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 #14. 레벨업 (3)
* * *
“하응!”
한 번 쿡 하고 찔러주면 복순 누나는 악기가 된 것처럼 재밌는 소리를 낸다.
복순 누나는 약한 부분에 자지를 꾸욱 눌렀다가 푹푹푹푹 세게 찔러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줄 때면 숨 넘어 가는 비명을 악악 질러댄다.
약간 M끼가 다분하기에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려주면서 하면 더 금상첨화이다.
“후욱, 훅, 후욱, 후.”
“으읏, 아앙…조아! 더 세게! 세게 때려줘! 아앙!! 하응! 더 세게 박으라구!”
사람의 역치는 점점 높아지는 법.
엉덩이가 빨개지도록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한 복순 누나가 내게 더 세게 때리고, 강하게 박아달라고 요구해왔다.
아무래도 손바닥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기에 나는 ‘그걸’ 꺼내기로 했다.
“누나, 재밌는 거 해줄까요?”
“하읏…! 재, 재밌는 거? 그리고 선생님이라고…읏…꺄악!”
팡팡팡팡!
쯔걱쯔걱쯔걱쯔걱
“그렇게 저한테 선생님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누나라는 말보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라는 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저렇게 원하는데 들어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냥 들어주는 건 재미 없으니까.
“그럼 우리 내기해요.”
“내기? 이 상황에서?”
복순 누나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눈으로 나를 욕했다.
확실히 지금 상황에서 내기를 운운하는 게 어이없기는 할 것 같다.
쯔윽 쯔윽
“누나도 들어보면 솔깃할 걸요? 제가 내기에서 지면 앞으로 복순 선생님이라고 부를게요. 누나는 제가 이기면 섹스할 때 오빠라고 불러주는 걸로 해요. 어때요?”
“나보고 널 오빠라고 부르라고?”
“제가 선생님이라고 부르게 하고 싶다면서요.”
“내가 너무 손해잖아!”
“애초에 왜 누나라고 부르는 걸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요. 누나라고 부르면 다들 좋아하기만 하던데.”
“나는 선생님이 더 좋아. 그게 내 정체성이란 말이야.”
“아무튼 내기 할 거에요, 말 거에요?”
“…로즈 선생님이라고 따박따박 잘 부를 거야?”
“그럼요. 물론 절 이기셔야겠지만요.”
“좋아! 해! 내기 하자고. 근데 무슨 내기로 겨를 거야?”
“우리들이 지금 겨룰 게 뭐가 있겠어요? 섹스지.”
“섹스로?”
“먼저 싸는 사람이 지는 거죠.”
“그건….”
“못하겠어요? 질 것 같아요?”
이 세계에서 여자한테 섹스로 도발하는 건 굉장히 잘 먹히는 도발이다.
그리고 자존심 강한 복순 누나에게는 직빵이기도 했다.
‘M이면서 죽어도 인정 안 하고 말이야.’
복순 누나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좋아! 너 진짜 죽었어! 내가 지금까지 봐줬는데 오늘 제대로 혼내줄게.”
복순 누나가 나를 매트릭스에 넘어트렸다.
한참 섹스하던 중인지라 땀에 젖은 복순 누나의 피부가 촉촉했다.
“어디 한 번 해봐요.”
리드 당하는 섹스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내 몸을 호기롭게 눕힌 복순 누나가 꼿꼿하게 서 있는 자지를 입에 물었다.
“읏, 이건 반칙 아니에요? 그러면 저만 자극 받잖아요.”
“흐흥! 이러면 괜찮지?”
복순 누나가 빙글 돌아서 엉덩이를 내 얼굴에 가져다댔다.
눈앞에 보이는 오동통한 보지가 절로 침을 삼키게 만든다.
‘잘 먹겠습니다.’
쭈웁!!!!
“히야앗!”
주르륵, 주륵!
보지를 쭈웁 하고 강하게 빤 순간, 복순 누나가 비명을 내지르며 거하게 가버렸다.
그러고 보면 복순 누나가 내 자지를 빤 적은 있어도 내가 복순 누나의 보지를 빨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 굉장히 놀랐던 것 같은데 그 놀람이 쾌감으로 변해서 복순 누나에게 전달이 되어버린 듯 했다.
“히윽…으읏…바, 반칙…이야….”
