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 #13. 2주 휴가 (1)
* * *
“고작 그런 걸로 걱정을 한다고? 메이 린답지 않아! 난 오히려 기뻤는데….”
“네가 대단한 천재라서 가능한 거야.”
조안나는 재능형 천재이고, 메이 린은 노력형 천재이다.
그것이 진해솔이라는 특별한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한 신비로운 일에 대한 반응이 두 가지로 갈린 이유일 것이다.
“너도 천재잖아. 약한 소리 하지 마. 넌 강해. 이겨낼 수 있어. 그와의 만남으로 더 대단해질 거야!”
“너무 긍정적인 면만 보는 거 아니니?”
“으음…뭐가 문제인 거지?”
조안나는 아무리 설득해도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메이 린을 보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진을 이번 화보 모델로 추천한 건 그가 네가 만났을 때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내가 만든 의상으로 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았거든. 그런데 그 사람 때문에 네 마음이 꺾여버릴 줄은 몰랐어.”
“그래서 어쩌자고.”
“너랑 내 경우에서 차이가 있다면 역시 그것뿐인 것 같아.”
“그거?”
“잠깐만, 기다려봐. 너도 그걸 경험하게 되면 나를 이해하게 될 거야. 근데 그이가 해주겠다고 할진 나도 모르겠네.”
“뭔 짓을 하려는 거야?”
팡팡!
조안나가 한 번 엉뚱한 짓을 시작하면 상상하지 못할 짓을 저지르기 때문에 메이 린은 뭐가 됐든 그녀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조안나는 이미 사고 치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메이 린의 등을 두들기며 말했다.
“나만 믿어! 언니가 다 해결해줄게!!”
조안나가 진해솔과의 섹스 자리를 만들어줄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메이 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마를 짚었다.
저런 상태의 조안나는 누구도 쉽게 말리지 못한다.
더불어 조안나는 실행력도 뛰어났다.
♣ ♣ ♣
화보 촬영이 끝난 후 2주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음음~♩ 음~♪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콧노래가 나올 만큼 기분이 좋았다.
연습생 기간이 적은 나는 다른 멤버들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정산 받을 수 있어서 더 그랬다.
일단 첫날은 주아 누나를 만나러 갈 거다.
비싼 코인 주고 구매한 아이템이 있으니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거다.
아기도 쑥쑥 잘 자라고 있을 거고.
“장모님은 어떻게 되셨으려나?”
장모님은 이혼을 준비하고 계신다.
주아 누나가 낳을 아이를 장모님 호적에 올릴 예정이었는데, 아들로 판명이 나는 바람에 상황이 좀 꼬였다.
‘남의 애를 납치해서 키우는 집도 있다고 하니까.’
장모님의 남편이라고 해서 욕심을 내지 않을 거란 장담이 없다.
더군다나 장모님은 나와 일을 치르기 전부터 남편과 삐걱거리고 있는 상태였다.
이혼을 한 뒤에 아이를 자기 호적에 올려야 남편 쪽에서 태클을 걸어도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사실 내가 전면에 나선다면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 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미안하니까 최선을 다해 잘 해주는 수밖에 없어.’
주아 누나의 뱃속에 축복이가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태껏 한 번도 시선을 준 적 없던 아기 용품들에 시선이 갔다.
조금씩 나도 ‘아빠’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휴가 첫날이 밝고.
주아 누나에게 집으로 가겠다고 약속을 잡아두고 숙소를 나왔다.
한 방을 같이 쓰는 멤버가 있기에 인터넷으로 아기 용품을 구매하는 건 불가능했기에 백화점에 들려서 아기 용품을 사는 모험을 해야 했다.
‘들킬까봐 쫄리긴 했지만, 만족스럽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게 맞을 수 있는지 신기했다.
고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간질거려서 누가 보고 있지만 않았어도 가슴을 손으로 벅벅 긁어버렸을 것이다.
“나 왔어.”
“꺄악!! 해솔아~! 보고 싶었어!”
달려와 와락 안기지는 못했지만, 주아 누나가 내 품에 쏙 들어와 안겼다.
이젠 임신했다는 걸 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배가 나와 있었다.
“나도 보고 싶었어. 쪽! 쪽! 쪽! 아우, 예뻐. 쪽쪽쪽!”
“히히힛!”
주아 누나의 얼굴을 부여잡고 이마와 두 볼 그리고 입술에까지 마구 뽀뽀를 했다.
꺄르륵 웃는 주아 누나의 얼굴에 행복감이 깃든다.
