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6화 〉166. [조교]윤은하
이렇게 야한 광경을 계속 보고 있었더니 아랫도리가 팽창해서 괴롭다.
'입으로 실컷 봉사했으니 나도 입으로 즐기지 않으면 안 되겠지?'
침대가 넓으니 참 좋은 게 공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다.
혜용이 그녀의 얼굴 옆으로 가서 바지 벨트를 풀었다.
분명 사랑만 받고 자랐을,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있을 재벌가의 고고한 아가씨의 입으로 한 발 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내가 아가씨한테 이런 짓 하고 있는 걸 보면 안세린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상상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혜용이 윤은하의 입술 바로 앞에다 자신의 물건을 가져다댔다.
바로 입에 물리진 않고 윤은하의 옆얼굴을 보면서 손을 뻗어 볼이며 머리, 귀 등을 쓰다듬어 보았다.
'그런데 진짜 예쁘긴 예쁘구나.'
각성자 여성이라면 모두들 평균 이상으로 예쁜 세계관 속에서도 윤은하는 특히 예쁘다는 말이 나올 법한 아가씨였다.
귀하게 자라서 예쁜 게 아닌, 핏줄에서 오는 유전자 자체가 고귀한 느낌이라 해야 할까.
화사한 빛깔의 미나와는 대비되는 색채의 백금발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찰랑거린다.
목덜미부터, 귀까지.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을 찍으면 어딜 확대해도 예쁠 것 같은 육체.
혜용은 지금 그 육체를 입맛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었다.
연신 옆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턱으로 향한다.
입을 크게 벌려, 입술에다 귀두 끝을 맞추고 가볍게 밀어넣었다.
윤은하가 자신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너무 흥분해서 당장이라도 쑤컥하며 입 속을 마구 휘젓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단숨에 깨 버릴 수 있으니 애써 참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윤은하의 타액으로 물건을 적시면서 천천히 넣을 수 있는 정도를 늘려 나갔다.
'이것만으로도 기분 좋긴 하네.'
웅, 웅, 웅.
그 와중에도 젖꼭지를 마사지하는 전동 자극기는 쉬지 않고 돌아가 자극을 선사하고 있다.
"움, 우음……."
그런 와중에 물건을 물고 있으니 답답한 것은 당연했다.
불편하다는 듯 입을 우물거리며 혀를 날름거려 보는 윤은하.
'옷.'
그 혀가 정확히 귀두 아래쪽을 핥음에 혜용의 몸이 절로 움찔거렸다.
'걱정 마, 윤은하.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실컷 맛보게 해 줄 테니…….'
천천히 차근차근 해 나가자 곧 반 정도는 집어넣어서 왕복할 수 있게 되었다.
혜용은 수면의 깊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가면서 윤은하의 머리를 붙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크으, 윤은하의 입 안……!'
따뜻한 와중에 집어넣을 때마다 혀가 스친다.
거기에 의식이 없는 탓인지 이빨이 계속 기둥에 가볍게 닿아서 색다른 쾌감이 있었다.
"움, 움, 우움…!"
답답해 보이는 신음에 쫄지 말자.
아직 깨어나려면 멀었다.
'이빨이 딱 적절하게 긁어서 기분 좋아!'
계속해서 입 안을 찔러 대자 혀가 슬쩍슬쩍 움직여대며 은근히 물건을 자극해왔다.
건드려대니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걸까.
입 안 한가득 사탕이라도 먹는 꿈을 꾸는 걸까.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쾌감이 차오른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해 주는 펠라치오보다야 좋지는 않지만 이건 이것대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 주고 있었다.
"움, 으급, 후우우음…."
3분 정도 지나도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에 저항하려는 듯 아예 물건을 빨아대기 시작하는 윤은하.
갑자기 늘어나는 쾌감에 혜용이 작게 감탄하며 아가씨가 자신의 물건을 흡입하는 감각을 느꼈다.
"아가씨, 경호원 복지가… 엄청나군요."
상대가 곤히 자고 있으면 괜한 연극 같은 것도 해 보고 싶은 법.
혜용은 즐기는 자 마인드로 혼자 떠들었다.
"아가씨께서 직접 성처리를 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쮸웁….
혜용이 하는 말을 듣기라도 한 것인지 빠는 힘이 조금 더 강해진다.
"그렇게 빨아들이면, 읏, 아가씨 입 안에……."
쮸웁…!
"더 세게 빨아주신다는 건, 입 안에 사정에도 괜찮다는 거죠? 영광입니다……."
남이 본다면 주접을 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상황극을 하고 있으니 좀 더 흥분됐다.
그 증거로 혜용은 벌써부터 사정 욕구를 느끼고 있었다.
"아가씨, 가겠습니다. 입 안에… 큿……."
