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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155화 (155/849)

〈 155화 〉 #21. 곰돌이 인형 (10)

* * *

한민영은 쏟아지는 쾌감에 기꺼이 몸을 맡겼다.

찹~! 찹~! 찹~!

엉덩이 살과 해솔이의 사타구니가 맞닿으며 야한 소리가 난다.

요망한 방망이가 그녀의 은밀한 속살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녀는 좀 더 열정적으로 위 아래로 엉덩이를 흔들다가 빙글빙글 돌리는 허리 놀림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은 마치 뱀을 연상시켰고 말이다.

민영은 힐끔 고개를 돌려 자신이 설치 해둔 거울을 봤다.

‘조금 더 옆으로 당겨서 달 걸 그랬네.’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

지금도 충분히 그녀의 야한 모습을 거울이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부끄러운 마음에 해솔이에겐 말하지 못했던 일이다.

‘거울을 보면서 섹스하고 싶다는 말을 어떻게 해! 부끄럽게.’

변태 같다고 생각해도 할 말이 없는 짓이다.

“흐으응!”

“윽! 누나, 너무 센데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흥분했어요.”

“조, 좋아서 그렇지이.”

섹스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흥분했다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

꿀꺽 침을 삼킨 민영은 누워 있는 해솔이의 입에 키스했다.

그의 입안에 혀를 쑤욱 집어넣고 쭙쭙 그의 혀를 빨아댔다.

너무 맛있었다.

그의 몸에서 맛있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민영은 허기짐을 느끼며 해솔이의 목에 입술을 가져다대고 앙! 깨물었다.

“윽!”

해솔이의 낮게 깔리는 신음소리­!

찌르르!

벼락을 맞은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그녀를 때렸다.

그건 마치 커다란 망치에 얻어맞은 통증과도 같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거다.

민영은 보지를 좀 더 꽈악 쪼였다.

“악, 누나! 윽!”

아니, 생각한 것보다 더 과하게 쪼인 걸지도.

해솔이가 결국 참지 못하고 왈칵 정액을 쏟아냈다.

“!!”

이렇게 빨리 싸게 만든 건 처음이었다.

차오르는 만족감!

그 짜릿함에 참지 못하고 해솔이의 몸 이곳저곳을 물어댔다.

“오늘따라 왜 이래요?”

“네가 너무 맛있어서 그래. 전부 먹어버리고 싶어.”

“…….”

흥분에 가득 찬 민영은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자각하지 못하고 해솔이의 전부를 삼켜버리고 싶다는 말을 충동적으로 내뱉었다.

“전부 다 맛있어. 하웁! 쭈웁! 쭙!”

살을 쭙쭙 빨기도 하고, 가슴 부분의 톡 튀어나온 유두를 할짝이고 깨물기도 하면서 온갖 곳에 영역표시를 하려드는 민영에 진해솔이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진해솔의 땀조차도 민영에겐 성수나 다름없었기에 그녀는 기꺼이 흐르는 땀방울을 혀로 훔쳐냈다.

‘맛있어.’

짭쪼름한 땀일 뿐인데, 정액에 취한 민영은 땀도 달콤하게 느껴졌다.

‘전부 다 먹을 거야!’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을 먹은 덕분에 그녀의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으니 집착이 생길만도 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그녀는 거울을 보는 걸 싫어했었다.

본인의 얼굴이 싫어서.

하지만 이젠 아니다.

아름다운 미인으로 재탄생한 그녀는 이제 즐겁게 거울을 볼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예 손거울을 주머니에 항상 넣고 다니며 수시로 보고 다닌다.

‘몇 개월 전만 해도 못난이였는데….’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환상적인 남자와 섹스하고, 거울을 볼 때면 엄청난 미인이 나타난다고 말이다.

비웃음은커녕 미래의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 거냐며 걱정 했을 것이다.

‘해솔이랑 만나지 못했으면 아직도 난 못난이로 살았겠지.’

허억!

민영은 끼쳐오는 소름에 잠시 허리 움직임을 멈췄다.

“음…?”

해솔이가 멈춘 허리 짓에 아쉬운지 신음을 흘린다.

“아! 미안.”

“힘들어요? 내가 할까요?”

“아니야. 자세 좀 바꿀게. 넌 가만히 있어.”

민영이 해솔이와 마주보던 몸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팡, 팡, 팡, 팡!

“아흑! 이 자세로 하는 거 너무 좋아!”

