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07_아현이 (2)
‘오징어….’
알 수 없는 오징어에 대한 집착에 잠깐 정신이 팔린 사이.
내 바지가 훌떡 벗겨졌다.
‘엥? 뭐야, 누가 내 바지 벗겼어?’
원래 괜찮다가도 한 번에 술이 확 달아오를 때가 있는 법이다.
멍청하게 누가 내 바지를 벗겼나 생각하고 있는데, 내 하체를 점령한 사람이 보였다.
‘아~ 아현이가 있었지? 아현이가 내 바지를 벗긴 건가?’
스스로 바지를 벗은 게 아니니 범인은 아현이일 수밖에 없다.
‘근데 얘 나랑 키스하고 있으면서 바지를 언제 벗긴 거지?’
얼마나 키스를 했을까?
입술이 살짝 퉁퉁하게 부었을 때쯤이 되어서야 아현이가 붙어 있던 입술을 떼었다.
투명한 실선이 이어지다가 끊어진다.
“하악…하악!”
숨이 잔뜩 거칠어진 그녀가 불룩하게 솟아 오른 팬티의 중심 부위를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마치 보물을 보듯이 소중하게 만지던 중, 팬티가 점점 질척하게 젖어오자 배시시 미소를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순진해보여서 지금 상황과 어울리지가 않았다.
“헤헤. 딱딱하네.”
“너무 세게 만지면 아파.”
“아팠어?”
“조금?”
“헤헤, 그럼 미안하니까 내가 호~ 해줄게에…!”
팬티를 쑥 내려서 반 정도 힘을 받고 있는 성기를 콱 움켜쥔 그녀가 입맛을 다신다.
“뭐하려고?”
“원래 아야하면 침 바르는 거야.”
그녀의 손에 똘똘이가 쥐어지자 쑥쑥 힘을 받고 자라난다.
그리고 호해주겠다면서 겁도 없이 자지를 입에 물었다.
분명 호해주겠다고 자지를 꺼낸 거면서 갑자기 침을 발라야 된다며 말이 바뀐다.
쭈웁! 쭈왑! 쭈웁!
물론 말이 바뀌지 않았냐고 따질 생각은 전혀 없다.
“어우.”
순진한 줄 알았던 아현이의 예사롭지 않은 펠라 솜씨에 현기증이 나려고 한다.
능숙하게 혓바닥을 펴서 힘줄부분을 쓸어 올리고, 귀두 부분을 쪽쪽 힘주어 빤다.
그러다가 숨이 막힐 정도로 목구멍 깊게 자지를 삼키고 목을 움직인다.
우욱! 욱! 컥! 읍! 욱!
그녀가 얼마나 이 행위에 정성을 다 하고 있는지가 절절하게 느껴진다.
“하우, 후릅…헥헥…!”
내 자지를 빨면서 눈웃음을 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온 몸의 피가 머리로 쏠린다.
“씨발.”
아현이의 머리채를 잡고 당겼다.
내 자지가 그녀의 목구멍 속으로 쑥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힘에 목이 막혀서인지 컥컥거리기 시작했다.
“욱, 컥!”
“하, 아현아 너무 좋아. 좀 세게 할게.”
눈을 보니 살짝 맛이 간 것 같아 보였으나 잔뜩 쌓아 둔 성욕이 터지는 바람에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넣기 좋은 각도를 찾은 뒤 허리를 움직였다.
“컥, 욱, 커윽, 커욱!”
아현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빨개진다.
침을 질질 흐르는 엉망이 된 모습이 내겐 굉장히 꼴릿해 보여서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가 절로 빨라졌다.
생각보다 금방 사정감이 올라왔다.
쭈욱! 쭉, 쭈우우욱!
“어우! 이거지.”
목에서 빼지 않고 그대로 목구멍에 쐈다.
아현이의 눈이 서서히 올라가는 걸 보고서야 목구멍에서 자지를 뺐다.
“쿨럭! 쿨럭! 쿨럭! 꿀꺽-!”
아현이는 격하게 숨을 들이켰다.
그 와중에도 입 안에 싸놓았던 정액을 야무지게 삼켜낸 그녀가 손등으로 침을 흘린 입을 쓸어내며 물었다.
“헥헥, 조, 조아써?”
“응, 완전 좋았어.”
“히힛! 또 해주까?”
아현이는 내가 기분이 좋다고 해주니 굉장히 뿌듯한 모양이다.
이곳 세계에서 섹스는 대부분 여자가 주도권을 갖는다.
아현이의 목구멍을 심하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남자를 만족시켰다는 뿌듯함이 함부로 대했다는 것에 대한 서운함보다 컸기에 나에게 화를 내지 않은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섹스를 끝내고 남자가 여자한테 좋았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계속 입만 쓸 거야?”
“으응?”
