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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아이돌-183화 (183/849)

〈 183화 〉 #24. 해후 (8)

* * *

‘어흑, 거긴!! 거긴 안 돼요, 정화씨!’

뒤늦게 손을 내려 막아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주아 누나는 자리가 불편해 보이는 정화씨를 위해 손수 내 옆구리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곤 지체하지 않고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성기를 머금고 피스톤질을 시작한다.

내 엉덩이에 얼굴을 깊히 묻은 정화씨는 거침없이 구멍을 핥았다.

남자들 중에는 똥꼬를 핥아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나는 취향이 아니었다.

“그만! 윽! 정화씨, 거긴 싫어요!”

“하으…좀 기다려봐아~ 제대로 봉사해주겠다는데 왜 막아? 너는 내 보지 안 빨았어?”

“누, 누나도 빨고 있잖아! 거긴 빠는 곳이 아니라고! 윽! 흣!”

정화씨가 계속 구멍을 공략하는 사이 주아 누나가 대신 어림없다는 듯 내 손을 잡아버렸다.

힘으로 빼내면 빼낼 수 있긴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략 당해서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이 누나 왜 이렇게 힘이 세!?’

거기다가 일단 주아 누나의 악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태양이 안고 다니느라 팔에 근육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진짜였나 보다.

더군다나 정력을 80%까지 늘리는 바람에 더 잘 버틸 수 있으면서도 더 잘 느끼게 된 상태였다.

한계치가 늘어나 그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쾌감도 많아진 것이다.

“엄청 좋아하면서 빼기는.”

싫다는 말은 진심이었는데, 내 자지가 투명한 액체를 질질 흘리고 있다 보니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은 듯 했다.

누나가 보란 듯이 귀두 부분에 질질 흐르는 쿠퍼액을 혀로 냠냠 맛봤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맛있어졌단 말이지. 아으, 안 되겠다. 못 참겠어.”

주아 누나가 쾌감공유로 성욕이 돋았는지 내 몸 위에 올라탔다.

그녀가 내 몸 위에 올라타고서야 정화씨가 내 구멍을 핥는 것을 멈췄다.

누나가 몸을 휘청거리며 내 성기를 보지에 집어넣자 정화씨가 손을 잡아 도와주었다.

“하응, 바로 이거야아…흐응, 으응…!”

철썩! 철썩! 철썩!

내게 엉덩이가 보이는 자세로 앉았기에 누나의 뽀얀 엉덩이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정화씨는 누나가 정신없이 허리를 놀리는 것에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다가 내 얼굴 쪽으로 와서 가슴을 내 입에 물려주었다.

“으음…우리 해솔이 가슴 좋아하죠?”

“네엡.”

“쭙쭙 빨아줄래요? 하으…!”

“예!”

기꺼이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양 가슴을 손으로 마구 주물럭 거리다가 젖꼭지를 괴롭혀댔다.

“근데요.”

“으응?”

“왜 피어싱 빼셨어요?”

“…….”

사실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건데, 자위를 하고 있던 그녀의 가슴에 내가 끼워준 피어싱이 없었다.

나는 주아 누나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누나한테 엄마가 암캐라는 거 들킬까봐 무서워서 뺀 거죠?”

“…미안해.”

그녀가 내 방을 찾아 왔을 때부터 이런 상황을 만들 생각으로 온 것임이 확실하다.

그러니 미리 피어싱을 빼고 올 수 있었던 거겠지.

아직 화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정화씨의 젖꼭지에 달린 유두 피어싱을 봤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음, 확실히 일이 좀 더 복잡해졌겠네.’

그냥 성욕을 참지 못해 실수한 현숙한 엄마에서 타락한 암캐 엄마로 인식이 바뀌었을 테고, 그런 엄마가 자기 남자를 유혹했다면 봐줄 마음이 들기보단 분노감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역시 현명하다.

정화씨는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을 한 거였다.

하지만!

‘말도 없이 유두 피어싱을 뺀 건 혼나야지.’

다만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주아 누나가 열심히 요분질을 치고 있는데 다른 곳에 한 눈을 팔 순 없었다.

이미 한 번 두 가지 일을 하다가 망친 적이 있지 않은가?

나는 부지런히 주아 누나의 요분질에 맞춰 허리를 놀렸다.

그리고 가슴을 마음껏 빨았다.

“흣, 아흣!”

그리고 정화씨도 가슴을 빨리면서 한껏 느끼고 있었다.

전부 쾌감공유 덕분이다.

3P에 적합한 기능이라 볼 수 있었다.

누구 한 명도 소홀이 하지 않고 섹스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

가슴을 열심히 빨다가 정화씨와 키스를 나누기도 하고, 주아 누나의 허리를 붙잡고 퍽퍽퍽퍽 자지를 위로 쳐올리기도 하면서 우리는 다시금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에 취해 섹스를 해댔다.

