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6화 〉 #32. 제안 (1)
* * *
“축하해, 누나.”
당연한 일인데 새삼스럽게 축하는.
“하하하! 맞아. 당연한 일이지.”
주아 누나가 소속사에 합격했다.
독보적인 미모와 몸매를 가진데다 연기 실력도 나쁘지 않은 재능 있는 사람이기에 소속사에 들어가는 것이 쉬워 보이겠으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했다.
누나의 재능이 부족해서 거절을 당한 게 아니다.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길 생각 없다는 점 때문에 소속사는 누나와 선뜻 계약을 해주지 않았다.
아이를 가진 여배우가 활동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누나의 나이가 너무 어린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더군다나 아이 아빠도 없다지 않은가?
불량한 학창시절 때 남자 건드려서 임신을 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기에 누나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미지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었다.
소속사는 그런 위험을 안고서라도 누나를 캐스팅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좋은 소속사랑 계약한 것 같아. 큰 회사는 아니지만 날 사람으로 대우해주는 것 같았어. 태양이 사진 보여주니까 엄청 예뻐해 주시더라고. 그거에 내 마음도 움직이더라.
누나는 소속사를 구하는 과정에서 태양이를 걸림돌로 여기고 말하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
얼마나 상처를 받았냐면, 내 꿈 때문에 그런 사람들한테 태양이를 욕 되게 하는 게 죄책감이 든다고 울기까지 했었다.
태양이 엄마로 마음을 굳게 먹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주는 악의가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누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사람들의 악의를 뚫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냈으니 말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잠시 약해질 때가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해냈다는 게 대단한 거다.
“이제 스타 되는 일만 남았네?”
이제 시작이지. 고생 할 일만 남았어.
“누나는 카메라에 찍히기만 하면 끝이야. 감독님이 누나를 발견 못하고 엑스트라로 둘 리 없어.”
소속사에 합격했다는 건 결국 누나의 재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거다.
누나는 분명 잘 해낼 것이다.
너는 좀 어때? 토크쇼에 출연했던 건 봤어.
“봤어? 어떻게?”
내가 아니고도 너희들 해외에서 잘 활동하는지 관심이 많아. 네가 나온 거 번역해서 많이들 올려주더라. 거기서도 잘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겉으로 보이는 거랑 속은 다를 수 있으니까 걱정 되더라.
“내 걱정 하지 마. 이사님이 능력 있으셔서 고생 않고 잘 지내고 있어.”
해외 활동은 조연주 이사의 조율에 따라 철저하게 계획한 대로 진행 되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느꼈던 낯설음과 이질감은 어느새 익숙함이 되었고, 우리들을 향해 무관심 혹은 경계심을 담아 바라보던 시선들이 바뀌어갔다.
처음에는 ‘얘네들은 뭔데 여기에 나와?’ 라는 시선을 담았다면 지금은 ‘나쁘지 않은 친구들이야.’ 라는 시선으로 바라봐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 변화는 조연주 이사가 우리를 서포터 해주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이 알려주는 일이었다.
다른 애들도 잘 지내고 있어.
“자주 만나?”
자주는 아닌데 로즈씨랑은 꾸준히 연락 하고 지내는 중이야. 나한테 조언을 받고 싶은 부분이 많더라.
“신경 써줘서 고마워 누나. 일하느라 바빴을 텐데.”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줄 수 있어. 근데 좀 걱정 되더라. 혼자 지내는 것 같던데 가족이 없는 거야? 임산부 혼자 두기 불안하지 않아?
“어머님이 계시긴 한데, 시골에서 안 올라 올 거라면서 말도 안 했나봐. 그래서 따로 사람을 쓰고 있기는 해.”
흠…나도 일을 시작해야 해서 뭐라 말하기 그런데, 엄마한테 한 번 물어볼게.
“응?”
사람을 쓴다고 해도 그게 가족보단 못할 수밖에 없잖아. 우리 집, 네가 워낙 좋은 곳으로 구해다줘서 쓸데없이 넓기도 하고.
복순 누나는 해외 활동을 하면서 항상 거스러미처럼 내 마음 한 쪽을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그래주면 엄청 고마운데, 그래도 괜찮겠어? 누나가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럴 필요 없어.”
