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화 〉 #35. 밝히다 (2)
* * *
촉촉하게 젖었다는데 계속 바지를 입혀둘 수는 없었다.
엉덩이를 들어 주는 센스 있는 행동을 보여 준 정화씨 덕분에 바지가 훌렁 벗겨지고 그녀의 뽀얀 살결이 드러났다.
주물주물
“예뻐요.”
환상적인 라인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노닐었다.
허벅지를 접어서 가슴에 닿을 정도로 들리게 한 뒤 정화씨에게 다리를 잡으라고 말했다.
순순히 내 말대로 자신의 양 다리를 잡아 올린 그녀.
나는 팬티를 벗기지 않고 그녀의 음부에 손가락을 꾸욱 눌렀다.
“정화씨는 물이 정말 많네요.”
“흐읏!”
“회색 팬티 가운데가 찐해졌어요. 정화씨가 싼 물 때문에.”
“부, 부끄럽게 자꾸 그런 말을…으흣!”
정화씨가 부끄러움에 항의를 하는 사이 참지 않고 팬티를 옆으로 치우고 손가락을 쑥 집어넣었다.
그녀가 느끼는 곳을 제대로 찔어 넣었기에 자극을 받은 보지가 움찔! 하고 내 손가락을 꽈악 물었다.
“보들보들하네요? 오랜만에 쑤셔지는 걸 텐데, 왜 이렇게 풀려있죠?”
“그, 그게….”
“설마 자위했어요?”
“네가 없으니까아…. 조금만 한다는 게….”
“이럼 곤란하죠. 정화씨 보지에는 제 자지만 들어갈 수 있는데 자꾸 다른 걸 넣으면 어떻게 해요?”
“…아응! 미, 미안해. 잘못했어.”
푹푹푹푹!
손가락을 푹푹 찌르는데 속도를 내자 정화씨가 연신 미안하다며 사과를 해왔다.
쾌감증폭까지 걸어두고 찔렀기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햐아앙! 하며 교성을 내질렀다.
주르륵!
순식간에 그녀의 음부에서 애액이 터져 나왔다.
아무리 내가 스킬을 쓰면서 자극을 했다지만 고작 이 정도로 터지는 건 말이 안 됐다.
“저 오기 바로 전에 자위했었던 거죠?”
“…….”
빨개진 얼굴이 정화씨의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빨리 가지.”
촉촉하게 젖은 보지에는 은은한 열감이 있었다.
특히 오동통하게 튀어나와 있는 클리토리스가 방금 전까지 한껏 흥분해 젖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안 그럴게.”
“다음에 또 걸리면 그땐 정조대에요.”
“정조대!? 싫어…!”
아무래도 상점에서 정화씨를 위한 전용 정조대를 준비해둬야겠다.
내가 정조대를 채울 거라고 하니 아닌 척 하면서도 얼굴에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나는 앙큼한 거짓말을 내놓는 입술에 키스를 했다.
쪽, 쪼옥!
“앙큼하기는. 좋아하는 거 다 티나거든요?”
“흣! 아닌데….”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면서 시치미를 뚝 뗀다.
하지만 꼴깍 침을 삼키는 것으로 이미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본 나다.
“예쁜 걸로 맞춰놓을 게요.”
“흐웅…쪼옥, 쮸웁!”
유두 피어싱도 기꺼이 해주는 정화씨의 넓은 마음이 정조대라고 비켜갈 리 없었다.
그녀와 진한 숨결을 나누며 침대에서 뒹굴었다.
정화씨의 다리가 내 허리를 휘감고, 나는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만지작거리면서 키스에 집중한다.
간질간질 촉촉 뭉클뭉클 질척질척
“하우움…쯉!”
서로의 혀를 빨아주면서 몸을 어루만지니 몸이 바짝 곤두선다.
앞으로 있을 쾌감을 기대하고 몸이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정화씨 정조대 관리 해주려면 자주 만나야겠네요. 그렇죠?”
“…해외 활동 하느라 바쁘잖아.”
“바빠도 정화씨 정조대 관리는 해줘야죠. 착용하면 쉬야 할 때도 저한테 허락 받고 해야 되는데요?”
“그건 무리지 않아?”
“앙큼한 보지가 저 몰래 다른 걸 못 물게 하려면 제가 희생을 해야지 어쩌겠어요.”
정화씨는 내가 하는 말이 진심이라는 걸 몰랐기에 농담을 진지하게 한다며 내 가슴을 아프지 않게 톡! 때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릴 자꾸 해. 괜히 사람 기대 되게.”
나는 그녀의 앙탈에 화답하고자 팬티를 힘주어 찢어버렸다.
찌이익!!
“꺅!”
“회색 곰돌이 팬티, 귀엽네요. 오늘 찢은 팬티는 다음에 더 귀여운 걸로 사줄게요.”
“읏! 네가 올 줄 알았으면 다른 걸 입었을 텐데….”
남자에게 보여줄 생각이 없는 단정한 회색 팬티.
