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76화 (76/849)

〈 76화 〉 #13. 2주 휴가 (7)

* * *

‘어?’

순간 조안나의 흐리멍텅 했던 눈이 반짝인 것 같았다.

술을 꽤 마신지라 정신이 몽롱하긴 했지만, 헛것을 볼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기억하네에~? 안 물어봐서 까먹은 줄 알았는데!

­슬럼프가 남이 해결해주겠다고 해서 깨지는 게 아니니까.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어.

­근데 안 된 거지?

­응. 안 돼. 이젠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지경이야. 실력이 퇴보했을 정도거든. 카메라를 들면 속이 울렁거려. 미칠 것 같아.

­…….

아무 짓도 안 했지만 지은 죄가 생겨버린 나는 얌전히 구석에 박혀 안주나 오물오물 씹었다.

­알려줘.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

­나야 알려주고 싶지~ 근데 네가 과연 그걸 할까?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니. 난 이제 다 할 수 있어!! 뭐든!!

글쎄요. 그거 되게 무책임한 발언인데.

­아니야. 내가 보기엔 메이는 겁이 많아서 안 한다고 할 거야.

­내가 할 수 있다는데 네가 왜 그래!!

조안나는 메이 린을 굉장히 잘 다뤘다.

저렇게 도발해버리면 정말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려야 하나.’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두 여자와 잘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랫도리가 잠잠하다.

메이가 조안나의 팔에 매달렸다.

­알려줘어!! 알려달라고!!

­꺄악!

메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조안나가 옆으로 쓰러졌다.

두 여자가 겹쳐진 채 바닥을 뒹구는 모습을 본 순간 아랫도리가 반응했다.

불끈­

‘…술 때문에 안 서던 거 아니었어?’

내 똘똘이가 어림없다며 고개를 꼿꼿하게 세운다.

[저 걸 보고 안서면 난 이미 죽은 거야.]

‘음, 인정.’

나도 술에 취하긴 했다보다.

내 아랫도리랑 대화를 나누며 놀고 있는 걸 보면.

내가 뻘짓을 하고 있는 사이, 메이는 쉽게 알려주지 않는 조안나에게 들러 붙어서 떼를 쓰기 시작했다.

‘와, 작가님 애교부리시네.’

­왜 안 알려주는 거야!! 나도 할 수 있어. 네가 했으면 나도 한다고!

­꺄하하핫! 간지러워~! 꺄하하학!

저기요, 여기 사람있어요.

­꺄르륵!

­꺄륵!

저기요?

두 사람이 바닥을 뒹굴면서 서로를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옷이 이리저리 구겨지며 늘어나고, 벗겨진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그저 깔깔대며 장난에 집중할 뿐.

물론 그걸 보고 있는 나는 죽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꿀꺽­

발기잇­!!!!

눈알이 바쁘게 돌아간다.

보지 말아야하지 생각하면서도 참을 수가 없다.

본능이 시키는 일이다.

감히 거스를 수가 없었다.

나는 존나 당당하게 앉아서 그녀들의 몸을 훔쳐봤다.

­네 애인 우리 몸 다 훔쳐보고 있는데?

­응?

그때, 메이 작가님이 정신을 차렸는지 나를 지적했다.

­헤에, 자기 섰어?

­네.

­둘이 분위기 낼 거면 나가줄게.

메이 린이 센스 있게 말했으나 조안나가 어딜 가려는 거냐며 그녀의 다리를 꽈악 붙잡았다.

­안 돼! 어딜 가려고!

­둘이 불붙은 거잖아. 눈치 보이게 자꾸 붙잡지 좀 마. 이 연애처녀야!

­안 돼, 안 돼!! 가지 마.

­여기서 날 더 붙잡아서 뭐하겠다는 거야?

메이 린 작가님은 어떻게든 조안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소용없었다.

조안나도 꿍꿍이가 있어서 메이 린 작가님을 잡고 있는 터라 두 사람은 다시 엉켜서 바닥을 뒹굴었다.

‘호텔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어서 다행이네.’

슬금슬금 내려가려던 성기가 다시 힘을 받았다.

­아잇! 정말!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줘요!

­어…제가 건드려도 될까요? 두 분이 완전 엉켜 계시는데.

잘못했다간 엄한 곳에 손이 갈 거다.

조안나가 한 마리의 문어가 된 상태로 메이 린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든 괜찮으니까 쫌!!