날이 저물어 새벽이 다 되어갈 때까지도 말이다.

? ? ?

쾌감공유.

쾌감증폭.

두 가지 능력을 얻게 된 나는 이 능력들을 이용해 섹스를 했을 때 어떤 후폭풍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몸소 체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이구, 허리야.”

“마마마마마마!”

“오구 그래써요?”

딸랑~딸랑~

여자들의 한계가 없다는 쾌락, 남자의 한계 있는 쾌락이 더해지니 끝내고 싶지가 않았다.

이래서 섹스 중독이 생기는 구나 싶을 정도였다.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섹스가 끝날 수 있었던 건 모두 태양이 덕분이었다.

태양이가 배고프다고 앙앙 울고 있는데 멈추지 않고서는 못 베기겠더라고.

그래도 그 섹스 덕분에 주아 누나와 정화씨의 사이가 많이 가까워졌다.

더 이상 그녀들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맴돌지 않게 된 것이다.

“아빠 다녀올게~?”

“다녀오세요~아빠~ 해야지 태양아.”

정화씨가 태양이 손을 잡고 흔들어주며 인사를 했다.

나 없는 동안 주아 누나와 잘 지내고 있을 수 있는지 걱정을 드러내니 정화씨는 빙그레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웃었다.

“정말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맞아요?”

“괜찮다니까. 나 주아 엄마야. 네 여자이기 전에 주아 엄마로 살았던 세월이 더 길어.”

그건 맞지.

“그날 이후로 주아도 인정을 한 것 같아. 사실 인정을 안 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언제든 전화해요.”

“응.”

쪽쪽쪽!

주아 누나가 나오기 전 잽싸게 정화씨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음으로 누나가 나와 나를 배웅해주었다.

“다녀와.”

“넵! 다녀올게요. 보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해요? 이제 가까이에 있으니까 시간내서 자주 올게요.”

“치이, 숙소는 언제쯤 나갈 수 있는 거야? 아예 같이 살면 좋은데.”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굳이 아이돌 그룹이라고 숙소 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

“글쎄다. 회사에서 딱히 말이 없네?”

“그쪽은 숙소에 다 모아두고 관리하는 게 편하니까 말 안 하는 거겠지.”

“그런가?”

사실 숙소에서 나와도 된다고 하면 내가 곤란해진다.

숙소에서 나올 때는 적어도 멋드러진 집 한 채 정도는 플렉스 하고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내가 주아 누나 집에 완전히 들어오면 다른 여자들과 약속을 잡는 게 힘들어진다.

그러니 진짜 결혼을 해서 모든 여자들과 집을 합쳐 살지 않는 이상 섣불리 집을 합치는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마침 내게는 핑계를 댈만한 것들이 충분했다.

“아직 데뷔한지 2년밖에 안 됐는데 독립하고 싶다고 말하기가 좀 뭐해. 애들 나이도 아직 어리고.”

이제 내년이면 제일 어렸던 17살 기우연이 20살 성인이 된다.

드디어 우리 그룹에서 미성년자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사실 사고치기 딱 좋은 시기가 바로 20살 언저리다.

미성년자 고삐가 풀린 망아지를 다독이기 위해서라도 숙소 생활은 당분간 계속 유지하는 게 좋았다.

그런 설명을 곁들이니 누나도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겠다. 딱 사고치기 좋을 나이이긴 해. 특히 그 나이대 남자들이 여자를 많이 만나잖아.”

“우리 애들은 여자 만나는 거에 관심이 없는 편이야. 다들 좋아하는 취미가 있어서. 근데 또 모르지 몰래 만나고 다니고 있을지도.”

나도 뺀질나게 만나고 다니는데 그 애들이라고 만나고 다니지 말라는 법이 없다.

더군다나 기우연은 성격이 워낙 좋아서 주변에 여사친들이 많았다.

‘그 여사친들은 전부 우연이 여친 자리를 노리고 있겠지.’

주아 누나와 키스를 나누고 집밖으로 나왔다.

오늘 할 일은 일단 은행에 들리는 것이다.

“정산 들어오는 날!”

그리고 이후에는 실비아와 만날 거다.

그녀가 멜리사에 관련 된 일로 만나자며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실제로 멜리사가 접근하는 경우가 여럿 있었다.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멜리사가 스케줄을 물어왔고, 회사에서는 투자자가 물고 온 스케줄을 마다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그녀와 만나서 멤버들끼리 식사를 한 것만 해도 두 번.

그 사이 큰일이 하나 있었다.

‘제키가 호감을 표시했는데 제대로 까였지.’

