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화 〉보상 (12/80)



〈 12화 〉보상

001 - 금태양의 업적을 정산합니다. ]

필수 업적을 확인합니다. ]

[ 1. 약한 자들을 열  이상 괴롭혔습니다. ]

[ 2. 여인을 추행하였습니다. ]

[ 3. 무고한 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간교함을 보였습니다. ]

[ 4. 협박으로 유부녀와 성관계를 하였고, 만족까지 시켰습니다. ]

[ 5. 허접한 부하를 만들었습니다. ]

[ 업적을 기반으로 한 보상 시스템을 작동합니다. ]

[ 추가 스탯 3과 아이템 뽑기 2장을 지급합니다. ]

나는 잠에서 깨어나자 꿈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정산을 받았다. 필수 업적이라는 말로 보아 금빛 태닝의 양아치라는 금태양에게 어울리는 일을 했기에 따르는 보상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성격상 뽑기를 가만히 남겨 둘 수가 없었다. 즉시 아이템 뽑기에 들어갔다.

터치를  번하자 25개의 카드 중 하나를 고르는 단계가 나타났다. 늘 그랬듯 가장 가운데를 눌렀다.

[축하합니다. 변신권 3장을 얻었습니다.]

내 손에 영화 티켓처럼 생긴 변신권 카드 3장이 생겼다. 나는 변신권이라 적힌 카드의 뒷면에 적힌 설명을 자세히 읽었다.

---------------------
변신권

원하는 대상으로 2시간 동안 변신이 가능합니다.

* 변신하려는 대상을 생각하며 변신권을 찢으시면 됩니다.
성별의 변화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

어디에 써야 하는지 모르고 당장은 쓸모도 없다. 그렇지만 상당히 유용하다고 여겨진다. 언젠가 크게 쓰이길 바라며 만족한다.

나는 마지막 1장의 뽑기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당연히 가운데를 골랐다.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 축하합니다. 방귀탄 1개를 얻으셨습니다. ]

뭐야? 방귀탄이라니. 이건 썩은 냄새를 풍귀는 허접한 아이템이다. 주제에 2시간까지 조절 가능한 타이머 설정과 도합 다섯 단계로 냄새의 강도를 정한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으면 유용하다 여겨지나 기존에 얻었던 놀랍고 신비한 아이템들을 생각하면 이건 그냥 쓰레기 템에 불과했다. 존나 아쉽다.

뽑기의 열기가 지나가자 팬티의 축축함이 느껴졌다. 꿈에서 떡을 치고 난 이후에 깨어났다. 그래서 그런가? 몽정처럼 팬티에 정액이 묻어 있다. 좆을 만져보니 조금 당기는 감도 있는 것이 최근에 많이 사용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시발! 각성하고 목숨 걸고 떡을 치는 일이 많아져 무섭지만 행복한 나날이었다. 내 정력의 한계는 지윤 아줌마를 상대로 테스트한 결과 일곱 번이다.이것도 컨디션이 최고라야 가능하다.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섹스를 한다면 하루 2-3회로 줄지 않을까 싶다.

아-. 그렇게 많은 글들을 게시판에 싸질렀는데 정력에 관한 글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정력을 증가하는 퀘스트도 나오지 않을까 궁금하다. 게시판에 다시 들어갈까 고민하던 나는 그냥 멈췄다.

지운글도 상당히 많고 남은 글을 읽다가 혹시라도 끔찍한 퀘스트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막연한 두려움을 떠안으며 게시판에 들어갈 용기가 나질 않았다.

꿈에서 정액을 뱉은 탓에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지윤 아줌마가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아줌마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우범 아저씨를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때가 많다. 아저씨는 건강이 나쁘고 피부에서 진물이 올라오는때가 많아 아줌마가 이것저것 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그래서  바쁜 아줌마다.

무엇을 하나 궁금하여 조용히 다가가 보니 샤워하러 들어가기  빨래 바구니에 넣어둔 내 팬티를 보고 있었다. 꿈속에서 섹스를 하여 쿠퍼액 이상의 정액이 묻어 축축한 팬티다. 아줌마는 그런 팬티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뭐 해요?”

“어마나! 노. 놀랐잖아.”

“이건 내 팬티네. 이건 왜 보고 있어요?”

“... 그러니까 말이야.”
당황하는 모습의 아주머니를 보니 계속 놀리고 싶다.

“그러니까 뭐요?”

“빠. 빨래를 깨끗하게 하려고 확인한 거야. 속옷은 따로 손빨래를 하거든.”