내 몸 위에 호기롭게 올라탔던 복순 누나의 리타이어에 작게 한숨을 쉬고 그녀의 보지에 다시 얼굴을 박았다.
괘씸한 짓을 했으니 잔뜩 괴롭혀줘야 했다.
“꺄아아악! 그만해엣…!!! 그거 싫어…!!”
“질질 싸고 있어요, 누나. 입은 거짓말을 해도 몸은 솔직하단 뜻이죠.”
복순 누나의 보지에 혓바닥을 깊숙이 넣고 질 안을 긁었다.
그녀의 복부가 꿈틀꿈틀 경련하며 얼마나 큰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복순 누나가 내게서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쳤다.
나는 누나의 허리를 손으로 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계속해서 누나의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자극했고, 쌀 것 같다며 비명을 내지르던 누나가 기어코 참지 못하고 애액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퓨숙! 쪼르르륵!
“아아앙!!!”
누나가 쌀 때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풀어서 애액을 고스란히 얼굴에 맞지는 않을 수 있었지만, 옷이 축축하게 젖는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었다.
“졌네요. 하하하.”
바닥에 엉덩이만 올리고 축 늘어진 복순 누나의 모습이 귀여워 그녀의 엉덩이를 매만졌다.
이미 섹스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신나게 때렸기에 나름 아프지 말라고 달래는 행동이었다.
“하악, 학!”
복순 누나는 한참 숨을 몰아쉬다가 겨우 진정하고서 내 가슴에 주먹질을 했다.
물론 힘이 잔뜩 빠져서 고양이 손보다도 못한 타격이었다.
“너무해!!! 이런 게 어딨어어~!”
“어허, 오빠라고 해야죠. 빨리 불러보세요.”
“아니야! 이거 무효야. 다시 해!”
징징대며 우기는 복순 누나의 몸을 쑥 들어 올려서 빙글 돌린 뒤 무릎 위에 앉혔다.
“자꾸 어린애처럼 우기면 진짜 애처럼 울어버리게 만들 거에요.”
“몰라앗!”
복순 누나의 반항에 결국 마음을 다 잡았다.
장소가 좋지 않아서 고민을 했는데,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나는 상태창을 켜서 상점창에 봐두었던 물건들을 바로 구매했다.
복순 누나의 등 뒤에 있던 손에 자연스럽게 구매했던 물건이 잡혔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니 벌을 받아야겠어요.”
“어쩌려고?”
“일단….”
복순 누나의 두 손을 모은 뒤 구매했던 물건을 누나의 손목에 착용시켰다.
철컥!
“?!”
복순 누나가 갑자기 들린 쇠사슬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고, 자신의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발견했다.
“이게 뭐야? 갑자기 이게 왜 나와?”
성인용 카테고리에서 발견한 성인용 장난감 수갑이다.
겉보기엔 경찰이 사용하는 수갑처럼 생겨서 함부로 힘을 주었다가 손목이 다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착용자의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성능이 있었다.
지금 복순 누나에게는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게 분명했다.
더불어 이 수갑은 언제든지 숫자를 복사해서 늘릴 수 있었다.
나는 수갑을 하나 더 복사해서 만들어낸 뒤 누나의 발목에 수갑을 채웠다.
“야아! 뭐하는 거야? 여기 회사야!”
“네네. 알죠. 그래서 자제하려고 했어요. 근데 누나가 괘씸하게 약속을 안 지키고 있잖아요.”
“내, 내가 뭐!”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고 있고요. 복순 누나는 혼날 필요가 있어요. 지금부터 복순 누나는 제 노예입니다. 시키는 건 뭐든 다 하셔야 해요. 만약 도저히 못할 것 같다고 하면 오렌지라고 말해요. 그럼 멈출게요.”
“!!”
나는 지금 복순 누나에게 SM을 제안하고 있었다.
“오렌지!!”
“지금 당장 외치라는 말이 아니고요.”
“얘 좀 봐. 여기 연습실이야. 누가 들어오면 정말 어쩌려고 그래?”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누나가 협조만 잘 해주면 들킬 일 없어요.”
연습실의 방음은 완벽하다.
또한 문은 아까 잠가두었고, 들킬 때를 대비해서 물건을 하나 사둔 게 있었다.
장신구가 아니라서 거추장스럽게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충동 구매한 물건이다.
