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화 〉 #32. 제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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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아무런 능력도 갖고 있지 않고, 순수 피지컬로 그녀에게 덤벼야 했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정력 능력치가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고, 또 특별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자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직 그 맛을 보지 못한 연주 누님은 득의양양하게 내 자지를 갖고 놀고 있었다.
“귀여워라. 너는 여기도 예뻐.”
“제가 좀 안 예쁜 구석이 없긴 해요.”
내 대답에 만족한 그녀가 내 몸을 핥아 내리기 시작했다.
손으로는 내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만지면서 말이다.
능글맞은 아줌마들이나 하는 행동인 것처럼 보여서 기분이 묘했다.
사실 그녀와 나의 나이 차이를 생각해보면 연주 누님은 아줌마가 맞기는 하다.
워낙 동안 얼굴을 갖고 있는데다 육덕진 몸매는 아가씨라 불러도 손색이 없기는 했지만 말이다.
“누님은 예뻐해주시는 걸 좋아하는 거죠?”
내 자지를 만지면서 다시 몸이 달았는지 슬슬 몸을 움직이려는 그녀를 보며 나는 고민을 해야 했다.
그녀의 섹스 스타일을 맞춰주는 게 좋을지, 아니면 내 좋을 대로 평소처럼 밀어 붙이는 섹스를 할지 고민이 됐기 때문이다.
‘색다른 섹스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항상 비슷한 섹스를 하는 것도 충분히 좋긴 하지만, 심심한 느낌이 있어서 도구를 사용해보기도 하고 3P를 해보기도 했었던 나다.
그 수많은 섹스 중에서 여자에게 주도권을 주고 섹스를 한 적은 극히 드물었고, 지금 상황을 상황극처럼 생각하고 한다면 얼마든 받아 줄 의향이 있었다.
“예쁨 받고 싶어? 지금도 예뻐해주고 있잖아.”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걸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물어 본 거에요. 제가 젊어서 그런지 혈기가 왕성해서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연주 누님은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들은 듯 한 쪽 눈썹이 위로 치솟았다.
“…이게 그렇게 싱싱하다고? 쪼이자마자 쌌는데?”
역시 그녀는 여왕님 성향이 다분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하냐는 듯 옴팡 쥐게 자지를 꽉 잡는다.
불쌍하게 인질로 붙잡힌 자지는 살려달라고 열심히 꿈틀댄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 거에요.”
탈 인간적인 정력을 얻게 된 내 자지는 하루도 빼주지 않으면 엄청나게 꽉 차오른다.
나 스스로 조절이 가능해져서 큰 문제는 없지만, 한동안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자극을 받으면 평소보다 빨리 쌀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후후, 그래서 네가 주도권 잡고 하고 싶다는 거지?”
“…그냥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였죠. 취향은 서로 맞춰가면서 하는 게 좋으니까 혹시 그런 거 싫어하는지 물어본 거고요.”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면 해도 돼. 남자한테 리드 당하는 건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좋은지 아닌지도 모른다는 연주 누님의 말에 나는 오늘 그녀에게 색다른 섹스를 선사해주기로 했다.
“해보라고 했으니까 할 게요?”
일단 자리부터 바꾸자.
빙글!
“어머?”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려서 침대에 눕히고, 내가 위를 차지했다.
나름 박력있게 몸을 돌렸다 생각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그녀는 내 행동이 재밌었던 모양이다.
진지한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배시시 웃어보였다.
“후후후. 설마 위에서 하는 게 리드 잡는 거라고 생각한 거니? 귀여워라.”
내가 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귀엽다고 웃고 있었다.
그녀의 여유로운 미소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내가 여태까지 한 섹스 횟수가 있는데, 설며 여자 한 명을 내 마음대로 못 다룰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섹스 횟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여유로운 모습에 자칫 오해할 뻔했는데, 남자를 많이 만나고 다닌 게 아니야.’
그녀의 몸이 나를 열렬하게 환영하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남자를 맞이하는 몸이라 어색함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순식간에 남자를 싸게 만들 정도로 강한 질내의 압력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듯했고 말이다.
‘처음 뚫었을 때, 억지로 아픈 걸 참는 느낌이었어.’
오랫동안 잠겨 있던 성적 자극을 다시 깨우는데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응, 얼마든지 받아줄게.”