엄마가 피곤한 거지, 나는 상관없어. 그냥 물어봐주겠다는 거야. 엄마가 싫다고 하면 난 깔끔하게 알겠다고 할 거야. 설득도 안 할 거고.
“물어봐주는 것만으로도 완전 고마운 건데? 역시 우리 누나가 최고다. 이게 조강지처지.”
흥, 능글맞게 굴지 마! 너 아랫도리는 잘 관리하고 있는 거야?
“…넵.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임신한 상태에서 바람은 피우지 마. 그거 예의 없는 짓이야. 알아?
“옙. 흘리지 않고 조신하게 잘 있다가 가겠습니다.”
아현이는 꾸준히 작업물을 올리며 실력을 쌓고 있었고, 곡 하나를 계약했다고 한다.
복순 누나의 학원은 실력 좋은 선생님까지 새로 고용하면서 알음알음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다들 나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게 참 묘한 기분이다.
“보고 싶어.”
나도 보고 싶어.
핸드폰이 터지기 직전까지 통화를 하고서야 아쉬움이 조금 달래진다.
방을 나와 슬금슬금 주변을 걸어가는데 주방에서 복작복작한 소리가 들려온다.
안으로 들어가니 나 빼고 다른 멤버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너희들 뭐 먹냐?”
“흡!”
“아, 깜짝이야.”
“쿨럭쿨럭!”
“내일 화보 촬영 있는 거 알고 먹는 거냐?”
얘네들이 미쳤는지 라면을 먹고 있다.
“형! 라면 미쳤어. 한 입 먹어봐.”
“나도 공범으로 만들려고? 난 안 먹을래. 이거 들키면 누나 난리 날 걸?”
“어허이! 어딜 혼자서 빠지려고! 형도 같이 공범 해야 돼.”
“잡자.”
“아니, 얘네들 왜 이래!”
애들에게 붙잡혀 억지로 라면 국물을 먹었고, 결국 나도 입맛이 돌아 하나 더 끓여서 라면을 먹어버리고 말았다.
다 함께 공범이 되니 마음이 편하긴 하다.
혼나도 혼자 혼나는 게 아니니 말이다.
완전 범죄를 위해 노력했으나 예리한 매니저 누나의 눈은 피해갈 수 없었고 결국 라면 먹은 것을 들켜서 잔뜩 혼이 났다.
화보 촬영이 있었기에 오래 혼나지도 못하고 곧장 촬영을 위해 움직여야 했다.
짝!
“계획대로.”
“크크크.”
이런 소소한 재미라도 없으면 스케줄을 하는 동안 버티기 힘든 법이다.
화보 촬영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됐는데, 어제 라면을 먹고 자서 얼굴이 부운 멤버들의 얼굴 붓기를 뺀다고 난리가 났다.
“먹기는 다 같이 먹었고, 나중에는 저 형이 제일 많이 먹었는데 왜 얼굴은 혼자 멀쩡한 거야?”
“진짜 억울하다.”
“저 형은 다이어트도 빡세게 안 하잖아.”
“살이 안찌는 체질이니까.”
“하, 진짜 타고 나는 건 아무리 애를 써도 이길 수가 없네.”
얼굴이 붓지 않은 멤버 중 하나인 나는 멤버들이 얼굴 붓기를 빼는 사이 메이크업을 받고 준비를 끝냈다.
느긋하게 팔짱을 끼고 뒤늦게 준비 중인 멤버들을 놀리는 건 꿀잼이었다.
“해솔씨, 의상 입고 나와주세요.”
“네에.”
애들 놀리다가 스태프의 말에 잽싸게 일어나 의상을 갈아입기 위해 움직였다.
문제는 촬영 의상을 보고 나서였다.
“이게 촬영 의상 맞아요?”
“네. 잘 입으셨네요. 잠시만요. 정리해드릴게요.”
“진짜 이거라고요?”
“되셨어요. 정말 잘 어울리세요.”
이 얼굴에 안 어울리는 옷이 있겠냐만은 이 옷은 좀…….
