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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화 〉#06_ 데뷔 준비 (3) (30/849)



〈 30화 〉#06_ 데뷔 준비 (3)

주아 누나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적당히 분위기를 띄워  편의점 레드 와인을 구매하고 안주도 구매했다.
벌건 대낮에 그 짓을 하러 가는 게  쑥스러웠다.
오랜만의 만남이라서 데이트를 기대했을 것 같아 모텔 가자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온 독립 얘기에 집을 구경하고 싶다는 핑계로 눈치를 주니, 눈치 빠른 주아 누나가 빠르게 캐치를 하고 허락을 해준다.

‘미안해, 누나. 남자는 어쩔 수 없는 하반신 생물인가봐.’

오늘따라 너무 예쁘게 꾸미고  탓이다.
가뜩이나 굶주려 있었는데  만나지 못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아 누나의 미모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묘하게 색기까지 묻어나는 그녀.
너무 치명적이다.
입에 넣고 꿀꺽 삼키면 달달한 과즙이 터져 나올 것 같다.

불―끈!!

잔뜩 힘이 실린 아랫도리가 울기 시작했다.

날 여기서 꺼내줘!
개새끼야! 너만 보고 흐뭇하면 다냐!!

이미 오랫동안 참아  똘똘이는 반항을 했다.
아무리 달래 봐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대로 계속 여기에 앉아 있다간 다른 사람들에게 변태 취급을 당할지도 몰랐다.
티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까.
결국 녀석에게 항복하고 데이트를 기대했을 주아 누나를 실망시키기로 했다.

‘이러다가 차이는  아니겠지.’

지구에서 이런 식으로 여자와 사귀었으면 넌 나랑 왜 사귀는 거냐는 말부터 날아왔을 거다.
뺨따귀는 보너스고.
주아 누나와는 무겁기 보단 가벼운 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정을 아예 무시하면서 만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꾀를  것이 와인이었다.
편의점 와인으로 기분을 내는 게 서운한 마음을 얼마나 풀리게 만들지는 모르겠으나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레드 와인 오랜만에 마셔보겠네.”

주아 누나는  볼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미안함이  진해진다.
겨우 편의점 와인으로 분위기를 내는 건데도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나중에 좋은 레스토랑에 데려가야겠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해주고 싶다.
내가 바라면 헌신적으로 언제든 시간을 내서 만나러 와주는 주아 누나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다른 멤버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주아 누나의 그런 헌식적인 태도 덕분이 아니겠는가.
집에 도착하자 생각보다 큰 방의 크기에 살짝 놀랐다.

‘하긴, 21살에 차가 있다는  집이  산다는 뜻이니까.’

침실은 아기자기한 인형과 꽃들로 꾸며져 있었고, 거실은 깔끔한 블랙&화이트 벽지로 시야가 답답하지 않게 꾸며져 있었다.

“엄청 깔끔하네. 인테리어 누나가 한 거야?”
“치, 침대도 커. 더블사이즈야.”
“…….”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주아 누나가 대놓고 침대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한 번 누워볼래?”
어우, 예~ 마님! 누구 말씀이시라고 거부할까요.
냅다 푹신한 침대에 몸을 뉘였다.

스르륵-!

옷을 벗는 소리가 들리고.
누나가 내 몸 위를 타고 올라왔다.

“…누나 와인은?”
“그건 나중에 마셔도 되지 않을까? 이, 일단 한 번만…꿀꺽-딱 한 번만 하자.”

누나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크게 귓가를 울렸다.
내가 누나의 옷을 벗기는 것에 익숙해진 만큼, 누나도 내 옷을 벗기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그녀는 내 바지의 버클을 훌떡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후아…후아….”
“누나, 숨이 좀 거친데?”
“으응…미안해에…. 누나가…누나가 좀 정신이 없네에. 히히.”

덥석!

불끈 솟아있는 똘똘이를 쥔 누나가 위 아래로 슥슥 쓸었다.

“잘 있었니? 으응, 그래. 외로웠지이?”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누나?”
“누나도 외로웠어. 무지무지 외로웠다구. 우리 애기 못 보는  알고…꿀꺽-! 너무너무 그리워서 꿈에도 나왔단 말이야.”
“누나?”

