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화 〉 #18. 한민영 (12)
* * *
매니저 누나에게 너무도 허무하게 민영 누나와의 관계를 들켰지만 우리의 연애 전선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아니, 문제가 없는 건 아닐지도…?
“여기 촬영장인데…”
“너 빨리 쌀 수 있잖아. 나 하루에 한 번은 꼭 먹여준다고 약속했던 거 기억하지?”
“…기억하기는 하죠.”
그걸 진짜 지키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윽! 크흐…윽!”
쭈웁, 쭙쭈우웁,쭈웁! 우물쭈와아압! 쭈우웁!
아직 처녀인 민영 누나.
하지만 입은 결코 처녀가 가질 수 있는 놀림이 아니었다.
그녀는 내 정액에 중독 됐다.
정확히 말하면 내 정액이 가진 능력이 진짜라고 홀딱 믿고 있는 중이다.
‘아니, 진짜인 게 맞기는 하지.’
부쩍 내 정액을 먹고 민영 누나의 얼굴이 바뀌고 있었다.
그 변화의 속도를 제일 느리게 만들어놔서 급변하진 않고 있었지만, 꾸준히 자신의 미모를 확인하는 민영 누나 입장에선 못 알아차릴 수 없는 변화 수준이었다.
일단 피부 트러블로 인해 만들어진 흉터가 사라졌다.
그뿐인가?
별 다른 일도 없는데 생기던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은 자취를 감추고, 아기처럼 뽀송뽀송 보드라운 피부가 되었다.
살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쭉쭉 빠지고 있었고 그로인해 이목구비가 점점 뚜렷해지고 오밀조밀해졌다.
잠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생긴 변화라기엔 너무 엄청났다.
‘정말 위험한 정액이야. 내가 관리해줘야 해!’
만약 이 정액의 효능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진해솔은 납치당해서 정액을 짜내는 기계가 되어버릴 거다.
외모에 대한 여자들의 집착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충분한 이유가 됐다.
‘날 믿고 알려준 거잖아? 그런 엄청난 비밀을 말이야.’
남자친구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됐다.
자신을 믿고 알려준 해솔이에게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리고 동시에 위기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그를 잃는 순간, 이 찬란한 변화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 꾸준히 아름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끔찍한 일은 절대 벌어져선 안 될 일이었다.
그녀는 자연스레 진해솔의 정액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이 생겨났고 하루에 한 번 이상씩 뽑아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고 말았다.
‘이 정액은 나를 위해 쓰여야 해! 내가 예뻐지면 해솔이한테도 좋은 일이잖아.’
정액이 아깝지 않도록 자신에게 하루에 한 번씩 꼭꼭 먹혀서 그 쓰임(?)을 다하고 비밀이 영원히 지켜진 채로 자신과 함께 한다면.
그녀는 더 이상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하으…읏…하악…!”
해솔이의 진한 정액을 삼킨 그녀는 또 다시 발정이 나서 발을 비비 꼬았다.
그녀는 수차례 정액을 착취하면서 그의 정액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을 하는 중이었다.
‘해솔이 정액에는 미약 효과도 있는 것 같아. 정말 대단한 능력이잖아.’
이걸 남자에게 먹인다면 정말 엄청난 혁명이 될 거다.
성욕이 부족한 남자들을 발정나게 하는 미용에도 좋은 액체라니!
분명 몸에 좋은 효능도 있을 거다.
직접 정액을 먹고 그 효능을 보고 있는 그녀이기에 안다.
‘점점 살 빠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있으니까.’
다만 다른 사람에게 해솔이의 정액을 내놓는 NTR같은 짓은 할 생각이 없었다.
‘해솔이 정액은 내꺼야!!’
자신이 몽땅 가질 것이다.
나에게만 허락 된 명약!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집착이 1일 1펠라를 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수시로 자신의 스케줄을 확인해서 단 5분이라도 만나서 정액을 빼가는 한민영의 뜻밖의 행동력에 당연하지만, 착취당하는 입장이 된 나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읏! 으읏!”
그녀의 입 안에 시원하게 정액을 싼 나는 속수무책으로 현자 타임을 맞이했다.
오늘도 당해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에 한숨을 쉬며 익숙한 혀놀림으로 내 성기를 청소 하고 있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맛있게 먹었어요?”
“헤헤.”
“팬티 보여줘요.”
“응.”