그 단정한 팬티가 나를 더 꼴리게 한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정화씨가 찢어진 회색 팬티를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저는 정화씨가 입은 팬티면 어떤 거든 다 좋아요. 회색 팬티를 입는 것도 끈 팬티를 입은 것처럼 미칠 듯이 꼴리거든요.”
나는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어버리고 불끈불끈 힘을 받은 자지를 보란 듯이 내밀었다.
그녀의 팬티로 충분히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내 자지를 본 정화씨의 눈이 반짝인다.
“빨아주세요.”
“응.”
꼴깍!
침을 삼킨 정화씨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그녀의 얼굴 정면에 내 자지가 부끄럼도 모르고 껄떡대고 있었다.
정화씨는 부끄럼 없는 자지를 향해 혀를 길쭉하게 빼냈다.
그녀의 혀가 귀두와 만나 부드럽고 촉촉한 쾌감을 만들어낸다.
움찔! 움찔!
혓바닥이 주는 짜릿한 쾌감에 아랫배가 찡하게 울린다.
“으음….”
정화씨의 펠라는 굉장히 꼼꼼하다.
입으로는 자지를 빨고, 다른 손으로는 머금지 못한 자지를 잡고 자극을 주고, 남은 한 손으로는 불알을 자극해준다.
사방에서 보드라운 감촉이 밀어닥친다.
“하악…학…하앙…!”
주륵
정화씨는 자기가 자지를 빨면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눈치였다.
촉촉하게 젖은 엉덩이.
‘저기에 냅다 푹 박아버리면….’
꿀꺽!
절로 떠오르는 쾌감에 자지에서 울컥! 정액이 나왔다.
정화씨는 정액이 나오기 시작하자 혀로 귀두 구멍 부분을 자극하며 입안에 압력을 줘 쪽쪽 빨았다.
울컥! 울컥!
“후우, 정화씨 윽! 그렇게 집요하게 빨면…하!”
이거 민영 누나가 잘 하는 짓인데….
내 정액을 보약으로 알고 있는지라 한 번 쌀 때 남김없이 뽑아 먹으려고 펠라를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정화씨한테 당한 것이다.
내 정액을 남김없이 뽑아먹은 그녀는 무척 만족하는 눈치였다.
“솔직히 말이 안 되는데, 네 정액, 맛있어.”
“…사실 제가 초능력자라서 정액이 맛있는 거에요.”
“후훗~! 그래? 그럼 난 초능력자 고추 따먹은 여자가 됐네?”
여유롭게 눈웃음을 치며 정화씨가 몸을 돌려 엎드렸다.
그녀의 엉덩이가 솟아오르고, 내 사타구니에 와 닿는다.
“초능력자씨~ 아줌마 보지 좋아하죠?”
빙글빙글
그녀가 촉촉하게 젖어 있는 음부를 부끄럼 없이 드러내고 살랑살랑 유혹을 했다.
자칫 넋을 놓고 그녀의 엉덩이를 구경할 뻔한 나는 입맛을 다시며 대답했다.
“환장하죠. 지금도 보지 맛보려고 찾아온 건데요.”
“으흥흥! 마음껏 맛보세요. 바로 넣을 수 있을 거에요. 푹 젖어있어요.”
정화씨가 손을 뒤로 돌려 음부를 벌린다.
이곳에 어서 꽂아 넣으라는 듯이!
“허락하셨으니 맛있게 잘 먹을 게요.”
푸욱!
매끄럽게 자지가 음부 안으로 들어간다.
“하으응…이거야앗! 아앙! 앙! 아앙!”
그녀의 허리를 잡고 피스톤질을 시작한다.
이미 잔뜩 예열이 되어 있었기에 그녀의 보지를 마음껏 휘저어도 문제가 없었다.
푹푹푹푹푹!
“으흥! 아아앙…! 아학! 악! 아앙!”
“후욱, 후욱!”
한참 그녀를 엎어두고 박았다가 그녀의 상체를 들어 올리고 유두를 괴롭히면서 박았다.
“학! 아학! 앙…아아앙!”
찌걱 찌걱 찌걱!
쯔읍! 쯔윽! 쯔읍!
“하앙하아아앗!!”
한참 가슴을 괴롭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귀여운 클리토리스를 빙글빙글 돌린다.
쾌락에 젖은 그녀의 몸이 파닥파닥 물고기처럼 튀어오른다.
푸ㅡ퓨부붓!
그녀의 음부에서 분수가 터진다.
후두둑! 후둑!
음욕에 젖어 엉망이 된 그녀의 얼굴이 보고 싶어진 나는 그녀의 턱을 잡아 내 쪽으로 돌려서 키스했다.
쥬룹, 추웁! 츄웁! 쮸웁!
퍼억 퍼억! 퍽!
키스를 할 때도 허릿짓을 멈추지 않았다.
서로의 사타구니가 부딪치며 야한 소리가 사방에 퍼진다.
조여 오는 보지를 거침없이 파고들며 휘젓는다.
“하아으움…쭙! 하아앙!”
