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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화 〉제1부 헌터편- 첫 던전 탐색 (1) (37/132)



〈 37화 〉제1부 헌터편- 첫 던전 탐색 (1)

"앗...크으....응...."

나는 지금 미네르바와 둘이서 멜긴 던전의 1층에 있다.
던전이라고 해도 입장 제한 7레벨의 5층짜리 작은 던전이다.

이곳도 역시 포탈이 연결된 던전의 시작 지점은사람이 몰려있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금방 인적이 뜸해진다.
이렇게 남녀가 은밀한 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

"하앗...읏...."

지금 나는 한적한 던전 1층의 구석에서 미네르바에게 봉사 중이다.
어디까지나 내가 봉사하는 쪽이고, 미네르바는 봉사를 받는 쪽이다.

미네르바는 한쪽 벽에 등을 기댄  허리를 쑥 내밀고 있다. 양손으로는 자신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있으며, 여기 오기 전에 사서 입힌 핑크색 팬티는 미네르바의 한쪽 발목에 걸려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미네르바의 앞에 꿇어앉아 그녀의 치마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다. 일명 커닐링구스. 쉽게 말해 여성기를 입으로 애무해주는 행위다.

나는 혀로는 미네르바가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클리토리스를 할짝대면서, 동시에 그녀의 질 안에는 중지 손가락을 넣어 살살 긁어주었다.

"으읏....!"

계속되는 공격으로 살짝 충혈된 그녀의 콩알을 쪽 빨아들이면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린다. 하지만 이것도 이를 악물고 소리를 참고 있어서 이 정도다.

"미네르바, 기분 좋으면 참지 말고 솔직하게 소리 내도 된다고? 아무도 없으니까."
"누, 누가! 아앗!"

내가 잠시 입을 떼고 그렇게 말하면 미네르바는 분통을 터뜨린다. 그리고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손가락으로 질 입구 쪽 천장 부근의 약점을 강하게 문지른다. 그러면 그녀는 참지 못하고 천한 소리를 울리고 마는 것이다. 크큭.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 거야! 그것도 던전에서! 누가 볼지도 모르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미네르바. 소리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하게 입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숨도 가쁘고 얼굴도 빨개져 있는 탓에 화를 내는 모습도 오히려 귀여워 보일 뿐이다.

"어째서라니, 나는 미네르바를 기쁘게 해주려고 이렇게 노력하고있는데."
"전혀 기쁘지 않거든!?"
"그런 거 치곤 미네르바의 여기, 엄청 젖어있는데? 이거 봐."

나는 그녀의 안에 꽂혀있던 손가락을 빼서 미네르바의 눈앞에 가져가 보여주었다.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중지와 엄지를 비비자 끈적하게 실이 늘어진다.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미네르바는 아무 말도 못하고 분한 듯이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애액의 분비는 질을 보호하기 위한 몸의 방어본능의 측면이 클지도 모르지만, 그런  중요한  아니다. 나는 단지 미네르바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을 뿐이니까.

"하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면 더 열심히 해야겠네. 냠."
"앗, 잠깐, 그만! 히잇...!"

그녀의 콩알에 혀를 굴리면서 다시 질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거의 젖지 않았던 첫날밤보다는 확실히 제대로 젖고 있다. 조임의 강도는 여전하지만, 윤활성이 좋아진 지금은  손가락 정도는 쉽게 넣을  있었다.

여성의 질이란 원래 처음부터 성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남자인 나는  모르지만, 처녀를 버린 후에도 당분간은 아픔이 크고,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서 길들여줘야 한다고 배웠다.
또한 질을 길들일 때는 대부분 여성이 성감을 느끼는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해줌으로써 몸이 쾌감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어렸을 적에 배운 그런 가르침들을 충실히 시행하는 중이다.

"그만, 정말로 안돼! 뭔가, 뭔가 이상해!"

오. 내가 딴생각하는 와중에 미네르바는 어느새 오르가즘에 오르고 있다. 물론 안 된다고 해서 그만둘 내가 아니다. 나는 미네르바의 약점을 한층 더 집요하게 공격해 그녀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아앗? 앗앗앗! 아아아앗!?"

