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06_ 데뷔 준비 (5)
“흐아아! 실장님 미워할 거에요!!”
“하하! 나 밉다는 연습생들이 너무 많아서 네가 그런 소리해도 끄떡없다.”
기우연이 부담 팍팍 주는 실장님을 원망했으나 그녀는 역시나 털털하게 넘겨버리고 괘씸하다는 듯 기우연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아아악!”
“밤톨 같은 새끼. 귀엽기는.”
“아파여!!! 빨개진 것 봐!!!!”
“앵기지 마, 이놈아.”
연습생들도 데뷔를 앞둔 우리들만큼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압박감이 많을 거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 클 테니까.
그런 점에서 매니저 실장님의 터프함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뒤끝은 없는 분이시지.’
무섭게 혼을 내도 돌아서면 바로 잊고 털어내는 타입이다 보니 연습생들도 그녀를 무서워하기는 해도 싫어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역시 대형 기획사란 말이지.’
질풍노도의 시기인 미성년자들을 다루려면 섬세한 관리도 좋겠지만, 투박해도 터프하게 밀어 붙이는 관리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희들 담당하는 팀이 만들어졌어. 내일부터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와서 너희들 스케줄 같은 거 알려주고 데리고 다닐 거다.”
“헉!”
“왜요?!”
“우리 버리시는 거에요?!”
“버리다니. 애초에 나는 연습생들 관리 담당인데. 너희들은 이제 내 소관 아니야. 다른 전담팀으로 넘어갔어. 어휴~ 속 시원해.”
“너무해요~!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이렇게 버리신다구요?!”
우연이가 나서서 대표로 매니저 실장님에게 매달려 찡찡댔다.
연습생 기간이 길다 보니 매니저 실장님과의 인연이 깊어 저렇게 찡찡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나저나 전담팀까지 생겼다니.
정말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전담팀 소개는 안 해주세요?”
“해줄까?”
“네!”
“오~! 정말요? 저도 궁금해요!”
“그럼 다 같이 가서 인사나 나누지 뭐. 따라와라.”
매니저 실장님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사무실 문 앞에는 우리 그룹 이름인 ‘에어플레인 (airplane)’가 떡하니 적혀져 있었다.
“헉! 문에 저희 그룹 이름이 달려 있어요!”
“너희 전담팀이 이 사무실 안에서 일할 거니까 표시해둔 거야.”
똑똑똑-
“무슨 일이세요?”
“수고하십니다. 애들이 전담팀이 생겼다고 하니까 인사 하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어요.”
“애들을요?”
안으로 들어간 뒤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서서 다 함께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 그래, 안녕.”
“반가워~”
직원 분 중에는 아는 얼굴도 있었고, 얼굴을 모르는 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들을 도와주실 분들이라서 깍듯하게 인사를 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친하게 지내야 좀 더 우리들의 일을 잘 봐주지 않겠는가.
어디를 가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땐 인사가 가장 기본이었다.
‘아현이?’
굉장히 뜻밖이었던 것은 우리 전담팀 소속 직원 중에 아현이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아현이도 나를 쳐다보며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눈짓으로 내게 안부 인사를 건넸고, 나도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인사를 받았다.
‘아현이가 우리 팀이 될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겠네. 어떻게 된 일인지 연락해봐야지.’
이거 알면 복순 누나가 알면 또 뒤집어지겠는걸.
아현이가 분명 나를 꼬시려고 들 거라며 질투심을 드러내길 주저 하지 않았던 복순 누나이다.
그리고 그 질투심은 아마도 현재진행 중일 거다.
‘복순 누나는 요즘 뭐하나? 회사에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수업이 없으니까 머리카락 한 올도 못 보네.’
포니가 4000코인을 빨리 구해 와야 할 텐데.
주아 누나 덕분에 풀렸던 성욕이 하루가 다르게 다시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연락 한 번 해볼까?’
목이 마른 사람은 우물을 찾아 직접 움직여야 하는 법.
