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눈앞에 상태창이 보여 (33)화 (33/100)



〈 33화 〉33화 인생 계타는 날

“예?”


순간 강식이는 자신이 잘 못 들었나 싶어 저도 모르게 되물었다.

그러자 혜림이 시선을 잠시 피하며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다 다시 강식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간도 늦었으니까.. 자고 가면 어떨까 해서요. 내일 일요일이잖아요.”


“그 말 진심입니까?”


생각지  한 권유라 강식이가 저도 모르게 확인 차 한 번  물었다.


“네...”

혜림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면서 뺨에 붉어 보이는 것은 그녀가 취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부끄러워서 그런 것일까.


순간 그대로 승낙 할 뻔 했던 강식이는 한 번 뒤로 빼기로 했다. 바로 덥석 받아들였다가는 마치 이걸 기다린 사람처럼 보일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혜림씨가 불편하지 않아요? 혼자 사는 집인데...”

“아니예요. 괜찮아요. 탁자 치우고 여기에 이불 깔아드릴게요.”

“혜림씨가 그렇다면야..”

  사양하는 것은 예의상 그러는 것이라도 두 번은 상대를 무안을 주는 행위라 할  있었다.

모양은 살렸으니 자연스럽게 승낙   있었다.

잠시 후 탁자를 치운 혜림이 안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가져오더니 잠자리를 깔아주었다. 그리고 베개 하나를 가지고 와서 놔주었는데 혜림의 것이어서 그런지 여성용이었다.

욕실로 들어가 가볍게 씻고 나온 강식이가 혜림을 바라보았다.


“그럼 하룻밤만 신세 좀 지겠습니다.”

“네.”

어색한 시간이 작게 흐르고 혜림역시 욕실로 들어가 씻은 후에 나와 방으로 들어갔다. 곧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다시 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그럼 쉬세요.”


“예.”


불을 끄고 자리에 누은 강식이가 멀뚱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안방으로 향하는 문을 바라보았다.


‘저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지.’

강식이가 바라보는 안방 침실의 문은 처음 보았던 것처럼 닫혀 있는  아니라 삼분의  가량 열려 있었다.

마치 일부러 열어놓은 것처럼.


‘저거 들어오라는 신호 아니야?’

아무리 봐도 그런 것 같았다.

허나 만에 하나 그게 아니라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이미지가  번에 무너질 수가 있었다.


‘미치겠네. 이런 걸 경험해 봤어야 알지.’

한 번도 이렇게 썸을 타본 적도 없고 초대받아 간 적도 없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만일 저렇게 문 열어 놓은 게 신호가 맞고 자신이 그걸 놓친 거라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 할 일이  수도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갈등하던 강식이의 머릿속에 한 녀석이 떠올랐다.

‘우찬이 놈에게 물어보자.’

고딩 때부터 수많은 여자들을 설렵 했던 우찬이어서 이런 쪽으론 아주 빠삭한 놈이었다. 바로 폰을 꺼내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너 진짜냐? 구라가 아니고ㅋㅋㅋㅋㅋ?>

<내가 이걸로 너에게 왜 거짓말을 하겠냐? 빨리 대답이나 해봐.>

쪼개는 우찬이의 말에 빠르게 답장을 보내자 잠시 후 짤막하게 문자가 왔다.


<너 오늘 홈런 치는 거다. 축하한다.>


그게 다였다.

허나 이보다 더 확실한 대답은 없었다.

마음을 다잡은 강식이가 폰을 옆에 놔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우...”

그리곤 심호흡을 하듯 숨을 내쉬었다.

막상 움직이려 하니 긴장이 되었던 것이다.
천천히 소리가 나지 않게 다가간 강식이가 조심스레 열린 문 틈 사이로 안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티 하나와 딱 달라붙는 면 반바지를 입고 누워 있는 윤혜림을 볼 수가 있었다.

‘자고 있는  아니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 유심히 안을 살펴보았다.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적응은 돼서 살펴 볼 수는 있었다.


별다른 미동 없이 가만히 누워만 있다.


‘진짜 잠든 거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우찬이 놈에게 제대로 따질 생각이었다.

그때였다.


‘응?’

주세히 혜림을 바라본 강식이는 자신이   본건가 싶었다. 혜림의 고개가 살짝 이쪽으로 향한  같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헛것을  건가?’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용기가 생겼다.

‘한 번 해보자.’

만약 헛것이 아니라면 혜림은 자고 있는  아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은 강식이가 천천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도 별다른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혜림의 곁으로 다가갔다.


눈을 감은  누워 있는 헤림을 바라보던 강식이가 팔을 뻗어 조심스레 혜림의 손을 잡았다.

 순간 강식이는 속으로 쾌재를 지었다.

손을 잡는 순간 혜림의 몸이 살짝 움찔 거리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안 자고 있었어.’


헛것을 본  아니었다.


우찬이 놈이  말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확실해진 이상 무엇을 더 망설인단 말인가.

침대위로 올라간 강식이가 천천히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옆으로 거두었다. 그리곤 조심스레 어깨를 어루만지며 분위기를 잡았고 고개를 숙여 눈을 감고 있는 혜림의 얼굴에 접근했다.

