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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법이 있으니 두렵지 않아-212화 (212/972)

〈 212화 〉 색마 : 종칠­10

* * *

나는 길림으로의 여정을 잠시 미루고, 안휘에서 즐거운 색마행을 시작했다. 방천극이라는 든든한 꼬붕이를 얻은 터라, 거침이 없었다. 단유하에겐 조금 미안했지만, 나중에 벌충 섹스를 듬뿍 해주면 될 것이다.

원래, 나쁜 짓은 혼자 할 때보다 무리를 이루어 할 때, 더 가벼워지는 법이다. 정의로운 정파의 호협인 방극천은 상식 개변 스티커와 섹스를 관음하는 쾌락에 젖어 타락하고 말았다.

여성의 육체를 두려워하던 방극천의 트라우마는 그가 타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쾌감에 헐떡이는 부녀자를 관음하는 방극천의 표정은 자신을 가로막은 큰 벽을 뛰어넘은 사람처럼 보였다. 실제로 그는 여성 알몸 공포증이란 중병을 완전히 치료한 것으로 모자라서 여자의 알몸을 보며 자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방극천은 이제 상식 개변 스티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나를 따랐다. 나는 그가 잘 때마다 상식 개변 스티커를 통해 그의 무의식에 관음의 욕망을 새겨넣었다.

­종칠이 여자를 범할 때마다, 몹시 흥분되며, 남자로서의 경외감이 생긴다. 그리고 종칠의 정사를 관음하는 것이 아니면 도무지 발기할 수 없어진다.

방극천의 정신적 방어 기제 때문인지, 내 암시는 처음에는 통하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못생긴 여인에게 섹스 연습을 하라고 방극천에게 주며, 그의 변화를 살폈다.

그렇게 방극천은 내게 천천히 조교되었다. 남자 새끼를 조교하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내가 건 암시는 결국 열매를 맺었다. 성공의 키워드는 꾸준함이었다. 지속적인 암시를 통해, 방극천은 나의 섹스를 관음하는 것 이외로는 자지를 세울 수 없게 되었다. 오로지 나에게 범해지는 여인을 봐야만 자지를 세우고 사정할 수 있었다.

그는 결국 내가 주는 못생긴 여자마저 거부하며, 내 거근에 찔려 암캐가 된 여인을 훔쳐보며 자위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극심한 조루증을 앓던 때와 비교하면 진보한 것인지 퇴보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본인은 이 상황이 만족스러운 듯하다.

‘제법 정신력이 강한 무림인도, 이런 식으로 세뇌할 수 있군.’

방극천 같은 거구의 무림인을 데리고 다니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 새끼가 눈이 회까닥 돌아서 내가 수집한 여자를 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성욕은 언제나 이성을 이기는 법이니까.

그러나 지금의 방극천은 혼자서는 고추도 세울 수 없는 고추 병신이 되었으니, 그럴 걱정은 접어도 됐다.

고추 병신 만세!

나는 방극천의 심리적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해두었다. 남성의 페티시를 NRT 취향으로 바꾸는 것은 엄청난 기술이다. 나중에 거슬리는 새끼가 있으면 방극천처럼 만들 것이다.

물론, 방극천의 경우는 심리적인 트라우마란 훌륭한 지렛대가 있었기에 쉽게 조교한 감이 있다. 다른 남자도 이렇게 쉽게 조교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상식 개변 스티커에 완전히 저항할 수 있는 실력자라면, 이번의 요행은 바랄 수 없으리라.

‘하지만, 반대로 방극천의 경우처럼 마음의 빈틈을 노리면, 고수를 상대로도 통할 수 있다는 뜻이지. 방극천 이 새끼, 의외로 아예 허접도 아닌 것 같으니, 원작 조연 정도만 아니라면 아이템으로 어떻게든 비벼볼 만 한가? 결국, 어떻게 쓰냐의 문제로군.’

나는 일전에 소울 커뮤니티에서 한소미와 양가인을 조교한 방법을 떠올렸다. 조교 대상의 상식을 점진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결국 그녀의 완전히 지배할 수 있었다.

‘그래도 주의해서 사용해야겠군. 혹시라도 파손되면 피눈물이 날 테니까.’