입술을 떼어내자 투명한 실선이 이어지다가 뚝 끊어졌다.
나는 자리를 옮기며 정화씨의 허벅지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었다.
그리고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서 자지를 꽂아 넣는다.
“으응!”
잠깐의 휴식이 달콤했겠지만, 어림도 없다.
나는 다시 힘주어 허리를 움직였다.
“자꾸 딜도로 위로를 하는데, 앞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내 자지 말고는 만족할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줄게요.”
“하응!”
그녀의 교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
“그래서 오자마자 엄마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흠흠.”
멋쩍음을 감추기 위해, 나는 헛기침만 몇 번을 내뱉었다.
팔짱을 낀 주아 누나가 나를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주아 누나가 집에 도착한 건 밤 11시 경이었다.
그때까지 섹스 삼매경에 빠져 있었던 우리는 주아 누나에게 고스란히 그 광경을 들켰다.
문제는 내가 섹스하면서 정화씨를 꽤 험하게 다뤘다는 점이다.
당시 정화씨의 몸엔 땀과 애액, 그리고 내 정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범벅을 했다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액 범벅이 된 그녀를 폴더처럼 접어서 미친 듯이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다.
‘좀 심하긴 했어.’
사실 요즘에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곤 했다.
끝도 없이 샘솟는 내 정력 때문이었다.
높아진 정력 능력치를 고려해서 섹스를 해야 하는데, 하다보면 너무 좋아서 끝을 모르고 해버린다.
나야 싸도싸도 지치질 않다보니 상관이 없는데, 나를 받아주는 여자 입장에서는 끝모를 섹스에 정신이 나가버리는 것이다.
내겐 너무 유혹적인 그녀들이었고, 유혹에 홀랑 넘어가서 섹스를 하다보면 혀를 빼물고 기절해 있는 그녀들을 보게 된다.
여자 쪽에서 힘드니까 그만하라고 말을 해준다면 편할 텐데, 애석하게도 정화씨는 날 말릴 성격이 아니었다.
더욱이 남녀역전인 세계에서 여자가 먼저 그만하자고 하기엔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했어! 이게 뭐야. 어휴, 정액 냄새…!”
풀풀 풍기는 밤꽃 냄새.
누나의 손바닥이 내 등짝을 두들긴다.
짜악짜악!!
“아야! 아야!”
“엄살 피우지 마! 세상에,엄마 못 일어나는 것 좀 봐.네가 개야? 영역표시도 아니고 이게 뭐야. 자위한 게 뭐 큰일이라구!”
“...거긴 내 전용이잖아. 딜도도 용납 못해.”
“어휴! 철없어! 당장 데려가서 씻겨!”
짜악!
다시 한 번 등짝을 맞은 나는 얌전히 네엡! 대답을 하고 정화씨를 들어 욕실로 데려갔다.
내가 정화씨를 씻기는 사이, 주아 누나는 침대를 정리했다.
보들보들한 새 이불 위에 잠든 정화씨를 눕혀놓고 방 밖으로 나가니 주아 누나가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늘 촬영하고 온 거야?”
“응. 촬영은 몇 분도 안 되는데 대기 시간만 10시간이 넘어.”
“와, 심하네.”
“나만 기다리는 거 아니니까 꾸욱 참는 중이야.”
단역은 대기할 장소도 없어서 길바닥에서 기다리거나 적당한 바위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나마 자신은 소속사가 있어서 매니저님이 편의를 봐줘 대우가 괜찮은 편이라고.
“우리 누나 고생 많았네. 내가 다리 주물러 줄게.”
“오냐~ 어디 한 번 주물러 봐.”
주아 누나가 내 무릎 위에 떡하니 다리를 내려놓는다.
주물주물
운동으로 근육이 붙긴 했지만, 내 눈에는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은 가녀린 다리였다.
한참 누나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데,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누나가 눈을 번뜩 뜨더니 상체를 일으켰다.
“근데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내일 어스타 촬영 아니야?”
누나는 내 촬영이 다음날이라는 걸 이제야 떠올린 것이다.
“어, 맞아. 내일이 어스타 촬영이야.”
“미쳤나봐! 내일 촬영은 어떡하고 여깄는 건데!!”
“다 방법이 있어서 온 거지.”
“뭔 소리야?!”
드디어 주아 누나에게 내 비밀을 말할 때가 왔다.
나는 처음부터 너무 진지하게 가면 안 될 것 같아 장난을 치는 것처럼 말했다.
“사실 누나가 너무 보고 싶어서 초능력 좀 썼어. 어스타 무대 준비한다고 엄청 고생했잖아. 내일 촬영 잘 하려면 누나 보면서 힘 좀 받아야겠다 싶었거든.”
“…….”
내 장난 반, 진심 반이 담긴 말에 주아 누나가 입을 꾹 다문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등짝부터 때릴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반응이었다.
누나는 나와 눈이 마주친 채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한참 뒤에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었다.
“…이제 말해도 되는 거야? 여태까지 숨기고 있었잖아.”
“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