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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01_ 예? (1/849)



〈 1화 〉#01_ 예?


술독에 빠져서 잠들었다가 눈을 떴는데 씹 미녀가 홀딱 벗은 채로 나를 덮치고 있다면?

1번, 비명을 지른 뒤 안 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라고 외친다.
2번, 제압하고 정체부터 확인한다.
3번, 일단 먹고 난 다음에 생각한다.

닥치고 3번이지.

“하앙~! 아앙! 후앗! 좋아~아흐으응~!!!!!!”
“어윽! 어우씹, 누나…어윽!”

허리 돌림이 시발.
정신이 혼미하다.
그 와중에 탱탱하게 출렁이고 있는 슴가가 코앞에 있다면?
이건 못 참지.
앙~!

“꺄흣!!!!! 아아아앙~! 좋아! 더! 씨발!  쎄게 깨물어!”

원한다면야.
아그작!
“꺄항!”
팡팡팡팡팡♡

비범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힘찬 허리돌림이 내 정신을 쏙 빼놓았다.
남자가 돼서 여자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는 것이 살짝 자존심 상하긴 했지만.

‘이걸 어떻게 이겨? 절대 못 이겨!’

쭈압쭈압 자지를 무는 보지의 예술적인 압박감.
탱글탱글한 가슴이 눈앞에서 흔들린다.
씨, 씨발. 여긴 천국인가?
그때, 누님이  한쪽 다리를 훅 들어올렸다.
뻣뻣한 30대 남자인 내 다리가 놀라울 만큼 유연하게 번쩍 들어 올려졌다.

“?!”

그리고 시작 된 옆치기.
쯔걱- 쯔걱- 쯔걱-
“어으으윽!! 조타! 아아아아아!!!! 씨발!!”

조, 좋긴 좋은데 목소리가 크고 험해서 살짝 무서워지려고 한다.
보지가 살짝 돌아가서 색다른 곳을 찌르니 이 또한 꿀맛이다.

“어흑! 싸, 쌀  같아요!”
“악!  돼! 아직 부족하다고! 씨발…아아앙! 참아!”
“모, 못 참아요…아흐흑!”

자지가 쪼그라들 것 같이 쥐어짜고 있으면서 나보고 싸지 말라는 게 말이 돼?

“하, 씹. 그럼 자세 바꾸자.”

싸기 직전에 멈춤 당하는 것만큼 기분더러운  없었기에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싸려고 했다.

탁!
“이 새끼가, 건방지게 어디다가 손을 대?”
“그…윽…아, 아픈데요.”

미친년이  손을 쳐서 고추에 손을 대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누나 말  들을 거야?”

씨익-
매혹적인 미소.
누, 눈나…!

순간 미친년이라고 불렀던  자신을 반성하자.
미친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예뻤다.
그리고 그녀는 내 얼굴에 짜증이 풀린 걸 확인한 뒤 입술로 돌진했다.
난 저항  번 못해보고 그대로 잡아먹혔다.

♣ ♣ 

번쩍―

따스한 햇볕이 얼굴을 따듯하게덥혀준다.
다만 몸 상태가 워낙 그지 같아서 햇볕이 따스하다기보다는 따가웠다.
하반신이 욱신욱신거렸다.
어제 술 처먹고 뭔 짓을 했기에 몸이 씹창 난 것인가.
속으로 어제의 나를 욕하다가 뒤척이며 고개를 돌린 순간이었다.

“어?”

여자가 있다.
홀딱 벗어서  가슴이  보였다.
죄 지은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고개를 휙 돌렸다.

‘오우씹, 뭐지? 꿈 아니었어?’

진짜 꿈이 아니라고?
내가 이 오지게 예쁜 미녀랑 섹스를 했어?

새액―새액―

고개를 다시 돌려 여자를 봤다.
새하얀 침대 위.
진짜 졸라 예쁘다.

‘어떻게 이런 예쁜 여자가 나랑?’

띠로롱~

(❁´◡`❁) [까~~~꾸우우웅♥]
“으허억!?”

그때, 갑자기 허공에 작은 날벌레가 튀어나왔다.
하마터면 반사적으로 모기 잡듯이 손바닥을 날릴 뻔했다.

“나, 날벌레?”

녀석은 내가 중얼거린 말을 들었는지 격렬하게 항의를 해왔다.

[날벌레라니!! 나는 나비족이라구! 내 아름다운 날개를 보고 어떻게 날벌레를 떠올릴 수가 있는 거야?  화낸다?]

뭐야,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은.
당황스럽다.

‘만화는 에이스가 죽은뒤로  봤다고!!’

성년이  이후로는 만화나 웹툰은 취미가 없어서 잘 보지 않았다.
웹소설에 꽂혀서 그것만 팠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소설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났다!’ 라는 생각을 할 뿐, 꿈이라고 착각하지는 않았다.
웹소설에서 자주 등장하곤 하는 상황이 보통 이런 거니까.


애애앵- 애애애앵-

빠르게 날개를 비비는 소리가 모기 소리와 똑같아서 PTSD 터질 것 같다.
제발 날개 소리 좀 그만 내!!

“미안해!! 사과할게!  날개 비비는 소리 좀 그만 내!”
[흥, 이번 한 번만 봐주는 거야. 한 번만 더 무례하면 가만 안 둬!]

어우 씨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이제 드디어 내 소개를 할 수 있겠구나. 나는 포니야! 말했다시피 나비 요정족이지.]
“나비 요정? 포니? 돌겠네. 하나도 모르겠어.”
[쯧쯧쯧! 아직 제대로 설명  했으니까 당연히 모르겠지. 얘기 해줄 테니까 차분히 듣기나 해. 성격이 그렇게 급해서 제대로 설명이나 듣겠어?]
“…하, 알았어. 들을 테니까 말해 봐.”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모기새끼의 정체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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