누나가 익숙하게 바지를 내려 팬티를 보여주었다.
다리 한 쪽이 벌려지고, 흥건하게 젖어 있는 팬티가 드러난다.
“오늘도 잔뜩 젖었네요.”
“응.”
“자위 할 거죠?”
“하고 싶어.”
“여분 팬티는 가져왔어요?”
“으응.”
준비가 완벽하다.
집에 나오기 전에 작정을 하고 있었던 거다.
앙큼한 처녀 비치!
두근!
심장이 뻐근해진다.
나는 그녀의 처녀성을 소중하게 지키고 싶어졌다.
“팬티 내리고 뒤돌아봐요.”
[내 정액을 좀 더 중독적이게! v.45 (미약)]
정액 섭취 시 성적 흥분도가 상승합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중독 될 수 있습니다. 내 파트너를 중독자로 만드십시오.
그녀는 지금 성적 흥분도가 상승해 있고, 꾸준히 정액을 섭취함으로서 중독이 된 상태였다.
다만 그로인해 민영 누나가 이렇게까지 야해진 것은 아니다.
이 누나는 원래부터 야했다.
허벅지를 만져도 된다는 말에 빼지도 않고 만졌고, 내 자지를 만져달라고 했을 때에도 빼지 않고 행동했다.
그녀의 거침없는 행동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지금도 남에게 보여준 적 한 번도 없었을 보지를 선뜻 내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촬영장에서!’
촬영장이 학교인 덕분에 인적이 드문 화장실을 찾는 게 무척 쉬웠다.
우리들이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장소가 바로 인적 드문 화장실.
촬영이 있는 장소는 2층 교실이었고, 현재 우리가 있는 화장실은 4층 화장실이었기에 실수라도 누군가가 와서 우리의 행동을 발견하게 되는 일은 없었다.
그런 모든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소가 장소인지라 우리들은 스릴과 짜릿함을 모두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누나 지금 보지 벌름거려요.”
“으응, 발정 났어. 해솔이 정액 먹구 발정나서 벌름거려.”
“누나 아직 처녀잖아요. 처녀가 이렇게 야해도 되는 거에요?”
“해솔이니까, 네 앞에서만 야해지는 거야.”
“정말 제 정액을 먹어서 흥분하는 게 맞아요? 요즘 누나 보지 맨날 젖어있던데.”
요즘엔 정액을 먹지 않아도 내 냄새만 맡으면 보지를 적시는 누나였다.
내 체향은 코인으로 구매한 향수를 꾸준히 쓰고 효능을 봐서 맡는다 해도 걱정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내 바뀐 체향에 발정하기 시작한 민영 누나는 나를 볼 때마다 항상 코를 킁킁댄다.
“으응, 맞아. 음탕해져서 해솔이만 보면 발정해.”
민영 누나의 둥그런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다가 이내 촉촉하게 젖은 보지에 검지손가락을 쑤욱 집어넣었다.
“꺄읏!”
“이렇게 젖었는데도 뻑뻑하네요.”
한 번도 무언가로부터 침입을 허락한 적 없는 곳이었기에 손가락 하나를 허락 받는 것도 무척이나 어려웠다.
나는 손가락을 빼내고 그녀의 보지를 손바닥으로 쓸어내 애액을 묻혔다.
그런 뒤 그녀의 똥구멍 근처에 애액을 발랐다.
“흣! 거, 거긴 안 돼.”
“누나는 계속 처녀인 게 어울릴 것 같아요. 근데 누나가 너무 야해서 그냥 뒀다간 얼굴도 모르는 남자한테 홀딱 처녀를 따먹힐지도 모르죠.”
“나, 나를 남자가 따, 따먹는다구? 그럴 리 없어.”
이세계에서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반박하는 그녀에게 경고를 날리기 위해 똥구멍에 손가락을 손톱만큼 집어넣었다.
“꺅!”
“지금도 질질 흘리고 다니면서 어떻게 알아요? 어떤 남자가 누나를 동정해서 따먹어줄지. 그러니까 저는 야한 누나를 미리미리 단속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속? 어, 어떻게?”
꿀꺽
내 말로 인해 민영 누나가 더 흥분을 했는지 이젠 투명한 애액을 뚝뚝 바닥에 흘린다.
“여기 똥구멍이요. 여기로도 느끼는 사람이 많대요. 어떻게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부터 민영 누나도 똥구멍으로 느끼게 될 거다.