“너무 비치지 않아요?”
"잘 어울려요. 그리고 원래 이렇게 입는 옷이에요."
화보 촬영 의상을 입었는데 속이 좀 많이 비치는 의상이다.
유명 디자이너의 옷이라는데 어깨도 뻥 뚫려 있고, 배 부분도 망사인 것이 남자가 입기에 숭한 옷이었다.
더군다나 옷 군데군데 수놓아져 있는 화려한 연꽃무늬라니.
하지만 이 의상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나 혼자였는지 다들 감탄하기 바빴다.
“와, 이 형 근육 봐.”
“경태 형이랑 비슷한 수준 아니야?”
“거의 비슷한데? 오우 미쳤다.”
쿡쿡!
“야, 징그러워! 만지지마.”
“경태 형처럼 빡세게 운동하지도 않으면서 근육이 이렇게 선명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해솔씨, 헤어 할게요. 이쪽으로 와주세요.”
“아, 맞다.가발 써야 하는 거죠?”
“네에.”
컨셉에 대해 듣기는 했다.
가발을 써야 한다고 말이다.
이런 흰색 옷에 은색 장발의 가발까지 더해지는 엄청난 컨셉 사진이었다.
그동안 여러 컨셉의 화보를 찍어봤지만 이번 촬영은 특히 좀 어려운 컨셉이었다.
와우.
엘프가 눈앞에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바라는 이미지 그대로에요.
내가 못 알아들을 외국어를 쓰며 숙덕거리는 스태프의 시선이 나에게 쏠린다.
“제가 제일 먼저에요?”
“네, 그렇대요.”
내가 오늘 입는 옷은 실제로 판매 되는 의상이라는데, 도대체 이런 옷을 누가 사는 건지 솔직히 좀 모르겠다.
화보 촬영 하는 내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 분이 옆에 있어주셨는데, 사진작가가 나한테 바라는 표정이 굉장히 특이했다.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경건하게 기도하는 표정?”
“네.”
“…진짜 특이하네.”
만약 내 연기 능력치가 조금만 부족했어도 이번 화보 촬영이 무척 험난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내 연기 능력치는 화보 촬영하는데 문제없을 수준이었다.
초록초록한 배경화면에서 익숙하지 않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열심히 촬영에 임한다.
사진작가는 그 이후로도 정말 특이한 것을 주문했다.
금욕적인 표정을 요구하다가도 세상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지어달라기도 하고.
몸에 풀을 칭칭 두르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그쪽에서도 무리한 표정을 요구했다는 걸 알았는지 금세 해내보이지 않아도 묵묵하게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까지 소극적인 작가는 처음이네.'
자기가 바라는 것만 딱 말한 뒤, 내가 그 표정을 완벽하게 해낼 때까지 무한으로 찍어댄다.
큰소리 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좋았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해주지 않아서 모델로선 좀 답답한 촬영이었다.
'반응이 없으니까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척이나 조용한 촬영이 진행되고...
내 차례가 드디어 끝났다.
다음은 제키였는지 미리 와서 내 촬영을 지켜보고 있더라.
'와, 얘도 난리 났네.'
제키도 나 못지않게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몸과 얼굴 이곳저곳에 문신 스티커를 잔뜩 붙인 채로 나타났다.
와인색의 포마드 머리에 귀에 달랑달랑 달려 있는 화려한 루비 귀걸이까지.
우리는 서로 스쳐지나가면서 눈빛으로 대화했다.
‘고생해라.’
‘음.’
서로의 몰골에 대한 것은 입에 올리지 않는다.
자칫하면 우리를 고용해준 쪽에 실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실에 도착하니 다른 멤버들도 나와 엇비슷할 정도의 수준으로 변신해 있었다.
"촬영 어땠어요?"
"무난했어. 근데 컨셉이 좀 특이하다 보니 작가님이 요구하는 표정도 많이 특이해."
"헉! 미리 연습 좀 해놔야겠다."
“근데 이형은 컨셉이 뭐야?”
“몰라.”
경태 형도 근육질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있었다.
다만 나와 비교 되는 검은색 의상이라서 근육질인 형의 몸매가 굉장히 도드라졌다.
