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2화 〉 #31. 휴식 (3)
* * *
쭙쭙쭙
“잘 빠네요.”
정말 술 취해 있는 거 맞아?
자기 몸도 못 가누는 사람인데, 정작 자지를 빠는 건 소홀함이 없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나는 욕조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고, 민영 누나는 무릎을 꿇고 내 자지에 달라붙어 맛있다는 듯 목구멍까지 이용해가며 깊게 빨아댔다.
“정액 먹고 싶어서 이러는 거죠?”
“우웅….”
“취했으니까 빨리 싸줄게요.”
술에 취해도 약쟁이 민영 누나의 정액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았기에 순순히 싸서 누나를 만족시키기로 했다.
민영 누나는 내 자지를 빨면서 엄청 흥분했는지 손가락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한다.
“섹스하고 싶어요?”
“흐응…자지이…헤.”
해맑게 웃는 얼굴에서 백치미가 제대로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누나의 뒷머리에 손을 대고 꾸욱, 깊게 자지를 머금도록 눌러버렸다.
누나는 내 짓궂은 행동에 미간을 살짝 찌푸릴 뿐 기꺼이 자지를 깊게 받아들였다.
“쮸웁쮸웁…켁…쿨럭, 쿨럭!”
“쌀게요. 받아먹어요.”
누나는 내 말에 쿨럭거리며 기침을 하던 것을 멈추고 한껏 입을 벌렸다.
꿀꺽꿀꺽
코인 아이템으로 정액의 양을 늘려놓았기에 누나의 입안에는 넘치도록 정액이 싸졌다.
누나는 정액을 모두 삼켜내고 입 주변에 묻은 정액까지 꼼꼼하게 핥아먹더니 내 자지에 묻은 정액까지도 핥아댔다.
“맛있어요?”
“웅…마시써.”
“하하, 이제 잘 거죠?”
“나 여기 간지러어.”
발긋하게 붉어진 얼굴로 가랑이를 벌린 민영 누나가 나를 향해 갈구하는 눈빛을 보내온다.
저게 뭘 바라는 건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병신일 것이다.
나는 결국 한 판 떠야 누나가 얌전히 잠들겠구나 생각이 들어 기꺼이 그녀를 들어올렸다.
“일단 나가죠.”
“!!”
“충격 받지 말고요. 안 해주겠다는 게 아니라 아까 누나 무릎 아팠잖아요. 여기 빨개진 거 봐요. 안 아팠어요?”
“으응…아팠어.”
“거봐요. 그러니까 나가서 하자고요. 누나도 좋죠?”
누나의 몸이 젖어 있어서 오래 있다간 감기에 걸릴 수 있었다.
“응!!”
“올치, 착하다. 나갑시다~”
설득에 성공한 나는 민영 누나의 젖은 몸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번쩍 들어올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문 앞에 누군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억!”
죄 지은 것도 없는데 괜스레 심장이 철렁 가라앉는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정체를 확인한 나는 안도의 숨을 쉬며 말했다.
“까, 깜짝이야. 자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리타이어 되어 잠을 자고 있어서 일찍 술이 깼던 모양이다.
민영 누나를 안고 있는 나를 보는 시선이 어쩐지 삐딱했다.
“자고 있었지, 어디서 앙앙 우는 소리가 안 들렸다면.”
“…앙앙?”
민영 누나는 자지를 먹고 있느라 소리를 낼 겨를이 없었기에 앙앙댄 용의자는 나밖에 없을 텐데 설마 날 말하는 건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니 누나가 너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나??”
“응. 너.”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나 안 그랬어!”
“웃기시네. 좋아 죽는 소리 다 들었거든? 네가 앙앙 안 댔으면 내가 깨어났겠니?”
“…….”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억울함을 담아 누나를 바라보니 그녀가 씨익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창피하다고 거짓말 하면 안 되지. 좋아서 앙앙 했어, 안 했어?”
“아, 진짜! 좀 끙끙 앓긴 했는데 앙은 진짜 아니거든?”
“푸훗! 일단 민영씨 좀 내려놔. 네가 아무리 힘이 세도 걜 몇 시간이고 안고 있을 순 없잖아.”
큰 수건으로 대충 누나 몸을 가려 놓은 상황이라서 주아 누나의 말에 순순히 동의하고 그녀를 내 방으로 데려갔다.
“여기가 네 방이야?”
“응.”
아기 아빠인데 자주 들리지 못한다고 방을 안 만들 순 없다며 복순 누나가 만들어준 방이다.
내 방이긴 하지만 익숙함보단 낯설음이 더 큰 방이기도 했다.
“잘 꾸며놨네. 능력 있는 선생님인 건 알았는데, 이 정도로 재력이 있을 줄은 몰랐어.”