상상도 하기 싫다.

구질구질한 인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인정해주지 않고, 봐주지 않은 인생.

항상 다른 이에게 자신의 것을 빼앗겨야만 했던, 그래놓고 억울하다 말도 못했던 인생.

해솔이만 자신의 곁에 있어준다면 이 아름다움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해솔이가 작았으면 주머니 속에 넣어 놓고 다닐 수 있었을 텐데.’

나만의 작은 연인이 되어주었으면 하지만, 애석하게도 해솔이는 인기 많은 아이돌이었다.

분명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수많은 여자들의 플러팅을 받고 있을 터.

“으응, 해솔아 사랑해. 기분 좋게 해줄게에~”

“저도 사랑해요.”

해솔이가 민영의 사랑 고백에 화답해주자 힘을 받아 더 열심히 허리를 놀렸다.

다른 여자가 필요하지 않게 정액을 탈탈 털어낼 것이다.

일반적인 남자들과 달리 성욕이 강한 편인 해솔이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로부터 2시간 후.

“왜, 왜 얘는 죽질 않는 거야앙! 아으응…! 안 대에…그만…그만 죽으란 말이야아…힉!”

울먹이면서도 섹스의 주도권을 잡고 놓지 않았던 한민영이 결국 힘이 빠져 털썩 해솔이의 몸 위에 누웠다.

해솔이 그런 민영의 몸을 단단하게 받쳐주었지만, 민영은 해솔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끝없는 정력 때문에 혼자서 그를 감당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아버린 탓이었다.

“너 정말 괴물이야.”

“안 아파요? 엄청 열심히 하던데. 덕분에 엄청 쌌어요.”

“힘들어 죽을 것 같애.”

“아이고~ 땀 좀 봐요. 누가 보면 운동한 줄 알겠어요.”

“히, 진짜 운동한 것처럼 허벅지가 막 떨려.”

보지가 쓰라린 것은 둘째치고, 운동을 한 듯 근육통이 와서 다리가 너무 아팠다.

분한 것은 정액이 잔뜩 짜여진 해솔의 자지는 여전히 팔팔하다는 점이었다.

“우리 시작한지 1시간이나 지났고, 너는 5번이나 쌌는데 얘는 왜 이렇게 팔팔해? 얘 지칠 수 있는 게 맞아?”

입에다가 1번 싸고, 그녀의 음부에 4번이나 쌌다.

그런데 해솔이는 전혀 힘들지 않은지 여전히 쌩쌩해 보인다.

“원래 잘 안 죽어요. 누나랑 할 때도 5번 했던 적 있는데.”

“정말?”

그러고 보면 해솔이와의 섹스는 언제나 그 끝이 가물가물하다.

처음에야 정신을 잡고 있지, 후반에 가면 대부분 정신 못 차리고 쾌감에 달뜨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솔이가 5번이나 한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5번이라니…지금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럼 나 혼자로는 감당 못해.”

“걔는 원래 자극을 받으면 커지는 애에요. 굳이 얘가 힘을 못 받을 때까지 죽여야 할 이유라도 있어요?”

“…네가 아이돌이잖아. 다른 여자들이 어떻게든 너 자빠트려 보려고 난리칠 텐데, 내가 옆에 계속 있을 수가 없는 게 마음에 걸렸어. 이제 촬영도 끝났으니까 더 만나기 힘들어졌잖아.”

“힘들어하면서도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왜 그러나 했더니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

사실 배우들 사이에서는 작품에 들어가 사귀었다가 작품 끝나면 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학왕’이 끝난 상황에서 민영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고, 해솔은 그것을 이해하는지 다정하게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어주었다.

“뭘 걱정하는 거야? 내가 왜 이런 미인이랑 헤어지겠어?”

“…네가 만들어준 얼굴이잖아. 나는 널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

미녀가 된 한민영은 예전보다 훨씬 나은 자존감을 갖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자존감이 대단히 높은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인기 아이돌인 진해솔에 비해 한민영은 밭에 뿌려진 씨앗에 불과했다.

진해솔이 그녀의 허리를 잡더니 자신의 몸 위에서 그녀를 내렸다.

연결 되어 있던 자지가 음부에서 빠져나가자 얼얼한 통증이 밀려온다.

자지가 분명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민영은 여전히 몸 안에 해솔이의 성기가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으아.”

자지로 막고 있다가 음부가 뚫리자 주르륵 정액이 쏟아진다.