­으히히히힝~!

조안나는 지금 헤실헤실 웃으면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꺄악!

­뭉클뭉클해. 메이, 은근히 가슴 크구나?

조안나가 옷 안에 손을 집어넣더니 가슴을 꽉 쥐었다.

­역겹게 뭐하는 거야, 미친년아!!

이 세계에서 조안나가 방금 한 짓을 대충 우리 식으로 설명하자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성기 보고 크네? 라고 말한 것이나 다름없는 짓이다.

더군다나 조안나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메이 작가님의 손이 조안나의 뒷머리를 움켜쥐었다.

­야!! 좀 놔!!

­꺄하핫! 안 돼에~ 나보다 가슴이 더 큰 건 괘씸하잖아.

원래 취기는 한 번에 훅 오는 법.

조안나의 손이 더 엄한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더 이상 내버려두면 정말 위험할 것 같아서 조심스레 다가가 조안나의 손을 잡았다.

­진정해요.

­으응? 내 사랑, 내 뮤즈!!!

드디어 조안나가 메이 작가님을 휘감던 손을 빼고 내 목을 휘어 감더니 찐하게 혀를 섞기 시작했다.

쭈웁, 춥, 쪽, 쪼옥, 쪽!

­하아…자기야. 나 옷 벗겨줘.

알딸딸한 정신에서 여자 혀가 입술 안으로 들어왔는데 나라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더군다나 질척한 키스로 잔뜩 달아오른 상태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조안나의 상의를 벗겨버리고, 나 또한 옷을 던졌다.

조안나는 내 바지를 내려 팬티 안에 있는 성기를 꺼내 손으로 주물주물 만졌다.

­오늘도 잘 세웠네. 바로 이게 내 뮤즈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거든!!

“뭘 칭찬하는 거에요. 사람 부끄럽게. 그리고 이걸 못 세우면 난리 칠 놈들이 몇 명인데 못 세우겠어요? 아마 고자가 되어도 고쳐질 걸요.”

­응? 자기 뭐라고 했어?

­빨아줘요.

머리가 팽팽하게 돌아가질 않다 보니 절로 한국어가 튀어나온다.

억지로 머리를 돌려서 빨아달라고 말했다.

조안나는 기꺼이 내 성기를 입 안에 물었다.

쭈읍, 쭙, 츄릅, 츄웁!

어으, 좋다.

쫙쫙 빨아들이는 조안나의 입안에 성기가 기분 좋은 자극을 받으며 쾌락을 만들어냈다.

그러다가 문득 메이 린 작가님이 떠올라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

“뭐야, 잠들었어?”

메이 작가님 앞에서 옷을 벗고 본격적으로 섹스 할 준비를 했던 지라 도망갔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조용하다 싶더니 한쪽에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는 메이 작가님이 보였다.

­우웅…쭙…쭙…헤에…쭙…!

­거기 좋아요. 으…한 번 쌀게요.

­우움.

손으로 불알을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자지를 쭙쭙 빨다가 귀두 끝에 입술을 대고 쪼옥, 쪽 야한 액체를 삼키는 조안나의 모습은 무척이나 야했다.

­누워봐요.

방에 깔려 있는 카페트가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신의 한수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자연스레 누워서 가랑이를 벌린 조안나의 위로 몸을 움직였다.

다리가 내 허리를 휘감고, 나는 빳빳하게 세워진 성기를 그녀의 질 안으로 집어넣었다.

쯔거억­!

­질안이 제 성기 크기에 맞춰진 것 같지 않아요? 어떻게 이렇게 딱 맞지?

­흐응~! 말도 안 돼.

­거짓말하지 말고요. 조안나도 느끼고 있잖아요.

사실은 내가 조안나의 질에 맞게 성기 크기를 늘인 덕분이긴 하지만, 짓궂은 말로 그녀를 놀리는 게 재밌기에 모르는 척 다른 핑계를 댔다.

­자기 자지가 너무 커서 늘어난 거야!

­검이 검집에 들어간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잘 맞으면 좋은 거지.

앙증맞게 꼭 다문 조개 안에 커다란 자지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어쩐지 내가 나쁜 놈이 된 것 같게 만든다.

조안나의 뽀얀 보지가 내 흉악한 성기와 비교가 되다 보니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조개 안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를 보면 그건 억울한 누명임을 알 수 있다.

퍽!

­하윽!

