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5화 〉 #22. 가면싱어 5관왕? (10)
* * *
‘이럴 줄 알았지!! 섹무새 녀석!!!’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릴 정도인데, 정화씨라고 멀쩡할 리가 없었다.
여태까지 산뜻하기 그지없었던 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방의 테마를 따라가듯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크흠, 좀 짓궂은 면이 있는 친구라서. 하하.”
“마, 많이 짓궂은 편인 것 같네. 흠흠! 아이 키우는 집인데 이런 걸 만들어놓으면 곤란하지이….”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녀의 눈동자가 분주하게 돌아간다.
그녀는 이 방이 마음에 쏙 드는 눈치였다.
‘하나도 안 곤란해보입니다, 정화씨.’
정화씨의 손이 슬그머니 내 허리를 휘감아왔다.
자잘자잘한 물건들은 채워져 있지 않지만, 큼직큼직한 소파, TV, 냉장고, 세탁기, 옷장, 침대 같은 가구들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바로 들어와 살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섹스를 하는데 이곳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 되어 있는 곳은 없어보였다.
“아이 방은 여기서 제일 먼 곳으로 하는 게 좋을 지도….”
그녀의 머릿속에 이 방을 치운다는 전제는 없는 모양이었다.
“써볼까요?”
“으응?”
“이렇게 선물까지 해줬는데 사용 후기 정도는 들려줘도 괜찮지 않을까해서요.”
“아이, 그럼 안 돼~ 집에 주아가 기다리고 있는데에….”
시작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항상 빼는 척을 하니 감질나서 못 살겠다.
정화씨의 목소리에 한껏 애교가 깃들어 있음을 기밀하게 눈치 챈 나는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안 돼는 진심이 아니었다.
일명 ‘안돼안돼안돼돼돼돼돼요.’인 것이다.
“꺄앙!”
아니나 다를까 번쩍 들어올려진 정화씨가 상큼한 비명을 내지른다.
퐁당~!
나는 콧김을 내뿜으며 그녀의 가녀린 몸이 푹신한 침대 위에 던졌다.
“침대 좋네요.”
꿀렁이지 않고 착실하게 정화씨의 몸을 잡아주는 침대를 보며 돈값 하는 침대구나 싶었다.
어디 그럼 얼마나 튼튼한지 실험 좀 해볼까?
실비아의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인 나는 정화씨를 향해 몸을 던졌다.
새 집에서의 시작이 썩 나쁘지 않았다.
???
주물주물
피부에도 좋고 섹스 할 때도 좋다는 말에 오일을 써서 정화씨 몸에 발랐다.
맨들맨들해진 피부의 감촉이 너무 좋아서 자꾸 만지게 된다.
“아읏! 거기…만 계속 만질 거니?”
“감촉이 너무 좋아서요.”
예전에 아현이한테 오일을 발라서 섹스를 했던 적이 있는데, 압도적인 가슴을 가진 정화씨한테 오일을 발라두니 엄청나게 위협적인 그림이 되어버렸다.
이 가슴에서 도저히 헤어나올 수가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큰 유륜을 쭙쭙 빨기도 하고, 그녀의 가슴골 사이에 얼굴을 묻고 흠뻑 그녀의 향기를 들이 마시면서 무아지경으로 가슴을 가지고 놀았다.
“제가 준 향수 잘 쓰고 있나보네요.”
“그거 다 썼어. 근데 신기하게 체향이 바뀐 것 같아. 향수 냄새로.”
“그럴 수도 있는 거에요?”
나는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르는 척을 했다.
내가 선물 한 향수는 다 쓰면 체향이 향수와 같은 향으로 바뀌는 코인 아이템이었다.
“원래 말이 안 되는 일인데….”
“뭐 어때요? 좋으면 된 거죠.”
“으응, 그렇겠지?”
“쭈웁! 쭈웁! 하, 너무 맛있어요.”
가슴을 쭙쭙 빨아대면서 연신 맛있다고 하니 정화씨가 내 등을 아프지 않게 때렸다.
“아무 것도 안 나오는 가슴인데 뭐가 맛있다는 거니?”
“정화씨가 제 자지 맛있다고 하는 거랑 똑같죠.”
“…….”
내 말에 말문이 막힌 정화씨.
얼굴이 빨개진다.
“맛있는 자지 먹을래요?”
“…응.”
그리고 부끄럽지만 맛있는 자지를 먹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과연 앙큼한 암코양이 남정화 다운 대답이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살살 흔들면서 엉금엉금 내 곁으로 기어왔다.
나는 상체를 살짝 뒤로 눕혀서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가랑이 사이로 온 그녀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자세로 누워 자지를 잡았다.
