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7화 〉#07_아현이 (5) (37/849)



〈 37화 〉#07_아현이 (5)

“어…무슨 일 있어요?”

나는 소파에 엉거주춤 누워서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심하게 살폈다.
가슴 크기도 똑같고 잘록한 S라인 허리도 똑같았으며, 탄탄하고 탱탱한 허벅지는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명품 몸매에 흠이 생기는 건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재앙이었다.
문제는 바뀐 게 없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색스러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거다.
굉장히 노골적으로!
덕분에 내 똘똘이가 웅장해지기 시작한다.
향긋하던 복순 누나의 향수조차도 오늘은 굉장히 야하게 느껴졌다.

“너 내 몸에 무슨 짓   맞지?”
“…제가 뭘요.”

복순 누나가 훌떡 옷을 벗으면서 내게 한 발작, 한 발작 다가온다.
누가 봐도 작심하고 온 듯 야한 속옷이 드러난다.
빨간색 끈에 가슴을 가려주어야  앞부분은 하얀 망사 레이스가 달려 있다.
팬티도 하얀 레이스 망사인지라 그녀의 음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참으로 바람직한 속옷이지 않은가?
내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었는지 복순 누나가 말했다.

“그래, 그 눈빛부터가 문제야.”
“제 눈이요?”
“그놈의 누나타령도 괘씸해. 내가 내 이름 부르지 말라고 했지?”
“왜 그렇게 자기 이름을 싫어해요?”
“촌스럽다고!”
“하나도 안 촌스러워요. 나름 내 애칭인데 너무 싫어하면 서운해진다고요.”

야한 속옷 차림으로 소파에 누운 내  위에 올라탄다.
 머리를 팔로 휘감은 그녀라 내 입술에 도장을 찍듯 꾸욱 입술을 눌렀다.

쪼오옥~♡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
키스는 섹스의 축소판이라고  수 있다.
서로의 숨결을 나누다 보면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떡정이 무서운 법이지.’
“하아…바로 이거야. 데뷔 준비로 바쁘다는  알지만….”

복순 누나와의 키스를 즐기며, 그녀의 가슴을 매만졌다.
부드러운 감촉을 방해하는 브라자를 가슴 위로 올려버렸다.
기왕 예쁜 속옷을 입었는데 완전히 벗겨버리는 건 아쉬운 일.
브라자를 치우자 뽀얀 젖꼭지가 드러난다.
그녀의 젖꼭지를 시계방향으로 살살 돌렸다.

“하응.”

한껏 느끼는 복순누나의 거칠어진 숨결에 젖꼭지를 한입 크게 베어 물고, 쪽쪽 소리를 내며 열심히 빤다.
쪼옥! 쪼옥! 쪼옥!

“읏! 거기 예민해.”
“후, 색이 예전보다  진해졌어요. 내가 이렇게 만든 거 맞죠?”
“응…네가 이렇게 만들어놨어.”

시발.
그녀의 피부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윗옷을 벗어던졌다.
복순 누나가 꾸준한 관리로 만들어진 내 가슴 근육을 손으로 살살 쓸어낸다.

“제법 보기 좋아졌네.”
“식단 관리에 운동까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 정도는 돼야 덜 억울하죠. 복순 누나는 이런 근육 좋아하죠?”
“남자 근육을 안 좋아 할 여자가 어디 있니? 난 여기서   근육이 커도 좋을 것 같아.”
“여기서 더요? 아마 회사에서 반대할 걸요. 아이돌이잖아요.”

지구에선 짐승돌 컨셉으로 대박을 친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짐승돌이라는 컨셉 자체가 없었다.
때문에 아이돌들은 대체적으로 호리호리한 몸을 갖고 있었다.
마른 멸치 같은 놈도 남자라는 이유로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으니 오죽하랴.

“내가 설마 그걸 모를까. 그냥 내 취향은 여기서 좀 더 큰  좋다는 거지.”
“나중에 연차  쌓이면 그렇게 해볼게요. 지금은 제가 회사에 소리를 내기엔 너무 가진 게 없어서요.”
“후후! 너라면 분명 그렇게 될 거야. 이런 최상급의 남자가 아이돌이 되어 준다는데, 계집애들이 눈 뒤집히지 않고서 못 베길 걸?”

그녀가 내 몸을 소파에 완전히 눕히더니 내 바지를 벗겨냈다.
여자들에게 수두룩하게 벗겨지곤 하던 지라 이젠 벗겨지는 것도 노하우가 생겼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니 그녀가 배시시 눈웃음을 짓는다.