깊숙히 집어넣어서 사정했다간 곧장 윤은하가 깨 버릴 것 같아 허리를 뒤로 빼서 가볍게 끝쪽만 머금도록 했다.
그 상태에서, 참고 있던 것을 해방했다.
븃… 뷰륵…!
세차게 뿜어져나와 윤은하의 입 안을 때려대는 정액.
가볍게 머금은 상태에서 뿌리는 것이라 그런지 막 기침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우음, 움, 우으…."
계속해서 움찔거리며 입 안의 이물질이 넘쳐흐름에 얼굴을 찡그릴 뿐.
"전부 사정했습니다, 아가씨. 엄청 기분 좋았어요."
평소 윤은하를 대할 때의 말투 그 자체로 야한 짓을 한다는 배덕감이 있다.
혜용은 윤은하의 입술에서 물건을 떼자마자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세워 머리를 슬쩍 뒤로 젖혔다.
'제대로 다 먹어 달라고.'
안에 뭔가 가득 있으니 뱉으려고 입은 벌리는데 고개를 젖힌 탓에 뱉을 수가 없으니 갑갑했는지 곧 꿀꺽대며 삼키기를 시도했다.
꼴깍, 꼴깍….
자기 입 안에 고인 게 뭔줄도 모르고 잘도 먹어 대는 윤은하.
"흐, 하…."
전부 삼킨 다음 한 번 크게 숨을 쉰다.
'이래도 안 깬다니, 숙면 버프 얼마나 강력한 거냐고.'
그리 생각하며 슬쩍 수면의 깊이를 한 번 보는데…….
[ 수면의 깊이 : 29 ]
'아.'
그 수치가 상당히 낮았다.
곧바로 윤은하를 곱게 눕혀 두고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유두 자극기의 전원을 껐다.
숨죽이고 조용히 기다리니 곧 수치가 차오르며 숨이 고르게 되었다.
'후우.'
눈가리개라는 안전 장치를 해 놓았다곤 해도 역시 깨는 건 긴장된다.
수치가 급격히 줄고 있었다는 것도 눈치 못 채다니, 너무 즐긴 모양이었다.
'갑자기 쭉쭉 빨아대니까 그렇잖아. 윤은하, 방심할 수 없구만…….'
아무튼 노블레스 펠라치오, 잘 받았습니다.
한 발 빼고 성욕도 어느 정도 풀었으니 이제 성감 개발을 계속할 차례였다.
[ 수면의 깊이 : 87 ]
[ 흥분 정도 : 51 ]
윤은하의 입으로 즐기는 동안 유두 자극기가 착실하게 흥분 정도를 올려 두고 있었다.
혜용은 다시금 부착용 캡을 그녀의 양 젖꼭지에 붙이곤 전원을 켰다.
'저러고 있는 동안에는 젖꼭지 민감을 좀 빼도 되겠지.'
이번에 관심을 가진 곳은 역시나 하반신 쪽이었다.
혜용은 하얀 상자에서 클리토리스 자극기와 전동안마기를 동시에 꺼냈다.
'기왕 진득하게 개발하러 왔는데 클리토리스만 자극하면 섭하지.'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른 부위 역시 성감대로 개발하고 싶었다.
색다른 부위란 바로 아랫배.
휴지끈 조금 긴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겠지만, 자궁 마사지였다.
현실적으로는 단순히 아랫배를 꾹꾹 누르거나 하는 걸로 느끼지는 않고, 그저 건강을 위해 하는 행위일 뿐이라는 걸 얼추 듣긴 했다.
그러니까 자궁을 눌러대는 것만으로 가버리는 건 판타지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여기가 어딘가?
이세계…… 그것도 현실의 법칙에서 약간 벗어난 내면 세계가 아닌가.
여기서라면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성적 판타지도 어느정도는 현실로 구현할 수 있다.
[ 자궁 쾌감 개발 ]
자궁을 개발하여 성감대로 한다.
성감대 개발 10레벨
중독성 버프를 만들었을 때처럼, 천천히 몸에 새기듯 스며들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냥 아랫배만 살짝 눌렀을 뿐인데 신음하면서 자지러지는 걸 상상하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네.'
저번에 유지아가 품고 있던 씨앗이 활성화 된 이후로, 버프 커스텀 능력의 리미트가 한 꺼풀 벗겨져서 중독성 버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성감대 개발 버프 역시 현실에서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내면 세계에서 하는 것과 현실 세계에서 하는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바로 레벨 수치를 높이는 데 들어가는 코스트.
현실에서는 코스트를 잔뜩 집어먹어 3레벨, 4레벨 정도에 그치는 버프라도 내면 세계에서는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역시 내면 세계에서는 리미트가 느슨해지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 자궁 마사지사 ]
자궁 마사지 숙련도 증가 10레벨
'그럼 여기부터 찬찬히 시작해 볼까?'
