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24. 해후 (5)
* * *
“응?”
“오늘 태양이랑 엄청 열심히 돌아다녔잖아. 분위기가 냉랭해서 풀어보려고 그랬던 거 맞지?”
아닌데요. 태양이 재우려고 그런 건데요?
…솔직하게 말했다간 맞을 거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그랬어. 나 때문에 불편했어?”
“아니, 그냥 좀 불쌍하단 생각 정도?”
“내가 불쌍했다고? 에잇!”
“꺅!”
침대 가까이로 온 주아 누나의 팔목을 잡아 당겨 침대에 홀라당 눕혔다.
“그럼 계속 불쌍하게 봐줘.”
“으응?”
“불쌍하게 봐달라고요. 누나~”
“애, 애교 부리지 마. 나 아직 화 덜 풀렸거든?”
말을 저렇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있었다.
누나의 화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모든 화가 풀린 건 아니다.
아침에 식사를 했을 때를 제외하고 누나는 정화씨와 대화를 일절 나누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어제처럼 극단적으로 정화씨와 한 공간에 있는 걸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누나누나누나누나?”
아이돌로 활동하며 갈고 닦아 온 나의 애교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해서 마구 애교를 날려대니 결국 누나가 항복하고 나를 꽉 끌어안았다.
“귀여워귀여워귀여워귀여워귀여워.”
“…….”
아무리 귀여워서 그런 거라지만 숨도 안 쉬고 계속 귀엽다고 중얼거리면 좀 무서운데….
누나가 한참 나를 끌어안고 둥가둥가해주다가 슬그머니 내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가슴을 쓸어대던 손이 엉덩이까지 닿았다.
‘그렇지. 여기서 아무 짓도 안 하면 우리 누나가 아니지.’
누나의 보드라운 살이 내 엉덩이를 조물거리자 자동으로 자지가 빨딱 선다.
태양이를 낳은 이후 누나는 그동안 참아 왔던 성욕을 서슴없이 드러내곤 했다.
“어제 했는데 괜찮아?”
한창 나이에 키스만 하고 잤을 리가 없지 않은가?
어제도 화끈하게 잤다.
정화씨를 건드렸다는 것에 화가 나는 건 화가 나는 거고, 섹스는 섹스라며.
누나는 소독을 해야한다는 핑계로 내 몸 이곳저곳을 쪽쪽 빨아댔다.
그래서 아직도 키스 자국이 내 몸 이곳저곳에 나 있다.
휴가라고 마음껏 키스마크를 남기더라.
그에 나 또한 제대로 필을 받아 그녀의 보지가 부을 때까지 박아줬다.
덕분에 누나가 골아 떨어진 건 새벽무렵이었다.
“할 수 있어! 나 그렇게 안 약하거든?”
어제 그렇게 심하게 했는데도 누나는 또 할 수 있다며 버텼다.
“그럼 나야 좋지.”
나야 사양할 것이 없는지라 호기롭게 외친 그녀의 입에 내 주둥이를 가져다댔다.
혀를 쑤욱 집어넣고 뱀에 빙의한 것처럼 고루고루 핥으며 촉촉하고 보드라운 감촉을 맛본다.
어제도 먹은 거지만, 오늘도 달콤하기 그지없다.
끼익
‘음?’
누나의 체향을 듬뿍 마시면서 춥춥 야한 소리를 내고 있는데, 문이 살짝 열리려다가 멈추는 게 보였다.
정화씨가 씻고서 왔다가 키스하는 걸 보고 들어오지 못하고 서 있는 듯 했다.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누나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닥였다.
“누나.”
“흐웅, 왜에. 더 해줘어.”
“지금 정…장모님이 몰래 훔쳐보고 있는데…?”
“머? 이…!”
“잠깐만, 잠깐만.”
누나가 내 말에 발끈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려 하기에 그녀를 황급히 만류했다.
“저번에 그랬잖아. 누나랑 내가 하는 거 보고 실수하신 거라고.”
“맞다! 그러고 보니 그 말을 대충 넘겼네? 저러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거잖아.”
“솔직히 나 그 말 듣고 되게 부끄러웠거든. 장모님이 우리 섹스하는 걸 훔쳐보는 걸 좋아하는 줄 몰랐으니까.”
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데 자꾸 남의 섹스를 몰래 훔쳐보다니!
이건 매너가 아니라며 누나가 분통해 한다.
“그래서 말인데, 못된 버릇을 고쳐줘야 하지 않을까?”
“내가 나가서 제대로 화내고 올게. 그럼 안 그럴 거야.”