“형님. 오늘은 누구를 범하실 생각입니까?”

방극천이 웃으며 내게 물었다. 우리는 안휘의 허름한 객잔에서 소면을 시켜 먹는 중이었다.

그는 남궁세가의 제왕검을 차지하고 세가의 가주가 되어 남궁비연과 결혼하겠다는 당초의 목적은 까맣게 잊은 것 같았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색을 모르던 방극천이 색을 배우자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요즘 그는 거리를 걸으며 아름다운 여성을 눈여겨보고는 내게 범해달라고 조를 정도였다.

‘하지만, 아무나 범하는 것은 역시 좀 아니란 말이지. 최근에 강간 동영상, 크레딧 닷컴에 올려봤는데, 반응이 영 아니올씨다였지.’

←아이템→

●Credit.com(C급)

작은 스마트폰이다.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사이트 공용 화폐는 크레딧이며, 벌어들인 크레딧은 현실로 인출할 수 있다.

※소정의 이용 수수료가 발생한다.

←아이템→

내가 새로 얻은 아이템인 크레딧 닷컴은 유일하게 크레딧을 벌어들일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온라인 사이트에 콘텐츠를 올리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그것을 다운받고 크레딧을 지불한다. 즉, 크레딧을 벌기 위해서는 인기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것은 야동이었다.

‘무협풍 실황 강간 동영상이라 인기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운로드가 저조해. 일부 마니아층은 존나 좋아하는 것 같지만. 흐음. 그러면, 순위권 야동을 벤치마킹해 볼까?’

인터넷을 검색하며 주간 AV 순위를 보니, 1위가 데뷔물, 2위가 형사물, 3위가 MC(mind control)물이었다.

성적이 부진하면 앞사람을 따라 하면 된다. 이 간단한 진리는 세상 사는 것을 편하게 해준다.

‘좋아! 그럼, 그 세 가지를 짬뽕해버리자!’

모든 소비자를 공략하는 야동을 만든다. 그들의 니즈를 스까서 존나 훌륭한 작품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내 다음 색행의 목표였다.

“형님!?”

방극천이 장고에 빠진 나를 불렀다.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대답했다.

“백합표국의 꽃을 꺾으러 간다.”

나는 어제 길거리에서 본 여인을 떠올렸다. 그 얼굴을 먼발치에서 잠깐 봤지만, 내 자지를 움직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여성이었다. 다음 야동 주인공으로 이미 낙점했다.

“네엣!? 백합표국 말씀입니까?”

내 단호한 대답에 방극천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그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곳이 아무리 사람 눈길이 닿지 않은 허름한 객잔이라고 해도, 무림에서는 보이지 않는 눈을 조심해야 한다. 이 객잔의 점소이가 하오문의 잔챙이일 수도 있다.

방극천은 자신의 부주의함을 고개 숙여 사죄한 후,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이었다.

“백합표국이라 하면, 안휘에서 가장 유명한 표국이 아닙니까?”

“그렇지. 모란상단과 국화전장, 그리고 백합표국. 안휘의 경제를 움직이는 세 송이의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백합을 꺾는다. 그러면 모란과 국화는 자동으로 내 손에 들어올 것이다.”

“아아. 그러고 보니, 모란상단과 국화전장은 백합표국을 소유한 은린서가(???家)의 방계라고 했지요. 한 가문에서 안휘의 돈줄을 틀어잡다니. 다시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군요.”

“그래, 대단한 일이지. 하지만, 안휘의 실질적인 주인은 남궁세가다. 그들이 안휘의 상권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것은 남궁세가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지. 특히 은린서가는 대대로 남궁세가와 인연을 맺은 가문이다.”

“흐음. 그렇다면, 형님이 노리시는 여인은 현 은린서가의 안주인이신 나옥령 님입니까?”

벽산선자(???子) 나옥령.

그녀는 벼락 한 번 칠 시간 동안 열 번의 셈을 한다는 천하의 기재이며 지금의 백합표국을 만든 여인이다. 백합표국의 국주는 그녀의 남편인 서길후지만, 실세는 나옥령이며, 그 사실은 안휘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백합표국이 작금에 와서 이리도 큰 세력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나옥령의 수완이었다.

