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05_ 월말평가 (5)
그날 이후 우리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1:1로 진행 되는 수업이다.
방음이 완벽한 장소까지 제공 되는 상황에서 우리들은 몸이 달을 수밖에 없었다.
일단 문만 닫으면 밀폐 된 장소이지 않은가?
이미 옷이라는 거추장스러운 껍질을 벗고 호흡을 맞춰 본 적 있는 우리에겐 너무나도 자극적인 환경이었다.
더군다나 30대까지 살아 본 나인지라 20대 어린 소녀들보다는 로즈 쌤이 딱 내 스타일이고, 어울리기가 좋았다.
‘일단 말이 통하거든.’
하지만 나를 어리게 보고, 꼰대처럼 행동하며 갑의 위치를 고수하려는 로즈 선생님의 태도는 고칠 필요가 있었다.
수업이 진행 되면 될수록 우리들의 스킨십 농도는 짙어졌다.
이게 노래 실력을 높이기 위한 수업인지, 노래를 핑계로 스킨십을 하기 위한 수업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목선에 쪽! 뽀뽀를 했다.
“하읏! 너어…!”
그녀가 분하다는 듯 나를 노려봤다.
파르르 떠는 모습이 가련해 보였으나 그녀는 이보다 더 심한 도발을 내게 해왔기에 동정심이 들진 않았다.
장난기를 담아 웃은 뒤 그녀에게 미련 없이 떨어지자, 로즈 쌤이 낑낑거리는 신음을 내뱉는다.
“하흐, 너무해.”
다리를 비비 꼬는 것이 여간 동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는 촉촉하게 젖어 있을 것이다.
‘아, 꼴려.’
그걸 보는 나 또한 고통스럽다.
지금 뿐만 아니라 지난 수업에서도 끝날 때마다 팬티를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젖었다.
서로 유혹하는 수위는 어느새 장난을 넘긴 상황.
중요 부위를 터치하거나 만지는 것도 거침없었다.
보는 사람이 서로밖에 없다 보니 제어 장치가 없다.
“이거 성추행이야.”
“여자가 그런 소리 하는 거 웃긴 거 알죠?”
“흥.”
“그리고 선생님도 제 자지 만졌잖아요. 엉덩이는 대가로 너무 약하죠.”
“툭 튀어나와서 가라앉을 생각을 안 하니까 좀 가라앉으라고 혼내준 거거든? 노래 부르면서 아랫도리를 세우고 있는 네가 잘못한 거야.”
“선생님이 입고 있는 옷을 보고 걔가 잠잠하게 누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로즈 쌤은 하루가 다르게 입는 옷이 과감해지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입은 옷은 남자에게 살인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몸의 굴곡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딱 달라붙는 옷은 그녀의 숨 막히는 S라인 몸매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그뿐인가?
가슴은 또 왜 이렇게 푹 파졌는지, 아슬아슬하게 젖꼭지를 가릴 정도였다.
누가봐도 발정이 난 암캐가 남자를 유혹하려고 입는 옷인 것이다.
연습실에 들어오기 전에는 가디건을 꼼꼼하게 잠그고 있어서 그녀의 가슴을 본 사람은 없는 듯했다.
‘나한테 보여주려고 저런 옷을 입고 왔다는 거지.’
탱글탱글한 모양의 가슴 때문에 넘어갈 뻔한 위기를 겪었던 걸 그녀도 눈치 챈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과감하게 저런 짓을 했을 터.
때문에 나도 당해보라는 뜻으로 마음껏 그녀를 유혹하는 중이었다.
효과가 있었는지 수업이 끝나갈 쯤이 되자 로즈 쌤은 완전히 달아올라서 두 볼이 빨개진 채로 엉덩이를 마구 씰룩이고 있었다.
‘오늘도 안 넘어오려나 보네.’
서로를 잔뜩 의식하며 누가 먼저 유혹에 넘어올지 간을 보고 있는 상황 자체는 짜릿하면서도 애간장을 녹였다.
오늘 수업도 글렀구나 생각하며 짐을 챙겨 연습실을 나가려던 순간이었다.
“잠깐, 여기 앉아봐.”
로즈 쌤이 갑자기 심각해진 표정으로 피아노 의자에 나를 앉혔다.
“왜 그러세요?”
왜 갑자기 저러는지는 피아노 의자에 앉고 나서야 알았다.
그녀의 숨이 생각보다 더 거칠다는 것을.
“어? 읍!”
쮸웁! 쯉!
갑자기무언가가 훅 다가왔다.
반사적으로 피하려다가 목을 휘감은 손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츄릅…우웅…츕…하읍…츄웁!