“얘도 잔뜩 화가 났네?”
“당연하죠. 냄새부터 야했는데 어떻게 참아요?”

팬티까지 홀라당 전부 벗겨낸 그녀가 내 자지를 덥석 움켜쥔다.
이미 힘이 바짝 들어가 있었기에 따로 사전 작업이 필요없었다.

“잘 먹겠습니다, 하웁!”

내가 먹을 것도 아닌데, 잘 먹겠다는 말을 내뱉으며 그녀가  자지를 삼켰다.
총 3명의 여자에게 모두 펠라를 받아 본 나는 자연스럽게 세 여자 중 가장 펠라를 잘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순서를 매기게 된다.

‘펠라는 그래도 아현이가 좋았긴 했는데…. 어윽, 복순 누나 기술도 장난 아니긴 하네.’

세상 순진한 얼굴을 해놓고선 펠라를 온 정성을 다  해주는 아현이.
쭈왑쭈왑 빨아주는 압력이 대단해서 간  먹는 구미호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서슴없이 자지를 들락거리게 만들며 오로지  쾌락을 위해 봉사하는 아현이의 펠라 솜씨는 1위를 함에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반면 복순 누나의 펠라는 기술이 대단하다.
그녀는 능숙한 기술력으로 내 약점을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귀두를 현란한 혀 기술로 음미할 때면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려온다.
여기서 살짝 서운할 수 있는 불알도 꼼꼼하게 핥아주는 세심함을 발휘한다.
더불어 이빨이 닿을까봐 입술에 빡 힘을 주고 모아서는 쭙쭙 빨아 줄 때면 살짝 현기증이 오기도 한다.
볼이 홀쭉해질 때까지 쭙쭙쭙쭙 빨다가도 혓바닥을 활짝 펼쳐서 귀두의 핏줄을 샥샥 핥아줄 때즘이 되면 나는 순순히 포기하고 마음 편하게 한 발을 뺀다.

-찌익, 찌이이익!
“하움, 꿀꺽, 꿀꺽!”

기꺼이 정액을 마셔주는 복순 누나.
시발, 아현아 미안하다.
분명 아현이도 내 정액을 먹어준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복순 누나에게 승리를 안겨주며 그녀의 어깨를 잡아챘다.

“시간 얼마 없어요.”

 말을 알아들은 그녀가 몸 위를 올라탔다.

“아읏…!”
-찔꺼억!

팬티를 살짝 옆으로  그녀가 귀두를 자신의 질 안에 부드럽게 넣었다.
살짝살짝 귀두를 질 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애를 태우다가 이내 푸우욱! 하며 잘 준비 되어 있는 질 안으로 깊게깊게 넣는다.

“후우…후우….”
“읏! 아아…으으…읏!”

닫혀있던 질이 벌려지고, 따끈따끈하고 보드라운 압박감이 내 자지를 다정하게 감싼다.
아현이의 보지는 내 귀두를 꾹꾹 밀어내며 쫀쫀하게 압박한다면, 복순 누나의 질은 언제든 와서 안기라는 듯 푸근하고 보드랍다.
하지만 그녀의 다정함에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시작한다?”
“아흑!”

그녀가 마음을 먹으면  안의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순 누나는 헬창이었다.

-쫀득쫀득
푹! 큥! 푹! 큥!

“아헉…누나…싸…겠어요!윽…!!”
“시간…헥…얼마없다며! 아흣! 너무 좋아! 꺄흥~!”

복순 누나는언제 쪼일 때인지, 언제  때인지를 아주잘 알았다.
그냥 남자가 해주겠거니 생각하며 누워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술을 쓰는 탓에 평범한 남자였으면 그녀를 견뎌내지 못하고 금방 GG를 쳤을 거다.
복순 누나는 내 몸 위에서 놀이기구를 타듯이 흔들렸다.
그녀의 허리가 곡선을 그리며 휜다.

-찹찹찹찹찹!

무아지경이 된 복순 누나의 엉덩이가 내 사타구니를 때린다.
아니, 그녀가 지금 때리는 건 사타구니가 아니라  똘똘이다.

똘똘이 : 눈나 나 죽어!!!!!!!!
-쭈와아아압!!!!!!!
“하악…! 흑! 너무 좋아! 아…이거야…하악…학학…!”

이곳저곳 골고루 질 안을 찌르도록 현란하게 허리가 돌아간다.

-쯔걱, 쯔걱, 쯔걱

탁해져 풀려버린 복순 누나의 동공.
나는 그녀의 목을 끌어당겨 내 가슴팍에 기대게 한 뒤 허리를 위로 튕겼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흐에에에, 헤읏!”
쯔국…쯔국…쯔국…!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야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뭔가 닿는데?”
“햑…햐악…! 앙대…아학!”