섹스의 주도권은 대부분 여자들이 갖지만, 여자들의 로망은 남자가 섹스를 주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아 누나나 복순 누나가 섹스를 할 때,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걸 기분 나빠 하지 않고 주도권을 순순히 넘겨주는 것이다.
“보지 벌려줘.”
“힉!”
아현이가 내 말에 깜짝 놀란다.
이렇게까지 해줬으면서 보지를 안 주는 건 너무한 일이다.
맛만 보고 말라는 것 아닌가?
“내 자지 빨았잖아.”
“으응.”
“설마 먹고 버릴 건 아니지?”
“그, 그게에….”
보지 벌려달라고 하니 술이 좀 깨나보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이미 발동이 됐는데 이대로 허무하게 한 번만 싸고 말 수는 없다.
“내거 먹었잖아.”
“그으…내…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맛있게 먹었잖아.”
“…….”
아현이가 할 말을 잃었는지 대답이 없다.
“나 이대로 가?”
“안 돼!”
“그럼?”
“그…나, 나는 아직사귀는 사이도 아니고…좀 더 깊은 관계가 되면….”
우리 아현이가 의외로 보수적이구나.
하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가졌다 해도 지금 상황에선 가불기다.
술 취해서 나를 먼저 덮치지 않았는가?
“깊은 관계?”
“응!”
“뭘 어떻게 해야 깊어진 관계가 되는 건데?”
“손도 잡고…데이트도 하고…키, 키스도 하고?”
아현이는 내 입에서 사귀자는 말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아이돌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여자와 사귈 수는 없었다.
사귀자고 말하는 대신 아현이의 손을 덥석 잡았다.
“자, 손도 잡았고, 우리 지금 한 게 데이트잖아, 다음은 키스? 키스 방금 했네!”
“어…?”
술이 완전히 깬 것은 아닌지 아현이의 행동이 좀 굼뜨다.
내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던 아현이의 눈동자가 커진다.
“어어? 그, 그러네?”
“내 정액도 먹어놓고 여기서 뭘 더 깊어져야 해?”
“악!”
아현이의 얼굴이 빨개진다.
“내, 내가 왜 그랬지? 미쳤나봐!”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나랑 얘기를 하면서 점점 술이 깨고 있었다.
여전히 말하는 게 느리고 둔하긴 했지만, 이대로있으면 완전히 정신을 차릴터.
냅다 그녀의 입술에 입을 가져다댔다.
보지 벌려달라는 말에 놀라서 주춤한 것일 뿐.
나와의 키스가 싫었던 건 아니었는지 순순히 키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질척한 소리가 한동안 계속 이어지자 아현이의 몸이 점점 뜨거워졌다.
“하우웁…우웅…!”
다시금 차오르는 성욕에 아현이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든다.
이미 마음은 다 넘어 온 상황.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게 만들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서 뭘 하는 게 좋을까?
나는 아현이의 입에서 호강을 하고 난 뒤 방치 된 내 성기를 오른손으로 붙잡았다.
굉장히 익숙한 손놀림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오른손과 함께 쌓은 추억이 얼마던가.
요즘 숙소 화장실에서도 쌓인 성욕을 달래기 위해 자주 오른손을 사용했었다.
슥슥- 슥슥- 탁탁탁-탁탁-
“하악!!”
내가 자위를 하는 걸 본 아현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남자가 여자한테 꼴릴 때가 언제인가 곰곰이 생각해서 그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떠올려보니이거더라.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자위하는 모습을 본 아현이의 눈이 뒤집어졌다.
“하으읏!! 너어 왜 이렇게 야해? 너 때문에 미칠 것 같애!! 나 이젠 못 참아!!”
어우야, 반응 미쳤다.
순해보이던 아현이가 이렇게까지 격한 반응을 보일 줄이야.
‘좋은 걸 깨달았군.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겠어.’
아현이가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나는 더 하라는 듯 상의 옷을 벗어 던졌다.
아현이가 내 가슴에 달라붙어 혀로 핥기 시작한다.
할짝! 할짝!
“어윽!”
간지러워.
가슴을 핥던 그녀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또 펠라를 하려는 건가 싶었으나 내 고간에 도착한 그녀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출렁~!
‘역시 생각보다 크단 말이지.’
복순 누나처럼 탱탱하고 모양이 예쁘며 크기까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현이의 가슴은 그녀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더군다나 굉장히 마른편인 그녀의 몸을 생각하면 이 정도 가슴은 큰 편이라 할 수 있었다.
아현이가 팬티까지 모두 벗어던지고 난 뒤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치, 침대로 갈래?”
“응.”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 ♣ ♣
쪽, 추읍, 쪼옥…!
“음…하으…읏…우움…!”
완전히 나체가 된 우리들은 침대를 굴러다니며 키스에 열중했다.