“글쎄다. 그렇게 말로 한다고 들으시겠어? 지금도 저렇게 우리가 빨리 섹스하길 기다리고 있는 분인데?”
“혹시 뭔가 방법이 있어?”
나는 회심의 미소를 애써 숨기며 말했다.
“우리가 찐하게 섹스를 하면 장모님은 분명 문 앞에서 자위를 하실 거야. 그걸 현장에서 검거하는 거지.”
“아!”
“누나랑 나한테 자위하는 걸 들켰는데 창피해서라도 다신 안 하지 않을까?”
“맞아, 그럴 거야. 너한테 그런 꼴을 들키면 접시에 물 받아서 코 박고 죽고 싶을 걸.”
애석하게도 주아 누나의 생각은 틀렸다.
그녀는 정화씨가 엄마였을 때의 모습만 알고 있을 뿐, 암코양이였을 때의 모습은 몰랐다.
예상했던 대로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게 먹히는구나. 야쓰!’
그녀의 엄마는 똥꼬에 꼬리까지 끼워본 적 있는 요염한 부인이었다.
나와 누나에게 자위하는 모습을 들킨다면?
그녀는 분명 잘 됐다 싶어 우릴 덮칠 게 분명하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순진하게 주아 누나를 속이고 있는 중이다.
오로지 숭고한 ‘모녀덮밥’을 위하여…!
“흐익! 잠깐만. 마음의 준비 좀 하고…!”
“그런 게 어딨어? 하겠다고 했으면 후딱 해야지.”
단숨에 그녀의 바지를 벗겨버리고, 속옷을 벗겨 던져버린 뒤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주아 누나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한 가지 더 있는데, 정화씨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는 그녀가 우리들의 섹스를 보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채로 섹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악! 그, 그렇게 벌리지 마.”
누나는 차마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아무래도 누나의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 한 번 거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이대로 계속 섹스를 이어가면 정화씨가 의식 돼서 계속 비협조적으로 굴 거다.
쯔거억
누나의 몸은 내가 만져주기만 해도 촉촉하게 젖어주는 기특한 보지였다.
그녀의 보지는 투명하고 끈적한 애액을 분비하기 위해 준비가 된지 오래였다.
사양하지 않고 그곳에 손가락을 넣었다.
“흐으읍…흐응…!”
누나의 신음을 즐거운 음악처럼 들으며, 보지를 쓰다듬고 푹푹 쑤시고 넓히면서 천천히 그녀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여자의 몸은 참 신기하다.
보드랍지 않은 곳이 없다.
손가락을 욕심껏 먹은 질이 손가락을 빠듯하게 조여 왔다.
나는 더 깊숙한 곳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여러 차례 잠자리를 함께 한 우리는 서로의 성감대를 잘 알고 있었고, 누나의 성감대는 보지 않아도 감각만으로 찾을 수가 있었다.
누나의 성감대에 쾌감증폭을 더하며, 그곳을 향해 손가락을 푹! 찔러 넣었다.
“악! 아아앙!”
누나가 한껏 느끼자 몸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발이 허공에 번쩍 떠진다.
오므려진 발가락엔 한껏 힘이 들어가 있었다.
쾌감증폭 걸렸을 때 마구 자극을 당하면 진짜 미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나도 당해봐서 안다.
진저리가 처질 정도라서 온 몸을 부들부들 떨게 되다가 쾌감이 역치를 넘어가버리면 그때부턴 몸이 부웅~ 떠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럴 때 조절을 하지 못하고 쾌감을 쫓아 그녀들의 몸에 마구 자지를 찔러대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여자들은 견디지 못해 침을 질질 흘리며 정신이 나가 있곤 했다.
푹푹푹푹
쯕쯕쯕쯕!
촤아아악~! 촤아아악!
손가락만으로 완전히 가버린 주아 누나.
투명한 애액이 폭포수처럼 터져 나온다.
그녀의 허리가 허공으로 떠오른다.
발가락으로 겨우 버티고 서서 몸을 가누질 못하는 누나 대신 내가 힘으로 그녀의 몸을 받쳤다.
“후우, 후우!”
쯕. 쯔걱쯔걱, 쯔걱!
문 밖에서 누군가가 분주하게 꼼지락 거리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정화씨가 밖에서 우리의 섹스를 훔쳐보며 자위를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일부러 그녀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아 누나의 벌어진 가랑이를 문 쪽으로 향하게 했기에 자위하는데 쓸 반찬으로는 충분했을 것이다.
“히이…히이…흐흣!”
쾌감의 절정에 도달했던 누나의 몸이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온다.