혀와 혀가 견우와 직녀처럼 겨우 만나서 환호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질척하고 요란하게 키스했다.
팽팽하게 당겼던 실이 끊어졌으니, 그에 마땅한 후폭풍이 찾아 온 것이다.
키스를 하며 내 손은 바쁘게 그녀의 몸을 마음껏 만져댔다.
허벅지 위에 얹어져 있는 엉덩이를 만지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가슴에 얹었다.
‘야스! 이거지!’
드디어 넘어왔다!
“하으으읏!!! 너무 좋아!! 하악!! 벗어! 당장!”
“왜 이렇게 급해요.”
“미칠 것 같아. 너 때문에 엉망진창이라고! 날 이렇게 만들었으면 책임져!!”
당연히 그래야죠, 마님!
돌쇠는 준비 됐슴다!
그녀가 내 허벅지에서 일어나 자신의 바지를 훌렁 벗어던졌다.
팬티도 함께 벗어졌는데, 그녀의 팬티는 물에 젖은 것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흥건했다.
“와, 저렇게 젖었는데도 참았던 거에요?”
“당장 벗어. 네 바지 찢어버리기 전에.”
넵.
순순히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그녀는 그 사이에 야무지게 문을 잠그고 오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하~ 이거야. 이거!! 이게 얼마나 그리웠는지 네가 알아?!”
성욕에 잡아먹힌 그녀는 좀 무서웠다.
눈에 광기가 보였다.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게 흥분 된 상태였기에 기꺼이 그녀의 광기를 받아들였다.
흥분한 여자가 밀폐 된 공간에 함께 있는데 남자가 돼서 차분할 리가 없지 않은가?
내 자지를 손에 쥐자마자 잠깐도 아깝다는 듯 곧장 보지에 맞춰서 밀어넣었다.
“아으으으…!!!”
보지가 쫀쫀하게 자지를 받아들였다.
잔뜩 젖어 있는 그녀의 보지는 얼마든지 자신을 능욕을 하라며 두 팔 벌려 침입자를 환영한다.
“하악! 하악!”
탁탁탁탁!
나는 그녀를 피아노 의자에 눕히고 엉거주춤 서서 마구 박았다.
이래서 남자는 허리가 생명이라는 거 아니겠나.
꽉 깨물 듯이 조이는 질벽의 압력에 나는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주아 누나와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인으로 늘어난 정력은 제 기능을 훌륭히 해내고 있었다.
“힘들어요?”
“하읏! 자, 자세가 너무 힘들어.”
피아노 의자에 누워 온 몸이 흔들리는 탓에 그녀의 손이 갈 곳을 잃고 허우적댔다.
“내 목 잡아.”
“으응…!”
상체를 일으켜서 그녀와 마주 안고, 번쩍 들어 올렸다.
재빠르게 피아노 건반 뚜껑을 닫고, 그녀를 그곳에 올리자 로즈 쌤이 꺅꺅 비명을 지른다.
“꺄응! 피아노 망가져!”
“딱 좋네요. 좀만 버텨 봐요.”
찔꺽! 찔꺽! 찔꺽! 찔꺽!
힘들어도 쾌감은 느끼는지 음란한 보짓물이 흘러나온다.
손으로 슥- 애액을 닦아그녀의 눈앞에 보여주자 부끄러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 손가락을 핥으며 매혹적으로 눈웃음을 지었다.
할짝, 할짝!
“마시써.”
“윽, 씹!”
제대로 한 방 먹었다.
힘들어 하는 그녀를 피아노에서 내리고 한 쪽 다리를 피아노 의자에 걸치게 한 뒤 적나라하게 드러난 결합부를 바라보며 허리를 흔들었다.
팡팡팡팡!
“꺄흑! 아앙!!”
“누가, 그렇게, 앙큼한 짓, 하래요!!”
퍽! 퍽! 퍽! 퍽!
성기를 박으며 괘씸하게 유혹을 해대는 그녀를 응징한다.
로즈 쌤이 혀를 길게 빼자 나는 잽싸게 내 혓바닥을 가져다댔다.
입술 밖에서 서로의 혀를 애무하다가 다시 입술이 맞물리고 한동안 진한 키스가 이어진다.
손을 움직여 그녀의 유두를 잡았다.
쭙! 쪽! 쮸웁!
귀여운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고 가슴을 만지면서 문득 이 가슴골에 성기를 집어넣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가슴에다가 싸고 싶어요.”
“가, 가슴에?”
“네.”
코인 손해나지 않냐고?
이 가슴에 싸는 대신 코인을 달라고 한다면 나는 5개 정도는 기꺼이 지불할 생각이 있다.
한 번 질안에 쌀 때마다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코인은 3개.