회사에서 성욕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인 복순 누나와 접선할 장소가 필요했다.
♣ ♣ ♣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어야 한다며 우릴 고생시키던 카메라가 사라진 날.
우리들은 해방의 기쁨을 나누며 몰래 야식 파티를 했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꺼내게 된 진실게임.
함께 지내다보면 각자 알게 모르게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고, 데뷔 전에 다 털어내고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지금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이게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애들이 거침없이 불만을 털어놓는다.
“매니저 실장님 말고 우리 맡은 강 실장님 다들 어떻게 생각해?”
“어…그거 되게 위험한 발언 아닌가요?”
“솔직한 마음 털어놓으려고 시작한 거 진실게임 아니냐? 속에 있는 거 이번 기회에 다 털고 가자면서.”
“음, 그건 그렇죠.”
“기우연, 야자타임 하기로 했잖아. 존댓말 하지 마.”
“끄응, 알았어.”
“좋아, 그래서 다들 어떻게 생각해?”
“난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같이 부대끼고 산 세월이 있다 보니까 강 실장님이 불편하긴 해.”
“좀 차갑지 않아?”
“형은 별로에요?”
“응. 되게 딱딱하고 권위적이라서 마음에 안 들어.”
“그럼 어떻게 하려고요?”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그냥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자리라면서.”
전담팀과의 인사 자리에서 첫 인사를 나눴던 강 실장님에 대한 불만도 튀어나왔고.
“솔직히 데뷔곡 마음에 안 들었어. 지금은 정들어서 그런지 좋아지긴 했지만. 굳이 이 노래를 타이틀 곡으로 해야 되나 싶더라.”
“헉! 제키 형 마음에 안 든 거면 좀 심각한 거 아닌가? 곡 바꿔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들의 데뷔곡이 마음에 안든다는 불평도 있었다.
“근데 되게 유명한 작곡가님한테 돈 많이 써서 받은 곡이라던데.”
“비싼 곡이라고 다 뜨는 건 아니잖아.”
“사실 내가 만든 곡이 앨범에 들어가지 않은 게 마음에 안 들어. 내가 작곡을 배운 이유가 뭔데. 내 데뷔 앨범에 내 곡을 넣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거든. 근데 안 된다고만 하니까 실망스럽더라. 내 곡이 이 곡보다 부족한 게 뭔데 싶고.”
제키는 이미 자신의 곡으로 대박을 친 적 있는 프로 작곡가이다.
그런데 정작 자기 데뷔 앨범 때 자신이 만든 곡을 하나도 넣지 못하다 보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근데 회사에서 왜 반대한 거야?”
“컨셉이랑 안 맞는데.”
“제키 형 스타일이 좀 세긴 하지. 빵빵 터지는 거 좋아하잖아.”
“컨셉 마음에 안 들어. 청량함이라니. 오글거려.”
하나씩 튀어나오기 시작한 불만들이 어느새한가득이다.
‘다들 속으로 불만이 많았네.’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들 데뷔하는 것에 마냥 좋아서 헤실거리고 다녔거든.
“근데 왜 진작 말 안 했어? 이런 불만들은 실장님한테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데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니까 다른 불만들은 그냥 삼켰지.”
“불만 얘기 했다가 데뷔조에서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 무서워서 못했다는 게 맞는 말이지.”
아직 애들이다 보니 겁이 많다.
만약 내가 불만스러웠으면 적절히 돌려서 불만을 실장에게 토로했을 거다.
“형은 불만 없어?”
“난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불만 없지.”
불만도 여유가 좀 있고, 뭔가 아는 게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다.
지금 현재 나는 춤을 추라고 하면 추고,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부르는 게 내 최선이었다.
“정말 하나도 없어?
“에이~ 그럴 리가. 빼지 말고 말해봐.”
굳이?
하긴, 다들 불만 하나씩 얘기했는데 나만 빼는 것도 좀 그렇긴 하겠네.
불만이라…아!
