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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법이 있으니 두렵지 않아-69화 (69/972)

〈 69화 〉 헌터 : 백재성­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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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지(♀)의 애널 처녀를 취했습니다. 첫 경험 보너스로 파워 오브 섹스의 효과가 상승합니다.]

연지를 홍콩으로 보낸 후, 발정 난 수진이마저 천국행 편도 티켓을 끊어준 나는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다. 두 여자를 상대하기는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렵지도 않았다. 우리 셋은 그렇게 다음날 점심까지 꿀잠을 잤다.

다음날, 부비적부비적 일어나서, 전날 사둔 젤리 도넛을 냠냠하며 배를 채웠다. 우리에게 섹스는 훈련과 같으니, 이런 방탕한 생활도 나쁘지만은 않다.

“냠냠. 이번 탐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다행이네. 다음 탐사 목적지로 생각한 던전은 있어? 이번에 팬텀 코어 때문에 존나 벌었으니까, 텀을 두고 탐사해도 되려나.”

연지는 망고 도넛을 먹으면서 다음 탐사 일정에 관해서 물었다. 어쩌다 보니, 내가 졸지에 파티장이 된 느낌이라 탐사는 내가 주도하고 있다.

사실, 내가 그녀들의 주인인 느낌이라 그렇게 된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나저나, 보지와 똥구멍에서 허연 정액을 질질 싸며 도넛을 삼키는 연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아직, 생각해 둔 곳은 없어. 일단, 2주일 정도는 맘 편하게 쉬자고. 돈을 많이 벌었으니까.”

“이 기세라면 빚도 금방 갚겠는걸.”

수진이가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빚은 빨리 갚을수록 좋다. 특히나 던전 헌터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 대출은 금리가 무려 연간 15%다.

좆같은 새끼들. 이 새끼들이 1금융권인지 식칼 들고 일수하는 사금융인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일까? 빨리 갚으면 빨리 갚을수록 이익이니까.

일단, 지금 계획으로는 6개월 이내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의 장비를 하나씩 맞출 생각이다.

지금 우리는 어빌리티빨로 던전을 탐사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면 좋은 장비는 미리미리 구비해야 한다. 특히, 방어구 정도는 갖춰야 한다. 던전 헌터가 가장 먼저 구비하는 장비가 바로 방어구다.

방어구는 여벌의 목숨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방어구를 갖추면 자기 실력보다 한 단계 높은 던전을 탐사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부상의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다.

즉, 방어구는 일종의 투자이자 보험인 것이다. 이 보험으로 지킬 수 있는 자산이 자신의 생명이란 것을 고려하면, 방어구를 사는 것이 가장 타당한 선택이다.

사실, 우리도 파티 하우스보다는 방어구를 먼저 구매해야 옳다. 다만, 세상은 언제나 정석대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방어구를 기회비용으로 집을 선택한 것뿐이다. 빨리 빚을 갚고 방어구를 사자.

“우와. 이 도넛 정말 맛있네. 어디서 샀어?”

“후후. 미각이 살아 있구나. 젤리 도넛 트로피컬 버라이어티.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간식이지. 예전에 힘들 때, 이걸 먹으면서 기운을 차리곤 했어. 이 한 박스에 가격이 고작 9,900원. 엄청나지?”

“존나 싸네. 그래도 우리가 돈 걱정할 직업은 아니잖아. 음…. 빚 갚고 있으니까, 그것도 아닌가?”

연지는 도넛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역시 여자들은 단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그러나, 나는 이 도넛보다도 고고하게 다리를 꼬면서 도넛과 커피를 먹는 연지가 더 먹음직스럽다.

아….

역시, 검스, 흰스는 진리다. 아예 오늘부터 집 규칙을 만들까? 집 안에서는 무조건 전라. 걸칠 수 있는 옷은 스타킹과 양말뿐. 눈 마주치면 3초 안에 삽입. 함무라비 대왕도 질질 짤만한 몹시 훌륭한 법률이다.

“큭큭! 재성이는 음흉한 생각 하는 게, 다 보여.”