꽉 다문 보지의 속을 거침없이 쑤시는 검붉은 자지를, 조안나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술에, 열기에 노곤노곤하게 풀어져버린 성숙한 여체.

탐스러운 가슴을 쥐다가 이내 내 자지를 담았던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조안나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입 안에 들어 온 손가락을 쪼옥쪼옥 빨았다.

퍽퍽퍽퍽

­하응…학…앙…아앙…하앙!!

섹시한 눈빛을 받고 얌전히 있을 순 없었다.

도발을 받은 만큼 갚아줘야 한다.

그녀의 유연한 다리를 손으로 벌리고,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했다.

한쪽에 잠들어 있는 메이 작가님을 두고 조안나와 섹스를 한다는 것 때문일까?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사정감이 몰려왔다.

­쌀게요. 큿!

퓨숙, 퓨수욱­!

조안나의 질 안에 뜨거운 정액을 토해냈다.

­하아, 하아. 하으! 조앙…! 더 해줘, 자기야~

­저도 아직 부족해요. 엎드려볼래요?

조안나가 내 말을 듣고 곧장 강아지처럼 엎드린다.

통통하고 풍만한 엉덩이.

가슴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손가락을 질 안에 집어넣어 안에 뿌려놨던 정액을 빼내고 다시 성기를 집어넣었다.

­하으응…!

부들부들!

조안나는 보지의 털을 잘 관리하는 편이었다.

­털은 항상 정리하는 거에요?

­으응? 갑자기 왜에?

­보지가 참 예뻐서요.

­흐흥! 그런 거 칭찬해줘봤자 하나도 안 기쁘거든?

츤데레처럼 대답한 조안나가 엉덩이를 흔들었다.

­빨리 쑤셔 줘.

­옙!

퍽퍽퍽퍽!

다시 시작 된 피스톤 운동.

그녀의 잘록한 허리와 등, 엉덩이까지 손바닥으로 쓸고 만지며 허리를 움직였다.

­하으…아…아읏…읏…아으…응…아응!

쾌감에 젖은 조안나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그녀의 어깨를 짚고 상체를 일으킨 뒤 고개를 돌리게 해서 혀를 나누고, 그녀의 두 가슴을 양 손에 쥐고 팡팡팡팡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자주 밤을 함께 보낸 탓에 그녀가 어느 쪽을 찔러줘야 가장 민감하게 쾌감을 받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녀의 약점을 거침없이 공략했다.

­하앗…! 흐…아아아앙!! 나 너무 느껴…! 하악! 악!!

조안나의 허리가 점점 꺾이기 시작했다.

가슴을 쥐고 있던 손을 떼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톡톡 건드리다가 손가락을 진동기구처럼 흔들었다.

­앙…아아아아앙…!!!!

퍽퍽퍽퍽!!

찔걱찔걱.

조안나의 음란한 신음과 질척하게 젖은 애액의 물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꿀꺽­

조안나의 신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가운데.

무언가 이질적인 소리가 내 귀를 파고 들었다.

‘뭐지?’

분명 나나 조안나가 낸 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허리 운동을 멈추지 않으며 눈을 슬쩍 돌려 주변을 살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메이 작가님이 잠들어 있는 곳을 본 것이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눈꺼풀이 떨리고 있네.’

눈을 감고 있기는 했지만 눈앞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손도 움찔움찔 떨리고 있었고, 귀도 쫑긋거리며 미세했지만 분명한 움직임이 있었다.

몰래 듣고 있는 게 분명하다.

술기운에 잠깐 잠들었다가 우리들이 섹스를 하고 있어서 깨어난 척을 하지 못한 게 분명했다.

나는 이걸 조안나한테 말할까 말까 고민했다.

‘흠, 아직 메이 작가님 생각이 어떤지 모르니까.’

일단 맛보기로 조안나와 나의 섹스가 어떤지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누군가가 잠든 척 하며 섹스하는 걸 훔쳐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니 성기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이건 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

팡팡팡팡!

­꺄아앙…!

불끈불끈하게 치솟은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조안나를 번쩍 들어올렸다.

실눈을 뜨면 볼 수 있을 각도로 움직인 뒤 그녀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며 자지를 쑤셨다.

­아아악…! 악…앗…아앙…아아악!!

얼핏 들으면 비명인지 신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흥분해서 내지르는 조안나의 목소리가 방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질척한 액체가 뚝뚝 떨어져 작은 웅덩이들을 만들었다.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