음부 쪽 개발은 쉬우니, 어려운 것부터 한다.
그렇게 느낀 혜용이 천천히 실크 파마자를 벗겨 윤은하의 아랫배가 드러나도록 했다.
'그냥 배를 보고 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야해 보이냐.'
지금부터 개발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
무엇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형태를 보고 음욕이 끓어오른다.
하지만 잠시 억누르고 부드럽게 배를 쓰다듬어 주었다.
'캬. 이게 살결이지. 따뜻하고 보들보들하고. 솜털 하나하나 완벽하다.'
이것만 계속 하고 있어도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혜용에게는 해야 할 게 있었다.
아랫배를 쓰다듬는 손길이 점점 반경을 좁혀 가더니 한 곳에 멈췄다.
자궁 마사지사 버프가 마치 자궁추적자마냥 윤은하의 자궁이 위치하고 있는 장소를 완벽히 찾아낸 것이다.
'이제 여길 꾹꾹 눌러 주면.'
혜용이 양 손으로 자궁 주변을 슬슬 돌려 가며 쓰다듬었다.
그리고 엄지로 밀듯이 쓸어올렸다.
아직 아무 느낌도 없고 뭔가 한다는 생각도 안 들었지만, 그 쪽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아랑곳않고 계속해서 아랫배를마사지했다.
어차피 유두 개발은 전동 자극기가 해주고 있다.
그저 자궁 마사지사 버프가 알려주는 방법에 따라 끊임없이 개발에 집중할 뿐이었다.
"응, 읏, 흐응…."
[ 수면의 깊이 : 78 ]
[ 흥분 정도 : 91 ]
시간이 한참 흘렀음에도 수면의 깊이가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윤은하가 아랫배 마사지로 딱히 자극을 느끼지 않다는 뜻이다.
이따금씩 흘리는 저 신음 역시도 유두 때문에 내는 것이겠지.
하지만 변태 같은 혜용이 고작이 정도로 굴할 리 없었다.
이런 데서는 쓸데없이 성실한 그였다.
윤은하의 성감대 개발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열 시간이고 백 시간이고 같은 행동을 반복할 자신이 있었다.
"후우…."
혜용은 열성적인 마사지사라도 된 것처럼 두 시간이 넘게 윤은하의 아랫배를 주물러 주었다.
"큿, 흐윽. 으응, 아…."
[ 흥분 정도 : 100 ]
마사지 때문은 아니겠지만 윤은하가 두 번째로 가버렸다.
두 번째부터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유두자극기가 힘을 내 준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비해두길 잘했다.
'그래, 기왕 하는 거…… 붙여두면 알아서 해 주는데.'
혜용이 잠시 마사지를 멈추고 부착형 우머나이저 역시 꺼내들었다.
'이거 자극이 진짜 세다고 그랬었지.'
리뷰를 보면 1분, 빠르면 10초 만에 오르가즘을 겪었다는 여성들이 많았다.
리뷰란 게 상품 판매와 직결되다 보니 조작도 이루어지고, 조금 과장된 면이 없잖아 있겠지만 그래도 효과가 전혀 없는데 그런 식으로 적어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고 있는 와중에 너무 격해도 좀 그러니까 최소 강도로 켜 두었다.
캡을한 손에 쥐고, 팬티를 벗겨 음부를 확인해 보았다.
'크흐, 귀하게 자란 아가씨는 뷰지도 완벽하구만.'
캡을 붙이려면 먼저 음핵을 발기시켜야 한다.
유두 자극 때문에 애액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지만 클리토리스 쪽은 그렇지 못했으므로 엄지손가락으로 열심히 윤활액을 퍼다올리며 쓰다듬어 주었다.
앙증맞은 포피를 손톱으로 슬쩍 긁어, 음핵을 드러나게 한 다음 입 안에 머금고 빨아들이며 혀로 핥으면 잔뜩 긴장한 클리토리스가 살짝 커지며 조금씩딱딱해진다.
그럼 이제 캡을 붙여 주면 되었다.
웅, 웅, 웅.
'잘 돌아가네.'
가장 낮은 단계로 하면 은은하게 지속되는 자극을 즐길 수 있다고 했으니 수면 깊이 조절을 하려면 그 쪽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성감 개발이라는 게 짧은 순간에 강한 자극을 몰아치는 것보단 자극을 천천히 에스컬레이트 해 가며 역치를 높이는 게 더 유효한 방식이라 낮은 단계부터 시작하는 게 좋았다.
웅, 웅, 웅, 웅…….
'이런 식으로 며칠 하고 나면 윤은하가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걸…….'
혜용이 유두와 클리토리스에 붙은 캡을 슬쩍 살피고는 다시 골반 위에 올라타 자궁 부근을 마사지했다.
그 행위는, 무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