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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04_ 보컬 트레이너 로즈 쌤 (3) (13/849)



〈 13화 〉#04_ 보컬 트레이너 로즈 쌤 (3)

그때, 로즈 트레이너가 입을 열었다.

“일하는 중에 웃고 떠드는 겁니까? 잡담은 휴게실에서 나누시죠.”
“…흠흠.”

회의장에 불던 훈훈함도 잠시였다.

“노래도 성장세가 나쁘지 않더군요. 이대로 성장한다면 무난하게 서브 보컬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랩은요? 음색이 나쁘지 않아서 랩을 시켜도 괜찮을 거라고 하셨잖습니까.”
“굳이 랩을 시켜서 가능성을 막아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가 랩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요.”
“와~ 정말 아쉽네요. 해솔이를 빨리 발견해서 키웠으면 더 완벽한 상태에서 데뷔시킬 수 있었다는 거잖아요.”
“저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날 연습해봐야 실전 한 번으로 배우는 게 더 많을 테니까요. 다만 데뷔할 때 파트 분배에서 불이익을 받기는 해야 할 거에요. 무조건 라이브 해야 하는데, 파트가 많으면 문제 생길 겁니다.”
“파트 얘기 나와서 그런데 애들 노래는 어떻게 진행 되고 있습니까?”

로즈 트레이너의 말을 시작으로  더 진지한 회의가 시작 됐다.
멤버 구성이 아직 확실 되지 않은 상황인지라 직원들의 회의에 따라 누군가의 미래 희비가 엇갈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 ♣

지이잉~
「주아누나 : 오늘 시간 어때?」
“또?”

트레이너 쌤들에게 내 재능이 괜찮다는 인상을 꾸준히 줄  있었던 건 주아 누나의 힘이 컸다.
그녀는 저번 주에 완전히 연습생 생활을 정리했다.
회사에서는 시간을 좀 더 두고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이미 마음을 확고하게 결정했기에 더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잠시 휴식을 하고 싶다며 내게 하루가 멀다 하고 메시지를 보내 언제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곤 했다.
나야 거절 할 이유가 없어서 늦은 밤에도 괜찮다는 그녀를 불러 뜨밤을 보냈다.
그렇게 얻은 코인은 댄스와 노래에 넣고 짤짤이로 성능력을 올리는 데 사용했다.
코인을 많이 얻기 위해서는 내가 많이 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력을 올리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늘도 할까.’

정력을 올려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주아 누나는 나와 밤을 보내는 것에 환장하기 시작했다.
만나서 하는 일이라고는 모텔 들어가서 섹스 하는 것밖에 없어서, 내가 누나를 몸만 보고 만난다고 생각할까봐 살짝 걱정이 될 정도였다.
처녀 때를 빠르게 벗겨낸 주아 누나는 요즘 기술을 익히는 재미에 빠져 있었고, 나 또한 정력을 올린 탓에 그녀와 짝이 잘 맞았다.
한 마디로 속궁합이 잘 맞는다는 뜻이다.

「나 : 오늘 늦게까지 연습해야 할 것 같은데 12시 넘어도 괜찮아?」
「주아누나 : 응! 괜찮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위험하니까 내가 회사 앞까지 갈게!」
「나 :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주아누나 : 아니야.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내가 데리러 갈 거니까 꼼짝 말고 있어. 누나가 지켜줄게.」

끄응.
남녀역전 세계이지만, 여전히 남자가 여자보다 신체 능력이 더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남자를 지키는 건 당연한일이 됐다.
남자의 숫자가 너무 적은 탓에 벌어진 역전인 것이다.

‘익숙해져야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듯.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건  문제였다.

「나 : 알았어. 그럼 이따가 봐, 누나.」
「주아누나 : 그랭♥ 후훗!」

‘이 누나 요즘 진짜 섹스에 맛들렸어.’

일주일에 그녀와 잠을 잔 횟수만 해도 벌써 4번이다.
덕분에 나는 재능을 쑥쑥 올릴 수 있어서 좋긴 했다.

“여기서 뭐하지? 아직도 연습실로 안 들어갔어?”
억! 깜짝아.
“로즈 선생님?”

오늘도 기가 막힌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의 크롭티에 저절로 시선이 갔다.
허리가 아주 한줌이다 한줌.

“뭐하는 거야, 귀여운 짓을 하네?”
퍽.
“아야.”