진도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키스만 자꾸 하는 걸 보면키스를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방금 전과 다른 게 있다면 그녀가 엉덩이를 내 허벅지에 부비적 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허벅지에 뜨끈뜨끈하고 질척한 보지가 비벼지는 것이 나쁘지 않다.
더군다나 애액이 묻은 허벅지를 보니 과실을 따먹어야 할 때임을 알 수 있었다.
쯔거억-!
손을 뻗어 보지에 손가락을 넣으니 투명한 애액이 주륵 흘러내렸다.
푹푹푹푹푹푹!
“흐이이이잉!!!”
귀여운 소리를 내며 자지러진 아현이가 몸을 움찔움찔 떤다.
녹진녹진하게 젖어 있는 도톰한 보짓살을 이대로 내버려둘 순 없었다.
맛있는 건 일단 입에 넣어봐야 하는 법.
“얼굴 위로 와봐.”
“어, 얼굴?”
“응. 얼굴에 보지대.”
“이, 이렇게?”
얼굴에 푹 젖은 보지가 가까이 왔다.
‘잘 먹겠습니다.’
쮸웁쮸웁쮸웁쮸웁!!
“캬하앙!!!!”
보지를 쭙쭙 빨기 시작하자 엄청나게 느꼈는지 짐승소리를 낸다.
혓바닥을 쭈욱 빼내어서 질을 마구 핥는다.
“사, 살살. 살 사알해에…아앙! 앗앗! 힉!”
“후우, 완전 살살하고 있는데? 네가 그랬잖아. 아프면 침 발라야 한다고.”
완전 제대로 침을 발라주고 있는 중이다.
“아앙! 나…나…싸, 쌀 것 같애! 나, 나와앗!”
찌익! 찍!
푹 젖은 보지에서 투명한 애액이 쏘아진다.
촉촉한 물기가 얼굴에 고스란히 떨어져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푸흐흐흐!!”
웃겼다.
여자 애액을 뒤집어쓰다니.
이건 솔직히 내 정력이 해낸 일이 아니라아현이가 너무 잘 느낀 탓이 크다.
“미, 미안해….”
잔뜩 느껴서 얼굴이 빨개진 아현이가 민망했는지 내 얼굴을 이불로 닦아냈다.
“괜찮아. 하하. 도망치지 말고 이리와 봐.”
민망해서 도망치려는 아현이의 허리를 잡아채고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녀가 싼 물 때문에 침대가 흥건했다.
“축축해.”
“네가 싼 거야.”
“으으.”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리자 손가락만 겨우 넣어 본 그녀의 뜨끈한 보지가 드러난다.
촉촉하게 젖은 보지가 정말 잘 익었다.
‘잘 먹겠습니다.’
아현이도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어서 오라는 듯 그녀가 팔을 뻗었다.
사양 할 이유가 없었다.
기꺼이 그녀의 품으로 뛰어든다.
푸우욱!!
“아흐윽!”
허리가 활처럼 휘고, 그녀의 아름다운 다리는 내 허리를 휘감았다.
“하아…하아…읏! 하아…!”
쯔즉! 쯔윽!
푹! 푹! 푹!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찌르다가 깊게 찔러 넣은 뒤 천천히 뺐다가다시 빠르고 깊게 푹 박아 넣는다.
바들거리며 느끼는 그녀의다리를 슥 손으로 쓸어 올리고.
리듬에 맞춰 허리를 규칙적으로 움직이다가 질척한 내부에 자지를 거의 다 빼낸 뒤 귀두만 걸쳐놓고 얕은 곳을 푹푹푹푹 빠르게 찔렀다.
“햐앙…!”
한 곳만 집중하지 않고 아현이의 보지를 완벽하게 즐기기 위함이었다.
‘자지가 커서 그런가, 확실히 지구에서 할 때보다 느낌이 훨씬 좋단 말이지.’
자지가 커져서 가장 좋았던 건 보지에 자지를 집어넣은 뒤 느낄 수 있는 꽉 차는 압박감이다.
이건 정말 느껴보지 않은 놈들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감각이다.
문득 큰 게 전부가 아니라면서 친구 녀석이 술 먹고 자신의 섹스 기술을 떠들었던 게 떠오른다.
녀석한테 섹스 기술을 조언 받아서 여자친구에게 써먹곤 했었는데...
‘새끼야, 꼬추 커져보니까 그게 다인 게 맞더라. 존나 좋아.’
큰 고추에 기술까지 갖추었고, 코인으로 능력을 성장시켜 정력까지 올렸다.
유난히 고추가 작아 기술을 갈고 닦을 수밖에 없었던 친구 녀석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지 못할 이 기쁨.
나는 잠시 들었던 미안한 마음을 가슴 속에 집어넣고, 쾌락 속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