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9화 〉 #46. 파티 초대 (5)
* * *
오랜만에 맛 본 조안나의 보지는 황홀함 그 자체였다.
섹스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섹스를 스포츠처럼 생각한다는데, 괜히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런 좋은 거라면
늦은 밤에 조안나를 기절시킬 정도로 격렬하게 섹스를 하고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조안나는 완전히 나한테 마음이 돌아섰는지 더 이상 나와 다시 만나는 걸 꺼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잔뜩 섹스하면서 사랑한다고 우렁차게 외쳐댔다.
쾌락에 젖어선 그동안 내 빈자리가 너무 컸다며 솔직하게 고백하는 조안나의 모습은 무척이나 어여뻤다.
‘덕분에 엄청 흥분해서 안에 잔뜩 싸버렸지. 언제 기절했는지도 잘 기억 안날 정도로.’
역시 오늘 밤을 조안나가 혼자 보내지 않게 한 게 옳은 선택이었다.
그녀가 신음과 함께 울먹이면서 내뱉은 고백에는 외로움이 가득 묻어 나오고 있었다.
이제 외로울 때마다 고민하지 말고 연락을 넣으라고 했다.
오늘처럼 어디선가 나타나서 외로워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말이다.
‘지금은 못 믿어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아직은 내 능력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생각이 없다.
하지만 한 말을 지키다 보면 그녀도 내가 특별하다는 걸 알게 될 거다.
이후에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에 따라서 능력을 구체적으로 알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다.
“아이고, 힘들다.”
체력주머니를 쓸까 고민하다가 그냥 씻고 침대에 누웠다.
얼마 자지 못하겠지만, 사기적인 몸뚱이는 금방 체력을 회복하기 때문에 아침이면 회복할 거다.
띠링♪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려는데, 핸드폰에 불빛이 들어왔다.
“?”
이 시간에 스팸이 오나 싶어 확인하는데 의외의 인물에게서 연락이 왔다.
나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곧장 전화를 걸었다.
“누님, 어디세요?”
새벽에 내게 연락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연주 누님이었다.
? ? ?
파티는 에어플레인이 사라지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계속 됐다.
조연주는 자신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준 제키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네, 괜찮습니다.”
“피곤하죠?”
“아닙니다.”
“고생 많았어요. 조금만 참아요.”
멤버들은 이미 돌아간 상태였고, 제키만 홀로 남아서 조연주의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파티는 제키 덕을 많이 봤다.
조연주라는 여자의 위치는 상류층 사이에서 크게 흥미를 끌기 어렵지만, 제키 같은 남자를 옆에 끼고 있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제키라는 남자에게 큰 흥미를 보였다.
진해솔이라는 남자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에어플레인의 다른 멤버들이 부족한 게 아니었다.
오늘 연주는 제키의 활약으로 무리 없이 인맥을 다지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파티가 끝난 후.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조연주는 슬그머니 제키에게 질문을 했다.
“혹시 마음에 드는 사람 있었어요?”
“…….”
연주는 아이돌 그룹 소속사의 이사가 묻기엔 문제가 있는 질문이지만, 오늘 연주의 파트너가 되어준 것 자체가 그런 인맥을 바라면 눈 감아 주겠다는 뜻이었기에 묻지 않을 순 없었다.
“부담 갖지 말고 말해요. 괜찮은 사람인지 알아봐 줄 수 있어요.”
상류층과 인맥을 만드는 건 큰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질 나쁜 상류층 여자는 남자를 갖고 노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상류층과 만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진 않아도 어느 정도 검증은 해줄 필요가 있었다.
제키는 조연주 이사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관심 없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키한테 관심을 줬는데도요? 아쉽지 않아요? 꽤 건실한 사람도 있던 것 같은데.”
“여자를 사귀는데 굳이 배경을 봐야하나요? 지금으로도 충분히 부족한 게 없이 살고 있어요.”
“제키씨 뜻이 그렇다면 더 부추기진 않을게요. 주선해달라고 하는 것도 거절할 거에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스스로가 능력이 되는데 굳이 배경을 따져서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 상류층 여자를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게 제키의 입장이었다.