급조된 느낌은 있었지만 반박할 뭔가가 없었다. 나는 샤워  내 좆을 가린 수건을 치우며 지윤에게 내 좆을 보였다.

“좀 빨아 주세요.”

“그럴까?!”

당당한 나의 요구를 지윤은 거절하지 않았다. 내 팬티를 바구니에 다시 넣은 그녀는 앞치마를 입은 요염한 상태로 나를 쳐다보더니 좆 앞으로 얼굴을 가져다 되었다.

“비누 냄새가 좋아.”

“맛있게 빨아 주세요.”

흐웁. 아줌마는 내 좆을 입에 물고 부드럽게 빨았다. 기억이 살아나는지 실력이 계속해서 빠르게 늘고 있는 그녀다. 아침부터 빨림을 당하니 기분이 좋다.

나는 아줌마를 일으켜 세운 후 뒤로 돌렸다. 눕혀두고 하고 싶지만 지금은 목적이 있어 그럴 수 없다.

“아이참. 아침부터 왜 그래?”

“일단 가만히 있어주세요.”

나는 그녀의 무릎까지 오는 조금 두꺼운 회색 치마를 위로 올렸다. 하얀 팬티를 아래 내리자 팬티의 가운데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좆을 가져다 된 후 넣지 않고 조갯살만 비볐다.

“다리 좀 모아 봐요.”

“이렇게?”

내 말에그녀가 다리를 모았다.  좆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들어갔다. 나는 보지에 넣을 수 있음에도 거기서 좆을 비볐다.

“하아아. 아아아”

지윤이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며 보지에 넣을 것을 채근했지만 나는 그녀의 입을 손으로 살짝 막으며 허리를 움직였다.

이윽고 정액을 밖으로 쌀 수 있었다.

“치우기 어렵게 밖에 싸면 어떻게 해?”

“고마워요. 아줌마. 아침부터 좋았어요.”

지윤이 아쉬운 표정을 보인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살려면 아줌마를 흥분시키고 굶겨야 한다. 그래야 그만큼 빠르게 애가 타서 해달라고 달려든다.

아쉬워하는 그녀에게 성욕을 억제시키는 힘은 전혀 없는 진한키스를 하고는 옷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

학교에서 하는 일이 전혀 없음에도 학교를 다니면 뭔가 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생긴다. 내가 백수는 아니라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 싶다. 각성하기 전에는 자존심이 떨어져 오기 싫던 학교도 이제 무슨 즐거운 일이 생길까 기대하며 오게 된다.

“선배! 오랜만이에요.”

정문을 조금 지났을 나를 부르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 걸음을 멈췄다. 왜소하고 조금 익숙한 남자 하나가 나를 반갑게 쳐다보고 있었다.

“학교에 다시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누구?”

“선배 뭐에요. 고작  달인데 저를 몰라요?”

“혹시 주영이?”

“맞아요. 전주영. 저에요.”

“이상하다.  원래 이렇게 생겼었나?”

오랜만에 보는 전주영은 낯설다. 학교의 구조상 서글픈 비각성자는 같은 비각성자와 친하게 지내게 마련이다. 얼마 전까지 같은 비각성이던 후배라 상당히 친했던 동생인데 지금은 그저 얼굴만 아는 사람처럼 여겨진다.

“선배도 각성했어요?”

“비각성이라는 소문은 못 들었구나.”

“저에게만 솔직하게 말하세요. 선배 각성 맞죠?”

“어? 아. 아니야.”

뭔가 아는 척하는 전주영. 나도 모르게 인정하는 말이 나오려 했었다. 조심하자.

“이상하네. 비각성자는 누가 주지 않아도 혼자 서러움을 타고 억울하잖아요. 근데 선배는 그런 게 없어요.”

“야! 그런 게 눈으로 보이냐? 괜찮은 척 행동할 뿐이야.”

나는 관심종자의 기질이 강하다. 능력을 올리기 전까지는 각성을 했다고 알릴 마음이 없다. 명함을 당당하게 내밀 정도는 되어야 자랑하는 맛이 있다. 나는 그런 멋진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긴. 자신감이 생겼어도 능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죠. 근데 정말 의외예요. 선배의 몸이 생각보다 너무탄탄해졌어요.”

“아무 생각없이 운동하면 시간이 잘 가잖아. 그렇게 운동하면서 버텼지 뭐.”

마치 현재 내 능력치가 보이는  말하는 후배 전주영에게 스탯의 투자를 숨기고 운동으로 몸이 좋아졌다고 했다.

“너는 각성했어?”

“아직요.”

“그렇구먼. 우리 힘을 내자.”