내 옆에서 수진이가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녀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나는 꽤 포커페이스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나한테 익숙해져서 그런 거 아니야? 나 이래 봬도 연기력 꽤 좋은데.”

“흐음~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재성이 여기에 몇 번이나 꿰뚫려서 이제는 재성이랑 완전히 하나가 된 기분이니까.”

갑자기 수진이가 내 자지를 덥석 쥐었다. 그리고는 조이스틱 조작하듯 위아래로 움직였다. 으윽! 부드러운 손 때문에 반응이 온다.

“하여간. 사돈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재성이는 진짜 엄청난 성욕 덩어리라니까. 가만히 두었으면, 길거리에서 부녀자를 얼마나 강간했을까? 생각만 해도 무서워. 키킥!”

솔직히 동감이다. 소설가 시절에 밥 빌어먹기 위해 쓴 야설에 잡아먹힌 나는 이미 궁극의 성욕 몬스터가 되었다. 솔직히 그녀들이 주기적으로 내 성욕을 빼주지 않았다면, 이미 2등급 데모닉이 되어 헌터 협회에 쫒기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수진이와 연지는 내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다!

“아. 맞다. 우리, 슬슬 파티의 규모를 조금 늘려도 괜찮지 않을까?”

“파티? 3인팟으로는 부족한가?”

도넛을 씹던 연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말 그대로다. 이전 던전에서도 느낀 것인데, 파티가 적어도 5인팟 정도는 되면 좋을 것 같다.

파티 인원이 많으면 탐사를 오랫동안 할 수 있다. 당일치기야 3인팟 정도로도 문제없지만, 던전에서 숙식하는 장기 탐사가 되면 3인팟으로는 에로사항이 많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불침번이다.

던전에서 불침번은 필수다. 세이프 에어리어라고 몬스터가 침입하지 않는 특별한 구역이 있긴 한데, 모든 던전에 이런 곳이 있는 것은 아니고, 던전의 길목마다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세이프 에어리어에서 숙박한다고 해서 불침번을 안 서는 것도 아니다.

통상적으로 불침번은 3명이나 4명이서 순번을 정해서 하룻밤을 서기 때문에, 3인팟이 장기 탐사를 하면, 구성원이 매일 불침번을 서야 한다. 체력 소모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장기 탐사는 5인팟 이상이 강제된다.

“여기에 두 명을 더 추가하면 역시 딜러진이겠네. 흐음. 그러면 어플로 알아볼까?”

연지가 스마트폰을 꺼내면서 말했다.

“일단, 생각해 둔 사람이 하나 있긴 해.”

“아! 리나지?”

놀랍게도 수진이가 정답을 말했다. 아니, 놀라운 것은 아닌가? 내가 아는 던전 헌터가 사실 연수원 동기인 수진이랑 그 고추 새끼말고 없기는 하다. 그러고 보니, 그 고추 새끼는 어떻게 됐을까? 다시 생각해도 좆같은 새끼다.

“리나? 두 사람이 아시는 사람이야?”

“응. 연수원 동기야. 어빌리티는 체인 디제스터. 실력이 엄청 좋아. 그리고 재성이가 맨날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봤어.”

“으윽!? 어떻게 알았지?”

수진이의 관찰력…!

정말 놀랍다.

“항상 야한 눈으로 리나의 엉덩이를 봤는데 어떻게 모르겠어? 분명, ‘이 애 보지는 무슨 맛일까’ 같은 생각 했지?”

“으윽…! 너무 정통으로 찔렸어.”

나는 죽는시늉을 냈다. 혹시 리나 씨도 눈치챘나? 그러면 조금 곤란해지는데….

“뭐, 리나는 의외로 그런 시선에 둔감해서 모르는 것 같지만. 개가 생긴 것하곤 다르게 좀 시원시원한 애잖아.”

리나의 첫인상은 보기만 해도 베일 것 같은 날카롭고 똑 부러진 미녀였는데, 실제로는 시원한 여장부다. 아무튼, 내 시선을 알아채지 못해서 다행이다. 가뜩이나 첫인상도 별로 안 좋았는데, 나쁜 포인트만 싸면 공략에 애로 사항이 생긴다.