정숙한 아가씨가 내서는 안  종류의 소리를 지르는 미네르바. 거기에 요도에서는 '푸슉' 하며 물총까지 내고 말았다. 아주 적은 양이었지만, 거기를 빨고 있던 나는 자연히 그 물총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음. 조금 싱거운 맛. 물과는 다르지만 오줌과도 다르다.
하지만 나는 굳이 호들갑을 떨었다.

"우왓! 미네르바! 오줌 싼 거야? 입에 들어가 버렸잖아!"
"아....아아......"

하지만 미네르바는 내 말을 듣고 있을 정신이 없는 것 같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저런. 그렇게 좋았을까."

나는 쓰러지려는 미네르바를 부축해서 바닥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짧은 치마를 입고 있으면서 칠칠치 못하게 다리를 벌리고 있으니 그녀의 소중한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나는 미네르바가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백화점에서 따로 주문해받았던 비장의 아이템 중 하나를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흠. 어디 보자, 설명서가... 이걸 이렇게 돌리면 되는 건가?"

엄지손가락 크기에 핑크색 메추리알처럼 생긴 작은 아이템. 설명서를 따라 가운데 부분을 잡아 비틀자 브브브- 브브브- 하면서 진동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일명 '로터'라고 불리는 장난감이다. 나름대로 가격이 있는 데다 수명이 짧아서 일반인은 구경하기도 힘든 아이템이지만, 왕도의 여성들 사이에서는 꽤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이것의 용도는 바로 여성의 자위용이다. 여기서 자위란 자기 방위라는 의미의 자위가 아니라 자기 위안이라는 의미의 자위이다.
여자도 남자만큼 성욕은 있는 것이고, 그런 여자의 성욕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장난감이 바로  로터인 것이다.

지속시간은 보통 강도로 했을 때 약 24시간 정도. 가격을 생각하면 굉장히 수명이 짧다는 생각도 들지만, 수요가 있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거겠지.

"아....아...?"

미네르바는 멍한눈으로 내 손안에서 브브브- 거리며 진동하고 있는 로터를 바라보았다. 아마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르는 거겠지.
나는히죽 웃으며 미네르바에게 접근했다.

"아, 잠깐, 뭘....."
"가만히 있어 봐. 금방 기분 좋아질 테니까."

나는 꿀이 철철 흘러나온 미네르바의 질 안에 진동하는 로터를 밀어 넣었다.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 미네르바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았고, 로터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좁은 동굴 속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아? ...하아? 하앗!!?"

로터가 몸속에서 진동하기 시작하자, 그제야 자신의 소중한 곳에 이물질이 들어온 것을 깨닫고 당황하기 시작하는 미네르바.

"뭘, 뭘 넣은 거야? 어서 빼줘!!"
"이상한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원래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거니까."
"윽, 그런, 용도라니."
"여성의 자위용 아이템이야. 미네르바도 자위 정도는 하잖아?"
"너도 아니고, 윽, 그런 거 누가 할까 보냐!"

팔팔 화를 내던 미네르바는 부끄러움도 잊고서 자신의 가랑이에 손가락을 넣어 스스로 로터를 빼내려 한다. 하지만 로터 표면이 둥근 데다 미끈미끈한 애액으로 덮여 있어서 침착하지 못한 미네르바로서는 쉽게  수가 없었다.

"윽...어째서, 앗, 빠지지 않아...."
"잠깐잠깐. 억지로 빼려고 하다 잘못하면 안쪽으로 들어가서 영영 못 뺄 수도 있다구?"

 말에 미네르바가 깜짝 놀라서 내 얼굴을 올려다본다. 그 표정은 절망적이었다.
만약 정말로 안 빠진다면 당사자는 큰일이겠지. 물론 거짓말이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 오늘 퀘스트 끝날 때까지만 넣고 있으면 빼줄 테니까."
"이, 이... 신경이  쓰이겠냐! 이 변태! 짐승! 나한테 이런 일 해서 대체 뭐가 즐거운 거야!?"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울기 직전의 미네르바가 내 목을 붙잡고 흔든다. 그러는 동안에도 미네르바의 몸 안에서는 로터가 진동하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흠칫거리며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내 목을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전혀 아프지도 않다.