“이 형어깨 무슨 일이야?”
“흠흠.”
“우연이 너 옆에 서봐.”
“싫어요! 경태 형 옆에 있으면 어깨 좁아 보인단 말이에요.”
“사진 찍자. 사진.”
다음 촬영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건 핸드폰을 하는 거다.
이런 특이한 의상을 입어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의상을 교체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다.
멤버들 한 명씩 붙잡아서 사진을 찍는 사이.
저기….
스태프 중 한 명이 우리에게 접근했다.
정확히 말하면 나에게 말을 건 것이었다.
“예? 무슨 일 있나요?”
통역사는 촬영하고 있는 제키의 옆에 있었기에 여자의 말을 알아듣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스태프는 내 앞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주절주절 내뱉었다.
그녀는 내가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용건을 꺼내놨다.
너무 아름다워서 첫 눈에 반했어요. 당신과 하룻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어…음…혹시 알아들은 사람 있어?”
“모르겠는데….”
“통역사님 불러와야 할 일인가?”
“그렇다기엔 분위기가 급박하다거나 그렇지 않은데?”
우리들이 어버버하며 못 알아듣는 눈치를 보이자 스태프가 쿨하게 싱긋 웃더니 내게 쪽지를 내밀었다.
쪽지를 건넨 스태프는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움직였고, 우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쪽지로 향했다.
“뭔지 봐요.”
“뭔데 쪽지만 주고 가지?”
“이건….”
쪽지를 열어보니 꼬부랑 글씨와 더불어 숫자가 보인다.
우리들은 이 번호가 뭔지 금세 눈치 챌 수 있었다.
“이거 호텔 번호 아니야?”
“에이, 설마. 그걸 이렇게 준다고?”
“적어도 내가 아는 이상 이런 번호는 호텔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게 바로 서양 마인드?”
멤버들의 시선이 점차 내 쪽으로 향한다.
녀석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기에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
“갈 거에요?”
“그걸 묻는다고?”
“궁금하잖아.”
“형 솔직히 말해봐. 가고 싶다고 하면 쿨하게 보내줄게.”
“오늘 저 형 밤에 슬쩍 사라져도 아무도 묻지 말자.”
“누나한테 일찍 잔다고 해줄게.”
얘네들이 왜 이래?
평소에는 개인적인 부분이었기에 크게 관심을 안 주곤 했는데, 오늘은 유난히 내 등을 떠미고 있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어서 애들 얼굴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니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애들 모두 걱정이 가득 담겨 있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으이그~ 갑자기 왜 이러나 했더니...안 갈 거니까쫄지 마. 이것들아.”
“…정말? 꽤 예쁘던데.”
확실히 스타일이 좋긴 하더라.
자신감이 있으니까 내게 당당히 접근해서 호텔방 번호도 남긴 걸 테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저 여자를 만날 이유가 되진 않는다.
우리 집에는 저 여자보다 몸매도 좋고, 가슴도 크고, 성격도 좋은 내 여자가 있었다.
"저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함부로 가서 그런 일을 하냐? 우리 몸 조심해야 할 때잖아. 그리고 그런 거 아니어도 관심없어.”
“에이~ 거짓말. 한창 때인데.”
“짜식이? 자꾸 함정을 파네?내가 이런 쪽지 받고 꿀꺽한 적 있어?”
“음, 그러고 보니 그런 적 없긴 하네.”
뒤에서 호박씨 열심히 까고 있기는 한데, 애들 앞에서는 여자한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 없었다
"거봐. 그런 적 없잖아. 근데 새삼스럽게 간을 찔러보냐?"
"형이 관심있어 하는 것 같아서..."
"그런 적 없거든."
“히히,난 형이 얼굴값 안 해서 너무 좋아.”
“…그거 칭찬 맞지?”
“당연히 칭찬이지!”
멤버들은 내 손에 있던 쪽지를 잽싸게 채가더니 잘게 찢은 후 쓰레기통에 버렸다.
남은규는 그런 멤버들의 모습에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자기의 일 때문에 멤버들이 여자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됐다는 걸 알기에 지금 이 상황이 무척 찔렸던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