푸우우욱!!!!

“아앙! 앙! 아아앙~!”
“헉! 윽!”

누나가 엉덩이를 맞추더니 우뚝 세워져 있는 자지에 보지를 맞췄다.
정신이 살짝 나가 보이는 누나가 거침없이 자지를 쑤셔넣는다.

“아으응! 이거야!!! 너무 그리웠어! 나쁜 새끼야!”
“어흑! 누나 너무 쪼여!”

위에서 방아를 찍는 주아 누나의 가슴이 출렁인다.
하지만 그걸  겨를이 없었다.
누나의 보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내 자지 전체를 감싸고 있는 보지가 정신없이 움직인다.

찹찹찹찹-

“윽…! 누나, 오늘따라 이렇게 쪼여. 나 쌀 것 같아!”
“학학! 아앙~몰라~! 아아아앙!! 안대에~ 싸면 안대!!”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내 가슴에 손을 얹은 누나가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든다.
끝까지 뱉어졌다가 다시 푹푹 박히는 쾌감은 머릿속을 새하얗게 만들었다.
누나도 흥분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나야 말로 하루에 여러 차례 자위를 해서 달래야 할 만큼 정력이 흘러넘치는 상황이었다.

‘에라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기왕 시작한  풀건 풀어야지!’

위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좋아하는 그녀를 보다가 허리를 잡고 옆으로 넘겼다.
그 상태로 나도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다가 안에 넣은 상태 그대로 주아 누나를 엎어놓고 그 위로 올라탔다.
다리가 일자로 쭉 펴지면 깊게 쑤실 수는 없지만 엉덩이 살을 느낄 수 있어서 감촉이 되게 좋았다.
예쁘게 올라 온 주아 누나의 엉덩이를 주물럭주물럭 대며 쑤시다가 손을 뻗어 가슴을 만졌다.
주아 누나가 상체를 들어 주어 편하게 가슴을 만질 수 있었다.
몰랑몰랑한 가슴의 감촉을 즐기며 한참 허리를 피스톤하다가 잠시 자지를 빼고 누나를 옆으로 살짝 돌렸다.
그리고 다리를 들어 올려 허벅지에 올린 뒤 다시 자지를 넣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 덕분에 몸이 유연해서 누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자세였다.
덕분에 나 또한 가위치기 자세에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주아 누나도 이 자세가 좋았는지 신음이 거세졌다.

“흐힉! 조아…아앙…아응…아아!!”

제대로 느끼는지 누나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비비며 정신없이 엉덩이를 움직인다.
이쯤 되자 나도 슬슬 눈치를 챘다.
주아 누나도 나처럼 금욕한 시간들이 괴로웠다는 것을.

‘그래서 집에 가고 싶다는 말에 덥석 그러라고 했던 거구나.’

정신없이 박하다 키스를 하고, 다시 박다가 자세를 바꾸고 박고, 또 박고.
그렇게 여러 자세들을 하면서 관계를 했다.

“앙! 하아앙~!! 하읏! 읏! 아아아아악!”

누군가가 이 비명소리를 들으면 112에 신고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누나는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그리고 자지를 빼냈을 때, 누나는 투명한 애액을 오줌 싸듯이 싸냈다.
누나가 투명한 애액을 다 쏘고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
다시 성기를 깊숙이 누나의 몸 안에 집어넣고 정액을 쏘아냈다.

“하으으…!”
[보유 코인이 +2 올랐습니다.]
‘이제 2코인.’

아직 부족하다.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숫자였다.
이주일간의 공백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그리고 그동안 쌓여서 골치 아프게 만들었던 정력을 텅텅 비게 만들려면 주아 누나가 좀 더 힘을 내주어야 했다.

“누나,  할 수 있지?”

나는  늘어진 그녀의 다리를 들어올렸다.
주아 누나는 숨을 몰아쉬며 내 팔을 잡았다.

“조금만 쉬고 하자.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많이 힘들어?”
“응. 와인 마시자!”