"어차피 사냥은 내가  할 텐데, 공짜로 퀘스트 깨면서  정도 조건이면 싸지 않아?"
"으으으으으~~!"

내가 조금 강하게 말하자 울 것 같은 얼굴로 신음하는 미네르바. 그녀도 어지간해서는 나를 멈출 수 없다는 걸 슬슬 깨달은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퀘스트 끝날 때까지만, 윽, 참으면 되는 거지?"
"물론! 최대한 빠른 속도로 깰 테니까 나만 믿으라구!"
"아아....나는 어쩌다 이런 남자에게...."

한참을 저항하던 미네르바지만 결국은 단념하고 만다.
이러니저러니 하면서도 결국은  말을 따라주는 미네르바 귀여워.

*

미네르바의 안에 로터를 심어 넣는  성공한 나는 본격적으로 퀘스트를 수행하기로 했다.
퀘스트란 별거 없다. 이 던전에 나오는  몬스터를 X마리씩 사냥,  층의 중간 보스급인 네임드 몬스터 사냥, 그리고 지하 5층에 있는 보스 몬스터 사냥까지. 이 던전에 관련된 총 11종류의 퀘스트를 전부 받아왔다.

이렇게 한꺼번에 퀘스트를 받아온 것도 VIP 시스템 덕분이다. VIP 등급이 없었던 저번 사냥 때에는 한 번에 2개의 퀘스트밖에 동시에 못 받았기 때문에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해야 했으니까. 과금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 미네르바도 나의 파티원이므로 같이 11개의 퀘스트를 수주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사냥에는 새로운 파트너가 있다. 바로 어제 막 뽑은 SSR 사역마인 슬레이프니르다.

"슬레이프니르. 몬스터를 찾는 거야."
"히히히힝!"

바보같이 큰 말이 맡겨 두라는 듯이 대답한다. 이 녀석, 정말 알아듣는 건가?
슬레이프니르에는 미네르바가 앞에 타 고삐를 쥐고, 내가 그녀의 뒤에 타기로 했다.
미네르바는 처음 슬레이프니르를 꺼냈을 때는 놀랐지만, 그녀는 승마에도 경험이 있는 것 같아서 금세 말과 친숙해졌다.

"그런데 슬레이프니르는 너무 길군. 줄여서 레이프라고 부를까."
"제발 그만둬."
"히히힝!"

내 의견에 미네르바가 진심으로 싫은 듯이 말하고 슬레이프니르도 마음에 안 드는지 푸드득 거린다. 나름대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미네르바가 고삐를 쥐고, 슬레이프니르가 몬스터를 찾아 뛰어다니고, 몬스터가 보이면 내가 활을 쏴서 처리하는 식으로 사냥을 해나갔다.
여기 던전에서 나오는 몬스터는 도마뱀,박쥐, 대형쥐 같은 녀석들이다. 뭐라고 이름은 있는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차피 전부 발견 즉시 사살이고. 1방 컷이고. 오늘 이후 볼 일도 없을 테니 기억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척척 던전을 진행해 나간다. 몬스터를 찾아서, 쏘고, 죽인다. 단지 그걸 반복할 뿐인 단순한 작업. 그렇게 해당 층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다음 층으로 내려간다.

가끔 다른 헌터와도 마주치지만, 던전 안에 말을 타고 뛰어다니는 우리를 멍한 눈으로 쳐다볼 뿐, 딱히 간섭은 하지 않는다.

아마 우리는 일반 헌터보다 몇 배, 혹은 몇십 배의 효율로 사냥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동 중에 이렇게 미네르바의 몸을 만지는 것 정도는 용서해줄  있는 거 아닐까.

"하아...."

처음엔 몸을 더듬어오는 내 손등을 찰싹 치거나 꼬집거나 하면서 거부하던 미네르바였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 집적대자 지금은 기가 막힌 듯 한숨을 쉬면서 내버려 두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 남녀가 밀착한 상태에서 만지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다고.

