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 127. 용변기 사용을 권하는 바보털 눈나.
* * *
용에게 있어 분신이나 다를 바가 없는 소중한 뿔을 변기물 내리는 손잡이로 쓰겠다는 선언과 함께 진짜로 붙잡혔다.
사냥꾼에게 민감한 양쪽 귀를 붙잡혀 무력화된 토끼처럼 뿔이 잡히자 남궁수아는 형언할 수 없는 굴욕감과 함께 환희감을 맛보며 절정에 다다랐다.
화룡으로서의 자아가 더없는 굴욕감에 수치심마저 느끼고 있건만, 남궁수아로서는 그 굴욕감과 수치심에 명문가 여식으로서의 자신이 붕괴한다는 기분을 맛보며 기쁘기 그지없었다.
용뿔을 손잡이 삼아 붙잡고 싸기 위해 열심히 허리를 놀리며 불기둥 같은 대물로 자신을 무자비하게 찌른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젖히게 해 가슴을 부각시키게 하고는 그 큰 덩치로 휘감듯 껴안아 한쪽 유방을 붙잡아 입으로 삼킨다.
마치 자위기구처럼 다루는 그 격렬한 행위가 그녀로서는 더없이 기꺼웠다.
쯔봅! 쮸봅! 찌봅!
"응앗, 앗, 아앗…. 좋아. 동생 자지, 너무 좋아앗……! 응, 흐그읏. 앙, 하악…!"
"나도 누나의 구멍 진짜 좋아. 쮸웁. 츄르릅!"
"동새앵……♡"
게다가 쑤셔질 때마다 화룡이 느끼는 쾌감이 여지없이 물리적인 충족감마저 채운다.
정신으로는 남궁수아가 기뻐하며,
육신으로는 화룡이 기뻐한다.
덕분에 혼연이 하나가 되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해방감의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남궁수아는 진작에 관계를 가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하아앙♡ 인생 절반… 흐응! 응긋. 손해……봤어엇…!"
"우물우물. ……꿀꺽. 왜?"
"동생이 너무 좋은데… 이제 사귀어서 아쉬워. 더 예전에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뿔을 붙잡힌 상태에서 뒤돌아 옆얼굴로 달아오른 열기를 고스란히 띄운 채 작게 미소를 짓는다.
쯔그긋.
하체를 빙글빙글 돌리며 자신의 안에 있는 흉악한 남근을 전체적으로 훑어 주며 달뜬 억양으로 말했다.
"허비한 인생…… 동생이 그만큼, 채워줘. 응?"
촉촉하게 젖은 금안으로 응시하며 작고 보드라워 보이는 입술로 예쁘면서도 천박하게 느꺼지는 모순적인 대사를 내뱉었다.
이 모습을 보고도 흥분하지 않으면 수컷이 아니다.
***
누나에게서 모유가 나올 때 제법 놀랐으나 그뿐이었다. 진작에 모유환을 먹은 화룡과 하나가 되었으니 모유가 나오는 체질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미 스승님과 여령이에게서 젖이 나오며 두 손으로 세기 힘들 만큼 원없이 먹었으니까.
물론, 안 나오는 것보다는 나오는 게 훨씬 더 좋긴 하지만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란 거였다.
그래서 뿔을 손잡이 삼아 고정하고 뒤치기를 하는 자세에서 허리만 꺽어 젖을 물고는 빨았다.
복숭아 맛이 나는 모유라는 게 퍽이나 신기하긴 했지만 뭐, 이미 매실차 모유의 스승님과 교극력 모유가 나오는 선녀지체의 여령이가 있으니 복숭아 우유가 나오는 용 누나가 있어도 이상할 건 없었다.
선계에는 천도복숭아도 있고 그걸 모유환의 재료로 연단했다면 충분히 가능할 법 했으니까.
그러다 돌연 인생을 반이나 낭비했다며 아쉽다는 어조로, 마치 날 흥분시키려듯 다음으로 이리 말했다.
"허비한 인생…… 동생이 그만큼, 채워줘. 응?"