“아…이 집도 그 사람이 구해준 거야. 전세로.”
“또 그 사람이?”
혼나려나?
다행이 주아 누나는 화가 나진 않았는지 오히려 걱정스러워하며 물었다.
“…그 사람은 왜 소개 안 시켜줘?”
“그런 사이가 아니니까?”
“마음 받아줄 것도 아닌데 받아 먹기만 해도 되는 거야? 나중에 큰일나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럴 일 없어. 내가 선을 잘 긋고 있어.”
비앙카는 이제 내 말을 매우 잘 들어서 문제가 생길 일이 없었다.
“마음 받아주지도 않을 거면서 호의를 쏙 빼먹는 얌체짓은 안 좋아.”
“그런 감정 교류하는 사이는 아니야. 팬으로서 도와주는 거야.”
“나중에 문제 생기면 꼭 나한테 말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알았지?”
“아유~ 그럴 일 없어요. 끙차!”
민영 누나를 침대 위에 살포시 눕혔다.
눈을 꼭 감고서 색색 숨을 쉬고 있는 그녀.
‘자는 척 하는 것 같은데.’
주아 누나 때문인지 지금 눈 꼭 감고 자는 척 하고는 있는데 눈가가 파르르 흔들리고 있는 게 딱 봐도 자는 척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
‘귀여워.’
보니까 술도 다 깬 모양이다.
원래 술이 확 올랐다가 취기가 쑥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해줄까?’
눈치 챈 걸 말해서 창피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짓궂은 생각이 들었다가 주아 누나 앞에서 창피 당하면 자존심 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장난기를 가라앉혔다.
어설프게 자는 척 하고 있는 민영 누나를 위해 이불을 덮어주고 나도 슬금슬금 옷을 입으려는데, 주아 누나가 갑자기 내 허리를 휘감았다.
“옷 입을 거야?”
“…왜 그래요. 자는 사람 앞에서.”
“정말 이대로 입어?”
등에서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
민영 누나 때문에 성나 있던 녀석인지라 다시 힘을 받는 건 순식간이었다.
주아 누나의 웃는 숨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역시 이 누나도 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에 옅은 성욕도 깃들어 있어서 누나가 바라는 게 뭔지 알기 쉬웠다.
‘여기서 일을 치르면 민영 누나는 어떻게 하지?’
끝날 때까지 잠든 척 하고 있으려나?
그나저나 술에 취해서 그런가, 주아 누나가 상상 이상으로 대범하게 움직인다.
“누나 손이…윽!”
“우리 해솔이 앙앙대는 거 나도 보고 싶단 말이야.”
민영 누나 챙기느라 팬티 하나만 챙겨 입었는데, 그 팬티가 제 몫을 못해주고 있었다.
주아 누나의 손이 팬티 안으로 쑤욱 들어와 고추가 잡혔다.
오늘만 벌써 두 번째로 인질이 된 불쌍한 고추다.
“나 앙앙 댄 적 없어! 윽! 읏!”
“이렇게 이렇게 만져주면 좋아서 앙앙대잖아. 기분 좋게 해줄게. 누나만 믿어.”
“설마 여기서 할 생각이야? 민영 누나 자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부끄러운 척 하는 거야? 여자 둘이서 하는 걸로 부끄러워한 적 없잖아. 오히려 엄마랑 내가 부끄러워했지.”
“그건 그건데, 지금은 민영 누나잖아. 아직 둘이 말도 못 놓는 사이인데 괜찮겠어?”
“난 상관없어. 부끄럽다고 너랑 섹스도 못하고 눈치 보기 싫으니까.”
누나가 맨 정신이었으면 괜찮다는 말을 바로 믿었을 텐데, 술에 취해 있는 게 분명한 상태인지라 누나를 정말 이곳에서 벗겨도 되는가 고민이 됐다.
‘차라리 나도 같이 술을 마셨으면 모르겠는데.’
내가 머뭇대는 사이 주아 누나는 빠르게 진도를 뺐다.
훌렁~ 훌렁~
자기 옷을 거침없이 벗어 던진 그녀가 내 똘똘이를 다시 잡아채더니 침대 쪽으로 나를 밀었다.
“어어?”
풀썩!
급소를 잡힌 나는 반항하지 못하고 침대에 눕혀졌다.
내 몸을 타고 오른 그녀가 꼿꼿하게 세워진 성기에 엉덩이를 비비며 허리를 흔들었다.
“으응…좋아…이거야….”
“어윽! 누나….”
누나의 엉덩이골 사이에 끼인 자지는 천국에 온 듯 점점 힘을 받았다.
후끈 달아오른 것을 느낀 누나가 엉덩이를 살짝 들고, 자지를 꼿꼿하게 세워서 음부에 맞췄다.