주아 누나가 다리에 힘이 다시 생길 때까지.
본격적으로 집 구경을 하기도 전에 불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편의점에서 사온 와인이 소용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쓸모가 아예 없지는 않을 모양이다.
팬티만 입고 주방으로 가서 와인과 사온 안주를 작은 상에 차려서 안으로 들어갔다.

뽕!!

와인 오프너를 따니 와인의 과일 향이 퍼진다.

“어?  좋다.”
“그치? 편의점 와인도 나쁘지 않아.”
“넌 올해 20살 된 애가 와인도 마실 줄 아는 거야?”
“마실  아는 건 아니야. 보통에는 맥주나 소주 마시는데, 분위기  내고 싶은 날은 와인이 좋을 것 같아서.”

와인잔이 없었기에 투명한 유리잔에 레드 와인을 쪼르르 따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20살짜리가 와인을 능숙하게 마실 줄 아는 건 좀 이상해 보일 수 있다고.

“와인은 브리딩? 브리더? 뭐 그거 하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던데 거기까진 모르겠어. 이렇게 빙빙 돌리던데.”
“푸훗! 귀여워.”

잘 모르는 건데 누나를 위해 조사를 해왔다는 식의 뉘앙스를 보내자 주아 누나가 웃는다.
내가 생각해도 지금 내 꼴이 좀 우스워 보이긴 하다.
그런데 그녀가 의외로 지식을 뽐내기 시작했다.

“브리딩은 와인을 마시기 전에 미리 개봉해서 와인을 공기랑 접촉시키는 거야. 그럼 와인이 훨씬 부드러워지거든. 브리딩을 하면 좋은 와인도 있지만, 오히려 브리딩을 하면 향기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경우에 따라 달라져.”
“아~! 그런 거야? 그럼 이 와인은 하면 좋은 와인이야, 아니야?”
“만든지 얼마 안 된 어린 와인이면 브리딩을 하는   좋고, 오랫동안 숙성이 된 와인은 안 하는 게 좋아.”
“편의점 와인이 뭐 얼마나 숙성시켰겠어. 그럼 이건 브리딩? 그거 하면 좋은 거겠네. 그냥 뚜껑  채로 내버려두면 되는 거야? 뭐 이상한 병에 쪼르륵 해서 담던데.”
“브리딩이 겉으로 보기에 쉬워보여도 아무렇게나 하면  돼. 브리딩을 잘 하면 떫은맛을 잡을 수 있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와인을 망가트려 버리거든.”

주아 누나는 생각보다 와인에 대해 아는 게 많아보였다.
내 나이가 스물이라 와인에 대해 아는  이상해보인다고 했던 그녀가 아닌가?
주아 누나의 나이라고 해봤자 나보다 1살 많은 21살에 불과했다.

“근데 누나야 말로 와인에 대해 엄청 잘 아네?”
“우리 어머니가 와인을 좋아하시거든.”
“누나는?”
“나도 와인 좋아해. 어머니처럼 와인을 모을 정도로 좋아하는  아니지만 맥주, 소주, 와인 중에 뭘 마실래? 하면 와인을 선택할 정도라고 할까?”
“그럼 편의점 와인은 입맛에 안 맞는 거 아니야?”
“어머니는 천만 원짜리 와인,  원짜리 와인  구분 가능하신데 나는 그 정도까진 안 돼. 편의점에서  와인도 충분히 맛있게 마실  있어.”

의외의 사실을 알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우리가 만나서 섹스밖에 한 게 없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많이 살을 섞었는데 누나에 대해 아는  아무것도 없네. 반성 좀 해야겠어.’

유리잔에 든 레드 와인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걸 보며 주아 누나가 또  터져선 꺄르륵 웃었다.
와인잔도 아니고 평범한 유리컵에다가 그런 짓을 했으니 우스워 보이긴 했을 거다.

“왜 웃어요. 푸흐흐흐!”

와인이 한 잔, 두 잔 들어가니 다시 분위기가잡혔다.
과일 향이 담긴 입술이 맞닿고, 춥춥 질척한 소리가 방을 울린다.

“후, 힘은 좀 회복됐어?”
“응. 침대로 가자.”

그녀를 번쩍안아들어 침대에 눕혔다.
2차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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