그녀가 보란 듯이 가랑이를 벌려 내게 자신의 음부를 내보였다.
관리 되지 않은 우거진 수풀이 이렇게까지 섹시할 일인가 싶다.
기꺼이 유혹에 넘어가며 음부에 얼굴을 가져다대고 클리토리스를 핥았다.
까슬까슬한 그녀의 털 사이로 수줍게 솟아 있는 클리토리스는, 많이 만져지지 않았는지 작은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읏! 으응…!”
애무를 받으며 느끼고 있는 그녀가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쾌감증폭을 사용해서 자극을 주기 시작하자 점차 그녀의 입에서 격한 욕설이 튀어나온다.
“더! 허윽! 거기야…아악! 좋아…! 깔짝대지 말고! 더 세게…시발…하응….”
꽈악!
순식간에 그녀의 다리가 내 머리를 휘감는다.
목을 조르듯 탄탄한 허벅지가 머리를 쪼이면서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듯 위협했다.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주도권을 가져가 보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스스로의 섹스 스타일을 알고 있었고, 보통의 남자라면 결국 그녀에게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던 것이다.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주던 것을 멈추고, 좀 더 아래로 내려갔다.
도톰한 살이 반으로 갈라져 그 안에 예쁜 조개가 숨겨져 있었다.
이미 한 번 내 자지가 그곳을 갈라 맛을 본 상태라서 흰색 정액이 묻어 있었다.
연주 누님의 애액이라면 얼마든지 빨아먹을 수 있지만, 내 정액은 역해서 절대 먹고 싶지 않았기에 그곳에 코를 박을 수는 없었다.
다만 손가락을 넣어 갈고리를 만든 후 쾌감증폭을 걸어 자극을 주었다.
“아앙…!! 뭐, 뭐야…이거어?”
예사롭지 않은 쾌락에 연주 누님이 깜짝 놀라 허리를 물고기처럼 펄떡였다.
“제가 한 번 갔으니까 누님도 한 번 가셔야죠.”
약점을 공략 당해 내 목을 압박하던 다리가 풀렸고, 그 틈에 잽싸게 머리를 빼내서 몸을 일으켰다.
“어, 어떻게 한 거야?”
“손가락으로 했죠.”
“겨우 손가락으로 순식간에 날 가게 했다고?”
“겨우 이 정도로 갔다고 하시면 서운해지는데요.”
아무래도 그녀에게 진짜 쾌락에 몸부림치다가 가버리는 게 뭔지 알려줘야 할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그녀를 탐하기에 앞서, 입술에다가 침을 발랐다.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아서 연주 누님의 혼을 쏙 빼먹을 참이었다.
"흐아아앙!!!"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신음소리가 방을 쩌렁쩌렁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 ? ?
멤버들은 놀다 보니까 시간이 늦어졌다며 해가 지고도 한참 후에야 호텔방에 도착했다.
녀석들의 두 손에는 쇼핑한 물건들로 가득했다.
“현지에서 사니까 확실히 싸더라.”
“형이 없으니까 서운하더라.”
“서운하기는. 제일 좋다고 돌아다닌 사람이 자기면서.”
“야, 내가 언제. 나는 형을 위해서 선물도 준비 했다고!”
남은규가 잽싸게 쇼핑백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서 내민다.
“뭐야?”
“선물요!”
“그니까 나한테 왜?”
“형이 혼자서 숙소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거라도 챙겨줘야 할 것 같았어. 우리 엄청 맛있는 거 먹었거든. 구경도 엄청 재밌게 잘 했고. 사진 보여줄까?”
“…….”
전혀 그럴 필요 없었는데 이걸 설명할 길이 없다.
쟤네들이 맛있는 거 먹고, 재밌게 구경하고 있을 때 나도 맛있는 거 먹고 있었고, 매우 좋은 것을 보고 있었다.
이 녀석들이 뭘 보고 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보다 좋은 걸 보진 못했을 거라 장담한다.
“맛있는 거 먹긴 했네.”
“형은 뭐 먹었어?”
“룸서비스 시켜서 술 한 잔 하고 푹 잤어. 아무튼 선물 고맙다.”
연주 누님이 있었던 흔적을 치우긴 했지만, 술병과 음식을 먹은 흔적까지는 치우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멤버들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조차 못했다.