“이 맛있는 거를 남들이랑 나눠 먹어야 하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해외에? 해외에 나가면 또 몇 달은 얼굴 제대로 못 보는 거잖아. 있을 때 최대한 쪽쪽 빨아 먹어둘 거야.”
“해외 나가는 건 할 말이 없긴 하네요.”
콘서트를 끝내자마자 휴식도 주지 않고 해외에 나가야 한다는 걸 들었을 때 나도 아차 싶긴 했다.
아무리 복순 누나가 내 바쁜 스케줄을 이해해주고 있다지만, 이런 것까지 이해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공식 스케줄을 거부할 순 없었다.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었으니 말이다.
내 자지를 머금은 그녀가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허벅지를 잡은 그녀가 위 아래로 흔들다가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면서 현란한 솜씨를 선보였다.
찹찹찹찹
어느새 나도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움직임에 동조했다.
주아 누나는 내 영혼을 쏙 빼먹으려는 모양인지 오늘따라 음부에 힘을 꽉 주고 자지를 쪽쪽 빨아먹고 있는 중이었다.
“윽! 누나, 힘 쫌만 빼줘요.”
“싫어. 골수까지 다 빼먹을 거야.”
엉덩이살과 내 허벅지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찰지게 울려 퍼진다.
침대가 흔들리고, 내 입에서는 정말 주아 누나가 말했던 것처럼 ‘앙앙’은 아니어도 끙끙대며 앓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감증폭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신음을 뱉지 않는 건 불가능했다.
누나는 내가 앓는 소리를 내는 것에 만족을 했는지 흐뭇하게 웃으면서 더 격렬하게 허리를 놀렸다.
그러다가 힘들어졌는지 말했다.
“나 힘들어. 네가 움직여봐.”
“후, 아무렴요.”
마님 뜻대로 해야지요.
양 손을 들어 올려 누나와 깍지를 꼈다.
무릎을 살짝 들은 후, 반동을 이용하여 자지를 콱콱 누나 안에 박아 넣었다.
“아앙…아아앙…! 흐읏! 이거야…아앗!”
누나가 움직였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에 누나가 쾌락에 젖은 신음을 뱉었다.
팡팡팡팡
침대에 누워서 하는 것도 좋지만 내 취향은 누나를 엎어두고 하는 거였다.
내 몸 위에 있는 누나의 몸을 번쩍 들어 올리고 빙글 돌아 방금 전까지 내가 누워 있던 침대 위에 내려놨다.
누나의 가랑이를 벌리는 건 이미 수십 번 해온 일이었기에 능숙하게 해냈다.
굵다간 기둥이 다시 한 번 틈새로 찔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들어간다.
음란한 교접음과 쯔걱쯔걱 소리를 내는 찐득거리는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한 번 불이 붙어 이성이 잃은 나와 주아 누나는 지칠 줄 모르고 허리를 흔들었다.
“흐아…! 으, 흣! 응…하윽…!”
누나의 커다란 가슴의 젖꼭지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혓바닥으로 누나의 유두를 굴리다가 혀로 쏙 핥아 올리기도 하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꺄악!”
정신이 쾌락에 흠뻑 젖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던 그때.
주아 누나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깜짝 놀라 확인을 하니, 잔뜩 벌게진 얼굴로 민영 누나가 울고 있는 게 보였다.
“미, 미, 민영씨…?!”
“너, 너무 해요. 혼자서 해솔이를 독차지하고…제, 제가 먼저였는데에…. 기다려도…기다려도 끝내질 않으시니까….”
그러니까 민영 누나의 말은 이거다.
원래 자기 차례였는데 주아 누나가 불쑥 새치기를 했고, 어쩔 수 없이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거다.
두 사람이 바로 옆에서 섹스를 하고 있어서 무시하고 잘 수도 없었다.
꼼지락꼼지락 손가락으로 뜨끈하게 달아오른 아래를 달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결국 민영은 달아오른 성감을 해소할 길이 없어 눈물을 터트린 것이었다.
주아 누나는 자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니까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른 것이고 말이다.
“…깨, 깨어있었어요?”
“네에.”
“언제부터요!”
“처음부터 깨어 있었어요.”
“그럼 깨어 있다고 말을 했어야죠! 왜 섹스하는 걸 훔쳐보고 있어요!”
“…….”
민영 누나가 주아 누나의 호통에 간신히 그쳐가던 눈물을 다시 쏟았다.
“괜찮다고 하셨자나요오….”
“그, 그건!”
누나가 할 말이 없었는지 입만 벙긋댔다.
‘술 취해서 무지성 용기로 한 말이었는데 민영 누나는 진심으로 받아들였구나.’
사실 민영 누나도 술에 취해서 진심과 술주정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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