“내 개인시간을 못 만든다는 거? 일주일에 하루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사람이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있는 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해솔이 형은 개인시간 주면 여자 만나러 갈 것 같아서 안 돼!”
“맞아! 위험해. 안 돼.”
“근데 해솔이 형은 여자를 좀 만나야 할 것 같긴 하던데.”
“이불을 몇 번이나 빠는지….”
“크흠!”
기우연의 외침을 들은 내가 녀석의 목에 팔을 둘러 목을 졸랐다.
“이 자식이 형 부끄럽게.”
“아악! 그래도 행님은 너무 심해여.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기겁한다고요.”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우연이는 아침마다 이불을 뚫어버릴 듯 꼿꼿하게 서버리는 내 하체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긴 하다.
이세계 남자들은 성욕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런데 성욕의 화신이 된 나랑 같은 방에서 지내다 보니 초식동물이 육식동물 만난 것 마냥 화들짝 놀라는 것이다.
오래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나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멤버들에게 물었다.
“불만 더 없어?”
“난 얘기한 게 끝이야. 그거 외에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 마음 맞는 형들이랑 같은 멤버가 돼서 데뷔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거든.”
“난 더 있어. 양말 뒤집어 벗는 사람 한 명 있던데, 그것 좀 주의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수건은 적어도 이틀에 하나씩 써줬으면 해. 우리 인원이 많아서 쌓이는 빨래가 엄청나게 많잖아. 햇볕에 잘 말리면 이틀 정도는 충분히 써도 된다고 생각해.”
와다다다 숙소에 관련 된 불만을 쏟아내는 건 남은규였다.
18살 남은규는 집이 어수선해지는 걸 굉장히 싫어하고 어떠한 물건이 본래의 자리를 벗어나 있는 걸 싫어했다.
같이 숙소 생활하기 가장 까다로운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강경태가 매우 괴로워하는 중이다.
“나도 할 말 있다.”
남은규의 폭주하는 잔소리를 듣던 강경태가 입을 열었다.
“남은규! 이건 꼭 얘기하고 싶다. 우리들 모두 각자 자기가 살던 생활 습관이 있어. 근데 우리들을 네 기준에 다 맞추려고 하는 게 너무 불편해.”
“어….”
남은규가 강경태의 말에 엄청 당황한다.
자기 입장에선 이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일이고, 실제로 깔끔하게 생활하는 게 환경적으로 더 나은 게 맞다.
“하루 종일 바깥에서 고생하고 왔으면 숙소에서는 좀 풀어져도 괜찮은 거잖아. 근데 다른 애들한테 네 기준에 맞추라고 강요하면 숙소에서도 편해질 수가 없어. 네가 강요하는 게 옳고 맞는 일이라는 건 알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매번 그렇게 깔끔할 필요는 없잖아. 처음에는 네가 한 말이 맞으니까 순순히 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좀 불만이 쌓이더라. 역으로 네가 우리한테 맞추면 다들 편해질 수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다들 경태 형이랑 같은 의견이야?”
기우연조차도 아니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음…이건 확실히 내가 잘못한 것 같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 몰랐어.”
“네가 잔소리 하는 대로 치우는 게 맞는 일이라는 건 알지만, 너무 FM대로 하고 있잖아.”
“알았어. 앞으로 조심할게.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고마워.”
강경태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조심스럽게 시작한 얘기가 남은규에게 생각보다 잘 먹혀들어갔다.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을 보며 멤버들 모두 안도했다.
“이런 자리 만들기 잘한 것 같아!”
“더 생각나는 거 없어? 이번에 싹 다 털어버리고 가자고!”
그 이후로 굉장히 쪼잔하다는 생각이 들 만한 것들까지 싹싹 얘기를 꺼내 시원하게 털어버렸다.
감정싸움이 될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내가 나서서 부드럽게 풀어주니 앉은 자리에서 마음을 풀더라.
‘겨우 데뷔하게 됐는데 멤버들끼리 싸워서 문제 만들고 싶지 않은 거겠지.’