연주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원한다면 이어주겠다고 했지만, 소속 아티스트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는데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자 아이돌을 관리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여자’에 대한 단속이다.
데뷔때는 괜찮지만, 좀 머리가 자랐다 싶으면 각종 스캔들이 수시로 터져대기 시작하는데 관리하는 입장에선 환장할 정도였다.
그리고 현재 에어플레인도 이 시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이때를 잘 견뎌야 연예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여태까지 문제가 없다는 게 기적일 정도야. 문제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숨기고 있는 문제가 더 엄청나니까.’
사람 5명이 모이면 그 중에 한 명은 반드시 또라이가 있는 법.
조연주가 생각하기에 이 그룹의 또라이는 진해솔이다.
그리고 그 또라이는 자신과 문제를 만들고 있었다.
스캔들이 나면 그룹 존폐뿐만 아니라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스캔들을 말이다.
‘애들은 잘 들어갔나?’
우려한대로 애들이 어디 잘못 끌려가거나 하진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시간이 늦었지만 혹시 몰랐기에 진해솔에게 문자메시지를 했다.
[나 : 멤버들이랑 잘 들어갔니? 일어나면 연락 줘. 제키는 문제없이 올려 보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늦은 새벽이었기에 답장이 올 거라곤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진해솔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안자고 있었어?”
잠들려고 했는데 마침 문자가 와서요. 파티는 어떻게 됐어요?
“잘 끝났어. 제키가 옆에서 잘 받아주더라고. 덕분에 내가 많이 편했어. 그리고…….”
파티에 초대 된 사람들의 분야가 이쪽과 관련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제키가 활약을 많이 해줬다, 멤버들은 잘 들어갔는지, 혹여 파티장에서 문제가 있지는 않았는지 등등.
진해솔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조연주는 알딸딸해지기 시작한 몸에 스르륵 침대에 누웠다.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깜빡 깜빡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으려니 진한 외로움이 밀려왔다.
화려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혼자 남게 되면 수시로 오곤 하는 일명의 ‘현타’였다.
거기다가 파티장에서 조금씩 마셨던 술이 이제야 올라오고 있는 듯했다.
조연주는 힐끔 시계를 확인했다.
“많이 늦었는데 자야 하는 거 아니야?”
내일 스케줄 없잖아요. 아! 누님이 피곤하시겠네요. 전화 끊고 자요. 내일 연락드릴게요.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
연주는 이마를 짚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냥, 그냥 네가 지금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야.”
외로움이 몰려올 때, 진해솔이 번쩍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평소의 그녀였다면 절대 이런 투정을 부리지 않았을 거다.
당장 갈게요.
“어딜 오려고. 그냥 해본 소리야. 어서 누워서 자. 나도 이제 잘 거야. 피곤해.”
말이라도 냉큼 오겠다고 해주니 기분이 좋아졌다.
조연주는 자꾸만 가겠다고 때를 쓰는 진해솔을 기분 좋게 달래고 전화를 끊었다.
짜악!
“조연주, 정신 차리자. 술 취해서 애한테 주책을 부리는 건 좀 아니잖아.”
침대에 누워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화장을 지우고 씻으려면 한참 걸린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잠을 자고 일어나서 씻고 싶었지만 술에서 깨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라도 씻고 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솨아아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샤워를 끝내고 호텔 가운을 입은 채로 나갔다.
“오래 걸렸네요.”
“꺅!”
조연주는 갑자기 들리는 남자 목소리에 짧은 비명을 질렀다.
눈이 휘둥그레진 조연주가 침대에 태연하게 누워 있는 남자의 정체를 확인하고 놀라 물었다.
“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음~ 서프라이즈랄까요?”
진해솔.
그가 그녀의 호텔방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멍하니 서 있떤 조연주는 진해솔이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끌자 순순히 따랐다.
침대에 걸터 앉은 조연주가 말했다.
“나 순간 아직도 술이 안 깼나 싶었어. 어떻게 들어 온 거야? 누가 들어오는 소리 못 들었는데.”