[인식 왜곡 (타투형쿨타임용) (ON/OFF)]
8시간의 쿨타임을 갖고 있으며, 한 번 사용하면 15분밖에 효과가 나오지 않지만, 가격이 싸서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내 주변을 왜곡시켜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갑자기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려고 한다?
이 아이템을 ON 시키면 깔끔하게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이다.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압도적인 편의성과 언제 올지 모를 다양한 돌발 상황에 써먹기 좋은 것 같았다.
“날 어떻게 할 거야?”
“일단 복순 누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싹 맛본 다음에 잔뜩 때려줄 거에요. 엉엉 울게 만들 겁니다.”
“여, 연습해야지! 연습 안 할 거야?”
“이 상황에서 선생님인 척 굴어도 소용없어요.”
“부르면 되잖아! 부를게! 약속대로 부른다니까?”
“못 하겠다고 그래놓고 이제서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에요.”
복순 누나의 다리를 들어올렸다.
이 누나, 싫다고 질색 팔색을 했으면서 여전히 보지가 촉촉하게 젖어있다.
어떻게 해야 잘 괴롭혀줬다고 소문이 날까?
우선 누나의 포즈를 아주 굴욕적이게 바꿔보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면, 우와~ 엄청 야해요. 누나.”
“으읏, 힘들어!!”
이걸 무슨 자세로 표현해야 할까?
팔끼리, 다리끼리 묶어두었던 수갑을 풀고 오른쪽 팔과 오른쪽 발을 채우고, 왼쪽 팔과 왼쪽 발을 채우게 한 뒤 엎드리게 만들어 놨다.
누나의 무릎과 어깨가 매트리스에 쏠린 채로 엉덩이를 들고 무척이나 야한 자세로 낑낑댔다.
“아프진 않죠?”
“아파!”
“에이, 거짓말 하지 마세요. 그 수갑 특수 제작한 성인용 수갑이라서 아프지 않게 만들었거든요.”
“이게 성인용이라고? 어쩐지 왜 안 아픈가 했…읍!”
“하하, 역시 거짓말이었네요. 단단히 버릇을 고쳐줘야겠어요. 누나의 그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하는 버릇이요.”
잘 익은 사과처럼 붉게 달아오른 엉덩이가 이제부터의 고초를 앞두고 천진난만하게 움찔거리고 있었다.
“자, 이 자세 유지하기 힘들죠? 이 자세에서 풀려나고 싶으면 누나가 할 일이 있어요.”
“익…내가 선생님이고 네가 학생인데…!”
“자자, 저한테 잘못한 게 있을 거에요. 잘못했다고 말할 때마다 한 대씩 깎아드릴 게요.”
“뭐? 뭘 깎아?”
“요 엉덩이에 제대로 불나고 싶지 않으면 잘 생각하고 말하셔야 해요.”
주물주물
촉촉하게 젖은 보지가 뻐끔거린다.
“벌 다 받고 나서는 만족할 때까지 쑤셔드릴게요. 서운하지 않게.”
“읏! 진짜 이런 짓까지 해야 해?”
“쓰읍 한 대 추가할 거에요?”
“아이, 진짜!”
복순 누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평소 도도한 척 아닌 척 굴어도 섹스를 하다 보면 알게 되는 취향이 있는 법이다.
복순 누나는 지금 내가 해주는 이런 강압적인 굴복에 흥분하는 여자다.
그리고 역시나 ‘오렌지’라고 말하는 대신 그녀는 내 명령에 복종하는 것을 선택했다.
“내, 내기 해놓고 약속 안 지켰어. 미안해.”
“좋아요. 한 대 깎아 줄게요. 또요.”
“…또?”
“네, 또요. 설마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딱히 없지 않아? 오히려 지금 네가 나한테 잘못하고 있잖아. 이런 수갑을 몰래 준비해서 날 이런 자세로 만들어놓고 자기 마음대로 굴고 있는데!”
“이런, 잘못을 모르는 괘씸한 노예에겐 매가 약이죠. 오늘은 손바닥으로 때릴 거고, 다음에 또 잘못하면 그땐 채찍을 살 거에요. 좋은 사이트를 발견했는데, 거기에 누나한테 잘 어울리는 물건들이 많더라고요.”
코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말한 건 아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뒤져도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성인용 장난감들이 많았다.
가령 주아 누나의 장모님께 선물 드린 고양이 방울 같은 것들 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