어쩌면 보지보다 똥구멍을 더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만들 생각이니까.
“거, 거긴 쓰려면 준비가 필요한데…!”
소설에서나 똥구멍을 함부로 사용하는 거지, 실제로 여길 쓰려면 철저하게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더군다나 나는 콘돔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아쉽네요. 다음에 만날 때 준비하고 와요.”
“힉!”
“그땐 오늘처럼 안 봐줄 거에요.”
짜악!
탱글탱글한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때려주고, 그녀의 팬티와 바지를 챙겨 입혔다.
성욕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그녀가 촬영 내내 몸을 비비 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녀의 성욕을 해소시켜 줄 생각이 없었다.
“참아요. 촬영 끝날 때까지. 촬영 끝나면 풀어줄게요.”
“흐읏! 소, 손가락만 빌려주면 안 돼?”
“안 될 것 같은데요?”
나는 핸드폰을 누나의 앞에 보여주며 말했다.
내 핸드폰 창에는 매니저 누나가 곧 촬영 시작하니 어서 돌아오라는 문자가 적혀 있었다.
“곧 촬영 시작한데요.”
촬영이라는 말에 정신을 놓고 있던 민영 누나가 몸가짐을 바르게 했다.
치밀어 오르는 성욕을 억누를 만큼,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직 그 정도로 깊게 중독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있고.’
그녀의 얼굴이 본격적으로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면, 민영 누나는 절대 내 정액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와 만나기만 하면 아름다워질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할 여자가 과연 있을까?
주아 누나는 내 아이를 임신했기에 완전히 내 여자가 되었지만, 다른 여자들은 나와의 관계가 생각만큼 맹목적이지는 않은 상태다.
사랑은 언젠가 시들해지기 마련이고, 스케줄이 바쁘고 여자가 많은 내 입장에선 더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아무리 남자가 부족한 세상이라지만 여자들이 언제까지 나만 바라봐줄 리가 없지 않은가?
장모님 정화씨처럼 여자도 자신을 더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길 수 있었다.
‘NTR 꺼져!’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나는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내 여자들을 단속할 필요가 있었다.
주아 누나는 내 아이를 가졌기에 안심할 수 있지만, 복순 누나나 아현이 그리고 지금도 만나는 게 뜸해진 메이 린과 조안나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메이 린이랑 조안나는 사랑보단 일을 더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데다가 외국인이라 언제든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야.’
자주 만나지 않으면 마음이 뜨는 법.
욕심이 많아진 나는 내가 건드린 여자는 모두 손아귀에 넣고 싶었다.
방치하다가 허무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그녀들이 나에게 집착의 감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인으로 배신을 막을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건 그녀들의 감정을 강제하는 행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이어진 우리의 인연을 코인으로 억제하고 싶지 않았다.
대신 내가 그녀들 입장에서 놓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될 필요가 있었다.
그 준비 과정의 1단계가 바로 내 정액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말이다.
‘민영 누나한테는 너무 과할 정도로 잘 먹혀 들어갔네.’
다른 여자들에게도 그녀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을 거다.
내 여자들 모두 어디 가서 빠지는 외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나이가 점차 들어가면 내 정액에 대한 생각이 점차 바뀌게 될 것이다.
겪어봐서 알기에 자신할 수 있는 일이었다.
20대가 지나가고 30대에 접어들게 되면 하루하루 몸이 시들어간다는 걸 알 수 있다.
아, 나는 이제 20대가 아니구나.
아주 작은 부분부터 20대와 30대는 차이가 드러난다.
‘젊음이 최고지. 암암.’
상처가 나도 며칠 지나면 사라지던 상처가 일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때도 있고.
예전이라면 밤을 새워도 문제가 없었는데, 더 이상 그러지 못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신호가 올 때도 그렇다.
그런 변화를 내 여자들은 모두 비켜갈 수 있게 된다.
‘내가 코인으로 관리해줄 거니까.’
대놓고 말하진 못해도 그녀들이 눈치가 있으면 알게 될 거다.
나와 만남으로서 그녀들이 얻게 되는 혜택들을.
그리고 그런 혜택들이 나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어 줄 것이다.
세상 모든 여자들을 다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는 없지만, 내 여자가 된 사람들은 반드시 지키자는 게 내 모토였다.
민영 누나는 확실하게 잡았으니 이제 다른 여자들도 효과가 있는지 슬슬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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