뭘로 채워달라는 건지 눈치채지 못하면 그건 수컷자격 박탈이다.
"용변기에 싼다……!"
자지에 진동을 부여했다.
웅웅웅.
"하아아…. 싸 줘엇……! 동생의 진득한 거, 용변기 안에 뷰릇뷰릇 싸 줘♡"
체내에서 울리는 자지의 진동.
그 진동에 수아 누나가 열락에 가득 젖은 목소리로 여운을 주듯이 숨을 토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역용술의 묘리로 펼치는 변형술로 육봉에 돌기들을 솟아나게 했다. 기역(ㄱ)자 돌기는 질벽을 긁기에 최적화된 형태였으며, 거기서 추가로 돌기에 양기를 변환시켜 만든 뇌 속성 기운까지 각인했다.
무조건 상대방을 절정에 이르게 만드는 흉악한 조합. 스승님은 이더러 분수제조기나 다름없으니 쓰지 말라고 했었다.
하기사, 한 번 박으면 무조건 절정시키는 흉악한 조합이었으니 말이다.
여자를 보내버릴 때 만큼은 그 제한을 푸는 나는 수아 누나의 직장 깊숙이 자지를 쑤셔 넣었다.
웅웅웅.
파지직.
쯔그긋.
돌기가 자라나 전류가 흐르며 진동하는 자지가 삼단 협공을 이루어 누나의 후장을 공략했다.
"응기잇─────!!!"
뿔을 잡힌 채 절정에 다다른 누나가 내 자지처럼 파르르 떠는 것이 온몸으로 전해져 온다.
그에 맞춰 괄약근에 힘을 주어 절정 보지 못지 않은 조임으로 자지에 착 달라붙는 장벽의 점막들이 나를 황홀경으로 이끌었다.
뷰르릇! 뷰우웃! 뷰르르르륵!
"흐어."
"응힛♡"
내 입에서 한심한 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용'변기'답게 음경으로 싸는 걸 전부 받아내는 수아 누나가 절정 중첩을 맞이한다.
장을 가득 채울 기세로 쏟아지는 아기씨.
자궁이 아님에도 가득 채우겠다는 듯 오줌 줄기마냥 쏘아지는 정액은 정말로 누나의 몸을 용변기 취급하는 것 같았다.
찌이익!
복숭아 향기가 나는 두 줄기의 모유가 허공에 발사된다.
바닥이 젖다 못해 작은 웅덩이가 생길 정도인 게 복숭아 향기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어찌나 향이 진한지 코가 알싸할 정도였다.
이 정도면 모유가 나오는 맘마통이 아니라 진짜 우유가 나오는 우유통이라 봐도 무방할 양이다.
여운을 만끽하며 누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누나. 누나 가슴은 이제부터 우유통이야. 알겠지?"
부르르.
대놓고 반쯤 젖소 취급을 하겠다는 선언에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니 정답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응. 누나 모든 구멍은 동생 전용 용변기야. 가슴도… 동생 전용 우유통, 이야."
기특한 발언을 하는 수아 누나의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잡고 있는 뿔을 손잡이 삼아 누나의 고개를 돌린 뒤 의사도 묻지 않고 입맞춤을 했다. 극도로 가까워진 거리감 속에서 행복하다는 듯 살살 눈웃음을 치는 모습은 관능적이다기 보다는 귀여웠다.
잡티가 없는 말끔하고 뽀얀 살결.
이색으로 나뉘어 댕청미에서 몽환스럽게 변한 인상.
인형처럼 조각한 듯한 이목구비.
관능적이게 느껴지는 몸의 곡선.
가슴을 중심으로 체향에 배이기 시작한 복숭아 향기까지.
남궁수아라는 여자를 구성하는 모든 게 이제는 나라는 사내의 것이 됐다는 걸 실감하며 몸이 움직였다.
얼굴을 내밀어 그녀의 고운 분홍빛 입술에 맞춘다.
"츄릅."
"웅……?! 움. 우웅. 쯉쯉."