데뷔가 끝은 아니지만, 한치 앞을 모르는 연습생들에겐 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만큼 대단한 목표였다.
애들이 거실에서 신나게 주접을 떨고 있는 사이로 날벌레 한 마리가 보인다.
“!!!!”
식겁한 나는 벌떡 일어나서 곧장 방으로 들어왔다.
뒤에서 애들이 불렀으나 졸리다는 핑계를 댔다.
달칵-!
문을 잠그고 침대에 앉자 기다렸다는 듯이 날벌레가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온다.
“애들한테 너 안 보이는 거야? 갑자기 보여서 식겁했잖아.”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나를 봐? 당연히 안 보이지. 아무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아무튼 무슨 일이야? 내가 부르기 전까지 안 나타났었잖아.”
녀석이 거들먹거리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포니에게 질문을 던졌다.
[4천 코인 구했어.]
“오!! 진짜?”
이런 희소식을?!
[너 때문에 진짜 내가 별의 별 짓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둬.]
“고맙다. 짜식, 네가 그래도 양심이 없지는 않구나. 진짜 구해올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내가 구해온다고 했잖아!]
“그럼 당장 구매하자.”
[상태창 켜봐.]
“응.”
포니의 말대로 상태창을 켜고 포니의 신분을 통해 상점에 접속했다.
상점의 물건들 가격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1만 코인이 넘는 물건들이 대부분이고, 천 단위의 코인 물건은 애들 장난감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살 물건도 도플갱어 ‘인형’이다.
“코인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갑자기 그건 왜?]
“코인을 많이 벌 방법이 생기면 너한테 빌린 코인도 빨리 갚을 수 있을 거 아냐.”
[여기 물건들은 원래 네가 쓸 수 있는 것들이 아니야! 네가 이 물건들을 쓰는 건 불법이라고!]
“이미 불법을 저질렀는데 뭔 상관이야. 코인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 없어? 좀 털어놔봐.”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도플갱어 인형이 없이 여자와 만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지 않은가?
[지금 당장은 방법 없어. 다만 네가 여자를 임신시키는데 성공한다면 위에 보너스를 달라고 얘기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임신은 좀…. 아이돌인데 여자를 임신시켜서 어떻게 감당하라는 거야?”
[일단 임신만 시켜. 얼마든지 수습해줄 수 있으니까.]
코인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나랑은 인연이 없는 것 같다.
도플갱어 인형을 검색해서 구매버튼을 누르자 포니가 4천 코인을 내 상태창 지갑에 넣어주었다.
[보유 코인이 +4000 올랐습니다.]
그리고 도플갱어 인형이 구매 되자 4000코인이 사라졌다.
짤랑-!
내 손바닥에 짤랑 소리와 함께 나타난 인형 고리.
하지만 물건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
“이게 도플갱어 인형이야? 눈, 코, 입 아무것도 없는데?”
[피를 묻혀서 동기화를 시켜야 돼. 네 신체 데이터를 넣어야 네 모습 그대로 복사가 되거든.]
“피를 얼마나 묻혀야 되는데?”
[그냥 바늘로 찔러서 나오는 정도?]
“아~ 그 정도면 얼마든지 괜찮지. 나는 또 피를 잔뜩 내서 묻혀야 되는 줄 알고 식겁했네.”
바늘을 가져와 엄지손가락을 따서 인형 고리에 묻혔다.
피가 묻은 인형 고리는 신기하게도 내 피를 흔적도 없이 흡수시켰다.
“헉, 대박. 완전 똑같아!”
꿈틀꿈틀 괴상한 모양으로 변하기 시작한 인형고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모습을 똑같이 닮은 인형이 되었다.
[이제 그걸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돼.]
“와~ 오늘 당장 써볼래!!”
[흠, 좋은 태도야. 최대한 많이 사용해서 빨리 빚을 갚도록 하라고.]
4,000이라는 코인을 써서 구매한 것이니 제대로 뽕을 뽑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