나옥령은 원작에도 몇 번 언급되는 인물이다. 뛰어난 두뇌와 기물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이름이 높다. 무림맹의 군사인 모용휘가 그녀를 맹의 참모로 섭외할 정도이다. 나옥령의 눈이 미치는 곳에는 철전 한 푼 허투루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내가 나옥령을 따먹으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예뻐서, 둘째는 능력 있어서 때문에, 그리고 셋째로 좋은 야동을 찍기 위해서.

띠링!

←퀘스트→

● 밤손님

백합표국의 부표국주 나옥령을 노예로 만들어라.

←퀘스트→

‘딱 타이밍 좋게 퀘스트라니! 역시 유닉스 큐브! 젠장! 믿고 있었다고!’

유닉스 큐브도 내게 나옥력을 범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

“형님. 아무리 형님이라지만, 벽산선자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소문에 따르면 그녀는 숨겨둔 머리가 두 개는 더 있다는 영악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기물 수집광으로 유명하죠. 그 능구렁이라면, 저희의 기물이 간파당할지도 모릅니다. 혹시라도 꼬리가 잡혔다간 치도곤으로 끝나지 않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정체를 들키면 최소 추파월 꼴이다. 아마, 남궁세가의 뇌옥에서 빌빌거리다, 무림맹이 만든 인세의 지옥인 낙봉옥으로 이송되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나옥령이라 할지라도 유닉스 큐브가 선사한 아이템인 블랙 마스크를 꿰뚫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아둔한 놈! 너는 이 형님을 믿지 못하느냐? 우리의 색행이 벌써 마흔 번이 넘었는데, 미련한 관아 놈들은 우리의 꼬리는커녕 그림자도 밟지 못했지 않느냐?”

“그, 그건 그렇지만…. 벽산선자 곁에는 위사후라는 냉철한 무인이 있다고 합니다. 백합표국의 총관으로도 유명한데,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무공 솜씨가 일류를 넘어 절정에 가깝다고 합니다.”

“나도 그 소문 들었다. 근데, 그 총관도 여자라고 하지 않더냐?”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안휘의 아름다운 여성을 수없이 강간했다. 물론, 시작은 강간이지만, 끝은 화간이었기에 정의로운 협행(?行)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마흔 명이 넘는 여자를 따먹으면서 한 번도 걸리지 않았는데, 내게 따먹힌 여자가 오히려 우리를 도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관아 새끼들은 범행 중 절반 정도는 알지도 못했다.

아무리 관아 새끼들이 날고 기어도 피해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 나를 욕하며 표독스러운 눈깔로 분노하던 여인도 내 절정 피스톤질 5분이면 내 더치 와이프가 된다. 그 덕분에 관아의 포졸들은 닭 쫓던 개처럼 지붕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신출귀몰한 색마 2인조, 쌍흑색마(??色?)가 붙잡히지 않는 이유였다.

그런데도 관아에서 우리를 쫓는 이유는 우리에게 아내를 네토라레 당한 유부남의 분노 때문이었다. 뭐,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벽산선자의 대가리가 세 개든 열 개든, 그년도 여자다. 그 총관년도 마찬가지지. 내 자지에 박히면 꼼짝 못 한다는 말이다. 키킥! 그렇게 고상한 년 보지는 또 그 맛이 있는 법이거든! 너는 두 눈 똑바로 뜨고 구경이나 해라.”

내 말에 방극천은 침을 꼴딱 삼켰다. 그의 머릿속에는 내게 앙앙거리는 벽산선자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형님만 믿겠습니다!”

*­*­*

흑근검접(????) 위사후는 일어나자마자 냉수로 얼굴을 씻고 옷을 차려입었다. 심신을 달래주는 차 한 잔으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했다. 중원인답게 물보다 차를 좋아하는 위사후의 하루는 따뜻한 우롱차로 시작했다.

보타문의 속가제자인 위사후은 백합표국의 총관(??)이었다. 위사후 위로는 부표국주인 나옥령과 표국주인 서길후밖에 없다.