우리들은 서로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이 기뻐져서 아이처럼 꽉 끌어안고 서로를 둥가둥가했다.
한참 서로를 물고 빨면서 해후를 즐기다가 정신이 들었다.
뒤늦게 장모님이 계시질 않는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어머님은?”
“집에 안 계셔, 요즘 바쁘거든.”
“누나랑 어머님께 드리려고 꽃 사왔는데, 나중에 오시면 누나가 전해줘.”
“너무 예쁘다. 고마워.”
주아 누나는 분홍색 장미로 꾸며진 꽃다발을, 장모님에게는 화이트 톤과 푸른 이파리가 절묘하게 섞인 꽃다발을 준비했다.
품에 한 아름 꽃을 받아 든 주아 누나가 꽃보다 예쁘게 미소를 지었다.
꽃다발을 식탁 위에 올려두고 우리들은 좀 더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아기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주아 누나와 잠자리를 가지지 못한 지 무척 오래 됐다.
“하으, 해솔아~ 좀 더 해줘.”
“여기서 더?”
“응. 잔뜩 쌓였단 말이야.”
오늘은 안 된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누나의 눈빛이 암사자처럼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옷을 벗은 누나의 배가 볼록하게 나와 있는 게 무척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살이 좀 찐 것 같기도 하고?
“먹는 건 요즘 어때?”
“입덧 걱정하는 거야?”
“응, 곁에 있어주지 못하니까 누나 몸 상태가 제일 걱정 될 수밖에 없더라고.”
“나 정말 건강해. 병원에서도 나 같이 건강한 산모는 처음 본다고 하더라.”
내가 줬던 아이템을 누나가 잘 착용하고 다녔던 모양이다.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 누나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슬금슬금 손을 내려서 엉덩이를 쥐니, 확실히 예전보다 쥐어지는 살의 양이 많았다.
누나도 그걸 느꼈는지 울상을 지으며 물었다.
“나 살쪘지?”
“귀여워. 여전히 예쁘고. 누나가 건강해야 축복이도 건강할 수 있는 거니까 살찌는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
“응응.”
“그나저나 가슴이 더 커진 것 같은데.”
“또 가슴이야? 가슴을 왜 이렇게 좋아해? 이것도 살이 찌면서 커진 거야.”
이건 거의 장모님급인데….
“아프지는 않고?”
“응. 살짝 뻐근하기는 한데, 아직은 안 아파. 만져도 돼.”
“으음….”
여태까지 여자 가슴을 보면서 자지가 불끈하지 않은 건 지금이 처음인 것 같다.
‘가슴을 만지고 있는데 기분이 묘하네. 성욕이 끌어 오른다기보다는, 뭔가 울컥하는데.’
뭉클 뭉클
커진 가슴을 잡아 마사지를 하듯이 부드럽게 만졌다.
하지만 내 태도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알았는지 누나가 당황한다.
나도 누나 가슴을 만지면서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 줄 몰라서 당황하는 중이었다.
주아 누나가 그런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골이 나서는 나를 째려봤다.
“뭐야? 이제 내 몸으로는 동하지 않는 거야?”
“엥? 그럴 리가 없잖아.”
“검사할 거야.”
누나의 손이 불쑥 내 바지를 침범한다.
그리고는 슬슬 힘을 받고 있는 내 성기를 쥐고 주물주물 만졌다.
“윽!”
“흐음, 확실히 동하지 않은 건 아니구나. 쑥쑥 잘 자라네.”
“누나 가슴을 만지고 있는데, 얘가 힘을 안 받을 리가 없잖아.”
“그치만 방금 전 네 표정이 별로 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단 말이야.”
“난 누나 가슴만 빌려줘도 여러 발 쌀 수 있어.”
내 말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바지를 벗어 던졌다.
결백을 증명하듯 잔뜩 화가 나 있는 성기는 꼿꼿하고 단단하다.
주아 누나의 몸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자기주장을 제대로 해내고 있었다.
“꺅!”
누나가 귀여운 비명을 지른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말이다.
나는 주아 누나에게 몸을 더 가까이 가져다대며 능글맞게 말했다.
“오랜만에 보는 건데 귀여워해주세요.”
“읏…그렇게 애교를 부려버리면 못 참아!!”
누나가 참지 못하겠다는 듯 내 입술을 덮쳤다.
“으웁! 웁…음…!”
키스가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내 손도 누나의 가슴에 닿았다.
그것을 부드럽게 움켜쥐고 깊게 키스했다.
주아 누나가 입고 있는 부드러운 상의가 자연스레 밀려올라가 뽀얀 가슴이 완전히 드러난다.