 팔로 안고 있는 미네르바의 복부는 군살이 전혀 없다. 부드러운 피부 아래에 여자치곤 나름 단련한 듯한 복근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잠자코 있어서 잊을 수도 있지만, 미네르바는 지금  깊숙이 로터를 넣고있다. 미네르바의 아랫배를 꾹 눌러보면 묘한 진동이 손에 전해져 오는 것이다.

나한테까지 느껴지는진동이 미네르바에게 느껴지지 않을 리가 없는데,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애써 태연한  하는 걸까. 기특하네 미네르바는. 크큭.
내가 음흉하게 웃고 있자 미네르바가 고개를 돌려 노려본다.

"뭐야?"
"아니. 미네르바는 귀엽구나 해서."
"죽어."

그런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던전을 내려와 마침내 최하층에 도달했다. 이제 남은 퀘스트는 던전 최하층의 보스 처치뿐이다. 보통 6~8시간은 걸리는 길이지만, 우리는 여기까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보스방 문 앞에는 이미 헌터들이 십수 명이나 진을 치고 있었다. 보스는 보통 여러 파티가 협동해서 쓰러뜨리는  정석이라고 하니, 이 사람들은 아마 적정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거겠지.

인구 밀도 때문에 걸리적거리므로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지나가긴 힘들 것 같다.

"미네르바. 내려서 걸어가자."
"알았어."

나와 미네르바는 슬레이프니르에서 내렸다. 미네르바가 앉아 있던 안장이 정체불명의 액체로 젖어있었지만, 나는 신사답게 모른 척해주기로 했다.

슬레이프니르를 사역장으로 돌려보낸 다음, 우리는 헌터 무리를 헤치며 보스 방의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던 중,

"꺅!"

등 뒤에서 들린 가벼운 비명에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치마 뒷부분을 누른 채로 한 남자를 노려보고 있는 미네르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천박하게 웃고 있는 일군의 남자들이 있었다.

...설마 저 놈들, 미네르바의 치마를 뒤집은 건가?
미네르바가 노려보고 있던 남자가 신이 나서 뭔가를 외친다.

"오오! 이 여자 팬티가....!"

하지만 남자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수박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내가  화살이 그 남자의 관자놀이를 관통했기 때문이다.

"그에...에...?"

두개골을 철 화살로 장식한 남자는 자기 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 채 입을 뻐끔거렸다.

"내 여자한테 무슨 짓거리지?"

끓어오르는 분노를 씹어 내뱉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이미 재가 되어 부스러지고 있었으므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헌터가 죽는 모습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필이면 내 손으로 죽이게 될 줄이야.

"뭐?! 갑자기 공격하다니!"

 옆에 앉아 있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며 외친다.
나는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이마에 화살을 박아넣어 주었다. 남자의 머리 위로 크리티컬, 2만 4천이라는 숫자가 떠올랐다.
그 남자 또한 앞의 남자와 마찬가지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재가 되어 사라졌다.
두런거리던좌중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또 할  있는  있나?"

시위에 화살을 매긴 상태에서  다른 파티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살기를 담은 시선을 보내며 묻자 그 남자는 열심히 고개를 흔들어 부정했다.

"너도 파티원이지? 그 자식들 부활하거든 전해. 다시는  눈에 띄지 말라고. 보일 때마다 죽여줄 테니까."
"아, 아, 알겠어. 난 아무것도 안 했다고?"
"흥. 가자, 미네르바."

나는 미네르바의 손을 잡고 보스방 문쪽으로 성큼성큼 걸었다.
내 손에 이끌려 종종걸음으로 쫓아오던 미네르바가 내 옆에 나란히 서서 걷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고, 고마워..."

....오오?
이건 또 뜻밖의 반응인데?
나는 열 받아서 멋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의도치 않게 미네르바의 마음을 잡은 건가?

"미네르바는  여자니까 내가 지키는  당연한 일이야. 별로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응."

내가 생각해도 역겨운 대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술술 튀어나온다. 하지만 이 정도로 미네르바의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면 싼 거지.

크크. 사실 치마가 짧은 것도 팬티가 젖은 것도 전부 원인은 나한테 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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