 거잖아. 입고 오면 어떤 식으로 있어야 더 남자의 마음이 끌리는지 설명해줄 테니까.”


“이거 단순히 태양이 네 취향이라거나 그런  아니지?”


날카로운 눈매로 이쪽을 노려보며 정곡을 찌르는 박아영의 말에 이미 그런 지적은 생각해둔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싫으면 하지 마. 난  해줘도 손해 없어.”

“아.. 아아~ 왜 그러실까~”


태연한 태도로 딱 잘라 말하자 박아영은 이런  태도에 내 팔을 끌어안으며 애교를 보였다.


그래. 을이면 을답게 갑에게 복종하라 이말이야~

“그럼 일단 스타킹만 사오면 되는 거지?”

“뭐, 정보가 너무 없으니 뭔가 해볼게 없긴 해. 아니면 네가  녀석 취향이라도 알아오던가. 근데 그건 모르겠다며.”

“흠... 그건 그렇긴 한데... 아니면 태양이 네가 내 남친 취향을 좀 알아봐주지 않을래?”


“내가?”


끄덕.


박아영의 말에 내가 되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한다.

아니, 갑자기 친하지도 않은 녀석한테 네 성적 취향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들 뭘 알 수 있겠냐고.


“...........”

박아영의 제안에 나는 잠시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들어  제안에 승낙하기로 했다.

“뭐, 일단 알아보도록 하지.”


“정말?”

내가 제안에 승낙하자 기쁜 듯 목소리 톤을 높이는 박아영.


너무 그렇게 좋아하지 말도록.


방금 뭔가 이런 전개의 에로 동인지가 생각이 났거든.


그래서 승낙을 해주는 거니까 그렇게 좋아라 한들  남친과 네가 서로 잘된다는 이야기가 아니야.


방금 생각이 난 이런 전개의 에로 동인지는 매우 흔히 볼  있다.

남친을 위해 노력하는 여자의 도움을 주는  이게  네 남친을 위한 거라고. 라던가 네 남친도 이런  좋아할걸? 이라면서 여자에게 이것저것 해버리는 전개.

그리고 그렇게 하다가 여자는  쪽에 빠져버려서 타락해버리는 그런 흔한 전개의 에로 동인지다.


다시 말해 너한테 심한 짓을 할 거다. 에로 동인지처럼 말이야! 하하!!

음... 잠시 너무 신이 나버리고 말았네.

“땡큐~! 일이 잘되면 태양이 너한테   끼 쏠 테니까~”

“아아. 그래. 뭐, 일단 일이 잘 되면 말이지.”

애초에 일이 잘된다는 전개야 없겠지만


“그럼 일단은 내일 스타킹이랑 네가 학교에서 뭔가 말해주면 내가 준비해보도록 할 테니까.”


“그래라.”


그럼 내일 학교에 가면 박아영에게  시켜볼지 고민을 해봐야겠구만.

이거 뭔가 학교에 가는  즐거워지겠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결국 마지막엔 서로 잡담을 주고받다 박아영은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좋아. 그러면 내일부터 이제 뭘 할지 생각해보도록 할까.”


생각보다 에로 동인지 전개로 잘 나아가는 이 세계에 나는 썩 괜찮음을 느끼며 기지개를 켰다.


띵동

슬슬 저녁이나 챙겨먹을까 생각하는 와중 갑작스럽게 울리는 초인종에 나는 박아영이 무언가 두고 간 것이라도 있나 하는 의아함을 느끼며 다시 현관으로 향했다.

“네. 누구세...”


“안녕하세요.”


현관문을 열자 그곳에 보이는 것은 오늘 학교에서 헤어졌던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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