“하압 쮸웁쮸웁쮸웁”
귀두 부분을 입에 머금은 그녀가 펠라를 능숙하게 시작한다.
그녀의 촉촉한 입안으로 들어간 귀두 부분이 짜릿한 쾌락을 선사한다.
주르륵
침이 뚝뚝 떨어진다.
“욱, 욱, 꾸욱, 끕!”
입천장에 귀두가 닿고, 정화씨가 그걸 쭈웁 힘주어 빨 때면 정신이 번쩍 든다.
쾌감증폭을 걸어 두었기에 내게 전해져 오는 쾌락은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쾌감과 차원이 다르다.
정화씨의 입 안에 쾌감증폭을 걸어준 상태였기에 그녀 또한 내 자지를 빨며 한껏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후아~! 정말 신기해. 원래 이렇게 잘 느끼지 않았는데….”
“정화씨 야한 건 제가 제일 잘 알죠. 그리고 자꾸 전 남편이랑 있었던 일 얘기 하실 거에요?”
“아! 미안해. 불쾌했어?”
“당연하죠. 정화씨는 대인배라서 질투를 하지 않을지 몰라도 저는 소인배라 질투심이 많아요.”
“후훗, 응. 그러지 않을게. 그 사람이랑 있었던 일이 나한테 너무 별 거 아닌 일이라서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 몰랐어.”
마음에 남는 사람이었다면 입에 올리기 꺼려했을 거다.
하지만 전남편에 대한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한 상태였기에 쉽게 입에 올린 것이다.
“정화씨한테서 전남편에 대한 기억을 전부 쏙 뽑아버리고 싶어요.”
“푸훗! 그 정도라구? 그건 안 돼. 어찌 됐든 주아 아빠인 걸. 뭐 정작 그 사람은 뭘 하고 다니는 건지 주아한테 연락 한 번을 안 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야.”
정화씨는 내가 질투를 하는 게 귀여운 모양이다.
삐진 티를 팍팍내며 말했음에도 걱정은커녕 도리어 귀엽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으신다.
사실 내가 전 장인한테 질투심을 보일 이유가 없기는 하다.
전 장인은 주아 누나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그녀들에게 관심이 없었으니 말이다.
“에잇!”
그동안 잘 숨겨왔던 내 찌질한 모습을 들킨 것 같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그녀의 상체를 올려 침대에 눕혔다.
푹신푹신한 이불이 그녀의 몸을 착하고 받아내고, 나는 그녀의 몸을 엉금엉금 타고 가서 얼굴 부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귀두로 그녀의 입술을 툭툭 때리니 기꺼이 그녀가 입을 벌려 자지를 삼켰다.
“꾹, 욱, 움, 욱, 욱!”
“하아, 좋다. 정화씨 입, 너무 좋아요. 으~ 쪼인다.”
그녀의 머리를 살짝살짝 움직여주고, 내 허리로 너무 깊지 않게 펠라를 즐기던 것도 잠시.
문득 내 눈에 벽에 걸려 있는 빨간색 줄이 눈에 들어왔다.
오일을 바른 그녀의 몸이 빨간 밧줄로 묶인다면 얼마나 야할까 호기심이 든다.
“정화씨, 빨간 끈으로 한 번 묶여볼래요? 안 아프게 묶는 방법 있는데.”
“우움?”
아마 귀갑 묶기라고 했지?
정화씨가 내 말에 깜짝 놀라며 자지를 뱉어내고 물었다.
“묶는다고? 나를?”
“네. 해보고 싶어요.”
“갑자기?”
“그러게요. 저게 눈에 띄는 바람에. 하핫.”
내가 생각해도 좀 뜬금없는 말이긴 했다.
내가 가리킨 곳을 따라 시선을 움직인 정화씨는 빨간 밧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저런 게 있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사실 저것 외에도 다양한 성인기구가 많았다.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는 기구들도 많았고.
언제 저걸 다 써보냐 싶을 정도였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하나씩 다 써봐야지!’
당연한 말이지만 해보고 싶다고 말한 나라고 해서 귀갑묶기를 할 줄 아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몇 분 후의 나는 귀갑묶기를 할 줄 알게 된다.
‘상점! 귀갑 묶는 방법!’
성인용 도서를 구매해서 적용시키면 무려 미션까지도 해결이 된다.
이놈의 시스템이 주는 미션의 보상은 성적인 미션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코인을 대가로 주고 있으니 말이다.
즉, 코인을 주고 도서를 샀는데, 오히려 코인이 벌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싫어요?”