5개까지 지불 할 생각이 있으니 싼값이라고 생각한다.
“옷 더러워지면 안 되는데.”
“쌤, 젖가슴이 반 이상 드러나는 옷을 입어놓고 그런 소리가 나옵니까? 옷 입은 채로 싸도 옷에는 안 묻을 걸요.”
“…….”
로즈 쌤이 할 말을 찾지 못했는지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녀의 복수는 성공했다.
꽈아악-
쯔와아압!
“헉! 아윽!”
울컥!
그녀의 가슴에 싸고 싶었던 내 원대한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으로 말이다.
[보유 코인이 +2 올랐습니다.]
“흐흥~♪”
“와, 너무해. 이걸 이렇게 복수한다고요?”
“건방진 소리를 하는 학생은 혼나야지.”
로즈 선생님이 날 싸게 만든 것이 매우 흡족한지 만족스레 배시시 웃는다.
“아으~ 허벅지 아파.”
“내가 너무 세게 잡았어요?”
“자세가 너무 힘들긴 했어. 다음엔 매트라도 가져다 놔야…핫?!”
자연스럽게 다음 관계를 떠올리는 로즈 선생님.
아니, 이제 관계를 제대로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언제까지 복순 쌤과 로즈 쌤을 오갈 수는 없지 않은가?
“로즈 선생님, 아니 복순 누나.”
“히익!!!!”
내가 그녀의 진짜 이름을 부르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커진다.
복순 누나가 빠르게 내 멱살을 잡아챘다.
우리 둘 모두 상체 옷은 입고 하체만 뽀얀 살을 드러내는 흉한 꼴을 하고 있었다.
“너, 너 그 이름 어떻게 알았어?!”
“예전에 술 먹고 전화했을 때 말해줬는데 기억 안 나요?”
“그걸 왜 여태까지 기억하고 있는 건데에~!! 잊어! 잊으란 말이야!”
‘진짜 엄청 싫어하네.’
자기 이름을 싫어해서 로즈라는 가명을 쓸 정도이니 내가 복순 누나라고 하면 싫어할 거라고 예상은 했다.
근데 저렇게 울어버릴 정도로 싫어할 줄은 몰랐다.
“왜 이렇게 자기 이름을 싫어해요?”
“씨이, 너도 이름이 복돌이었어봐! 나처럼 싫어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딱히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어릴 적부터 이름으로 놀림을 얼마나 많이 당했는지 알아? 난 시골은 가본 적도 없는 수도 출신인데, 이름 때문에 시골 촌뜨기라고 무시당했단 말이야!!”
여기서 말하는 수도는 대한민국의 서울과 똑같은 의미다.
“박복순이 뭐냐구 박복순이. 이름 때문에 내 팔자가 이렇게 박복한 건가? 진짜 제발 그 이름 좀 잊어줘!”
잊지 않으면 내 뒤통수라도 갈겨서 기억상실증을 유발시킬 것 같은 기세다.
“숨 막혀요, 선생님.”
“잊어. 잊으라고. 잊어!! 잊을 때까지 안 놔줄 거야!!”
내 몸에 달랑달랑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잊으라고 해봤자 그게 가능하겠냔 말이다.
“복순 누나라고 부르는 거 정말 그렇게 싫어요?”
“싫어!”
“내가 안 싫어하게 만들어주면 안 되나?”
“그 이름을 어떻게 안 싫어할 수가 있는데?”
“가령, 이렇게.”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서 안아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성기를 세워 그녀의 보지 안에 성기를 넣었다.
“하윽! 너 뭐해에~! 끝났잖아!”
“겨우 한 번으로 끝날 리가 없잖아요.”
“응…! 아응…! 이런 걸로는 안 좋아져!”
“그럴 리가요. 일단 한 번 해보자고요.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푹! 푹! 푹! 푹!
섹스를 할 때마다 그녀의 이름을 불러줄 생각이다.
복순 누나라고 부를 때마다 그녀의 보지가 촉촉하게 젖어버릴 때까지.
“아, 좋다. 복순 누나, 예뻐요.”
“하지마아~!”
잔뜩 싫어하는 얼굴이 된 복순 누나를 보니 자지가 더 커진다.
쪽쪽쪽!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이 예뻐 뽀뽀를 해줬다.
“이게 뭐야아아~! 왜 다정한 건데!! 싫어어엇!!”
“복순 누나, 착하죠? 옳지, 예쁘다.”
나는 복순 누나의 이름이 좋았다.
특히 다른 사람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러니 그녀가 자기 이름을 싫다고 해도 포기할 수가 없는 거다.
나만이 부를 수 있는, 특별함을 그녀로부터 얻어내고 싶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