“우움…츄웁…츕…! 하웁…!”
마음 같아서는 누나를 번쩍 들어 침실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정욕을 모조리 누나에게 쏟아 붓고 싶다.
“학…! 학! 너무 급해, 숨넘어가겠어.”
입술이 퉁퉁 부어서 찌릿 거리고, 나중에는 숨이 부족해서 헉헉 댈 정도로 서로에게 매달렸다.
주르륵
숨이 차서 힘들다며 누나가 백기를 들고서야 입술이 떼어졌다.
“이거 어쩔 거야? 누나는 해결 못해주는데.”
“말했잖아. 누나 가슴만 있으면 쌀 수 있다고.”
증명해보이겠다며 누나를 데리고 침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누나를 침대에 눕히고, 상의를 들어 올려 가슴이 드러나게 만들고, 누나의 허리 양 옆에 무릎을 대고 앉았다.
“배 누르면 안 되는 거 알지?”
“그럼요. 우리 축복이 무겁게 하면 안 되지.”
누나의 풍만한 가슴골 안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완전히 묻히지 않아서 다행이네.’
좀 뿌듯하다.
성기 크기를 키워놓길 잘 한 것 같다.
코인 얻으면 조금만 더 길이를 키우고 두께도 좀 두껍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
동양인 기준에서 큰 편이었던 성기가 서양인 기준 평균이 된 상태인데, 내 욕심으로는 서양인 기준으로도 크게 만들고 싶었다.
‘크기가 전부는 아니지만…작은 것보다 큰 게 나은 것도 사실이잖아?’
주아 누나의 가슴에 대고 허리를 움직였다.
보드라운 감촉은 정말 좋았지만 그것이 뛰어난 성감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누나 가슴만 있으면 얼마든지 쌀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크윽!”
븃! 뷰룩!
“어? 쌌어? 몇 번 문지르지도 않았잖아.”
내가 너무 빨리 싸서 주아 누나가 놀랄 정도였다.
“말했잖아. 누나 가슴만 있어도 쌀 수 있다고.”
“평소에 이렇게 빨리 싸보지! 맨날 지루 의심 될 정도로 늦게 싸면서….”
“누나랑 오래 하고 싶으니까 참는 거지. 그리고 누나가 너무 야했어.”
“치이….”
입술을 삐죽이고 있지만 기분 좋은 거 다 티 난다.
누나의 몸 위에서 내려와서 침대에 눕고, 누나를 내 몸 위에 올렸다.
“난 쌓인 거 다 풀었으니까 이제 누나가 하고 싶은 거 다해.”
“…나 하고 싶은 거?”
“누나도 쌓였을 거 아냐. 우리 되게 오래 못했잖아. 오늘 난 누나 장난감이야. 그러니까 마음껏 사용해.”
대자로 누워서 나 잡아 잡쇼 하며 가만히 있었다.
주아 누나는 내 몸 위에서 꼼지락대다가 슬금슬금 손으로 내 몸을 쓸어내렸다.
“살 뺐어? 몸이 더 좋아진 것 같아.”
“화보 촬영 때문에 몸 관리 좀 빡빡하게 했어.”
“벌써 화보 촬영을 해? 너 정말 잘 나가는구나. 신인치고 엄청 잘 됐다는 건 알았는데….”
“어디 화보 촬영인지 들으면 더 깜짝 놀랄 걸?”
워낙 유명한 곳이니 말하면 누나도 알 거다.
“어디랑 했는데 이렇게 자신만만 하셔?”
내 가슴에 있는 갈라진 근육을 매만지던 손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간다.
주아 누나의 손길을 느끼며 말했다.
“프리작.”
“…프리작? 설마 마렌치노 프리작 말하는 거야? 그 명품 회사?”
“역시 아는구나?”
“당연하지! 내가 거기 가방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짝!
주아 누나는 프리작이라는 말에 성욕이 싹 사라졌는지 말간 얼굴로 내 가슴을 찹찹 때리고 말했다.
“촬영 때 어땠어? 자세히 좀 말해 봐.”
“기사 났는데 못 봤나 보네. 혹시 메이 린 사진 작가 알아? 모르려나. 그쪽에서 되게 유명한 사진 작가라는데, 그 사람이랑 촬영했어. 근데 정말 이대로 그만할 거야? 누나 장난감 놀고 있는데?”
“이미 성욕 다 죽었거든? 그나저나 정말 부럽다아~! 아이돌 데뷔하고 유명해지면 패션 화보 꼭 찍어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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