푹 젖은 보지는 내가 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
녹진하게 풀린 보지에 자지를 집어넣을 때의 쾌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극이었고, 지금 이 순간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아으윽!”
누나의 몸 위에 올라타 푹 젖은 보지 안에 자지를 넣었다.
부드럽게 나를 받아들여주는 누나의 몸을 부드럽게 쓸어서 진정시키면서 말이다.
보지는 빡빡하게 채워지는 자지를 헐떡이며 꽈악 물어주었다.
그녀의 커다란 젖을 한 입 베어 물고, 느껴지는 젖 냄새를 흠뻑 들이마셨다.
“그러고 보니까 요즘 젖은 좀 어때요? 젖몸살은 안 왔어요?”
옆에 있어주질 못해서 누나가 아팠는지 안 아팠는지도 몰랐다.
“흐응~ 나는 별로 안 아파. 젖몸살도 안 왔고. 완모로 계속 먹이는 중이야. 그렇다고 네가 먹을 건 없어! 태양이 줘야 해.”
“완모가 모유로만 다 주는 걸 말하는 거죠?”
“응.”
“그럼 모유량이 제법 된다는 건데, 아빠한테는 한 모금도 안 되는 거에요? 이 가슴 원래 내 거였는데.”
임신 후유증을 최소화 해준다고 하더니 부적 효과가 제대로 먹히긴 했던 모양이다.
누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경험할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었다.
몸매 관리해야 된다고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운동을 시작했던 사람이니 오죽할까?
“요즘 분유 좋은 게 많이 나와서 혼합해서 써도 되기는 한데…그래도 모유가 아가한테 엄청 좋아서….”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누나가 너무 귀여워서 참지 못하고 푹푹푹! 자지를 움직여버렸다.
“아앙~! 앗, 아응! 하응! 마, 말하고 있는 중이었…흑!”
허리를 세게 흔들며 누나가 느끼는 성감대를 푹푹푹 찌르니 좋아 죽으려고 한다.
팡팡팡팡팡!
“크흑!”
나도 아빠인지라 차마 태양이에게 양보해야 하는 젖가슴을 빨지는 못하고 살살 혓바닥으로 젖꼭지를 핥아댔다.
잠시 태양이에게 빌려주는 것일 뿐.
이 가슴의 온전한 주인은 나임을 침질로 확인시킨 것이었다.
참 유치하고 추잡한 짓이긴 했지만, 그래도 한껏 침질 되어 통통 부어 있는 젖꼭지를 보니 뿌듯함이 몰려왔다.
쫀득쫀득하게 달라붙어 자지를 놔주지 않는 누나의 보지를 즐겼다.
잠깐 누나와 섹스를 즐기느라 잊고 있었던 정화씨는 아예 우리들을 신경도 쓰지 않고 기구까지 가져와서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기구로 자기 보지를 푹푹 쑤시고 있을 정화씨를 상상하며, 힘껏 누나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또 다시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인 누나의 모습을 확인한 나는 미련없는 척 자지를 보지에서 빼내버렸다.
“하앙! 하응…! 앙! 아…앗?!”
절정에 도달하려고 하는데 멈춰지면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아는가?
두근두근 거칠게 뛰는 심장과 벌름대는 보지가 어서 더 박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언제까지 장모님한테 보여주려고 그래? 이제 현장검거 해야지.”
“아…아아…조금만 더 하면 갈 것 같았는데.”
“장모님한테 두 번이나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핫?!”
내 말에 정신이 들었는지 누나가 벌떡 일어난다.
힘이 풀려서 다시 침대로 풀썩 주저앉기는 했지만 정신을 차린 탓에 윙윙 돌아가는 기구의 소리를 들은 듯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이거 설마 그거야?”
주아 누나도 성인용품이 내는 소리를 모를 리가 없었다.
“흠흠.”
“이씨이!”
자신들의 섹스를 반찬으로 삼아 자위를 한 정화씨에게 단단히 화가 난 누나가 씩씩대며 문을 벌컥 열어버렸다.
“꺅!”
정신없이 자위에 빠져있었던 정화씨가 갑자기 열린 문에 화들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뭐하는 거야, 정말!!”
“핫!”
“그, 그, 그런 짓을 문 앞에서 태연하게! 그것도 우리가 섹스하는 걸 훔쳐보면서! 엄마 제정신이야!?”
근데 들킨 정화씨는 조금 당황하는 걸로 끝났는데, 정작 현장을 발견한 주아 누나가 더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주아 누나의 당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자위하고 있는 정화씨의 푹 젖은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었을 테니 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