어둠 속에서도 혜림의 얼굴이 점점 더 또렷하게 들어왔다.


그리고 감겨 있는 눈동자가 살짝 떨리는 것도 볼 수가 있었다.

긴장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시선을 내려 다물어진 혜림의 작은 입술에 눈길이 갔다. 저 입술을 바라보고 있자니 당장에라도 키스가 하고 싶어진다.

참을 이유가 없다.

저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지금 가지면 되는 거다.

고개를 숙인 강식이가 자신의 입을 혜림의 입술에 맞추었다.

순간 느껴지는 물컹한 감촉.


혜림의 입술이 분명했다.

순간 숨을 크게 들이마신 강식이가 그 상태로 잠시 있다가 천천히 혀를 앞으로 내밀었다. 입맞춤을 하니 그녀의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고 싶은 욕심이 동했기 때문이었다.

내밀어진 혀가 혜림의 입술에 닿는 느낌을 전해주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혀를 앞으로 더 내밀어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다물어진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혀가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느껴지는 딱딱한 감촉.

혜림의 치아였다.


윗니와 아랫니를 건드리며 입안으로 들어가려 움직이자 살짝 벌어지는 게 느껴졌다.  틈에 혀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치아 사이로 들어간 혀끝에 다시 말랑한 뭔가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혜림의 혀라는 것을 강식이는 모르지 않았다. 더 안으로 밀어 넣어 혜림의 혀를 자신의 혀로 건드리며 접촉했다. 순간 움찔하며 살짝 빼는 것이 느껴졌지만 더 안으로 밀어 넣어 건드리니 더 이상 빼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느껴졌다.

혜림의 말랑한 혀를 살살 건드리며 문지르다 혓바닥으로 접촉을 하며 비벼대기 시작했다.

“쭙...”

가볍게 흡입 하듯 빨아 당기면서 키스를 하는데 강식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지금 그녀의 집에서, 그것도 침실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맛있어...’


혜림의 말랑한 혀와 침이 너무나 달콤하게 느껴졌다.

“쭈웁...쭙..”


맞물린 입술 사이에서 빨아대는 소리가 정적을 깨며 계속해서 새어나왔다. 여전히 혜림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강식이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혜림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싸듯 비벼대며 빨아대었다.

너무 혜림의 입술과 혀가 맛있어서 그런지 강식이는 꾀나 긴 시간동안 입을 떼지 않고 키스를 이어나갔다.

어느 정도 충족이 될 때까지 그렇게 계속 키스만 했다.

약 5분여가 더 흐른 후 강식이가 드디어 맞물려 있던 입을 떼어내며 혜림의 입속에서 자신의 혀를 꺼내었다.

“혜림씨..”


그리곤 작게 속삭이듯 말하며 뺨에 입술을 맞추면서 아래로 내려왔다.

그녀의 가느다란 목을 혀로 핥으면서 애무를 하며 내려온 강식이가 천천히 봉긋 솟아 있는 상의를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쓰다듬다 아래로 내려가 티를 잡고 위로 걷어 올렸다.

운동으로 다져진 군살이 하나 없는 윤혜림의 매끈한 복부와 함께 서서히 걷어 올라가는 상의에 가려져 있던 브래지어가 강식이의 눈에 드리워졌다.

와이어가 없는 회색의 부드러운 면으로 된 수수한 브래지어가 혜림의 젖가슴을 감싸고 있었다.

 모습을 보면서 강식이는 다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이제 저 브래지어를 잡고 걷어 올리면 혜림의 젖가슴이 눈앞에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혜림의 몸매를 보면서 감탄했던 걸 생각하면 이는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손으로 브래지어를 잡고 천천히 위로 당기듯 끌어 올렸다. 그러자 감싸여 있던 젖가슴이 딸려 올라가는  하더니 브래지어 밑으로 삐져나오며 출렁이면서 본래의 자리를 찾아갔다.

순간 강식이는 입을 살짝 벌리며 숨을 내쉬면서 감격을 느꼈다. 자신의 예상대로 혜림의 젖가슴은 정말 예뻤기 때문이었다. 연붉은빛을 머금고 있는 유실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천천히 손을 뻗어 혜림의 젖가슴을 감싸 잡아보았다.

부드러운 살결과 말캉한 촉감이 손바닥을 타고 그대로 전해져왔다.

‘혜림씨의 가슴이라니.’

손으로 잡으면서도 꿈만 같았다.


고개를 숙인 강식이가 잡지 않은 반대 쪽 젖가슴을 입을 벌려 물 듯이 빨아 당기며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잡고 있던 젖가슴을 다시 놔주며 부드럽게 손으로 주물러대면서 유실을 잡고 살짝 비틀었다.


강식이의 애무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자 자는 척을 하고 있던 혜림의 몸이 조금씩 꿈틀거리며 반응을 보여 왔다.


키스만큼이나 너무나 달콤한  혜림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강식이의 입에서 야릇한 소리가 계속해서 새어나왔다. 그럴수록 혜림의 몸짓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아..”

결국 참지 못한 혜림이 작게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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