제키는 계속 좋은 일거리를 물어다 주는 멜리사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을 하고 용기내서 고백을 했고, 깔끔하게 차였다.

‘공과 사를 구분하길 바란다는 얼토당토않은 거절 핑계였지.’

누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는가?

바로 멜리사 본인이 아닌가?

실제로 그렇게 말한 멜리사의 얼굴에는 ‘왜 네가 낚였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내가 고백했다면 그녀의 대답은 달라졌을 거다.

‘제키 그 녀석은 무슨 자신감으로 우리랑 다 같이 있을 때 고백을 해서는….’

그 사건이 있은 후로 다행인지 불행인지 멜리사가 섣불리 접근하지 않았다.

제키 덕분에 내게 접근하는 것을 잠시 주춤하는 듯했는데, 실비아가 멜리사와 관련 된 일로 보자고 하는 걸 보니 다시 접근을 하려고 하는 듯했다.

일부러 은행앱으로 금액을 확인하지 않고 은행에 가서 통장정리를 했다.

오랜만에 하는 통장 정리라서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통장에 찍힌 숫자를 확인한 나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아이돌 만세!’

저번 정산은 이번 정산과 비교도 되질 않았다.

0이 찍힌 숫자가 두 개나 더 늘었으니 말이다.

계약을 했을 당시 내가 ‘아이돌’을 콕 짚어 얘기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강제로 해야만 했던 아이돌.

이젠 진지하게 아이돌을 내 직업으로 인정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긴 했지만 당시의 불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런데 그 불만이 정산금을 보니 사르르 녹아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누나가 이번 정산보다 다음 정산이 더 대박이라고 했는데.”

다음 정산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이 주려고 이게 별로라는 거지?

이정도면 꿈에 그리던 ‘내 집 마련’을 좀 타협하기만 하면 구할 수 있을 정도였다.

‘모아두자.’

이 돈에서 차 한 대 살 돈은 빼두고, 나머지 돈은 모두 모아두었다가 집 구할 때 보태 쓰기로 했다.

문제는 이 ‘억’ 소리 나는 돈을 그냥 통장에 묻어두기 너무 아깝다는 거다.

“실비아한테 맡기면 재테크 잘 하려나?”

재벌이니까 재테크 맡기면 잘 불릴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만나면 이것도 한 번 물어봐야겠다.

통장을 확인하고 흐뭇해진 마음으로 택시를 탄 채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실비아가 살고 있는 집은 으리으리한 저택이 맞지만, 오늘 만나기로 한 장소는 오피스텔이었다.

우리 분홍 곰돌이는 들어갈 몸을 잘 골라서 호의호식하는 중인 것이다.

“안녕.”

“어서오세요, 주인님!!! 꺄아~! 보고싶었어용!”

"야야야야!"

문을 열자마자 나를 향해 우다다 달려와 안기는 실비아를 황급히 떼어냈다.

내가 실비아를 기겁해서 떼어놓은 이유는 그녀가 속옷만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섹무새 녀석이!!!

“너옷이 왜 이래?!”

“후후훗! 어차피 벗을 건데 뭐하러 답답하게 입고 있어요?미리 벗고 있었죠!”

“너랑 할 생각 없거든? 야야!속옷 벗지마!”

내가 도착했으니 이제 속옷도 벗겠다며 손을 움직이는 그녀를 황급히 만류했다.

진짜 지 몸 아니라고 저게 비앙카 몸을 막 쓴다.

“당장 옷도 입어. 아니, 가운이라도 입어라. 어서!”

“치이, 주인님 혹시 고자에요?”

“고자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너랑 할 생각이 없는 거거든? 내가 아무나 자고 다니는 사람인 줄 알아?”

"이 정도 몸매면 상위급인데…? 사랑이 없어도 섹스는 할 수 있어요!"

실비아가 당당하게 사랑이 없는 섹스를 요구했다.

"주인님은 실비아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이대로 노처녀로 늙어 죽을 순 없다구요! 주인니이이임~~"

비앙카의 몸매는 볼륨감 있는 서구적인 체형이었다.

그녀가 자기 몸매에 자신감이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더불어 그런 몸매를 가진 실비아가 속옷만 입은 채로 내게 매달리니 정신이 아찔 할 정도로 파괴적인 감촉이 느껴졌다.

만약 주아 누나와 정화씨에게 성욕을 쏟아내지 않았다면 실비아의 유혹에 넘어갔을 것이다.

"어허!! 갈!!!!!"

"꺅!"

"무릎 꿇고 손 들어!"

"히잉!"

유혹에 실패한 실비아가 내 벼락 같은 호통에 순순히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실비아랑 대화를 나누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아차 하는 사이에 섹무새의 정신없는 페이스에 휩쓸려 버리기 때문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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