“누님이 외롭다고 해서 무리 좀 했어요.”
“이 호텔, 보안 괜찮은 거 맞지?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려줘.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는 곳이면 계속 여기에 묶을 수는…흡!”
누가 봐도 섹스하러 온 진해솔을 눈앞에 두고 다른 소릴 하던 조연주는 자신을 덮쳐오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츄웁, 쭈웁, 쪽, 쭈웁!”
“움…우움…츄웁…움…!”
정신없이 쏟아지는 키스세례에 조연주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샤워를 하고 정신을 좀 차린 줄 알았는데 흥분하기 시작하니 다시 술기운이 몰려왔다.
“흐으으응! 흡…으응…하읏!”
급격히 올라는 쾌감에 조연주가 다리에 힘을 주어 비비적댔다.
보지가 간지러워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질척하게 젖어가는 보지에 참지 못하고 조연주가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목욕 가운이 벗겨지며,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나체가 진해솔의 눈앞에 펼쳐진다.
“해솔아, 와 줘!”
진해솔이 씨익 황홀한 미소를 지으며 바지를 벗었다.
우뚝 서 있는 우람한 성기가 단숨에 그녀의 음부에 박혔다.
푸욱!
“아히이이잇!!!!”
촤악!
약하게 조수가 튄다.
자지를 박은 것으로 절정에 오른 것이다.
몸도 얼굴도 완전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 ? ?
“후우…오늘은 안이 빡빡하네요.”
갑작스러운 절정에 힘이 쭉 빠진 조연주 누님의 허벅지를 내 허벅지 위에 올렸다.
내 자지가 좀 더 깊게 보지 안으로 들어간다.
조안나는 보이 안이 깊어서 단숨에 내 자지를 다 받아먹을 수 있었지만, 오늘 연주 누님의 보지는 애무를 하지 않아서인지 자지를 빡빡하게 받아먹었다.
나는 그 빡빡함을 즐기며 허리를 움직였다.
“하악…! 응…퍽킹…쒯…흡! 으흑! 학! 굿…하악!”
신음을 줄줄 흘리면서 연주 누님이 익숙하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외국인들이랑 대화를 많이 나눠서인지 욕 대부분이 외국어 욕설이 날라 왔다.
출렁이는 반동에 가슴도 출렁거리는 걸 보며 그녀의 예쁜 유두를 꽉 잡고 빙글빙글 돌렸다.
“흣…흐응…으응…씨발! 존나 좋아…아악!”
주륵, 주르륵
자지로 질벽을 깊게 긁어주면서 섹스를 했다.
속도를 올리자 악악대는 소리가 더 커진다.
몸을 일으켜서 그녀의 허벅지를 가슴에 닿을 정도로 접어버렸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서 밑에 있는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위에서 아래로.
퍽! 퍽! 퍽! 퍽!
연주 누님은 과격하게 섹스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이런 식의 섹스도 훌륭하게 해내는 편이었다.
새벽에 온 연락.
솔직히 그냥 잠을 자고 싶었다.
파티를 끝내고 조안나를 만나 섹스를 하느라 진이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내가 있었으면 하는 눈치인 연주 누님을 혼자 내버려둘 순 없었다.
‘귀찮아서 내버려둘 거면 이렇게 많은 여자를 만들지 말았어야지.’
내가 해보니까 알겠더라.
바람둥이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여자를 상대하는 게 귀찮아지면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맞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체력주머니를 써서 체력을 회복시키고 연주 누님이 묶고 있는 호텔방으로 움직였다.
그녀가 나와 같은 호텔을 사용하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방 앞으로 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문을 따는 것은 아이템을 사용했다.
코인을 주고 구매했던 ‘만능열쇠’.
‘서프라이즈 하기에 딱 좋단 말이지.’
오늘만 해도 조안나에게 썼고, 연주 누님을 놀라게 하는데도 쓰였다.
파티장에 참석하는 것만 아니었어도 거뜬하게 두 사람을 상대했을 텐데.
일단 연주 누님도 피곤해 하고 있으니 빠르게 보내주고 재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허리를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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