사실, 서열로 따지면 그녀는 표국주인 서길후보다 위였다. 서길후는 표국을 관리할 능력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바지사장이었고, 표국을 이끄는 것은 그의 아내, 나옥령이었다. 그리고 위사후는 나옥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나옥령의 신임 덕분에 위사후는 표국의 전반적인 일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단정하게 몸을 단장한 위사후는 나옥령의 거처로 갔다. 아침마다 부표국주의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단순히 격식을 차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안휘의 물류를 휘어잡는 백합표국의 실권자 정도 되면 심심치 않게 신변에 위험이 생기기 마련이다. 위사후의 임무 중 하나는 나옥령을 지키는 것이다.

백합표국의 본채는 은린서가(???家)의 본관과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 즉, 은린서가는 거대한 사업장과 마찬가지였다. 잠산현에서 은린서가 같은 크기의 장원을 가진 가문은 남궁세가가 유일했다.

“부국주님. 기침하셨습니까?”

“그래. 일어났구나.”

안에서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사후는 조심스럽게 장지문을 열었다. 막 잠에서 깬 나옥령이 부스스한 얼굴로 위사후를 맞이했다.

위사후는 나옥령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자신이 나옥령에게 얼마나 신임받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옥령은 위사후 앞에서만큼은 흐트러진 모습을 전혀 교정하지 않았다.

“사후야. 간밤에는 무슨 일이 없었느냐?”

“또 색마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스물다섯 번째 범행입니다. 부국주님께서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위사후의 말에 나옥령은 빙긋 웃었다. 그녀는 나옥령의 나른한 미소에 고개를 숙였다. 여자가 보아도 가슴이 뛰는 달콤한 미소였다. 이토록 매력적인 유부녀가 중원에 또 있을까 싶다.

위사후는 나옥령이 미래에 가질 자식의 외모가 기대되었다. 아직, 그녀는 후사가 없었다. 젊은 나이에 백합표국의 세를 불리는 것에 혼신의 힘을 다했기에 아이를 가질 시간조차 없었다. 물론, 아직, 후사를 보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다.

“나보다 사후 네가 더 걱정이로구나. 나 같은 시기가 지난 부녀자를 누가 노리겠느냐? 너는 때가 한참인 처녀이니, 네 몸이나 조심하거라.”

“그렇지 않습니다. 부국주님의 미모는 안휘 제일이라 소문이 자자하지 않습니까? 다른 이들이 선자(?子)라고 경외하는 것이 그 때문이지 않습니까.”

“듣기 좋은 사탕발림일 뿐이다. 뭐, 그래도 여자로서 칭찬을 듣는 것은 나쁘지 않구나. 아무튼, 색마라니…. 칠주야만에 스물다섯 명의 여인을 범한 것인가?”

나옥령은 뛰어난 머리를 이용해서 빠르게 셈했다. 하루에 4명가량의 여인을 범한 것이다. 쌍흑색마는 2인조이니 한 사람이 하루에 2명의 여자를 범한 셈이다. 더군다나 소문에 따르면 쌍흑색마에게 당한 여인은 음부와 항문에 진득한 백탁액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고 한다.

나옥령은 오래전 멈췄던 남편과의 잠자리를 떠올렸다. 인간이 그게 가능한가? 그녀는 전설적인 색마인 천루색마 추파월이 떠올렸다.

하지만, 추파월은 결국 꼬리를 잡혀 선녀문에 투옥되었다. 더군다나 지금 안휘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은 2인조 색마단에 의한 것이니 추파월은 자연스럽게 용의 선상에서 벗어난다.

“그래도 색마라서 다행이로군요. 색마가 아닌 미친 살인마였다면, 표국의 일정을 뜯어고쳐야 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다행히 이번 색마는 남자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옥령은 표국의 상행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없었다.

표국의 주 수입원은 단연 상행이고, 상행을 나서는 쟁자수나 표사, 그리고 고객은 대부분 남자이니 색마에게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전무했다. 쌍흑색마는 금전이 아닌 오로지 여자의 몸만을 노린다고 했다.

“역시, 저택의 경계를 늘려야겠습니다. 그 색마 놈들이 감히 부국주님을 넘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위사후의 성격은 철두철미하다. 나옥령이 그녀를 중용한 것은 그런 성격 때문이었다.

“그려려무나. 그럼, 식사하고 업무를 보러 가야겠구나.”

“네. 모시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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