내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었는지 로즈 선생님이 피식 웃으면서 내 배를 주먹으로 때렸다.
힘을 빼서 아프진 않았지만 일부러 아픈 척을 했다.

“연습해야 할 시간에 설마 게임 하고 있었던  아니지?”
“전 게임에 관심없어요.”
“그래? 그럼 여자친구랑 연락이라도 한 거야?”
“…연습생한테 여자친구가 있을 리가요.”
“그 말이 사실이어야 할 거야. 여자가 좋으면 아이돌 하면 안 되지. 네가 데뷔조 멤버가 되면 계약서에 연애금지 있는 건 알지?”

연애금지?

“그런 게 있어요?”

여기에 날 보낸 존재가 여자들이랑 많이 자라고 했는데?

“얘 좀 봐라, 그건 당연한 거지. 아이돌로 데뷔했는데 여자랑 사귀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니? 팬들이 너한테 장난 아니게 집착할 텐데.”

그건 좀 많이 곤란한데요.
이거 아무래도 포니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혈기 왕성한 스무 살인데, 그게 참는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지 않나요?”
“하하하! 나참, 너 장난 아니구나? 보통 이런 경우에는 알겠다고 말하고 뒤에서 몰래 사귀거든. 이런 식으로 나오면 데뷔 못 할지도 모르는데?”

로즈 선생님이 웃으면서 협박을 해왔다.
내가 진짜 스무살짜리 연습생이었다면 데뷔하지 못하게 될까봐 무서워서 넙죽 눈을 깔았을 거다.

“제가 여자를 만나겠다는 뜻이 아니라궁금해서 물어본 겁니다.”
“그럴 리가.”

그녀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하자 흰 벽이 등에 닿았다.

“네가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  거라면 나를 보는 눈빛이 그러질 말았어야지.”
“제 눈이 어쨌는데요.”
“색기가 좔좔 흐르잖아. 제발 나 좀 먹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이것 참 민망하다.
그게 티가 났던 걸까?
이 세계가 아니었으면 변태라고 욕을 먹었을 텐데, 여기서는 잡아먹어 달라고 애원하는 눈빛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로즈 선생님의 얼굴이 점차 다가왔다.
다들 연습실로 들어갔는지 복도에 있는 사람이라곤 그녀와 나  뿐.
내 가슴에 그녀의 가슴이닿을 만큼의 좁은 거리였다.

‘이거 유혹하는 거 맞지?’

로즈 선생님의 도발적인 눈빛이야 말로 자기를 먹어달라는 신호로밖에  보인다.
선택지는  가지였다.
하나는 그런  없다고 빼는 것.
나머지는 직진하는 것.

꿀꺽-

살짝살짝 닿고 있는 가슴과 슬금슬금 코끝을 자극하는 로즈 선생님의 장미 향수까지.

‘이건 시발, 못 먹어도 직진이지!’

이건 명백한 유혹이다.

“혹시 생각 있으세요? 스무 살 혈기를 아무한테나 쓰다가 사고치는 것보단 선생님께서 해결해주시는 거죠.”
“하! 맹랑한 꼬맹이네. 귀엽다귀엽다 해주니까 계속 기어오르네?”

로즈 선생님은 내 도발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몸이 바뀌기 전 나이가 서른이 넘는데, 어른미에 꼴리네.’

그녀에게서 어른미를 느낀다는  어처구니없었지만 앙칼진 맛이 있는 로즈 선생님에게서 그윽한 어른미를 느끼자마자 내 똘똘이가 잔뜩 반응해버렸다.
가까이 다가와 있었던 그녀가  똘똘이의 존재감을 느꼈는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손바닥으로 내 다리 사이를 매만졌다.

웁!

급소를 잡힌 남자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가증스럽게 연약한 척을 하며 물었다.

“계속 기어오르면 혼내주시나요?”
“하!”

로즈 선생님이 기가 막히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 순간.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올라  것이다.

“흥이 깨졌네.”