몇 마디 나누자따로 할 말이 없다. 벤치에 앉은 후배 전주영을 뒤로하고 무기 사용과 관련한 수업을 듣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전주영은 떠나가는 강민성을 뒷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 몸은 한계치인데 각성이라 부르기는 허접하고 그렇다고 노력만으로 도달하는 단계는 절대 아니다. 이런 상황이 말이나 돼?”

전주영의 시야에서 강민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몰라도 궁금해요. 선배.”

*****

나는 수업 중간에 낮잠을 자며 금태양의 생활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 정력이 부족하여 입장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

뭐야? 정력이 부족하다니. 입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있었다.

정력 부족이라.... 어쩌면 정력이 부족하여 꿈에서 강제로 튕겨 버리는 상황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잠결에 흘린 정액이 떠올라서다. 실제 사정만큼 싸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양은 분명하다.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 일단은 이렇게 판단이 내려졌다.

“너 야한 생각하고 있지?”

“뭐?”

느닷없는 나타나 부끄러운 소리를 하는 지수연. 그녀에게 속내를 들켜 나는 당황했다. 이런 제길! 이러면 더 진실 같아 보이잖아.

“내 말이 맞았나 보네.”

“그렇다고 하자.”

“아닌데 귀찮아서 인정하는 척 넘기려는 너의 진심! 내 말이 맞지?”

지수연과 말을 섞지 않을 때에는 몰랐는데 은근 장난기도 넘치는 여자다.

“그래 맞다. 됐냐?!”

“남자는 그게 정상이니까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

“그걸 알면 모르는 척을 해야지.”

“다음부터 조심할 게.”

“제발 좀 그렇게 하자.”

확실히 요물 같은 느낌을 지닌 여자가 지수연이다. 귀여울 땐 귀엽고 다정할 땐 누구보다 달달하다. 그런데 이런 지수연이 가장 잘하는 건 시리도록 차가운 냉대다.

“근데 있잖아.......”

“뭐?”

지수연이 주변을 살피더니 머리카락을 꼬며 작은 목소리로 질문을 했다. 나는 또 무슨 말을 하려나 싶어 살짝 긴장했다.

“너는 어떤 여자를 상상했어?”

“내가 상상하는 여자들은 대체로 하나지.”

“너 스타일이 확실하네. 나 궁금해!”

“나는 늘 쉬운 여자가 좋더라.”

“쉬운 여자?”

“응. 쉬운 여자. 밀고 당기는 피곤함 없고, 그냥 나에게  주는 여자가 최고야.”

퍽. 지수연이 나의 옆구리를 살짝 쳤다. 이런 시발! 존나아팠다. 몸이야 금방 치료가 되지만 기분의 영역이 있다. 뭔가 억울하지만 여자다. 거기다 아직은 나보다 강한 여자다. 젠장! 뭐라 할 수가 없다.

“너 비각성자 연기진짜 잘한다. 그런신체 능력을 가져놓고 이렇게 아픈  인상을 쓰다니. 진짜로 보이잖아.”

지수연은 광룡환을 먹었던 나를 생각하며 때렸다. 그런 신체를 가진 경우 가벼운 터치는 인식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분 나빴던 부분은 사라졌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계속 이런 장난을 치면 계속 존나 아프지않을까 하는 우려다.

“쉬운 여자나 좋아하는 강민성씨. 연락처나 알려 주시죠?!”

“내 연락처는 왜? 쉽지 않은 여자분께서 말이야.”

“뭐래! 나는 댁한테 관심 없거든요.”

“그럼 연락처는 왜?”

“당연히 일이 있으니까 그렇지.”

“일?”

지수연이 작게 속삭였다.

“저번에 니가 잡았던 오크하고 관련한 일이야.”

“그게 왜?”

나는 혹시 나의 능력이 알려졌나 싶어 움찔하게 되었다.

“내가 오크 잡을 때 비각성자인 너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거든. 시에서 용맹한 시민증을수여한고 하더라. 그리고 오크 1마리에 삼천만원이야. 2마리라  육천만원의 보상금이 나와. 그건 너에게 줘야지.”

“몬스터 값?!”

“응.”

“너 세금내야 하고함께 잡은  사실이니까 그냥 이천만원만 주라.”

“진짜? 그렇게 해도 돼?”

“당연히 되니까 이야기하지. 니가 다해도 뭐라  생각도 없었는데 이렇게 준다니 고맙다.”

그렇게 지수연과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이런 나와 지수연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공준석이 있음을 말이다. 그는 조용히 강의실로 들어왔다가 둘의 다정한 모습을 발견했다. 떨리는 그의 손은 무척 화가 났음을 암시하고 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