“향수 뿌렸어요?”
“잠자는데 아로마 향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켜놓고 자봤지. 호텔에 비치되어 있더라고.”
“오오~ 비싼 호텔이라 서비스가 되게 좋네요.”
정액 냄새를 지우기 위해 고민하다가 발견한 아로마.
호텔 서비스가 좋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누님♡ : 멤버들 왔나보네.]
한참 문자를 하다가 멤버들이 들어와서 문자가 끊겼는데, 그 이유를 금방 알아차렸다.
[나 : 네, 멤버들이 와서 인사 하느라 답장을 못했어요.]
[누님♡ : 푹 쉬어.]
[나 : 네. 누님도 제 꿈꾸시고 푹 주무세요.]
[누님♡ : 으응~ 해솔이도 잘 자♡]
침대 위에서 확 눌러줬는데 그게 참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거친 섹스를 좋아하긴 하는데, 자기가 직접 리드하는 것도 좋지만 리드 당하는 것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의 육덕진 육체가 다시 생각나자 하체에 바짝 힘이 들어간다.
‘어허이! 오늘 시원하게 해결했잖아. 참아!’
바깥에서 한참 놀다 왔는데도 아직 힘이 있는지 멤버들은 잘 생각을 하지 않았다.
“참참! 형, 우리 어메이징 스타에서 부를 노래 정했어요.”
“정했다고?”
“네. 형만 동의하면 결정 되는 거에요.”
“뭐하기로 했는데?”
멤버들이 바깥에서 놀기만 한 줄 알았더니 어메이징 스타에 대한 회의도 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우리 멤버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가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걸로 하기로 했어. 가장 반응이 좋기도 했고, 최신곡이잖아.”
강준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나도 좋아. 더군다나 제키랑 내가 작곡한 곡인데 싫을 리가 없지.”
“좋아! 그럼 빨리 연습 시작하자. 무대 준비 빡세게 하고 우리 실력도 올려놔야 돼.”
어메이징 스타의 팬인 경태 형은 그곳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는 기쁘나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나도 경태 형을 따라서 시즌10을 정주행 했는데, 단단히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물론 자신이 없는 건 아니었다.
“거기 기싸움이 장난 아니거든? 아마 우리는 아이돌이라고 해서 엄청 무시당할 거야. 그러니까 마음 독하게 먹어야 돼. 일부러 우리 멘탈 나가게 하려고 독한 소리도 엄청 해댈 거야. 그렇게라도 무너트려야 자기가 살 수 있다는 걸 알거든.”
“근데 형은 그런 걸 어떻게 다 알아?”
“어메이징 스타 팬들끼리 교류 되는 정보가 엄청 많아.”
“내가 보기에 경태 형만 있으면 어떤 문제든 상관없을 것 같아. 어메이징 스타 골수팬이라서 모르는 게 없잖아.”
“나라고 다 아는 건 아니야.”
어메이징 스타는 무대 바깥에서의 일은 크게 조명하지 않는다.
그들이 찍는 것은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가수가 능력을 보여주는지를 집중한다.
만약 누군가와 주먹 다툼을 한다고 해도 어메이징 스타는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넘길 것이다.
그들이 집중 하는 곳은 오로지 ‘무대’다.
반면 내가 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시청률을 잡기 위해 악의적인 편집이 들어가곤 한다.
그들에겐 참가자의 실력보다 시청률을 올려 줄 자극이 더 중요했으니까.
하지만 어메이징 스타는 달랐다.
“아무튼 어스타는 오로지 실력이야! 실력이 없으면 분량도 없고, 노력하지 않으면 탈락인 거야.”
철저하게 오로지 ‘음악’으로만 분량이 나오고 승패가 결정 된다.
실력이 부족하면 어메이징 스타에서 주목을 받지도, 분량을 받지도 못한다.
“반대로 실력이 있으면?”
“엄청나게 주목 받게 되는 거지.”
“우리한텐 좋은 일 아닌가? 어디가서 실력 부족하다는 소리 들을 급은 아니잖아.”
경쟁자로 대단한 사람이 나온다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
더욱이 내가 있는 이상 어메이징 스타에서 1위는 우리가 차지할 수밖에 없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으니 결과는 이미 받아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나는 어메이징 스타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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