접문을 당하자 놀랐는지 잠깐 두 눈을 크게 떴으나 이내 호응하기 시작했다. 기교 자체는 어색했으나 자연스럽게 혀를 놀리는 게 연습을 많이 한 느낌이랄까.
화룡이 그동안 우리 사제의 정사를 관음했던 걸 고려하면 수아 누나가 어중간하게 잘 흉내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철썩. 철썩.
"후응. 우움…! 츄우웁."
"쯉쯉. 츄릅."
뿔을 잡은 채 뒷치기를 하며 설육과 타액을 나누는 연인 간의 애정확인.
그래도 계속 항문만 쑤시고 있을 수는 없기에 슬슬 앞도 준비를 시키고자 마음 먹었다.
이미 몇 번이고 가면서 음부가 흥건해질 정도로 즙을 분비하며 준비를 마쳤으니 간단히 끝내고자 우유통을 짜던 손을 슬며시 아래로 내린다.
내장형 근육이라 겉으로는 부드럽고 잘록해 보일 뿐인 귀여운 배를 거치고 다리 사이로 향한다. 음수??의 손길도 모른 채 용은 얌전히 입맞춤과 항문 성교를 즐기며 헤롱거렸다.
그렇게 다리 사이로 접근한 크고 두꺼운 손이 예상대로 조개를 까듯 나온 진주처럼 공알을 붙잡는 순간,
"우움……. 훙아아앗────?!"
푸슈슛!
"헐?"
돌연 장벽을 비틀듯 자지를 쥐어짜며 절정에 다다른다.
절정 후장이 좋긴 한데 고작 음핵을 붙잡은 것만으로 가버렸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찰나.
'감촉이 좀 이상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음핵은 여성의 성감 기관으로 젖꼭지나 속살이 그러하듯 매우 연약한 부위다.
그런데 지금 손에 굴려지고 있는 감촉은 작은 살점이라 보기에는 맨들맨들하면서도 연약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기묘한 감각이었다.
"흐아……. 하읏, 읏. 응그읏……! 아아앗…!"
신기한 감촉에 이리저리 굴리며 만져보고 있자니 누나가 자지러지며 장벽을 다양한 각도에서 힘을 주어 자지를 압박한다
기분이 좋아서 그대로 또 쌌다.
"누나. 용변기 좀 쓸게."
"하읏…♡"
뷰우웃. 뷰르르릇.
푸슈웃.
뒷구멍으로 받아내며 또 용변기 취급을 당하자 또 조수를 뿜어댄다. 그 상태에서 공알을 계속 굴리고 있자니 절정이 중첩되며 간드러지는 신음 속에서 누나는 힘겹게 말해왔다.
"흐읏…! 읏! 도, 동생……! 거기…… 그만 만져 주면, 안 돼?"
"어디를 말하는 거야? 거기라고 하지 말고 똑바로 지칭해서 말해야지."
"웃………."
이게 일종의 괴롭힘이라는 걸 깨달은 누나가 열락에 젖은 촉촉한 눈가로 짓궂다는 듯 응시한다.
무절제한 파괴욕이 피학성애와 어느정도 겹치는 것이지 온전한 피학성애는 또 아니었기에 이런 식의 괴롭힘은 싫은 듯했다.
순간 삐지려 했으나 뿔을 쥔 악력에 더 힘을 불어넣고 자지를 둥글게 돌리며 장 주름을 긁으니 파르르 떤 누나가 애달픈 표정을 짓는다. 가학심을 느끼면서도 공알을 계속 만지작거리던 나는 다시금 물었다.
"누나. 어디를 만지지 말아달라고? 똑바로 말해야지."
이내 갈등되는 듯 입가를 옴짝달싹거리며 입을 뻐끔거리는 누나는 결국 입을 열었다.
"……린. …줘"
"응. 어디라고? 좀 더 크게 말해줘."
"역린……. 그만, 만져 줘."
"……."
눈가에 방울지으며 울먹거리는 얼굴로 애달프게 애원하는 수아 누나를 보며 벙찌고 말았다.
이건 예상 못했는데.
역린음핵 실환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