“그러면, 그 애까지 네 명이야? 나머지 한 명은 어떻게 구할까?”

“일단, 천천히 생각해보게.”

내 파티원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나는 내 파티원들에게는 능력 일부를 공개할 생각이다. 사실, 던전에서 인벤토리 같은 것을 쓰려면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내 파티원은 모두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모두 내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내 사랑의 노예가 된 수진이와 연지처럼.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성별이 여자여야 한다. 남자에게도 파워 오브 섹스가 통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설령 통한다고 해도 고추 새끼한테 이 능력을 쓸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무조건 여자, 그것도 미인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거르다 보면 선택지가 팍 줄어든다. 뭐, 어쩔 수 없지.

“일단, 푹 쉬자고. 다른 파티원에 관해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

두 번의 던전 탐사를 무사히 맞췄다. 슬슬 솔라리 월드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다. 다행히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솔라리 월드의 시간은 멈춘다. 그곳에서 나는 던전 탐사 준비 중이었다.

솔라리 월드의 던전은 현실의 던전과 다르다.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안다. 내가 갈 던전에서 출몰하는 몬스터, 그들이 떨구는 아이템, 그리고 던전 클리어 보상 등등. 물론, 이런 것들은 확률적인 요소가 있어서 내가 정해진 미래를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튼 현실의 던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가진 셈이다.

게다가 현실 던전 공략으로 경험도 생겼다. 이제 충분히 그곳 던전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노리는 것은 던전 공략 보상인 듀얼 블레이드다.

그걸로 한시라도 빨리 루나를 강화시키고 싶다. 루나가 강해진다는 것은 내가 강해진다는 것과 같으니까. 루나는 수진이나 연지 이상으로 내게 충성하는 여자다.

나는 일단, 몇 가지 물건을 인벤토리에 챙겼다. 현실의 물건을 인벤토리에 챙기면 다른 세계선으로 가져갈 수 있다. 그 반대도 물론 가능하다.

내가 챙긴 것은 비상식량이었다. 솔라리 월드의 음식은 허접한 편이다. 게다가 비상식량은 석탄처럼 새까만 육포나 벽돌이라고 해도 믿기는 단단한 건빵 같은 것들이다. 보존성과 영양분은 충분하지만, 맛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 음식인지라 도무지 입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현실의 비상식량을 챙겼다. 현실의 비상식량은 던전에서 외롭게 싸우는 던전 헌터를 위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괜찮은 것들이 많다. 물론, 그거도 자주 먹으면 물리지만, 아무튼 솔라리 월드의 것보다는 훨씬 낫다.

인벤토리에 넣은 물건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식을 챙겨도 되지만, 일반식은 던전에서 간편하게 섭취하기 어렵다. 던전용 비상식량의 장점은 비단 보존성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걸어가면서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섭취가 간편하다는 것이다.

입이 심심할 때 먹기 위해서 초콜릿이나 도넛 같은 간식은 조금 챙겼다. 라이트 같은 것을 챙길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그것과 비슷한 아이템이 솔라리 월드 세상에 있음으로 굳이 챙길 필요는 없었다.

대충 아이템을 모두 챙긴 나는 솔라리 월드 세상으로 이동했다. 주변 시야가 점멸하는 익숙한 경험을 한 뒤, 나는 새로운 세상의 다른 인간이 되었다. 헌터 백재성에서 노예 상인 데릭 워커가 된 것이다. 근육으로 단련된 날렵한 몸이 투실투실한 살로 가득해지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

“부히힛! 돌아왔군.”

돼지에 딱 어울리는 웃음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무튼 나는 다시 솔라리 월드로 왔다. 새로운 세계에 도착하자마자 내 눈앞에 알림창이 나타났다.

[퀘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퀘스트→

●살육의 시간

‘솔라리 월드’에서 몬스터를 100마리 이상 사냥하라

←퀘스트→

새로운 퀘스트는 전형적인 사냥 퀘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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