“싫…은건 아니지만. 저게 그렇게 해보고 싶니?”
의외로 정화씨가 싫다는 말을 안 한다.
나는 새로운 장난감을 산 아이마냥 번개보다 빠르게 상점에서 귀갑 묶는 방법이 나와 있는 도서를 구매해 적용시켰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에 다소 서툴 수는 있으나 방법은 빠삭하게 익히게 된 나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좀 복잡하긴 한데 못할 만한 건 아니네!’
정화씨가 해준다고 했을 때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네! 해보고 싶어요. 별로 안 아플 거에요. 한 번 만져보세요.”
후다닥 일어나 빨간 밧줄을 꺼내들고 그녀에게 내밀었다.
“…의외로 부드럽네?”
“애초에 성인용으로 만들어진 밧줄이니까요.”
이 밧줄이 성인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다는 건 직접 만져보면 안다.
살에 직접 닿아도 전혀 아프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물론 나도 지금 처음 만져보는 것이다.
하지만 성인용으로 만든 밧줄이 부드럽다는 것은 ‘도서’를 구매해 익힌 것으로 알아낸 지식이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그래, 어디 한 번 해보렴. 하는 방법은 아는 거 맞지?”
“저도 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대충 어떻게 하는 지는 아는데 저기 책자가 있더라고요. 저걸 보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정화씨가 개구쟁이를 보듯이 나를 보며 기꺼이 묶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치밀한 실비아는 귀갑묶는 방법이 담긴 책자까지 준비해줬기에 그걸 보는 척 하며 본격적으로 귀갑묶기를 시작 했다.
“다 됐다!”
약 20분간 어색한 손놀림으로 그녀의 몸을 묶어내는데 성공했다.
“아픈 곳 있으세요?”
“아니. 괜찮아.”
두 팔이 뒤로 묶인 채 완전히 제압 된 정화씨.
특히 밧줄에 묶여 톡 튀어나와 있는 가슴은 압도적인 야함을 선사했다.
주아 누나보다 더 큰 가슴.
코박죽해도 전혀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
“하씹, 존나 야해요. 정화씨.”
“이건 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야한 것 같은데.”
정화씨는 거울로 보이는 스스로의 모습에 얼굴을 붉혔다.
본인이 봐도 미치도록 야할 테니 당황스럽긴 할 거다.
“이것도 해주세요.”
“…입까지?”
“기왕하는 거 완벽하게 해야죠.”
나는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입에 동그란 구체를 넣어주고 양 옆에 달린 끈을 이용해 묶었다.
침대 위에 나체로 붉은색 밧줄에 묶여 입까지 봉인 된 정화씨가 날 먹어달라는 듯 누워 있는 것을 보니 절로 자지가 뻐근해진다.
참을 수 없는 야함에 꼭지가 도는 기분이다.
찔꺼억!
“정화씨 아래 엄청 젖었네요.”
벌려져 있는 그녀의 허벅지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손을 움직여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확인했다.
꼭 다물려 있던 보지가 벌어지며 투명한 애액이 맺혀 있는 보지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단순히 묶였을 뿐인데 이렇게 젖었다는 건 그녀도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거였다.
쯔걱쯔걱쯔걱
그녀의 음부에 손가락을 깊게 집어넣어 찔꺽이는 소리를 만들었다.
야한 소리에 부끄러워 하는 정화씨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보지를 쭈웁! 빨았다.
“하흥!”
입이 다물려져 있다고 해서 신음을 못 뱉는 건 아니었다.
한껏 느끼는 정화씨의 신음을 클래식처럼 들으며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어 질 안을 혀로 맛본다.
한참 질 안을 맛보다가 입술을 떼어내고, 이번에는 클리토리스를 공략했다.
여자들이 제일 잘 느끼는 곳이 클리토리스였고, 이곳을 공략할 때면 정화씨는 참지 못하고 다리를 인어처럼 팔딱이곤 했다.
“으움움! 흐웅! 흐우웅!!”
찌릿찌릿한 쾌감에 정화씨의 무릎이 자꾸만 닫히려고 했다.
이론을 알아도 실천하는 내 손이 어수룩했기에 상체 부분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하체는 대충 묶었더니 생긴 일이었다.
‘다음에는 더 어려운 걸로 해봐야겠다.’
별모양으로 묶는 방법도 있다는데, 그건 진짜 꼭 해보고 싶다.
기왕이면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겠지.
나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빠져나와 벽선반을 살펴 분홍색의 동그란 물건을 꺼내들었다.
실선에 연결 된 버튼을 꾹 누르니 위이이잉 위이이잉 하고 작은 진동 소리가 났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