로즈 선생님이 아쉽다는 듯 혓바닥으로 자기 입술을 샤악 핥으며 내게서 떨어졌다.
당장 날 잡아먹지 못한  아쉽다는 듯, 먹이를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띵!
재잘재잘-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불룩해진 아랫도리를 숨기기 위해 서둘러 화장실 쪽으로 움직였다.
뒤에서 로즈 선생님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늦은 밤까지 우연이와 함께 댄스 연습을 했다.
데뷔조로 확정 된 우연이는 요즘 의욕이 가득해서 나를 옆구리에 끼고 빡세게 연습시키고 있었다.
같은 멤버가 될 예정이니 실력이 부족한 나를 붙잡고 어떻게든 키워보려고 애를 쓰는 거다.
멤버의 실력이 부족하면 우연이한테도 좋지 않은 일이 될 테니 말이다.
때문에 주아 누나와의 약속도 12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잘 가요, 형! 저 먼저 가요.”
“그래, 내일 보자.”

기우연은 부모님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갔고, 나는 누나를 기다렸다.

부우우웅-

“응, 누나.”
-내 차 보여?
“아! 보여.”

갓길에 정차하는 누나의 차를 확인하고 잽싸게 움직였다.
땀을 흘리고 씻지 않고 나왔기에 12시가 넘어 다소 차가운 새벽 공기에 몸이 살짝 떨렸다.

“힘들지 않아? 늦게까지 고생했어.”
“누나가 이런 말 해주니까 피로가 싹 사라지네.”
“후훗, 정말?”
“응. 누나는 인간 비타민이야.”
“말로만?”
“당연히 아니죠.”

말이 필요 없었다.
그녀의 목에 손을 휘감아 입술을 덮쳤다.
누나와의 키스는 처음부터 무척이나 질척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츕…츄웁! 츄릅…!

“하아…하아…!”

달뜬 그녀의 숨이 무척이나 뜨겁다.
주아 누나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오늘 로즈 선생님의 뜨거운 눈빛에 한  달아올랐던 걸  똘똘이가 기억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불룩해진 걸 확인한 주아 누나가 뿌듯한  배시시 웃었다.

“오늘은 좀 빠르네?”
“누나가 너무 섹시해서.”
“그러면 빨리 가야겠다, 헤헤.”

아쉽게 입술을 뗀 그녀가 서둘러 시동을 걸었다.
차는 빠르게 모텔을 향해 나아갔다.

쪼옥~! 쪽쪽! 쮸웁 쯉!!
쾅!

방문을 거칠게 열었다.
참지 못하고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입을 맞춘 우리는방문이 닫히자마자 서둘러 옷을 벗어던졌다.

풀썩!

침대까지 도착하자 어느새 나는 팬티만 입었고, 주아 누나는 속옷만 걸친 채가 됐다.

“하아…! 하아…! 여기 앉아 봐.”
“앉으라고? 또 뭐 배워온 거야? 우리 누나 너무 야해지는  같아서 걱정 되네.”
“아이! 쪼옴!”

섹스 기술을 배워 올 때마다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하는 그녀다.
내가 또 놀리려고 한다는 걸 눈치 챈 그녀가 나를 흘겨보며 어서 앉으라는  침대 바닥을 톡톡 손바닥으로 쳤다.

“자, 앉았어. 뭐하려고?”

침대에 걸터앉으니 그녀가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온다.

“어?”
“이, 이건 한 번도  해본 것 같아서.”
“설마 누나 펠라치오 해주려는 거야?”

펠라치오.
아직까지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는 거다.
주아 누나는 내 팬티를 내리려고 손을 뻣었다.
엉덩이를 들어주어 편하게 속옷을 벗을 수 있도록 도운 나는 기대감을 담아 누나를 빤히 바라봤다.

“너 눈빛이 너무 뜨거워.”
“엄청 기대하는 중이야. 자지 단단해진  보여? 지금 누나 때문에 질질 싸고 있다고.”
“하으…!”

야한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누나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곤 살짝 혀를 뺀 뒤, 자지의 귀두 부분을 핥기 시작했다.
아직 입 안 가득 담기에는 무서운 듯, 자지와 친해지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었다.

“…맛이 이상해. 미끌거리고 비려.”
“나는 안 먹어 봐서 몰라. 혹시 불쾌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 이, 이렇게 불끈불끈 하고 있으면서.”

사실 이제서  하겠다고 하면 많이 실망하긴 했을 거다.
정말 기대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서.
  핥으면서 자지와 좀 친해졌는지 주아 누나의 따듯한 혀와 입술이 점차 내 귀두를 삼키기 시작했다.

“읏…!”

전류가 흐르는 듯한 쾌감이 전신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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