경험이 많은 그녀이니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서  힘을 다 해 허리를 쳐올렸다.
그러다 보니 예상보다  깊게 들어갔는지 묘한 곳에 귀두가 닿았다.

-팡팡팡팡!

침을 질질 흘리며 잔뜩 풀려진 혓바닥으로 안 된다고 고개를 젓는 모습에 꼴려버린 나는 상체를 일으켜 그녀와 키스했다.

“으응…흐우웁….”

그녀의 혓바닥에 혀를 부드럽게 감으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을 쥐어짜듯 움켜쥔다.
반대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거릴 때엔 그녀의 혓바닥을 뽑아버릴 듯이 빨았다.
뱀이 교미를 나누듯 혀가 뒤엉키고, 그녀의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려 소파에 그녀를 엎드리게 만들었다.

“후우.”

이거지.
탱탱한 엉덩이를 챱챱 때리며 감촉을 즐겼다.

“누가 이런 야한 속옷 입고 오래요? 나 꼬시려고 입은  맞죠?”
“아응…!”

귀두에 그녀의 보지를 맞추고 넣을  말 듯 애를 태우다가 엉덩이에 자지를 비볐다.

“마, 맞아. 너 꼬시려고 입고 온 거야. 그러니깐…빨리이…힉!!”

그녀의 서슴없는 고백에 화답하여 자지를 끝까지 푸욱 집어넣었다.
꽉꽉 물어주는 질벽을 즐기며 한참을 자지를 박다가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울컥-! 울컥-! 울컥-!

“하으…하으으응….”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복순 누나의 상기 된 얼굴에 만족감이 흐른다.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10분만 더.’

아쉽긴 해도 10분 정도면   더 뽑을  있을 것 같다.
색색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보지에 다시금 자지를 푹 박아 넣고 번쩍 들어올렸다.

“꺄악! 뭐, 뭐해?”
“한 번만 더해요.”

화끈한 10분이었다.

♣ ♣ ♣

까득- 까득-
딱딱딱딱
“아현씨, 지금 뭐해요?”
까득- 까득-
딱딱딱딱
“아현씨?”
까득-
“아현씨!!”
“핫! 네?!”

아현이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아, 죄송합니다. 뭐 시키실  있으세요?”
“…있기는 한데 맡겨도 되겠어요? 아현씨 상태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픈 곳 없어요. 뭐 할까요?”
“이것 좀 25장 복사해줘요. 아, 그리고 강대리님이 스무디 마시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이걸로 카페가서 스무디 좀 사다줘요. 아현씨도 마시고 싶은 거 하나 골라서 마시고.”
“네에.”

직원들의 주문을 적어둔 쪽지와 카드를 받은 아현이 사무실을 나왔다.

“하아~”

아현은 한숨을 푹푹 쉬며 프린트 기계에 복사를 시작했다.

위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금 다른 생각에 빠져버린 아현이 돌연 핸드폰을 꺼냈다.

“…보내볼까?”

아현은 상사가 서류를 전해주고, 비품실에서 비품 좀 채워 넣으라는 심부름을 받아서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사무실이 있는 곳에 방문했었다.
그곳에서 해솔이를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기분 좋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주 잠깐이라도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고 싶었기에 서류를 전달해주는 것도 잊고 그를 붙잡기 위해 따라갔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진해솔을 부르기도 전에, 로즈 보컬 트레이너의 사무실 문이 먼저 열렸다.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안타까운 비극!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다리면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 바보. 그냥 일하러 갔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텐데!’

보컬 트레이너 로즈.
본명은 베일에 감춰져 있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과 카리스마에 회사 내에서 그녀를 동경하는 직원들이 한 둘이 아닌 여자다.
적어도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포기하고 허니 엔터의 말단 직원이 된 이아현에겐 비교조차 안 되는 여성인 것이다.
사회적 위치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몸매로 보나.
아현은 차마 해솔이에게 로즈 트레이너 대신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어필할 수가 없었다.

‘친구들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이었구나.’

친구들이 그랬다.
이 세상에 여자 하나만 만나는 남자는 없다고.
그러니 나중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같아도 절대 티내지 말라고.
티를 내는 순간 남자는 여자는 남자한테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남자로 태어난 것으로 온갖 혜택을 받는 그들에게 여자는 전혀 아쉽지가 않은 존재였다.
하지만 남자를 처음 사귀는 아현은 자신을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해솔이가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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