민영이 황급히 자신의 아래를 손으로 막았다.

“여기 휴지요.”

“응.”

그녀는 흐른 정액을 휴지로 닦으면서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닦여 나가는 정액이 아까운 탓이었다.

‘4번 중에 한 번 정도는 입으로 받아도 괜찮았을 텐데.’

아쉽지만 어쩌겠나?

보지에 싼 정액을 탐할 바에야 신선한(?) 정액을 받아내는 게 훨씬 나은 일이었다.

민영의 눈이 자연스레 꼿꼿하게 서 있는 늠름한 해솔이의 성기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원망스러웠던 꼿꼿함이 이젠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입으로 해줄게.”

“무리하지 말아요.”

“내가 먹고 싶어서 그래. 나 오늘 한 번밖에 못 먹었어.”

해솔이가 거부할까 두려웠던 한민영이 그의 자지를 황급히 잡았다.

일단 이걸 잡고 있으면 해솔이는 그녀의 요구를 잘 들어주곤 했다.

“…알았어요. 마음대로 해요.”

역시나 이번에도 해솔이가 그녀의 고집을 들어주었다.

배시시 웃은 한민영이 애액과 정액으로 축축 젖어 있는 해솔이의 자지를 청소하기 위해 혀를 빼냈다.

짭쪼름하고 미끌거리는 애액과 정액이 섞여 있는 탓에 절대 좋은 맛은 아니었으나 민영에겐 꿀보다도 맛있는 액체였다.

쮸웁! 쮸우웁! 쪼옥, 쪽!

비위 좋게 자지에 묻은 액체를 쭙쭙 빨아 닦아낸 그녀가 목구멍 깊이 자지를 삼켰다.

뜨끈뜨끈하게 달아올라 있는 자지가 목구멍 안에서 크게 꿈틀거리며 생명력을 뿜어냈다.

? ? ?

“넌 누구인 것 같아?”

“글쎄.”

“요새 다들 가면싱어로 난리인데 넌 왜 이렇게 시큰둥이야?”

그야 당연히 내가 난리 난 당사자니까 그렇지.

“우리도 노래 잘 부르잖아. 저 정도는 나도 부를 수 있는데?”

“에이~ 네가?”

강경태가 웃기지도 않는다며 코웃음을 쳤다.

“뭐야? 형은 자신 없어? 쫄?”

“그럴 리가!”

자신 없는 얼굴이면서.

멤버들 몰래 가면싱어 촬영을 한 번 더 나갔다 왔다.

이번에는 가면가왕으로써 나간 거라서 처음 출연했을 때보다는 준비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가왕이 되면 노래를 한 번만 불러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는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내가 보기에 흑마 왕자는 5관왕도 가능할 것 같아.”

“5관왕이면 졸업? 가능하겠어?”

5관왕을 하려면 앞으로 3번이나 더 스케줄을 가야 한다.

가면싱어은 참가자들의 노래를 전부 들어야 하는 탓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스케줄 있는 날은 꼼짝도 못하곤 했다.

‘그 짓을 3번이나 더 해야 한다고?’

10시간 넘는 대기시간을 거쳐 하는 일이라곤 고작 3~4분짜리 무대 하나.

2관왕이면 충분히 영예롭다 할 수 있었기에 3번째 촬영 때는 탈락하기를 바라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가면싱어 나가고 싶다.”

우리 그룹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강준이 욕심을 드러냈다.

“어! 나도.”

남은규도 덩달아 손을 들어 올리며 욕심을 낸다.

“네가 나가면 1라운드 탈락일 텐데?”

“어쭈, 나 무시하냐?”

동갑내기의 투닥거림이 이어진다.

내 입장에서 가면싱어는 방영 된지 오래라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세상에서는 가면싱어가 엄청 핫한 프로그램이었다.

덕분에 내가 2관왕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이번 활동이 그룹에 굉장히 좋은 일이 될 거라 기대하는 중이었다.

“누나한테 한 번 말해보지 그래? 가면싱어 나가고 싶다고.”

“지금 우리한테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 아니냐?”

“해외 나가기 전에 프로그램 하나 나가서 생존신고 하고 나가는 거지.”

“그래볼까?”

“…….”

갑자기 가면싱어 출연에 의욕을 보이는 멤버들.

가만히 있다가는 멤버들이 회사에다 가면싱어 출연시켜달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아 슬슬 멤버들한테도 말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출연을 숨긴 것도 운이 좋았던 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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